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3, A SENSIBLE SUV
2017-12-18  |   35,527 읽음


BMW X3
A SENSIBLE SUV


D세그먼트 프리미엄 SUV를 개척한 선구자이자 뛰어난 주행성능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BMW X3가 3세대로 돌아왔다. 근육질 디자인과 다양한 운전자 지원기술, 여기에 첨단장비를 담아 프리미엄 SUV의 가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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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원빈의 차로 유명해진 BMW X5는 드라마 속 주인공 못지않게 늘씬하고 잘생긴 외모로 큰 인기를 끌었다. 사람들이 X5를 주목한 데에는 겉모습 외에도 남다른 주행성능이 한몫을 했다. 당시 BMW의 슬로건은 ‘궁극의 드라이빙 머신’(Ultimate Driving Machine)으로, X5 역시 이 슬로건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날렵한 몸놀림을 자랑했다.

이는 5시리즈(E39) 플랫폼에 4륜구동의 명가 랜드로버의 SUV 제조 노하우를 접목하여 무게중심을 낮추고 온로드 주행성능을 강조한 덕분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세단에 익숙한 기존 충성고객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인 셈. 이러한 차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SUV(Sports Utility Vehicle)라는 단어 대신 SAV(Sports Activity Vehicle)라는 마케팅 신조어를 동원했다. 결과적으로 대형 SUV는 둔중하다는 기존의 통념을 부수면서 프리미엄 SUV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공력성능 개선한 근육질 차체
X5가 크게 성공하자 2003년에는 보다 몸집이 작은 X3가 등장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만든 첫 번째 D세그먼트 SUV였다. 스포츠 세단 3시리즈(E46) 플랫폼을 사용한 까닭에 승용차와 다름없는 무게중심과 차 바닥 높이를 만들 수 있었고 여기에 부담 없는 크기, 실용적인 공간 구성을 더해 활동성을 강조했다.

앞바퀴와 A필러 사이의 간격(Dash to Axle)을 넓게 설계해 후륜구동 특유의 우아한 모양새로 빚은 것도 다른 SUV에선 시도된 적 없는 형태였다. 측면 유리는 새로운 형상의 호프마이스터 킥(Hofmeister Kink)으로 재탄생하며 지금까지도 X3의 대표적인 시그니처로 남았다.


2010년 등장한 2세대(F25) X3는 보다 보편적인 스타일로 대중성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X3는 두 세대에 걸쳐 약 16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이런 성공을 지켜본 다른 회사들도 저마다의 캐릭터를 강조한 동급 모델을 시장에 내놓으며 D세그먼트 프리미엄 SUV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시장 개척자인 BMW도 이제 마냥 안심할 수 없게 되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던 예전과 달리 X3는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 마주한 것이다.


이번에 등장한 3세대 X3(G01)는 5시리즈(G30), 7시리즈(G11)와 같은 후륜구동 모듈러 플랫폼 CLAR(Cluster Architecture)을 기반으로 한다. 디자인은 호주 출신의 동양인 디자이너 칼빈 루크(Calvin Luk)가 맡았다. 그는 새로운 X3를 근육질로 매만지는 데 집중했다. 특히 뒷바퀴 펜더는 볼륨감을 키우며 강인한 힘을 조형미로 표현했고, 직사각형 휠아치는 앞으로 기울여진 형태로 속도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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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수치는 2세대와 큰 차이가 없다. 길이와 휠베이스가 각각 53mm, 54mm 길어지며 세대변화에 따른 일반적인 크기 변화를 겪었을 뿐이다. 그러나 실제로 마주한 신형 X3는 길어진 수치보다 더 늘씬한 비례감을 자랑한다. 지붕이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보행자 안전규정에 따라 보닛과 범퍼 끝단을 앞으로 길게 뽑아낸 덕분이다. 헤드램프 내부에 자리잡은 육각형 LED 엔젤아이와 면적이 넓어진 신형 키드니 그릴은 앞으로 나올 BMW의 새로운 패밀리룩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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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앞바퀴와 A필러 사이의 간격(Dash to Axle)을 넓게 설계해 후륜구동 특유의 우아한 비율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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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형 LED 엔젤아이와 면적이 넓어진 신형 키드니 그릴은 BMW의 새로운 패밀리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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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면 차체에는 장식적인 요소를 더했다

 


연비성능을 끌어올리고 소음을 낮추기 위한 공력성능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하체는 돌출 부분을 최소화해 유속의 흐름을 빠르게 유도하고 루프 끝에 스포일러를 달아 후면부에 머무는 와류를 줄였다. 디자인은 트림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두었다. 기본형 x라인은 무광 알루미늄소재의 몰딩과 키드니 그릴로 절제된 분위기를 내는 반면 M스포츠 트림은 M에어로 다이내믹 범퍼와 사이드 스커트를 덧대어 한층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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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편의장비 확대, 더욱 진화한 BMW 커넥티드
인테리어 역시 트림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다. X라인은 대시보드 상단을 인조가죽으로 덮으며 고급스런 인상을 품었고 M스포츠 트림은 전용 스티어링 휠과 시트, 알루미늄 실내장식을 더해 성능지향적인 M스포츠의 성격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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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높이가 낮아진 대시보드 중앙에는 돌출식 10.2인치 모니터를 배치했다. 이는 전방시야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요즘 프리미엄 자동차에서 접할 수 있는 최신 유행이다. 고급 편의장비는 비교적 낮은 트림에서부터 경험할 수 있다. 운전석/조수석/뒷좌석 온도를 개별 조절하는 3존 에어컨과 2열 측면 커튼을 모든 트림에 탑재했고 6기통 디젤에는 통풍시트가 준비되었다. 활동적인 오너들의 사용 패턴에 맞춰 확장성도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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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보드 높이를 낮춰 전방시야를 개선하고 돌출식 10.25인치 모니터를 배치했다. 요즘 프리미엄 자동차에서 볼 수 있는

최신 유행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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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열 등받이는 40/20/40 분할접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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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는 기본 550L에서 최대 1,600L까지 늘어난다​


트렁크는 기본 550L에서 최대 1,600L까지 늘어나 부피가 큰 짐의 적재가 가능하고, 40/20/40 분할접이식 2열 등받이는 승차 인원과 짐 형태에 따라 가장 합리적인 공간 분할을 가능하게 한다. 범퍼 아래를 발로 휘젓는 동작으로 개폐가 가능한 전동식 테일게이트는 손에 많은 짐을 들고 있을 때 특히 유용하다.


기술변화를 이끌어가는 브랜드답게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한 사용자 첨단화 기술에도 적극적이다. 일단 리모트키부터 남다르다. i8, 7시리즈 등을 통해 그 유용성을 보여준 디스플레이키가 X3의 기본 사양이다. 디스플레이 키를 통해 도어잠금 상태, 창문개폐 상태, 연료량, 서비스 기간 알림 등 차에 탑승하지 않고도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으며 히팅시트 같은 실내 장비도 작동시킬 수 있다. 터치스크린과 제스처 컨트롤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i드라이브는 사용자가 보다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손가락 터치와 손동작으로 조작할 수 있는 까닭에 운전자의 집중력 분산을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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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키는 도어잠금 상태,창문개폐 상태, 연료량, 서비스 기간 알림 등 다양한 정보를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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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i드라이브는 사용자가 보다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터치스크린과 제스처 컨트롤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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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3 모든 트림은 3존(운전석/조수석/뒷좌석) 에어컨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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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속도제한 장치는 기어레버 근처에 위치한다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높이기 위한 주행보조 안전장비도 전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되었다. 앞유리에 장착된 두 개의 카메라 렌즈와 레이더 및 초음파 센서를 활용해 차 주변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주행 보조 시스템이다. 차선이탈경고, 사각지대접근 경고, 전방 충돌경고, 보행자접근경고 등 다양한 기능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며 만약 사고를 회피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빠른 제동반응을 유도하는 한편 제동거리를 줄일 수 있도록 브레이크 압력을 미리 높여 놓는다. 이밖에 내리막 속도제한 장치 HDC 등 험로주행을 돕는 전자제어 장비도 탑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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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속도제한 장치 HDC 등 험로주행을 돕는 전자제어 장비도 탑재되었다

X3에 녹아든 스포츠 DNA
역대 X3는 과감한 주행에서 한 치의 물러섬이 없을 만큼 탄탄하고 날렵한 달리기 실력을 발휘해왔다. 50:50의 이상적인 무게배분, 후륜구동 기반의 섀시, 다이내믹한 구동배분의 x드라이브 등 BMW의 스포츠 DNA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x드라이브는 회피기동시  스티어링이 잠기거나 코너에서 스티어링 무게가 변하는 등 구동력 배분에 따른 AWD의 고질적인 단점을 개선한 까닭에, 후륜구동에 익숙한 기존 프리미엄 자동차 고객으로부터도 큰 호평을 받아왔다.


신형 X3에 이르러서는 주행성능 향상과 연료효율 개선을 위해 스프링 하중량을 비롯한 전방위적인 차체 경량화가 이루어졌다. 엔진 및 서스펜션에 알루미늄 사용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의 결과, 이전 모델보다 공차중량을 약 55kg 감량 할 수 있었다.


서스펜션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앞 더블 조인트 스프링 스트럿, 뒤 멀티링크 구성이지만 세부적인 설계는 다르다. M스포츠 패키지가 달린 20d M스포츠와 30d M스포츠는 더욱 단단한 스프링과 용량을 키운 댐퍼, 강화된 스테빌라이저가 기본으로 달린다. 여기에 30d M스포츠는 노면과 주행 상황에 맞게 댐핑 수준을 조절할 수 있는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 알루미늄 4피스톤 브레이크, 가변 기어비 스티어링이 추가되어 보다 다이내믹한 주행경험을 제공한다. 온로드 주행에서 발휘되는 탁월한 능력은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여전하다. 접근각과 이탈각은 각각 25.7°와 22.6°이며 최대 50cm 깊이의 웅덩이도 무리 없이 통과한다. 게다가 자갈밭, 모래길, 진흙탕, 눈밭, 포장도로 등 다양한 노면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게 BMW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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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밭, 모래길, 진흙탕, 눈밭, 포장도로 등 험로주행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퍼포먼스와 효율이 앞선 두 가지 디젤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엔진은 4기통 디젤 엔진의 x드라이브20d,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의 x드라이브30d 두 가지다. 디젤 엔진은 가변식 밸브리프트, 가변식 캠샤프트, 가변 지오메트리 터보차저와 최대 2,500bar의 분사압력의 최신 커먼레일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여기에 배출가스 후처리 장치로 분진을 포집하는 미립자 필터 DPF와 질소산화물을 화학적으로 처리하는 요소수 분사장치 애드블루(ADblue)가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덕분에 국내와 유럽의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할 수 있었다.


주력으로 내세우는 4기통 2.0L 디젤 x드라이브20d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에 40.8kg·m의 최대토크를 1,750~2,500rpm의 영역에서부터 발휘한다. 0→시속 100km 가속 8.0초에 최고시속 213km까지 낼 수 있다. 고성능을 선호하는 운전자라면 직렬 6기통 3.0L 디젤 x드라이브30d가 제격이다.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3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데 이전 x드라이브30d보다 각각 7마력과 8.3kg·m 높은 수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5.8초에 불과하며 최고시속 240km가 가능하다. 여기에 복합연비 11.3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175g/km는 비슷한 성능의 다른 SUV보다도 뛰어난 연료효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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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엔진 모두 각각 x라인과 M스포트 두 가지의 트림을 고를 수 있으며 x라인은 추후 출시 예정이다. x드라이브20d x라인 6,580만원, x드라이브20d M 스포츠 패키지 6,870만원, x드라이브30d x라인 8,060만원, x드라이브30d M 스포츠 패키지 8,360만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값이 소폭 낮아졌다. 물론 다양한 첨단장비를 더한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가격 인하 혜택은 더 크다. BMW X3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였으며 지금도 D세그먼트 프리미엄 SUV에서 경쟁력 있는 네임밸류와 입지를 갖추고 있다. 신형 X3 역시 합리적인 가격과 더 좋은 상품성을 무기로 이전 세대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다.

이인주 사진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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