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2월호 표지는 컨셉트카인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SLA였다
2020-02-11  |   20,291 읽음

20년 전, 2월호 표지는 

컨셉트카인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SL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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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자동차생활> 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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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S ROYCE CORNICHE V

롤스로이스의 성지인 크루 공장에서 마지막으로 생산된 롤스로이스는 무엇일까? 바로 2도어 컨버터블인 코니시 5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실버세라프의 외형과 거의 같지만 섀시와 파워트레인은 다르다. 폭스바겐과 인수 경쟁을 벌이기 전 BMW는 잠깐 동안 E38 750의 V12 유닛을 롤스로이스에 공급했었다. 이 심장을 실버세라프에 얹었는데, 전통의 V8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고객들은 달갑지 않게 여겼다. 원래 롤스로이스 엔진은 V8 6.75L OHV로 4.1인치 보어 사이즈를 뜻하는 ‘L410’으로도 불린다. 당시 롤스로이스 소유권을 놓고 다투었던 폭스바겐이 벤틀리와 크루 공장을 가져갔고, BMW는 롤스로이스 상표권 하나만 달랑 챙겼다. 롤스로이스는 BMW의 V12 유닛 공급 중단을 염두에 두어 다시금 역사적인 V8 심장을 코니시 5에 탑재했다. 평소 엔진이 불만이던 고객들은 되려 환호해 당시 기본형만 36만 달러(약 4억 1,700만원)의 금액인데도 금세 매진이 됐다. 더구나 374대 한정으로 가장 희귀한 롤스로이스 중 하나가 되었다. 롤스로이스를 상징하는 L410 엔진은 지금의 벤틀리 물싼으로 이어진다. 반면 현행 롤스로이스는 BMW 7시리즈의 N74 계열 엔진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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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RHAM SEVEN

로터스 출신의 콜린 채프먼은 ‘차는 가벼워야 한다’는 철학으로 레이스카를 모티프로 공도에서 달릴 수 있는 차를 제작했다. 경주용 제작 방식을 그대로 버무린 세븐은 단종된 후에 케이터햄에게 넘어갔다. 강철 뼈대에 얇은 알루미늄 패널만 붙이고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만 갖춘 기존 형태를 지금도 고수하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일반 양산차와 달리 바닥을 훑는 레이스카 감각을 체험할 수 있다. 완제품도 있지만 키트로 사서 샵이나 게라지에서 조립할 수도 있다. 본지의 시승차는 ‘케이터햄 수퍼 세븐 1700 수퍼 스프린트’.


이 차는 직렬 4기통 1.7L OHV로 175마력을 낸다. 스포츠카에 어울리지 않는 스펙이라서 다소 실망하겠지만 차 무게가 590kg에 불과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 5.8초로 요즘 차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순발력이다. 세븐의 가장 큰 매력은 가벼운 차체에서 민첩한 움직임과 높은 속도감 등 원초적인 맛이 아닐까. 여전히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5196726bd11dd6fde09932d388623c7d_1581402238_5323.jpg 글 맹범수 기자 

5196726bd11dd6fde09932d388623c7d_1581402238_5021.jpg자동차생활TV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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