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9월호의 표지는 오프로드의 왕 지프 랭글러가 장식했다
2019-09-06  |   8,572 읽음

20년 전, 9월호의 표지는

오프로드의 왕 지프 랭글러가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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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9월호는, 당시 창간 15주년 기념으로 독자와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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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Z8 

97년 도쿄 모터쇼와 98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연이어 화제를 모았던 컨셉트카 Z07이 있었다. 507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은 양산형인 Z08에 거의 그대로 사용되었다. 


외관은 모던과 클래식을 적절히 섞어 놨다. E39 M5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되었다. M5보다 135kg 가벼우면서 앞뒤 액슬의 무게를 똑같이 나누어 밸런스를 잡았다. 이 차는 무려 20년이 다 돼가지만 섀시와 서스펜션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양산차는 007 언리미티드에 먼저 공개되어 자동차 기자들에게 애교 어린 항의를 받았다. BMW의 크리스 뱅글도 이걸 의식해서 좀 봐달라는 식으로 재치 있게 넘어갔다. 이 차는 현재 신차가격을 넘어섰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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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창간 15주년 독자 이벤트에 제공되었던 시승차

 

창간 15주년 독자 큰 잔치, 드림카 시승

20년 전 8월 12일 지금과 같은 뙤약볕에 5명의 독자와 3대의 드림카가 만났다. 선정된 독자 모두가 3대의 시승차를 골고루 탈 수 잇는 기회를 마련했다. 시승차는 BMW Z3와 지금은 자취를 감춘 사브 9-3컨버터블, 지프 랭글러 사하라다.


여기에 BMW 바이크 2대도 탈 수 있었다. 장소는 지금보다 달리기 좋았던 자유로다. 창간 15주년을 맞이해 독자들에게 이벤트를 제공했다. 응당 자동차생활 독자라면 자동차 마니아가 아닐 리 없다.


여전히 이때의 기억은 모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멀리서 월차까지 내서 달려온 독자는 BMW Z3의 시동을 걸자마자 지붕을 개방하고 시속 200km를 달리고 나서부터 B당에 푹 빠졌다. 그는이 차를 타기 전 사브와 지프를 탔다.


상기된 표정으로 "앞의 두 차를 타고 ‘좋은 차’라는 생각을 했지만 Z3는 좋은 차이상이다“라는 간단한 평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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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89년 용띠다


ORSCHE 944 TURBO

1988년형 포르쉐 944 터보를 조경철 박사가 시승했다. 944는 911의 반값에 불과하던 모델이었다. 81년에 데뷔해 92년 후속 모델인 968이 나올 때까지 장수했다. 공랭식이었던 911에 반해, 수랭식 OHC 직렬 4기통 2.5L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20마력과 최대토크 33.6kg·m를 쏟아내, 0→시속 100km 가속 6.3초, 최고속도 245km/h가 가능했다. 


944는 수동 버전도 있지만 시승차는 3단 자동 변속기가 달렸다. 20년 전 본지에 실렸지만 차는 31년이 넘은 차라는 걸 감안했을 때, 포르쉐가 기술적으로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팝업식 헤드램프가 달려 요즘 도로에 등장한다면 상당히 눈에 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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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국이 오프로드를 즐기는 법 


루비콘 트레일 지프 잼버리

다임러 크라이슬러에서 마련한 지프 랭글러 루비콘 오프로드 투어 행사다. 당시 한국과 일본팀 28명이 1박 2일 일정으로 루비콘 트레일에 도전했다. 한국에서 오프로드를 즐기기는 장소는 매우 한정되어 있다. 그에 반해 광활한 미국은 오프로더에게는 천국과 다름없다.


초대받은 자동차생활 팀은 무더운 여름, 미국 LA 공항을 거쳐 네바다주 접경 지역에 타호 호수로 이동했다. 타호 호수는 해발 2,000m에 생긴 산정호수로 둘레가 무려 115km나 되어 바다 같은 풍경이다. 이곳에서 지프 마니아들의 축제가 펼쳐졌다.


1954년부터 시작한 지프 잼버리(jamboree)는 오프로드 이벤트로 북미 지프 잼버리에서 주관하고 있다. 미국 전역을 돌며 지프 오너에 한해 다채로운 오프로드 경험을 제공한다. 행사는 매년 3월 텍사스 주마운틴 홈에서 시작해, 10월 아칸소주 핫 스프링 오프로드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지프 마니아라면 루비콘 트레일을 오프로드의 요람으로 여기게 된다. 


미국에서 가장 험한 이 오프로드 코스를 정복해야만 진정한 오프로더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에 지프의 성지나 다름없다. 다행히도 자동차생활 팀은 무난하게 소화해 안전하게 복귀했다.


글 맹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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