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빈티지 레이스카의 향연
2018-05-31  |   37,665 읽음

히스토릭 레이스

아름다운 빈티지 레이스카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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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레이스카는 단순한 수집가의 컬렉션이 아니다. 그 시대 문화의 결정체이며 당시 양산차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길라잡이다. 레이스카는 서킷과 랠리 스테이지에서 기운찬 페이스로 달릴 때 비로소 가장 아름다우며 진정한 가치를 발한다.


자동차와 레이스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양산차는 레이스카를 통해 발전했고 오늘날에는 보다 빠르고 강력한 차를 만드는 고전적 목표를 넘어 더 효율적이며 안전한 차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자동차의 역사는 곧 레이스카의 변천사다. 눈부시게 아름다우며 오직 순도 높은 감성에 충실한 동시대 빈티지 레이스카들이 시간을 거슬러 그 자태를 뽐내며 도로와 서킷을 우아하게 수놓는 이색 모터스포츠 이벤트. 그 중에서도 일반도로 레이스이자 오리지널 레이스의 재현 성격이 강한 밀레밀리아, 포뮬러 원 그랑프리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모나코 히스토릭, 전설적인 레이스카와 데모 런의 성격을 융합한 스파 클래식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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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밀리아 2018 코스 맵. 브레시아에서 출발해 로마를 돌아 해마다 조금씩 뀌는 동서 거점 지역을 돌아 다시 브레시아로 돌아오는 전통적인 경로를 고수하고 있다.


밀레밀리아(이탈리아 브레시아)

엔초 페라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레이스”라고 극찬한 밀레밀리아. 이탈리아어로 1,000마일을 뜻하는 밀레밀리아는 브레시아를 출발해 로마를 거쳐 다시 브레시아로 돌아오는 1,000마일 구간의 내구레이스다. 초창기에는 누가 가장 빨리 밀레밀리아를 주파하느냐를 가리기 위해 목숨도 걸었지만 지금은 드라이버와 관중의 안전 확보를 고려하여 타임 트라이얼 형식으로 진행한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건 레이스카가 지나는 마을 길가마다 수많은 관중이 운집해 열띤 응원을 펼치는 장관이다. 오너와 드라이버는 물론 바로 코앞에서 달리는 빈티지 레이스카의 굉음과 먼지, 진한 연료 냄새의 생생한 경험이 밀레밀리아의 일부분이자 고유의 매력이다. 

오리지널 밀레밀리아는 1927년부터 1957년까지(1939년, 1941~1946년까지 제외) 총 스물네 번 열렸다. 시칠리아섬의 산악 도로에서 이와 비슷한 형식으로 열린 타르가 플로리오, 과테말라부터 미국 텍사스 접경 지역을 무대로 하는 카레라 파나메리카나와 함께 유명 그랜드 투어러들이 이름을 알린 무대였다. 

밀레밀리아는 1927년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몬자로 옮긴 데 불만을 품은 네 명의 브레시아 출신 자동차 마니아가 창안했다. 그들은 브레시아에서 로마 그리고 다시 브레시아로 돌아오는 8자 모양의 약 1,500km 구간을 정해 달리기로 계획했다. 첫 번째 경기 참가자는 77명의 이탈리아인이었고 그중 51명이 완주했다. 미리 계획한 코스에 좀 더 도전적인 구간을 추가했고 이들이 달린 거리는 총 1,618km에 달했다. 이 거리를 마일로 환산하면 약 1,005마일에 해당하기에 밀레밀리아라는 이름을 붙였다. 참가 자격은 개조하지 않은 순정 양산차로 한정했다. 우승자는 오피치네 메카니케(OM)를 타고 21시간 5분에 완주한 주제페 모란디가 차지했다. 평균속도는 시속 78km. 그가 탄 브레시아 기반의 자동차 메이커 오피치네 메카니케는 첫 경기 포디엄 1위부터 3위까지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리지널 밀레밀리아는 상위 클래스의 빠른 차부터 간격을 두고 출발시키는 일반적인 현대 랠리와 달리 배기량이 작고 느린 차를 먼저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룰은 진행 요원이 오랫동안 자리를 지킬 필요가 없으며 간결한 운영이 가능해 도로를 폐쇄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1949년부터는 아예 시작 시각에 따라 엔트리를 부여했다. 예를 들어 1955년 모스/젠킨슨 조의 메르세데스 벤츠 300 SLR 722의 차명은 출발 시각 7시 22분을 의미한다. 느린 차를 먼저 보내는 전통에 따라 첫차가 전날 저녁 9시에 출발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엔트리가 곧 드라이버 기량과 차의 성능을 상징했다. 밀레밀리아 초창기엔 우승자조차 완주에 16시간 이상이 걸렸고 대다수의 출전자는 자정 전에 출발해 해질 무렵에 도착했다. 오늘날 밀레밀리아는 오랜 연식 순으로 엔트리를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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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한 밀레밀리아 레이서 벤츠 300 SLR 722의 우승 당시인 1955년 실제 주행사진


밀레밀리아가 배출한 메르세데스 벤츠 300 SLR ‘722’

이탈리아 메이커와 드라이버의 주 무대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밀레밀리아가 배출한 역대 최고의 스타는 스털링 모스와 그의 레이스카 메르세데스 벤츠 300 SLR 722다. 1955년 스털링 모스와 데니스 젠킨슨 조는 300 SLR을 타고 시속 157km의 평균속도로 우승을 차지했고 팀동료이자 300 SLR 658을 탄 당시 포뮬러 원 챔피언 후안 마누엘 판지오가 준우승이었다. 이때 스털링 모스의 코드라이버였던 데니스 젠킨슨은 훗날 현대 랠리의 페이스노트를 처음 쓴 인물로 기록된다. 탁 트인 고속도로, 안전장치 하나 없는 좁고 꼬불꼬불한 마을 도로와 수없이 많은 굽이굽이 산등성이가 골고루 섞인 992마일 코스를 평균 시속 160km로 달리며 10시간 7분 48초로 주파한 스털링 모스의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 않는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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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타고나온 전설’-드라이버 스털링 모스 경은 오늘날 밀레밀리아에도 300 SLR 722를 직접 타고나와 자리를 빛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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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밀리아 거점


나날이 인기를 끌었음에도 1957년 발생한 끔찍한 사고를 계기로 밀레밀리아는 중지되고 만다. 그 두 건의 사고 중 결정타는 스페인 드라이버 알폰소 데 포르타고/에드먼드 넬슨 조의 생명을 앗아간 페라리 335S의 사고다. 마을 부근 고속도로를 통과하던 레이스카가 길가에 있던 관중을 덮쳐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 그리고 아이 다섯 명 포함 관중 열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참사였다. 3위로 달리던 드라이버가 우승에 필사적이었던 나머지 서비스 포인트에서 타이어 교체를 거른 채 달렸고 시속 250km로 달리던 중 타이어가 터져버린 것이다. 또 그해 트라이엄프 TR3을 몰고 피렌체 부근을 달리던 네덜란드 드라이버 조세프 괴트넨스도 경기 중 추락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한다. 이때 포디엄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페라리가 석권했지만 참사로 인해 완전히 빛을 잃었고 타이어 제조사와 페라리 팀은 그때부터 오랜 소송에 휘말리게 된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도를 넘었다는 판단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밀레밀리아에 종지부를 찍고 이후 이탈리아의 공공도로에서 모든 자동차 경주를 금지함을 공표했다. 오리지널 밀레밀리아가 열리던 1927년부터 1957년 사이에만 56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끊어질 듯 이어진 명맥 그리고 부활

밀레밀리아의 명맥을 잇기 위한 노력은 이후 계속됐다. 1958년부터 1961년 사이엔 초창기 밀레밀리아를 재현하는 목적으로 랠리의 스페셜 스테이지처럼 전속력으로 달리는 몇몇 구간을 포함한 투어 형식으로 이뤄졌고 이와 흡사한 비정규 이벤트가 1967년까지 간헐적으로 열렸다. 1977년엔 첫 밀레밀리아가 열린 지 50주년을 기념해 밀레밀리아 스토리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사고로 인해 중단된 지 딱 20년 만에 일이다. 오리지널 밀레밀리아에 참가하던 1927년부터 1957년 사이의 차들을 모아 퍼레이드를 벌이는 성격의 행사였으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소수의 팀만이 참가할 수 있었다. 밀레밀리아는 1982년부터 타임 트라이얼 방식을 도입한 정례 이벤트로 부활했다. 초창기 비극적인 사고에서 교훈을 얻어 누가 빨리 주파하는가를 겨루는 경기 방식에서 구간별로 정해놓은 시간을 최대한 가깝게 맞추는 차로 승부 방식을 변경했다. 빈티지 카를 무리하지 않고 드라이버에겐 안전을 그리고 관중에겐 여유로운 볼거리를 동시에 확보하는 진행방식이다. 오늘날 밀레밀리아는 박물관이나 전시장에 있을법한 희귀 빈티지 레이스카가 일반도로에서 맹렬히 달리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매력 덕분에 여러 모터스포츠 이벤트 중에서도 특별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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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에 걸쳐 열리는 밀레밀리아는 그날 그날 일정(레그)을 마치고 나면 차와 드라이버와 관중이 한데 어우러져 축제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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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밀레밀리아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 이곳에선 누구든지 역사와 전통을 사랑하는 모두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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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히스토릭 그랑프리는 포뮬러 원 모나코 그랑프리가 열리는 바로 그 도심 서킷에서 2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나코 히스토릭 그랑프리(모나코, 몬테카를로 서킷)

모나코는 아주 조그만 도시 국가지만 모터스포츠의 세계에선 가히 ‘넘사벽’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존재감을 지녔다. 모나코 시가지 서킷이 포뮬러 원 출범 이전인 1929년부터 그랑프리를 개최한 유서 깊은 장소여서다. 원래 현대 FIA 경기장 등급 기준에 따르면 모나코는 F1을 치를 수 없다. 하지만 오랜 역사와 상징성을 고려해 이곳만큼은 특별히 예외로 개최를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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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그랑프리와 오늘날 포뮬러 원 그랑프리. 작디작은 나라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서킷은 예나 지금이나 모터스포츠 계에선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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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그랑프리는 일반 도로를 통제해 서킷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시가지 서킷 그랑프리다. F1 중에서 평균 속도가 가장 낮은 테크니컬 코스라 변수에 대응하는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정교한 컨트롤과 배짱을 갖추지 않고는 포디엄에 오를 수 없는 까다로운 코스라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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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카는 달릴 때가 가장 아름답다. 시간을 초월해 아름다운 히스토릭 레이서들이 서킷을 달리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건 그 자체로 설레는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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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히스토릭 그랑프리는 철저히 포뮬러 중심의 과거 모터스포츠에 중점을 둔 레이스다. 1997년 히스토릭 그랑프리가 처음 열린 이래로 2000년부터 2년을 주기로 정식 레이스가 열린다. 2차 세계대전 이전 레이스카부터 1980년대 감성 충만한 F1 레이스카들이 일곱 개의 카테고리별로 달린다. 여기에 참여하는 레이스카는 현역 시절의 레이스 규정을 만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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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원 그랑프리가 열리는 바로 그 서킷에서 모나코 히스토릭 그랑프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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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 현재 코스


벨기에 그랑프리의 고향 스파 클래식(벨기에 스파)

스파는 와플의 본고장 벨기에 동쪽 리에주 주에 속한 광천 휴양도시 이름이다. 스파(온천)의 어원이 된 물 좋은 동네, 그리고 모터스포츠 마니아에겐 F1 벨기에 그랑프리가 열리는 유서 깊은 ‘스파-프랑코샹(이하 스파)’ 서킷의 애칭이기도 하다. 스파는 모나코 몬테카를로와 이탈리아 몬자와 영국의 실버스톤처럼 그 존재가 곧 모터스포츠의 역사로 간주된다. 르망이 열리는 샤르트 서킷이나 뉘르부르크링처럼 전통적인 유러피언 서킷이며 현대적인 서킷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웅장한 자연환경이 특징이다. 벨기에 그랑프리의 고향으로 현재 F1, 스파 24시 및 1,000km 스파같은 내구 레이스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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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로 우리의 마음을 뒤흔든 레이싱카들이 포뮬러 원 캘린더 최장 서킷 스파를 달린다


1921년에 처음 지어졌을 당시 15km에 달하는 장거리 코스였지만 1980년대에 안전 이슈가 부각되면서 오리지널 코스를 단축해 지금의 모습으로 개장되었다. 서킷이 짧아지면 그만큼 철저한 대책으로 안전한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다. 길이를 줄이면서도 본래의 독창성을 살리는 것이 무척 난해한 과제인데 스파는 이에 성공한 모범 사례에 속한다. 비록 지금은 오리지널 코스의 절반도 안 되는 약 7km로 축소됐으나 여전히 F1 캘린더 중 제일 긴 7.004km의 총 길이와 최장 가속 구간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산악 지형이라 날씨도 예측하기 어렵다. 다른 어느 F1 그랑프리보다 레이스카 세팅과 드라이버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요구되는 코스가 바로 스파다.


스파에 잘 어울리는 베테랑들의 경연

스파 클래식은 클래식카 콩쿠르 델레강스와 랠리, 서킷 레이스를 전문으로 주관하는 피터 오토가 2011년에 창안했다. 이후 해마다 흥행을 거듭하며 오늘날 유럽을 대표하는 히스토릭 카 레이스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해를 거듭하며 모터스포츠의 역사를 생생하게 재현한 쇼 케이스적인 이벤트로 성장해 점점 더 많은 모터스포츠 마니아를 끌어모으고 있다. 

2013년부터는 스파 서킷에 오마주를 헌정하는 의미로 헤리티지 투어링 컵 클래스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1960~1980년대까지의 GT카와 레이싱 프로토타입, 1960~1978년 사이의 포뮬러2와 포뮬러B 레이스카 그리고 1980~1990년대 사이의 그룹C 레이스카와 투어링카 등 다양한 클래식 레이스카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아르덴 산맥의 높고 낮은 등고선을 따라 코너를 설계한 숨 멎을 듯 아름다우며 도전적인 클래식 코스 스파는 그 시대적 배경을 보나 웅장한 자연환경을 보나 베테랑 레이스카들이 모여들기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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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의 대표적인 오 루즈 코너를 배경삼아 각양각색의 레이스카가 옹기종기 자리한 모습. 한 편의 그림이 따로 없다


올해 스파 클래식은 FIA의 1966년 이전 규정이 적용된 포르쉐 911 2.0L 숏 섀시 원메이크인 2.0L 컵 및 클래식 레이스카로 스파를 찾은 오너 및 드라이버를 위한 게스트 그리드, 전 세계 내구레이서 중 전설적인 모델을 모아 펼치는 데모런을 추가해 클래식 레이스카를 위한 최고의 이벤트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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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했던 개성 넘치는 레이서를 한 자리에 모은 스파 클래식. 모인 자체로도 장관이지만 이들의 경합은 결코 보여주기 식 이벤트에 머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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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레이스에 포르쉐가 빠지면 서운한 일. 2018년부터 클래식 포르쉐를 위한 원메이크 클래스가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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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며 분명 누군가는 ‘우리에게 수십 년 된 레이스카가 오늘을 달리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인가?’ 할 테지만 불과 1980년대부터 시작된 레이스의 흔적―레이스카 실물은 고사하고 사진으로라도―조차 찾아보기 힘든 우리의 현실을 보면 부럽기만 하다. 우리는 이제 막 브랜드 헤리티지의 중요성을 찾아가는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그리고 모터스포츠는 자동차 문화를 나타내는 척도에 다름아니다. 그런데 신차 위주의 얕디얕은 문화 저변을 당연시한다면 깊이 있는 자동차 문화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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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 클래식 참가자들의 망중한. 베테랑 레이싱카와 오너에게만 느낄 수 있는 여유가 느껴진다




글 심세종(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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