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인기 SUV, 토르의 망치를 얻다- 볼보 XC60
2017-05-15  |   47,445 읽음


볼보 인기 SUV, 토르의 망치를 얻다
VOLVO XC60


XC60이 풀 모델 체인지를 통해 신형 플랫폼과 디자인을 받아들였다. 2.0L 직분사 과급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준비되었고 보다 고도화된 운전보조 시스템으로 자율운전 시대를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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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60. 사실 볼보라는 이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판 모델은 아니다. 그런데 2008년 데뷔한 이 콤팩트 SUV는 이듬해 6만 대가 팔려나가 그해 볼보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신차효과가 사라진 후에도 인기는 계속되어 지금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100만 대에 이르며 볼보의 글로벌 판매량 중 무려 30%를 차지하는 핵심모델로 자리잡았다. 어느덧 데뷔 9년차를 맞은 X60은 자연스레 풀 모델 체인지 타이밍을 맞아 올 초 제네바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었다.


신형 XC60의 디자인 변화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신형 기함 S90, XC90를 통해 공개된 볼보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큰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새 디자인의 핵심 포인트는 ‘토르의 망치’라는 애칭을 얻은 헤드램프 디자인. 옆으로 눕힌 T자 형태의 주간주행등은 기능과 개성, 심미적으로도 흠잡을 데 없다. 지금까지 단정하고 쉽게 질리지 않음을 미덕을 삼았던 볼보 디자인이 한순간에 눈길을 잡아끄는 매력까지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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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를 상징하는 그릴 디자인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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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의 망치라 불리는 LED 주간주행등이 변화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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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형 브레이크 램프는 가늘고 긴 형태로 불이 들어온다

XC90을 닮은 겉모습과 확 바뀐 실내
차체 크기는 길이 4,688mm, 너비 1,902mm, 높이 1,658mm로 전작에 비해 60mm 길고 11mm 넓으면서 57cm 낮다. 휠베이스는 91mm 늘어난 2,865mm. 그럼에도 불구하고 측면 실루엣은 전작과 무척이나 닮았다. 휠하우스 둘레의 펜더 장식과 사이드 캐릭터 라인으로 차별화하기는 했으나 동일 모델의 진화형임을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최근 추세에 따라 트림별 디자인을 차별화했는데, 예를 들어 인스크립션은 그릴 패턴이 수직인 반면 R디자인은 수평 도트형 패턴이 들어가며 범퍼 디자인도 다르다. 브레이크 램프는 이번에도 D필러를 덮는 수직 형태로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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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실루엣은 구형과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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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XC90을 그대로 축소한 모습. 반면 1세대 XC60과는 유사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풀 모니터 방식의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 디자인,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등 XC90의 특징적인 요소들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물론 모니터 양옆 에어벤트 형태나 센터 터널의 디자인, 장식트림 등이 다르고 보다 단순화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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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구형의 센터스택을 버리고 XC90의 디자인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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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형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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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모니터 방식의 계기판을 갖추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센서스용 모니터는 9인치. 태블릿을 연상시키는 세로배치 모니터는 내비게이션 지도 표시나 터치 조작 면에서 유리하다. B&W 오디오는 노틸러스 트위터와 캐블러 진동판 등 브랜드 핵심 기술이 활용된 15개 스피커를 1,100W 앰프로 구동한다. 다이아몬드 커팅을 연상시키는 스위치 장식(엔진 시동, 드라이브 모드 스위치)이나 올레포스 크리스털을 사용한 시프트레버도 위급 90 시리즈와 통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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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칼의 15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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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디자인 하나에도 공을 들였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XC90과 비슷하다. 2006년 개발이 시작된 VEA(Volvo Engine Architecture)가 주력. 배기량 1.5~2.0L에 가솔린과 디젤의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개발된 이 신형 소배기량 직분사 터보 엔진은 기존 4~6기통 엔진들을 대체함은 물론 하이브리드 구성으로 대형·고성능 모델까지 커버한다.


XC60의 경우 4기통 2.0L 디젤 D4가 190마력, 파워펄스 기술을 더한 D5는 235마력을 낸다. 파워펄스는 압력용기에 저장해 둔 압축공기를 가속 때 배기 매니폴드로 흘려보내 터보 반응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D4는 23.4km/L의 연비에 CO₂ 배출량 133g/km, D5는 21.7km/L에 km당 144g의 CO₂를 배출한다. 가솔린 역시 4기통 2.0L로 터보가 달린 T5(254마력)와 터보-수퍼차저 트윈 과급 방식의 T6(320마력) 중에서 고를 수 있다. T5는 16.6km/L의 연비에 CO₂ 배출량 164g/km. 이들 엔진은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4WD 시스템에 조합된다.


가장 강력한 모델은 하이브리드형인 T8 트윈엔진. 앞바퀴는 320마력 가솔린 엔진으로, 뒷바퀴는 64kW(87마력) 모터로 구동하는 e-4WD 방식이라 프로펠러 샤프트가 없다. 대신 차체 중앙에 배터리팩이 자리잡는다. 시스템출력 407마력으로 0→시속 100km 가속 5.3초. 같은 구동계를 얹는 XC90 T8보다 0.3초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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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형인 T8까지 준비되어 있다

이젠 부분적인 자율운전도 가능
플랫폼은 S90, XC90에도 사용 중인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6가지 금속 소재를 부위에 따라 사용해 최적의 강성과 경량화를 추구했다. 예를 들어 캐빈룸을 보호하는 A~C 필러와 벌크패드, 도어실 등은 가장 강한 초고장력 강판을 쓰고, 비교적 힘을 덜 받는 바닥과 휠하우스, 해치 게이트에는 일반 강판을 쓴다. 프론트 서스펜션 마운트와 충격흡수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앞부분 무게를 덜면서 충격흡수 능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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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위에 따라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모노코크


복잡한 도심 주행 상황에서 사고를 예측해 자동으로 차를 멈추는 시티세이프티 기술은 자동 조향 기능까지 손에 넣으며 더욱 진화했다. 사고 상황에 따라서는 브레이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제는 스티어 어시스트(Steer Assist) 기능이 스스로 차의 방향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사고 패턴에 대응한다. 게다가 기존 사각지대 감시기능(BLIS)까지 더하면 전방추돌 상황뿐 아니라 차선변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


옵션으로 준비한 파일럿 어시스트는 한층 더 고도화된 운전보조 시스템. 시속 130km까지는 스스로 달리고 멈추고 방향까지 바꾼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이상적인 상황에서라면 드라이버의 개입 없이 자율운전처럼 스스로 달릴 수 있다. 그밖에도 다양한 편의장비, 고급장비들이 준비되었다. 전 모델에 LED 헤드램프에 액티브 하이빔, 2존 에어컨, 클린존 에어필터 시스템, 앞좌석 히터와 파워 테일게이트 등이 기본으로 달린다.


XC60은 스웨덴 예테보리 인근 토스란다 공장에서 4월 중순 생산
을 시작했다. 볼보는 브랜드 최고 인기 모델인 이 차가 자사의 판매신장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매 목표는 연간 20만 대. 중국 지리 시대의 볼보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더욱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이수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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