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전하는 디트로이트 소식
2019-02-08  |   27,774 읽음

미리 전하는 디트로이트 소식


마감이 한창이던 지난달 14일 디트로이트에서 북미오토쇼(NAIAS)가 막을 열었습니다. 올해는 전통의 이름을 이어받은 고성능 스포츠카 두 대가 꺼져가는 내연기관의 마지막 불씨처럼 강렬하게 데뷔했습니다. 하나는 토요타 수프라, 또 하나는 포드 쉘비 GT500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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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마력의 힘과 함께 더욱 과격해진 머스탱 쉘비 GT500


수프라는 잘 알려진 대로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카입니다. 원래는 셀리카의 가지치기 모델이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셀리카XX, 미국에서 수프라였습니다. 3세대부터는 시장에 상관없이 수프라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지만 4세대를 마지막으로 2002년 단종됩니다. 연비 규정 강화와 유가 상승, 스포츠카 시장 축소 등의 영향으로 많은 스포츠카들이 사라지던 시기였습니다. 셀리카까지 2006년 단종되면서 2012년 86 등장 전까지 토요타 라인업에는 스포츠카라 부를만한 모델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수프라는 길이 4,380mm, 휠베이스 2,470mm로 역대 수프라 중 가장 작습니다. 뒷좌석도 없는 2인승이지요. 이런 변화는 토요타와 BMW가 FR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BMW 3세대 Z4와 신형 수프라는 플랫폼과 파워 트레인을 함께 씁니다. 수프라가 얹는 4기통 2.0L와 직렬 6기통 3.0L 직분사 터보 엔진 모두 BMW 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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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수프라가 오랜만에 부활했다


포드에서는 머스탱 끝판왕 쉘비 GT500을 선보였습니다. 원래는 캐롤 쉘비가 독자적으로 튜닝한 모델이었습니다만 2005년에 5세대부터는 포드의 정식 라인업이 되었습니다. 신형은 현행 6세대 머스탱을 기반으로 하며 양산형 머스탱 역사상 가장 강력한 700마력의 최고출력을 손에 넣어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97km) 가속에 3초대, 400m 가속은 11초 이하에 끝냅니다. 디자인은 기존 GT500에 비해 더욱 과격합니다. V8 5.2L 수퍼차저 엔진은 기본적으로 GT350용과 같지만 플랫 플레인 크랭크 샤프트를 전통적인 크로스 플레인 타입으로 바꾸었습니다. 듀얼 클러치식 변속기를 준비한 점도 색다릅니다. 마초 이미지 물씬 풍기는 쉘비 머스탱입니다만 보다 높은 성능을 위해 첨단 메커니즘 도입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콜벳마저 미드십으로의 바뀔 예정이어서 아메리칸 머슬이 마초 이미지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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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에서 3번째로 많이 팔리는 익스플로러가 6세대로 진화했다.


인피니티 QX 인스피레이션은 EV 구동계를 얹은 차세대 중형 SUV를 위한 예고편입니다. 동물적 야성미를 중시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프론트 그릴 없이 매끈하게 다듬은 얼굴이 인상적입니다. 이밖에도 폭스바겐 파사트가 그릴을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성형했고, 캐딜락의 새로운 6인승 SUV XT6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크로스오버인 XT 라인에서는 가장 크면서 풀사이즈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바로 아래 위치합니다. 하지만 SUV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역시 포드 익스플로러였습니다. 포드에서 F-150과 이스케이프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인기 모델입니다. 마치 포켓에 꽂아놓은 것처럼 세로로 배치한 대형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인상적입니다. V6 3.0L 트윈터보 400마력을 얹은 고성능 버전 익스플로러 ST와 하이브리드 버전까지 있어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합니다. 좀 더 자세한 북미오토쇼 소식은 3월호에서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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