가시 돋친 장미의 매력 - GOLF CABRIOLET 2.0 TDI
2012-09-19  |   56,863 읽음

1] 골프 카브리올레?
  오픈카는 사실 상쾌한 오픈 드라이빙을 맛보기 위한 차로 실용성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오픈카는 쿠페를 베이스로 개발한다. 하지만 실용성의 대명사 골프는 해치백의 지붕을 과감히 잘라내 실용적이면서도 오픈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골프 카브리올레를 탄생시켰다. 5세대에 이오스가 태어나면서 잠시 단종되기도 했지만 골프 카브리올레의 부활이 반갑다. 누구나 편하게 오픈 에어링을 즐기며 일상 용도로 타기에도 불편함이 없는 차가 골프 카브리올레다.

2] 달리기 성능?
  생각보다 잘 달려 상당히 놀랐다. 사실 1.6 TDI 블루모션처럼 달리면 어떨까 걱정했는데 2.0 TDI 못지않게 잘 달린다. 강성보강을 위해 무게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더라도 가속이 생각보다 경쾌해 꽤 즐거운 드라이빙을 할 수 있다. 

3] 카브리올레만의 매력?
  톱을 걷고 달리는 오픈 에어링은 언제나 즐거움을 준다. 그걸 합리적인 값으로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이 골프 카브리올레의 매력. 덕분에 시리즈 중 가장 비싸고(국내 라인업의 경우) 트렁크가 좁다는 단점 정도는 눈감을 수 있다. 승차감과 핸들링은 기본이 된 해치백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다. 서스펜션이 부드러워 급제동이나 급한 스티어링 조작에서의 반응은 해치백을 따라갈 수 없으나 크루징에서는 더할 수 없는 쾌감을 선사한다.

4] 톱을 열면?
  값싼 오픈 모델 중에는 톱의 잠금장치를 손으로 풀어야 하는 차들이 아직 많다. 그러나 골프는 비교적 저렴한 컨버터블임에도 전자동 오픈톱을 갖추고 있다. 10초 내외의 빠른 시간에 톱이 열린다. 톱을 씌운 모습보다 벗긴 모습이 훨씬 예쁘다. 역시 카브리올레는 오픈 때 참 매력을 발산하는 듯하다.

5] 호화로운 실내?
  GTD, GTI와 공유하는 바이제논 헤드램프와 LED 라이트의 호사스러움은 실내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가죽으로 감싼 스포츠 시트와 한국형 내비게이션 등 골프 최고급의 실내를 담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격이 상승했지만 톱을 열었을 때 실내가 훤히 들여다보이기에 너무 궁색한 실내보다는 화려한 쪽이 낫다.

6] 한마디로?
  골프 카브리오는 가시가 작아진 장미다. 카브리올레가 갖는 기존의 단점(차체 무게증가로 인한 운동성 저하, 직물 루프 라인으로 인한 디자인 저하, 높은 값)을 최대한 줄였다. 특히 롤바가 사라져 톱을 열었을 때 디자인적으로 아름답고 소프트톱은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여닫기도 편해졌다.

해치백의 이정표
골프는 독일 자동차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6세대로 진화하면서 점점 커지고 고급스러워져 초심을 잃었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도 독일 자동차산업의 기저에는 골프가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실용성과 기능성을 적절히 조화시켜 탄생한 골프는 계속해서 해치백의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다.    

박영문
 폭스바겐의 다양한 모델의 뼈대가 골프라는 것을 고려할 때 그룹 내에서 골프의 위상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더 경제적인 업(Up)과 윗급의 파사트가 있지만 평균적인 오너의 행동반경과 선호도를 고려하면 역시 골프가 정답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많은 사람들은 골프와 폭스바겐을 동일시한다. 다만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꾸준한 혁신이 뒤따라야 한다. TDI와 DSG의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라이벌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듯이 말이다. 

박지훈
 골프는 아우디 A3를 탄생시킨 모델이자 유럽산 콤팩트카의 대표주자다.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가 해치백으로 돌아선 것은 그만큼 골프가 유럽 C세그먼트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 일본 수입차 시장에서 항상 골프가 부동의 베스트셀러 모델임을 감안하면 골프를 C세그먼트의 흔들리지 않는 이정표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변성용
 골프는 해치백의 이정표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골프가 속해 있는 C세그먼트는 그 어느 세그먼트보다 원가싸움이 치열하다. 자칫 감성품질의 희생을 용인하는 수준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 이는 폭스바겐 스스로가 잘 알고 있으며, 골프에서는 그 흔한 원가절감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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