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쿄 모터쇼 2018
2018-02-28  |   24,156 읽음

TOKYO AUTO SALON 2018 

제2의 도쿄모터쇼 성격 강해진 튜닝카 이벤트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0268_1057.jpg

최근 도쿄오토살롱에서는 정통 튜닝 업체보다 완성차 업체들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판매 직전의 신형차를 튜닝하거나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경주차들을 전시하며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올해 역시 토요타 GR 수퍼스포츠 컨셉트와 스바루 비지브 퍼포먼스 STI 컨셉트 등이 처음 공개되어 마니아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았다.

아시아 최대의 튜닝카쇼로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는 도쿄오토살롱이 지난 1월 12~14일 3일간 일본 치바 현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완성차 업체나 튜닝 전문업체, 그리고 해외 자동차부품 업체 등 모두 442개 기업이 참가해 880대의 차를 전시했다. 3일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31만9,030명이었는데, 참가 업체와 관람객 모두 작년보다 약간씩 감소했다.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2632_3939.jpg
442개 회사가 880대의 차를 출품했다

 

 

제2도쿄모터쇼 성격이 강해져


원래 폭주족이나 탈법 튜닝카 전시회로 그 역사를 시작한 도쿄오토살롱이지만 최근에는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와 순정 튜닝용품을 전시하고 한해의 모터스포츠 활동 계획을 발표하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온 힘을 쏟아야 한 두 대의 튜닝카를 만들어 전시할 수 있는 영세 튜닝업체와 달리 완성차 메이커들은 압도적인 규모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2659_0138.jpg

1980년대의 폭주족 스타일로 튜닝된 토요타 초대 크레스타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곳 역시 완성차 부스였다. 먼저 토요타는 GR 수퍼스포츠 컨셉트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르망 24시간이 포함된 FIA 내구 선수권(World Endurance Championship)용 경주차 TS050을 일반도로용으로 만든 GR 수퍼스포츠 컨셉트는 V6 2.4L 트윈터보 엔진과 모터를 결합시킨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1,000마력을 발휘하면서도 높은 연비성능까지 실현시켰다.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2731_9288.jpg
로터리 엔진 튜닝으로 유명한 RE아메미야 

 

크라운 역시 토요타 부스를 빛낸 일등공신 중 하나다. 지난 2017년 도쿄모터쇼에서 발표된 차세대 크라운(크라운 컨셉트)은 당시 함께 공개된 센추리에 밀려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이번 오토살롱에서는 그 한을 풀기라도 하듯 뉘르부르크링 시험차량과 함께 3개 브랜드(TRD, 모델리스타, 토요타 순정용품)의 튜닝카를 전시했다.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2722_3734.jpg
 토요타는 차기형 크라운의 뉘르부르크링 테스트카와 함께 3개 브랜드(TRD, 모델리스타, 토요타 순정)의 튜닝차들을 내놓았다

중장년 느낌이 강했던 크라운이 이제 높은 주행성능을 가진 스포츠 세단으로 진화했음을 과시하는 듯했다.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2757_566.jpg
토요타가 선보인 차세대 크라운 튜닝카

 

스바루 부스에서는 지난해 도쿄모터쇼에서 발표된 비지브 퍼포먼스 컨셉트를 진화시킨 비지브 퍼포먼스 STI 컨셉트가 발표되었다. 차기형 WRX의 예고편이었던 전작과 비교해 범퍼, 스포일러 등을 대형화한 이 차는 차기형 WRX STi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로 스바리스트라고 불리는 골수 스바루 팬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았다.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2781_3383.jpg

 

스바루 부스에서는 비지브 퍼포먼스 STI 컨셉트가 발표되었다.  

 

그밖에도 미쓰비시 부스에서는 곧 판매에 들어가는 이클립스 크로스의 드레스업 모델들이 전시되어 주목을 끌었다.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2799_2578.jpg
스즈키는 최신 모델인 크로스비의 드레스업 모델을 전시했다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2799_3161.jpg

 

미쓰비시의 이클립스 크로스 튜닝카 

 

어느덧 도쿄오토살롱은 완성차 업체들이 그들의 압도적인 힘과 규모를 보여주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일반 튜닝 업체가 안간힘을 써 두세 대의 튜닝카를 제작하는 동안에 대형 메이커는 안락한 고급 세단(크라운)을 순정 상태로도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과감하게 달릴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시키고, 동시에 스포일러 등 다양한 순정 액세서리까지 준비해 버리니 말이다.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2868_389.jpg

 

토요타의 순정 튜닝용품인 모델리스타는 얼마 전 마이너체인지한 알파드의 튜닝용품을 재빠르게

 

선보였다



경트럭 튜닝은 새로운 유행이 될까?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2907_3781.jpg
개성적인 경트럭 꾸미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2898_4757.jpg

최근 경트럭 튜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다이하쓰 하이젯  


 

최근 들어 도쿄오토살롱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튜닝 베이스 모델은 토요타 상용밴인 하이에이스다. 사실 상용밴은 저렴한 가격에 심플한 디자인과 구조로 인해 튜닝하기에 적합한 차종이다. 이렇게 일부 마니아 사이에서 시작된 하이에이스의 튜닝, 커스터마이징 바람은 일본 자동차 튜닝계의 대세가 되었다. 이제는 토요타 부스에조차 하이에이스 특별 코너가 마련될 정도.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3038_8254.jpg
하이에이스 튜닝의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토요타 부스 안에도 하이에이스 전시코너가 생겼다

 

 

하이에이스의 폭발적인 인기가 몇 년째 계속되면서 다른 차를 원하는 요구가 높아졌다. 이를 의식했는지 올해는 경트럭(대우 라보정도의 트럭)을 다양하게 손본 튜닝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경트럭을 멋지게 튜닝해 나만의 개성을 주장해보자는 제안이다. 높은 경제성에 넓은 적재공간을 가진 경트럭은 낚시나 캠핑 같은 취미생활을 즐기는 부유층 사이에서도 팬층이 두터운 차종이다. 앞으로 경트럭 튜닝이 하이에이스만큼 큰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3079_6525.jpg
요코하마에서는 클래식카용 타이어를 선보였다

 


클래식카 전시의 증가


올해 행사에서는 과거 그 어느 해보다 많은 클래식카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주최 측은 이번에 처음으로 도쿄오토살롱 옥션 with BH Auction을 개최했다. 여기에는 1970년형 토요타 2000GT를 비롯한 역사적인 클래식카와 경주차 16대가 출품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이 중 1990년 르망 출전차인 닛산 R90CK가 이번 경매 최고가인 1억9,030만엔에, 토요타 2000GT가 8,360만엔에 낙찰되었다. 

 

각 업체들의 부스를 보아도 클래식카는 확실히 증가하는 추세다. 예를 들어 경주용 브레이크 패드로 유명한 엔들리스는 매년 직원들이 직접 복원한 클래식카를 선보이고 있으며, 톰즈나 토메이 등 역사가 깊은 업체들도 오래된 경주차들을 전시해 나이 지긋한 관람객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히스토릭카용 타이어를 출시한 요코하마처럼 전용 용품을 내놓은 업체들도 있었다. 도쿄오토살롱에서 이렇게 클래식카 관련 행사나 전시물이 많아진 데는 세계적인 클래식카 가격 상승과 함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에서는 클래식카 마니아를 위한 이벤트가 이미 포화상태라 도쿄오토살롱의 이런 움직임이 앞으로 업계 전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클래식카>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3141_1277.jpg
다이하쓰는 신형 미라 이스(MIRA e:S)를 스포티하게 드레스업한 스포르자를 전시했다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3153_6322.jpg
딕셀은 주력인 클래식카용 브레이크 부품을 알리기 위해 1975년형 토요타 셀리카 LB를 전시했다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3153_7065.jpg
브레이크 패드로 유명한 엔들리스 직원들이 직접 복원한 히노 콘테사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3153_7793.jpg
켄메리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4세대(1972~77년) 스카이라인의 튜닝카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3153_8461.jpg
토메이 부스에 전시된 닛산 2세대 써니 경주차. OHV 엔진으로 DOHC 엔진 라이벌을 여러 차례 이긴 차로 유명하다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3153_9153.jpg
 톰스는 1970년대 활약한 스타렛 경주차 레플리카와 함께 최신 렉서스 LC 튜닝카를 선보였다

<자동차 메이커>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3214_4598.jpg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3214_5333.jpg
혼다 엑세스는 CR-Z를 개조한 ‘Re:Z’를전시해 호평을 받았다. 
40여 년 이상 전에 판매되었던 경차 Z의 분위기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3214_6095.jpg
혼다 부스에 전시된 무겐 RC20GT 시빅 타입R 컨셉트



8f23241756fbfd991f34abf599aeef6f_1519783227_4813.jpg
리무진처럼 길이를 늘인 빅토렉스의 알파드 


 

글·사진  오사나이 도모히토(일본 통신원)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