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유럽차 전문숍 프랑크 챔프 오브 아메리카
2018-08-10  |   21,115 읽음

캘리포니아 유럽차 전문숍

프랑크 챔프 오브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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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마니아 천국이라 불리는 캘리포니아 중에서도 남부 캘리포니아는 더욱 특별하다. 그중 우연히 들른 프랑크 챔프 오브 아메리카는 유럽 스포츠카 전문숍으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와 다양한 거래를 하는 곳이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자동차 관련 사람을 만날 때는 거의 턴스틴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숙소가 있는 어바인에서 프리웨이로 약 10분 정도 거리의 턴스틴은 우리나라로 치면 교차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일종의 만남의 광장과 비슷한 곳이다. 우리는 여기서 에드먼드 젠크스와 스테판을 만났다. MPG의 회원이자 캘리포니아에서 취재를 도와준 젠크스의 친구 스테판은 샴페인 골드 색상의 메르세데스-벤츠 SL(W129)을 타고 나타났다. 

자동차 저널리스트인 젠크스와 달리 스테판은 실무에서 뛰고 있는 사람이다. 독일 만하임 출신인 스테판은 진한 독일 억양을 가지고 있었고 현재는 자동차 엔진으로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폭스바겐 TDI 엔진을 장착한 비행기였는데, 좀 더 자세한 사항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그는 우리에게 캘리포니아에서 유럽 스포츠카를 전문으로 다루는 숍을 소개했고 그 주 주말에 있는 로터스 원메이크 레이스에도 초대했다. 이탈리아 스포츠카 전문숍과 오토클럽 스피드웨이 폰타나에 들를 기회도 생겼다. 


프랑크 챔프 오브 아메리카 

캘리포니아의 도심 구획은 굉장히 체계적이고 정확하다. 주소나 지명의 정확도도 높지만 무엇보다 도심과 주택가의 구획이 널찍널찍해 처음 가는 장소를 찾아가거나 할 때도 전혀 어렵지 않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유럽이나 일본에 비하면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적다. 

프랑크 챔프 오브 아메리카는 겉에서 봤을 때는 개인 차고에 가깝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연결부위가 족히 2m는 될 거대한 트레일러부터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로터스 등이 가득하다. 로터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차들은 연식이 30년 정도가 지났다. 이곳은 철저하게 클래식 이탈리아 스포츠카 오너들을 위한 공간이며, 오너 중 일부가 현재 미국에서 열리는 로터스 원메이크 레이스에 출전 중이다. 스테판이 우리를 초대한 이벤트가 바로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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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분위기는 오래된 개인 차고 같다07143f55d38e6a5e88e27135e4af02ae_1533868990_329.jpg
이탈리아 스포츠카의 상징과도 같았던 V12 엔진의 카뷰레터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미국은 아직도 숍을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와 달리 모임의 목적은 순수성을 띠는 경우가 많다. 프랑크 챔프 오브 아메리카 역시 마찬가지다. 숍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그 안에서 여러 정보가 교류된다.

이곳에서는 클래식 이탈리아 스포츠카에 대한 모든 사항을 다룬다. 리스토어부터 경정비, 소모품, 튜닝 용품 등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이탈리아 스포츠카를 소유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친숙한 곳이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부품의 자체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 오래된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의 전기 계통의 부품은 이제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직접 제작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리스토어 역시 마찬가지다. 오래된 차를 복원할 때는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볼트 하나까지 복원한다. 작업장 내부를 돌아다니면 여기저기에 현재 리스토어가 진행 중인 진귀한 모델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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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전문 인력이 모든 정비와 리스토어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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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안팎에는 흔하게 볼 수 없는 진귀한 차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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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돌아가는 워크베이




 미국에서 성장 발판 마련한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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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330과 275 GTB, 400 등 국내에서는 생소한 클래식 페라리가 있었다. 사실 페라리는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중 역사가 가장 짧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동안 페라리는 모터스포츠에 집중했지만 설립 초기 대중적인 인지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그래서 눈을 돌린 곳이 미국 시장이다. 페라리는 미국에서 럭셔리 GT로 큰 성공을 거두어 유럽 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촌스러운 작명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나 수퍼 아메리카, 수퍼 패스트 같은 모델이 대표적인 미국 전용 페라리다. 이들 페라리의 디자인은 유럽 모델과는 느낌이 많이 다른 편이다. 



 | 황욱익(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 류장헌 

현지 코디네이터 | 권규혁, Edmund Jenks(Motor Press Gu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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