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봉고3 1톤 트럭 다시보기
2018-01-02  |   45,505 읽음

 

중고차 다시보기
기아 봉고3 1톤 트럭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는 국내에 단 둘 뿐인 1톤 트럭 중 하나다. 봉고3를 중고로 구입하려 한다면 고질병인 적재함 부식과 에어컨 상태를 꼭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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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트럭 시장은 현대-기아가 양분하고 있다. 이 시장에 먼저 뛰어든 기아자동차는 1980년에 마쓰다 봉고(2세대)트럭을 들여와 면허 생산을 시작했다. 당시 기아는 트럭 제조에 노하우가 많았던 까닭에 소형 트럭에도 화물차의 기능성을 강조해 설계했다. 봉고는 단단한 스프링을 사용하여 과적을 해도 차가 주저앉는 현상이 덜했고, 캐빈룸 크기도 보다 넉넉하게 설계하여 직업 운전자들로부터 환영받았다. ‘중량짐은 봉고, 부피짐은 포터’라는 말이 생겨난 이유다. 짐을 싣는 화물차 역할로는 봉고가 편리하고, 가벼운 짐을 싣고 다니기엔 운전편의성이 좋은 포터가 낫다는 소비자들의 평가였던 셈이다.

현대-기아가 합병된 뒤에도 봉고의 명맥은 계속 이어졌다. 이들이 1톤 시장을 독점하게 되면서 가격 결정권을 마음대로 휘두를 것 같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다. 서민계층이 애용하는 까닭에 가격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온 것이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는데, 이는 달라진 법규를 만족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가격상승분 대부분이 환경과 안전규제를 만족하기 위한 고가의 장비를 탑재하는 데 쓰였기에 실제 회사의 이익증가는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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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 패널에서는 간단한 경정비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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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과 달리 자동변속기 출고 비율이 비교적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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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캡 사양은 실내에 실용적인 수납공간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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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공간은 구형보다 크게 좁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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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함 작업이 되어 있는 차는 작업 편의성이 좋다

트럭의 기능성 강조한 봉고3
현재 우리가 아는 봉고3는 2004년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등장했다. 더 이상 격렬한 경쟁을 할 필요가 없어진 포터와 봉고는 형제처럼 보일 만큼 서로를 빼다 박은 모습이었다. 그래도 엔진만큼은 서로 다른 것을 사용했다. 포터2는 기아 쏘렌토(1세대)에서 먼저 선보인 2.5L A엔진을 장착했고 봉고3는 2.9L J엔진을 적용했다. 봉고3와 포터2 모두 최고출력 123마력으로 동일했지만 엔진배기량이 컸던 봉고3가 저회전 영역에서의 힘이 더 좋았고 실제 성능 면에서도 앞섰다는 평가다. 그런 이유로 당시에는 봉고3가 포터2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었다.

2012년에는 배기가스규제 유로5를 만족하는 133마력 A2엔진이 두 차에 모두 적용되었다. 뼈대가 되는 프레임은 서로 달랐지만 비슷한 디자인에 파워트레인까지 동일해진 것이다. 이로 인해 봉고3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 두 차의 엔진이 같다면 운전편의성이 조금이나마 좋은 포터가 더 낫다는 고객들의 선호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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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판매량에서 고스란히 나타나 2016년 1/4분기 현대 포터2의 판매량은 3만5,000대, 기아 봉고3의 판매량은 2만 대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면 이 같은 인기 차이가 중고차 시장으로도 이어질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포터2가 매물이 많고 찾는 이도 많지만 봉고3 역시 또렷한 단점이 없는 까닭에  시세 차이가 크지 않다. 다른 차종 보다 구매자가 가격에 예민한 까닭에 기능상의 문제가 아니라면 큰 감가는 없는 편이다.

봉고3를 중고로 구입하려 한다면 매물 상태를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적재함 부식을 가장 먼저 눈여겨봐야 한다. 특정 연식에 한하여 적재함이 심하게 부식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포터2와 달리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자비로 고쳐야 한다. 또한 캐빈의 방청 상태 역시 형편없는 수준으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차라면 앞문짝 근처나 실내 구석에서부터 부식이 발생한다. 또한 포터2, 봉고3, 스타렉스는 에어컨 컴프레서 고장이 고질병이다. 따라서 한겨울에도 반드시 에어컨 작동여부를 확인해보자.

이인주 사진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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