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벨라, MIDAS TOUCH
2017-08-29  |   52,011 읽음

 


LAND ROVER RANGE ROVER VELAR
MIDAS TOUCH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이보크, 헤리티지와 비전, 과감한 오프로더와 우아한 럭셔리카 사이 그 어딘가에서 태어난 레인지로버의 최신작. 출시를 앞둔 레인지로버 벨라를 한발 앞서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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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선 안에 모든 것이 들어 있었다. 완만하게 떨어지는 지붕선, 은근한 오르막을 부지런히 역주하는 반듯한 허리선, 차체를 든든히 떠받치다 뒷바퀴를 지나며 기세 좋게 상승하는 바닥선. 세 라인은 각기 다른 온도로 차체 옆면을 쓰다듬다 결국 하나의 점에서 마주친다. 그렇게 완성된 거대한 알루미늄 조각상엔 실루엣만으로 존재를 확인시키기는 저력이 있었다. 그 어떤 레인지로버보다 날렵한 옆모습에 헤리티지와 비전, 농익은 고급감과 비교할 수 없는 우아함이 빼곡히 담겨 있다.


벨라(Velar)는 숨김(veil), 또는 항해(sail)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기원한다. 1969년 레인지로버 컨셉트에서 따온 그 이름만으로도 이 차가 레인지로버의 시작과 맞닿아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어쩌지 못하고 매만지고 마는 것. 누구의 손길로 빚어진 것인지 문득 궁금해지는 일. 벨라를 처음 보는 이가 맞닥뜨리게 될 거부 못할 본능이다.

레인지로버 컨셉트의 화신
벨라의 겉치장엔 주저함이 없다. 디테일이 유려한 곡선형 앞뒤 램프, 헤드램프 윗선에서 테일램프 윗선을 하나로 잇는 짙은 캐릭터 라인, 존재감 넘치는 펜더벤트, 차체 곳곳에 수놓인 선연한 브론즈 장식까지. 부분은 깨알같이 신선하고 한결같이 화려하되, 전체는 웬일인지 사뭇 단정하며 정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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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마스크를 계승하면서도, 곡선과 브론즈 장식으로 확실히 차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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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볼륨감을 지닌 후면에 블랙과 레드로 멋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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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형상에 입체감으로 멋을 낸 LED 테일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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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곳곳에 더해진 브론즈 장식이 독특한 멋을 부여한다

 


컨셉트카 하나 없이 대뜸 세상에 던져진 이 차는 그 자체로 컨셉트카를 뛰어넘는 참신함을 지닌다. 그 자신 말곤 어떤 경쟁차 같지도 않은, 차라리 어떤 호화요트를 닮았을 독보적인 균형미를 보고 있자니 절로 숨을 몰아쉬게 된다. 하나의 소실점을 향해 달려가는 세 개의 선, 단호하도록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긴 리어 오버행, 길게 당겨진 보닛과 잔뜩 누운 윈드스크린. 맹렬하도록 역동적이면서도 한편으론 고요하리만치 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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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소실점을 향해 달려가는 세 개의 선. 그 안엔 헤리티지와 비전, 농익은 고급감과 비교할 수 없는 우아함이 빼곡히 담겨 있다​


벨라는 양산된 랜드로버 가운데 가장 날렵한 눈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두 눈엔 어떤 랜드로버보다 화려한 기술이 담긴다. 빛을 감지해 하이빔을 자동으로 켜고 끄는 인텔리전트 하이빔 어시스트(IHBA)와 조향각을 따라 주행방향을 비춰주는 어댑티브 헤드램프 시스템(AFLS), LED 모듈을 개별적으로 제어하는 매트릭스 LED 기술도 들어간다. 최상위 옵션인 레이저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일반 LED보다 다섯 배 높은 조도로 전방 550m까지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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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LED보다 다섯 배 높은 조도로 전방 550m까지 밝힌다


벨라는 이보크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이에 자리한다. 5m에서 한 뼘 정도 모자란 길이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50mm 못 미치는 수준. 휠베이스(2874mm) 역시 49mm 짧다. 하지만 이보크보단 433mm 더 길고, 휠베이스가 214mm나 넉넉하다. 벨라는 디자인 면에서도 형과 아우의 사이에 놓인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보다 온화하며 이보크보단 우아하다. 벨라의 디자인은 이보크의 미적 감각에 기댄 채 풀 사이즈 레인지로버의 고급감에 바짝 다가선다. 위급보단 감각적이되 아래급보단 웅장한 채로 지금까지의 레인지로버가 쌓아올린 디자인 헤리티지를 집대성한다.


평소엔 차체 옆면에 숨죽이고 있다가 도어 잠금을 풀면 스르륵 솟아오르는 자동전개식 플러시 도어캐치는 벨라의 시그니처 중 하나. 도어가 잠기거나 시속 8km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면 매끈한 사이드뷰 속으로 조용히 스며든다. 차체 옆면을 어지럽히지 않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은 심미성과 공기역학에 동시에 기여한다. 테슬라의 그것과 닮았지만 조형미와 작동감각은 포개지지 않는다. 테슬라가 좀 더 전자적이라면 이쪽은 보다 물리적인 편. 신선하되 낯설지 않은 감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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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차체 옆면에 숨죽이고 있다가 도어 잠금을 풀면 스르륵 솟아오르는 자동전개식 플러시 도어캐치는 벨라의 시그니처 중 하나다


BEHIND THE VEIL
인테리어는 레인지로버 라인업의 다른 형제들과 궤를 같이한다. 랜드로버가 BMW 산하에 있던 시절부터 레인지로버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두툼한 수평형 대시보드도 그대로 계승했다. 하지만 간결함과 우아함, 세련미의 깊이는 사뭇 다르다. 뼛속까지 절제의 미학을 담은 채 고급 가죽으로 뒤덮은 실내는 레인지로버의 인테리어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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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뼛속까지 절제의 미학을 담은 채 고급 가죽으로 뒤덮은 실내는 레인지로버의 인테리어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두툼한 센터페시아엔 10인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 패널 한 쌍이 들어간다. 인컨트롤 터치 프로 듀오라는 이름의 듀얼터치 디스플레이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에서 처음 선보인 파나소닉의 신기술을 적용한 것. 랜드로버와 파나소닉은 그동안 전장부품 영역에서 다양한 공동작업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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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컨트롤 터치 프로 듀오디스플레이. 상단 화면은 내비게이션,전화 및 오디오 시스템을 관리하고,공조기와 다이내믹 모드 및

전지형 주행반응 시스템의 조작은 하단 디스플레이가 관장한다​


시동을 켜기 전, 가죽이 품은 은은한 빛과 하이글로시 디스플레이 패널이 내뱉는 현란한 광택의 힘겨루기를 감상한다. 시선을 어디에 두건 형상과 재질, 마감에 아쉬움이 없다. 스위치를 찾아보기 힘든 실내에 앉아 시동버튼을 누르면, 검은 패널 뒤에 숨어 있던 수많은 기능이 눈을 뜬다. 12.3인치 가상계기판, 스티어링 휠 위에 잠자고 있던 버튼 조명,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두 개의 디스플레이 패널,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동시에 기지개를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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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동버튼을 누르면, 검은 패널 뒤에 숨어 있던 수많은 기능이 눈을 뜬다

스티어링 휠의 다기능 스위치는 상황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바뀌며 빛난다. 대시보드 면을 따라 뉘여 있던 인컨트롤 터치 프로 듀오의 위쪽 패널은 30° 가량 틸팅되며 살며시 고개를 든다. 아래쪽 패널에는 원형 디스플레이를 담은 2개의 큰 다이얼과 자그마한 중앙 볼륨 컨트롤러가 담긴다. 상단 화면은 내비게이션, 전화 및 오디오 시스템을 관리하고, 공조기와 다이내믹 모드 및 전지형 주행반응 시스템의 조작부는 하단 디스플레이가 관장한다.


현란한 그래픽의 터치 디스플레이에 녹아든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은 그 자체로 언제든 어떤 길이든 주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그러나 도로나 험로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주행모드를 바꾸고자 하는 운전자에게 무릎 옆에 자리한 터치스크린 조작부는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요소다.


실내 분위기는 마치 최신 럭셔리 세단의 그것 같다. 하지만 공간은 그 어떤 SUV와 비교해도 쓰임새가 좋다. 앞좌석 센터 암레스트는 좌우 파트가 각각 슬라이딩되어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 간 갈등의 소지를 줄인다. 2열 공간은 성인 둘이 넉넉히 앉거나 성인 셋이 불편하지 않게 앉을 수 있는 정도. 4존 온도조절, 전동식 리클라이닝 기능, 두 개의 USB 포트가 지원된다. 558L의 넉넉한 적재공간은 마칸(500L)을 기죽이기 충분한 수준. 40:20:40 비율로 분할된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731L의 적재공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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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공간은 성인 둘이 넉넉히 앉거나 성인 셋이 불편하지 않게 앉을 수 있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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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분위기는 마치 최신 럭셔리 세단 같다

SAIL TO THE FUTURE
레인지로버 벨라는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모든 엔진은 ZF 8단 자동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D240은 인제니움 2.0L 4기통 트윈터보 디젤 엔진으로 최고 240마력, 최대 51.0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V6 3.0L 트윈터보 디젤 D300 엔진은 300마력, 71.4kg·m의 힘으로 0→시속 100km 가속을 6.5초 만에 끝낸다. 시퀀셜 트윈터보는 세러밀 볼베어링으로 내부 마찰을 줄여 스로틀 반응성을 높였고, 전환식 냉각 펌프를 통해 열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V6 3.0L 수퍼차저 P380 가솔린 엔진은 380마력, 45.9kg·m의 강력한 힘으로 2톤이 넘는 거구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7초 만에 몰아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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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는 재규어 F-페이스에 사용된 알루미늄 인텐시브 D7a 플랫폼을 공유한다. 차체의 82%는 알루미늄으로 빚어졌으며 차체 전면부에 마그네슘, 트렁크 하단에는 스틸을 사용해 이상적인 앞뒤 무게배분에 한발 다가섰다. 측면 패널은 6000시리즈 고강도 알루미늄으로 구성해 무게와 부피 저감에 일조했다. 아울러 각 보디 패널의 접합부에는 셀프 피어싱 리벳을 활용해 복잡한 조립 과정을 최소화하고 차체의 강성을 개선했다. 이외에도 차체 곳곳에 마그네슘 크로스 빔, 탄소복합 소재를 사용해 경량화와 충돌보호능력을 모두 챙겼다.


하체는 자매차 F-페이스와 같은 전륜 더블위시본, 후륜 인테그럴 링크. 거기에 전자식 에어서스펜션(D240 제외)을 추가해 온로드 주행이나 오프로드 주파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다. 최대지상고는 251mm(D240 213mm)이며, 최대접근각은 28.89°, 최대브레이크오버각 23.5°, 출발각은 29.5°다. 최대도강깊이는 650mm(D240 600mm)에 이른다. 에어서스펜션은 시속 105km 이상에서 차고를 10mm 낮춰 공기저항 저감에도 일조한다.


레인지로버 벨라의 공기저항계수(Cd)는 0.32. 역대 랜드로버 중 가장 낮다. 프론트 범퍼의 에어벤트를 통과한 공기는 앞바퀴 주변으로 흘러 주행 중 저항을 줄여주며, 리어 스포일러와 곡선형 테일라이트는 후미를 어지럽히는 공기흐름을 정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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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의 공기저항계수(Cd)는 0.32. 역대 랜드로버 중 가장 낮다


벨라엔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달린 저단 기어비 트랜스퍼 케이스나 디커플링 안티롤바가 없다. 최대견인력은 2,500kg으로 레인지로버 스포츠보다 1톤이 모자란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랜드로버의 혈통. 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매차인 F-페이스는 물론 그 어떤 경쟁자에 견줘도 월등한 험로주파 능력을 자랑한다.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 지능형 토크-온 디맨드 AWD 시스템, 액티브 리어 로킹 디퍼렌셜 시스템 등 랜드로버의 농익은 오프로드 기술이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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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건 영락없는 도심형 SUV지만, 잔디/자갈/눈길/진흙/모래 안 가리고 오프로드를 공략한다. 랜드로버니까


차선이탈경고 시스템과 차선유지보조 시스템, 사각지대모니터링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파크 어시스트 등 최신 주행보조 기술도 챙겼다. 다만 최신 고급차에 필수항목으로 자리매김한 자동조향 기능은 빠졌다.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 대신 재규어랜드로버의 잇아이템인 액티비티 키(옵션)와 요즘 차의 필수항목인 제스처 테일게이트 기능을 챙겼다.

제리 맥거번의 손길
43만4,582대. 랜드로버는 지난해 역사상 최대 글로벌 판매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국내 시장에선 처음으로 연간 1만 대 판매 고지를 넘었다. 불과 10여 년 전 파산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그들이 이토록 극적으로 부활한 배경에는 성공적인 인수합병,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그리고 LRX가 있었다. 레인지로버의 새로운 장을 연 LRX 컨셉트의 비전은 랜드로버 이보크라는 이름으로 실현됐다. 그때부터 모든 것이 변했다. 이보크 이후의 랜드로버는 한층 감각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했으며, 디자인 혁신은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랜드로버는 이보크를 출시한 2011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혹자는 승승장구하는 랜드로버를 미다스 터치에 비유한다. 손길이 닿는 곳마다 황금으로 바꾼 이는 그리스 신화 속 프리기아의 왕이 아닌 영국 코번트리 출신의 한 남자다. 제리 맥거번, 랜드로버의 새 시대는 그의 손길에서 시작됐다. 이보크를 탄생시킨 사나이, 랜드로버 디자인 총괄 디렉터 제리 맥거번은 벨라를 아방가르드 레인지로버라고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벨라는 브랜드에 새로운 차원의 화려함과 우아함을 더합니다. 레인지로버 벨라는 모든 것을 바꿀 것입니다.”


세상은 이 차를 보고 1969년 레인지로버 컨셉트의 이름을 부를 것이다. 사람들은 벨라를 통해 레인지로버의 지난 50년과 다음 50년을 마주할 것이다. 헤리티지를 담은 채 미래로 달리는, 단정하되 세련미 넘치는, 온화하며 동시에 거침없는 레인지로버. 벨라는 아늑하게 머물고자 하는 욕구와 험로를 노려보는 모험정신을 한몸에 담는다.

 헤리티지를 담은 채 미래로 달리는, 단정하되 세련미 넘치는, 온화하며 동시에 거침없는 레인지로버.

벨라는 아늑하게 머물고자 하는 욕구와 험로를 노려보는 모험정신을 한몸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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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세계의 인구 대이동은 절정에 다다랐다. 어떤 브랜드와 어떤 브랜드가, 또 어떤 브랜드조차 최초의 SUV를 내놨다고 할 때면 문득 궁금해진다. ‘수많은 자동차 메이커가 자신의 뒤뜰로 몰려들 때 SUV 스페셜리스트는 어디로 향할까?’ 지극히 아름다운 디자인 속에 전통과 비전을 담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온화한 SUV. 랜드로버가 던진 대답은 벨라였다.


 

레인지로버 벨라에 담긴 오프로드 특화 기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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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운전자가 주행모드를 선택하면 시스템이 엔진, 변속기, 섀시 등을 포함하는 세부적인 차량의 설정을 노면 상황에 적합하게 바꾼다. 온로드는 물론 잔디, 자갈, 눈길, 진흙, 모래 등 다양한 오프로드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되며, 퍼스트에디션 모델에는 ‘Auto’ 모드가 추가된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2가 들어간다.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
전진 기어와 후진 기어 모두에서 작동되며 시속 3~30km로 주행시 사용할 수 있다. 차량의 안정감을 유지하고 탑승자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저속주행을 해야만 하는 험난한 오프로드 환경에서 효과적이다. 크루즈 컨트롤처럼 액셀 페달을 밟지 않은 채 세팅값에 따라 속도가 유지된다.

지능형 토크-온 디맨드 AWD 시스템
앞뒤 바퀴로 배분되는 엔진의 토크를 지속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노면 상태와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 높은 접지력을 보장한다. 토크 분배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DD) 시스템을 통해 정밀하게 제어되며 IDD는 스티어링 휠 각도, 스로틀 반응 등 차량 곳곳에 위치한 센서로부터 수집한 차량과 노면 사이의 상호 작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만큼의 동력을 전륜 또는 후륜에 배분한다.

액티브 리어 로킹 디퍼렌셜 시스템
차량의 앞뒤 차축 간의 동력배분은 물론, 후륜의 좌/우측 휠 사이의 슬립과 동력을 추가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함으로써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트랙션을 확보해준다. 후륜 사이에 위치한 다판 클러치를 통해 주행 상황에 맞도록 좌/우측 휠에 전달되는 동력을 즉각적으로 제어해주기 때문에 젖은 잔디, 눈길 등과 같이 트랙션이 부족한 노면이나 암석 등과 같은 극한의 오프로드 조건에서도 주행안정성이 보장된다.

전자식 에어서스펜션
D300 및 P380 모델에 들어가는 에어서스펜션은 오프로드 모드에서 지상고를 251mm까지 높여준다. 그러나 시속 50~80km의 속도가 되면 자동으로 지상고를 낮춰 안정성을 확보한다. 무거운 짐을 실었거나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경우 에어서스펜션이 자체적으로 균형을 잡아 알맞은 높이를 유지한다. 또한 서스펜션을 50mm씩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기능은 트레일러를 연결하거나 짐을 싣고 내릴 때 유용하다. 접지 감지(Grounding Detection) 기능은 자동으로 지상고를 상승시켜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수중 장애물을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해준다.

로우 트랙션 런치
잔디, 눈 등의 미끄러운 노면에서 앞뒤 바퀴 사이의 토크 균형을 맞춰 마찰력을 최대화한다. 앞바퀴에만 접지력이 남아 있는 극한의 상황에서 엔진토크를 최대 100%까지 앞바퀴에 배분해 트랙션을 끌어올린다.

 

김성래 기자 사진 랜드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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