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코란도 스포츠
2018-03-06  |   24,060 읽음

쌍용 코란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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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동시에 해내는 능력은 다른 차가 흉내내기 힘든 코란도 스포츠만의 장점이다. 

코란도 스포츠는 액티언 스포츠의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다. 평가가 나쁜 액티언의 이름을 벗어 던지고 유서 깊은 코란도 브랜드에 편입시켜 인지도를 올렸다. 아울러 대중적인 얼굴로 성형한 덕분에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으며, 국내 유일의 승용 픽업트럭으로 마땅한 경쟁모델이 없었다. 이러한 조건이 맞물려 전성기 시절에는 코란도 스포츠 혼자서 쌍용차 내수 판매량 절반을 차지할 만큼 가장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2018년 1월에는 후속인 렉스턴 스포츠에게 바통을 넘겨주며 국내에서 단종돼 이제는 해외로만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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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송풍구와 센터페시아 일부를 제외하면 액티언 스포츠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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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적재함 액세서리는 코란도 스포츠의 활용성을 높여준다


 

2014년식 이전 차를 사면 안 되는 이유, 6단 AT

엔진은 연식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2012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생산한 차는 유로5를 대응하는 최고출력 155마력의 2.0L 디젤이며, 2016년 7월부터 생산한 2017년식부터는 유로6를 대응하는 2.2L 디젤 178마력을 탑재했다. 2.0L 디젤은 이전 액티언 스포츠 엔진을 개량해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각각 10마력, 5.6kg·m 키웠다. 또한 최대토크가 나오는 시점을 액티언 스포츠보다 400rpm 낮은 1,400rpm부터 시작하도록 설계한 덕분에 실용 영역에서의 출력 상승폭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품질 문제도 불거졌다. 비트라 6단 자동변속기가 갖고 있는 다양한 결함(변속 충격, 변속 지연, 슬립 현상 등)으로 인해 2014년식(2013년 7월 이후)부터는 벤츠 5단 자동변속기로 변경되었다. 오너들의 평가에 따르면 벤츠 변속기는 기어 단수는 하나 적지만 실제 주행연비가 더 뛰어나다고. 엔진을 바꾼 유로6 대응의 2017년식부터는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달린다. 이 엔진과 변속기 조합은 후속인 렉스턴 스포츠가 그대로 물려받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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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는 2014년식(2013년 7월 이전) 이전 모델은 절대 구입하지 말 것!

 

뒷좌석공간은 대체로 좁다는 평가다. 화물차로 인정받기 위한 최소한의 적재함 면적(2.04m2)을 확보하기 위해 캐빈룸을 줄여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뒷좌석 등받이 각도가 서 있고 다리공간도 충분치 않아 패밀리카 용도로는 인기가 없었다. 승차감 평가도 좋지 못한 편이다. 쌍용차는 짐을 싣는 트럭임을 감안해 적당한 단단한 승차감으로 조율했기 때문에 SUV와 같은 장르라 여긴 고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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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가 작은 중학생 자녀라면 뒷좌석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화물차라는 사실을 감안하여 구매에 신중해야

그래도 오프로드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동시에 지원하는 능력은 다른 차가 흉내내기 힘든 코란도 스포츠만의 장점이다. 캠핑, 낚시, 자전거, 모터사이클 등 다양한 레저 활동에서 높은 활용성이 입증되어 SUV 대체 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법적으로는 어디까지나 화물차로 분류되므로 예비구매자는 중고차 구입에 앞서 이에 따른 특성을 꼭 알아둘 필요가 있다. 쌍용 픽업트럭들은 차종별 지정차로가 있는 3차선 이상의 고속도로에서 승용차 추월차선인 1차선으로 진입할 수 없다. 또한 자동차 보험이 화물로 분류되어 승용차 보험가입경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아울러 자동차 정기검사 주기도 승용차보다 짧은 1년이다. 예상치 못한 보험료 부담과 시간적·금전적 지출이 생길 수 있는 이유다. 반면 혜택도 있다.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에 불과하고 개인사업자는 구입비용과 유지비용을 비용처리로 인정받기 쉽다. 이 같은 장단점을 파악하고 용도에 맞게 활용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런 중고차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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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인주 사진 |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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