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카 만들기 프로젝트
2017-06-07  |   27,263 읽음


DREAMS COME TRUE
수퍼카 만들기 프로젝트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맥라렌.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네 개의 브랜드다. 여기서 제작되는 수퍼카는 하나같이 역동적인 디자인과 폭발적인 퍼포먼스, 그리고 쉽게 접근하기 힘든 비싼 값을 자랑한다. 용도·성능·가격 측면에서 다수가 아닌 소수를 지향하며, ‘누구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존재 그 자체로 꿈’인 차로 자리한다.
모델 자체는 물론이고 다양한 옵션을 정교한 3D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빌드 프로그램은 이런 수퍼카를 막연한 희미함에서 뚜렷한 선명함으로 구체화한다. PC와 인터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꿈에 그리던 나만의 수퍼카를 만날 수 있다. 혹자는 대리만족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모니터에 드러난 명확한 목표 속에서 전에 없던 삶의 동력과 성취욕이 끓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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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그냥 빨강이다. 많고 많은 레드 중에 무게감 있는 70주년 기념 레드를 골랐다.

사람들에게 차를 보여줄 때 “페라리니까 그냥 빨강으로 했어”라곤 하긴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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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은 매트실버 단조 레이싱휠. 브레이크 캘리퍼엔 모데나의 색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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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에 스쿠데리아 페라리 방패를 빼놓을 수가 있나! 프론트윙, 리어 디퓨저,

언더커버에 카본을 둘렀다. 아무리 가상이라지만 그 이상은 돈지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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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컬러는 따뜻한 베이지를 골랐다. 스티치는 당연히 레드. 카페트는 블랙을 해야 오염 걱정이 없다. 배기음에 집중하고 싶어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은 넣지 않았다. 동승자를 겁주고 싶기 않으니 보조석 디스플레이도 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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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보드는 블랙으로 해야 윈드실드에 반사가 덜 된다. 타코미터는 노랑으로 채웠다.

눈에 확 들어오고, 스티어링 휠 중앙의 노란색 원형 엠블럼과 잘 어울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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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완성됐다. 아내한테 사도 되는지 물어봐야지.

 

페라리
지난달, 이탈리아 마라넬로에서 처음 만났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꼭 손에 넣고 말리라’ 다짐했다. 사내가 페라리 갖고 싶은 데 이유가 있겠는가. 그냥 본능이다. 가릴 입장은 아니지만 되도록 12기통 모델을 갖고 싶다. 이름이 쌈박하면 더할 나위 없고. 수퍼패스트. 이보다 시원시원한 이름을 지금껏 보지 못했다. 


812 수퍼패스트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F12 베를리네타의 후속모델. 이름 속 8은 최고출력 800마력, 12는 V12 엔진을 뜻한다. 수퍼패스트라는 명칭은 50여 년 만에 부활해 500 수퍼패스트(1964), 수퍼패스트 피닌파리나(1956)와 수퍼패스트Ⅱ(1960)의 명맥을 잇는다. 페라리 엔초에 처음 쓰인 후 599 GTB와 FF, F12 베를리네타를 거치며 65° V12 F140 엔진은 더욱 강력해졌다. 배기량을 6,262cc에서 6,496cc로 키우는 한편 직분사 시스템을 개량해 분사압을 200바에서 350바로 높여 최고출력이 800마력에 이른다. 양산형 페라리로는 역대 최강일 뿐 아니라 자연흡기 엔진으로 L당 123마력을 쏟아낸다. 

페라리 빌드 프로그램 car-configurator.ferrari.com

김성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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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선택한 보디컬러는 짙은 그레이다. 무광은 천박스럽고 유채색은 너무 튀어 보인다. 기자는 잘생겼기 때문에

 저 차를 끌고 나가면 배트맨의 브루스 웨인처럼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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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컬러가 얌전하기 때문에 검정색 휠로 과격함을 더했다. 리볼버 휠도 있지만 기자의 기준으론 천박스러워 보였다.

그래서 얇은 스포크의 휠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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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이크 캘리퍼는 오렌지색을 선택해 외관에 포인트를 주었다.

레드도 한참 고민했는데 지금은 예뻐 보이지만 사고 나서 후회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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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형 엔진룸 커버를 유리와 카본 중에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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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타도르 기본형의 실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폭력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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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차가 완성되었다. 추가로 엔진룸을 카본으로 장식하고 카본 외관 패키지를 더했는데 빌드 프로그램상에선

그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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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적으로 완성된 차량조합은 pdf 파일로 저장해 영원히 꿈꿀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람보르기니
차 고르기에 앞서 기자의 성향을 먼저 이야기하겠다. 기자는 ‘속물’이다. 자동차로 남들에게 과시하는 성격이어서다. 그렇다고 천박스럽게 보이고 싶진 않아 최대한 얌전하게 생긴 차를 선호한다. 이를테면 풀옵션 쏘나타보다는 기본형 그랜저를 사는 식이다. 돌려 말하면 그냥 평범한 한국인의 성향이다. 이런 취향을 가진 기자가 고른 차는 아벤타도르 쿠페 기본형 모델이다. 브랜드 격차가 있는 아우디 R8과 섀시를 공유하는 우라칸은 기자의 선택 기준에서 탈락했다. 그렇다고 성능과 디자인이 과격한 아벤타도르 SV는 너무 부담스럽다. 이미 기본형 아벤타도르도 기자에겐 충분히 빠르며 과격한 디자인이다. 로드스터를 고르지 않은 이유는 클로즈드 보디 쪽이 강성 면에서 조금이나마 나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빌드 프로그램으로 고른 아벤타도르는 12기통 6.5L 엔진으로 700마력, 상시 네바퀴를 굴리며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2.9초, 최고속도는 350km에서 제한한다. 기본형 가격은 5억4,429만원부터.

람보르기니 빌드 프로그램 configurator.lamborghini.com

이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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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돈 나가는 것이 아니기에, 가장 값비싼 911을 빌드 프로그램으로 끌어들였다. 기본 값은 2억6,570만원.

가격은 얼마나 더 비싸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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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테리어 컬러는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 로디움 실버 매탈릭을 선택했다. 추가비용은 0원.

스페셜 컬러와 컴스텀 컬러는 각각 380만원, 760만원을 더해야 고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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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은 20인치 스포츠 클래식에 블랙 컬러를 입혀 무게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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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다이내믹라이트 시스템을 품은 블랙 헤드램프와 선루프, 프라이버시 리어윈도 등을 더했다.

추가비용은 1,170만원. 역시 옵션 하면 포르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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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 블루 크래용 투톤 컬러를 입힌 인테리어. 외관과 분위기를 맞추고자 선택했다.

스포츠 버킷시트는 스포티한 느낌을 한껏 드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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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체인지 어시스트 등 안전품목을 포함한 인테리어 옵션을 추가하니

값이 3억63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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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포르쉐가 완성됐다. 살 일만 남았다

 

포르쉐
포르쉐는 고객 신차 주문시 빌드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다. 클릭 몇 번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포르쉐를 실현시킨다. 꿈을 만들고 또 그 꿈을 현실로 바꿔주는 유용한 도구인 셈. 모델을 고르고 익스테리어 & 익스테리어 컬러, 옵션 등을 정하다보면 어느 순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차를 접하게 된다.
빌드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 기자가 선택한 차는 911 터보 S 쿠페. 수평대향 6기통 3.8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80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발휘한다.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단 2.9초. 국내에 수입되는 많은 911 중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기본 값은 2억6,570만원부터.
포르쉐 빌드 프로그램 www.porsche.com/korea/ko/modelstart/all/?modelrange=911

​글 문서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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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빌드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720S다. 올해 초 2017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됐으며 감각적인 디자인과

향상된 퍼포먼스로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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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S는 기본형과 럭셔리, 그리고 퍼포먼스 모델로 나뉜다.

선택한 720S 퍼포먼스는 익스테리어 카본 팩1과 맥라렌 퍼포먼스 인테리어 등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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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스테리어 컬러는 MSO(McLaren Special Operations)가 제작한 파리 블루를 택했다. 왜 파리와 블루가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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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은 10스포크 수퍼 라이트웨이트를 선택했고 타이어는 피렐리 P제로 코르사를 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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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O의 카본 파이버 파츠를 아낌없이 적용했다. 부자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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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야가 현실이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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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매뉴얼은 ‘KOREAN’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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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과정을 거쳐 완성된 나만의 720S. 그림의 떡이 따로 없다

맥라렌
빌드 프로그램이 포르쉐보다 직관적이다. 3D 모델을 화면 중앙에 배치해 소비자의 취향을 즉각 반영한다. 옵션 추가시 글 대신 아이콘을 적극 활용해 영어에 약한 사람도 사용하기 쉽다. 특이하게도 가격을 반영하지 않는다. 덕분에 비싼 옵션을 가득 넣어도 얼마가 추가됐는지 알 방법이 없다.
선택한 차는 맥라렌의 최신작 720S. 브랜드 특유의 강렬한 외관 디자인에 혁신적인 인테리어를 뽐낸다. 3.8L에서 4.0L로 배기량이 늘어난 V8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720마력, 최대토크 78.6kg·m를 발휘하고, 0→시속 100km 가속을 단 2.9초 만에 끝낸다. 최고시속은 341km.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수퍼카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미리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맥라렌 빌드 프로그램 configurator.mclaren.com/model/coupe720s

 문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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