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기획

작은 차들의 큰 전쟁 - 쉐보레 트랙스 [4부] 2017-08-30
 SUV B 세그먼트 SUV​ '5'​​​9,214대에 불과하던 시장규모는 지난해 10만4,936대로 늘어 4년 만에 11배나 성장했다. 유럽의 강자 QM3의 가세와 쌍용의 효자 티볼리의 활약이 폭풍성장을 견인했다. 그동안 쌍용, 쉐보레, 르노삼성의 놀이터로 평가받던 B세그먼트 SUV 시장에 코나와 스토닉이라는 현대·기아차의 십자포화가 쏟아지면서 기존 입지를 공고히 다지려 하는 세 모델과 시장의 패권을 거머쥐고자 하는 두 모델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B세그먼트 SUV 시장은 이제 소형차와 준중형차 시장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자동차생활>의 다섯 기자가 폭풍 속으로 뛰어들었다. 다섯 대의 B세그먼트 SUV를 타고 각각의 가치와 매력을 가늠해봤다. * 글 <자동차생활> 편집부 사진 최진호, 최재혁 쉐보레 더 뉴트랙스다시 쓰는 이력서국내 소형 SUV 시장에 가장 먼저 나타났지만 선배 대접을 못 받은 트랙스가 수줍게 내민, 다시 쓴 이력서 한 통. 인사 담당자가 눈을 가늘게 뜨고 잡을 만한 꼬투리가 없는지 살핀다. 생각보다 괜찮은 이력에 이내 그의 눈매가 부드러워진다. 서류전형은 통과했으니 어디,면접 한번 보자.​ ​ 첫 이력서는 실망으로 가득했다. 가격 때문이었다. 가격만 괜찮았다면 티볼리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여줬을지도 모른다. 출시 당시에는 경쟁할 소형 SUV가 없었으니까. 트랙스는 지난 2016년 10월에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이력서를 새로 쓰면서 과거에 지적받았던 부분을 꽤 보완했지만 시장은 이미 티볼리 천하. 설상가상으로 현대에서 출시한 코나는 독특한 외관과 디젤 엔진 기준으로 더 좋은 연비를 보여주고, 기아에서는 디젤 엔진 단일 트림으로 내세워 가격에서 경쟁력이 더 있다. 오밀조밀한 시장 상황에서 승기를 들기 위해서는 잘 하는 걸 꾸준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다.​ ​​Classic never dies개성 있고 특이한 외모는 눈에 띄어 사람의 눈길을 붙잡는다. 이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진짜 어려운 건 첫인상에서 무난함을 주고 볼수록 예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거다. 모난 구석이 없을 때 우리는 이 프로세스를 거치며 조금씩 사랑에 빠지게 된다. ​트랙스의 외관은 여러 가지 의미로 기본에 충실하다. 다른 소형 SUV들은 작고 예쁘니까 애를 써가며 봐달라는 느낌이 드는데, 트랙스는 한눈에 SUV임을 알게 해줘 부연설명이 필요 없다. 전통적인 중형 SUV를 그대로 크기만 줄인 적절한 비례감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전면에 들어간 듀얼포트그릴은 쉐보레의 새로운 패밀리룩으로, 헤드램프와 나란히 일직선으로 뻗은 덕분에 세련된 인상이 만들어졌다. 그저 헤드램프를 날카롭게 다듬고 그릴 윗부분을 좌우로 늘여 이은 것뿐인데 이렇게나 예뻐졌다. 후면의 변화는 적다. 테일램프에 듀얼시그니처 LED를 사용하고 윤곽을 다듬은 정도. 앞뒤 펜더를 타고 자연스럽게 측면을 이어가는 라인 덕분에 트랙스는 어느 각도에서 봐도 모난 구석이 잘 보이지 않는다.​​​ 쉐보레의 패밀리룩인 듀얼포트그릴예뻐진 눈매는 LED DRL과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한몫했다듀얼시그니처 LED 실내는 외관에서 느낀 감성을 흩뜨리지 않는 수준이다. 운전석이 꽤 편안하다. 높은 전고 덕분에 키가 177cm에 덩치가 제법 있는 체형에도 공간이 좁지 않게 느껴진다. 전동식으로 이리저리 시트를 조절하다보면 금세 최적의 세팅을 할 수 있다. 윈드실드 너머로 전방 시야도 잘 확보된다. 도어트림의 수납공간은 깊이가 얕아서 스마트폰을 넣을 수 없는 점이 불편함으로 남는다. 팔걸이가 있지만 콘솔박스가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 그 자리에는 황량한 컵홀더만이 손가락을 반긴다. 최상위 트림에는 묵직한 베이스의 보스(Bose) 오디오가 달린다. 뒷자리는 성인 남성 둘이 큰 불편함 없이 앉을 수 있다. 머리공간은 여유 있는데 상대적으로 짧은 휠베이스 때문에 경쟁차종에 비해 무릎공간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생각보다 안락한 시트와 촉감이 괜찮은 인조가죽 콘솔박스 대신에 자리한 황량한 컵홀더와 잡기 편한 기어레버시트가 폴딩돼 트렁크공간의 활용성이 커졌다.다리공간 중앙 하단에 자리잡은 220V 인버터는 뒷자리 삶의 질을 높여준다. 150W 이하의 제품만 사용 가능 도로 위에서 비로소 트랙스의 진가가 나타난다. 시승차는 1.6L 직분사 디젤 터보에 콘티넨탈 콘티프로 콘택트를 신었다. 2,250rpm에서 32.8kg·m의 최대토크를 내는 엔진은 운전자의 의도를 충실하게 행동으로 옮긴다. 엑셀 페달을 더 깊숙이 밟으면 주저함 없이 속도계 바늘이 솟구치고 기분 좋은 엔진음이 몸으로 전해진다. 브레이크 성능은 원하는 시점에서 차체에 붙은 관성을 적절하게 잡아내 중형 SUV보다 훨씬 기민한 반응을 보인다. 응답성 좋은 스티어링 휠은 트랙스의 운전을 재미있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 서스펜션이 단단한 덕분에 휠의 움직임에 맞춰 차체가 자연스럽게 흐른다. 차선이탈경보장치와 사각지대감시장치는 소리와 불빛으로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려준다. 달리기 실력이야말로 험난한 서울의 도심주행을 조금이나마 쉽게 만들어주는 ‘트랙스가 잘하는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면접은 끝났다. 가격은 여전히 싸다고 할 수 없지만 경쟁차종 가격대가 비슷해진 덕분에 단점이 희석됐다. SUV 느낌을 물씬 풍기는 매력은 잔잔하게 기억에 남았다. 주력 트림인 LT는 주간주행등, 버튼시동 및 스마트키 등의 장비를 추가해도 구형과 값이 동일하다. 잘하고 싶은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B세그먼트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현대와 기아까지 뛰어 든 이상, 시장은 한 번 더 요동칠 수밖에 없다. 그때 생기는 틈이 트랙스에게 마지막 기회이지 않을까. 지원자를 합격시키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트랙스는 비교적 단점과 장점이 분명해 고민의 여지가 별로 없다. 내가 만약 면접관이라면? 약간의 고민 후 이렇게 말하겠다. “내일부터 출근하세요.”글 김태현 기자 사진 최진호​​
작은 차들의 큰 전쟁 - 기아 스토닉 [3부] 2017-08-29
SUV B 세그먼트 SUV​ '5'​​​9,214대에 불과하던 시장규모는 지난해 10만4,936대로 늘어 4년 만에 11배나 성장했다. 유럽의 강자 QM3의 가세와 쌍용의 효자 티볼리의 활약이 폭풍성장을 견인했다. 그동안 쌍용, 쉐보레, 르노삼성의 놀이터로 평가받던 B세그먼트 SUV 시장에 코나와 스토닉이라는 현대·기아차의 십자포화가 쏟아지면서 기존 입지를 공고히 다지려 하는 세 모델과 시장의 패권을 거머쥐고자 하는 두 모델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B세그먼트 SUV 시장은 이제 소형차와 준중형차 시장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자동차생활>의 다섯 기자가 폭풍 속으로 뛰어들었다. 다섯 대의 B세그먼트 SUV를 타고 각각의 가치와 매력을 가늠해봤다. * 글 <자동차생활> 편집부 사진 최진호, 최재혁​ KIA STONIC첫사랑호불호를 가르지 않는 올망졸망한 외모, 친근하고 나긋나긋한 품성, 저렴한 가격과 충실한 구성, 딱 필요한 만큼의 달리기 실력과 기대이상의 연료효율까지. 스토닉은 첫차가 응당 지녀야 할 미덕을 살뜰히도 챙겼다. ​   동네마다 여신 하나쯤 있었다. 중·고등학생 시절, 남자아이들끼리 모이면 으레 옆 학교 얼짱 누구누구를 이야기하며 집단 설렘증후군을 앓곤 했다. 화이트데이나 빼빼로데이 같은 고백의 날, 정작 지역구 여신보다 우리 반 미정이가 더 많은 선물을 받았다는 게 반전. 여신의 사랑을 기대하기에 우리는 지극히 평범한 여드름쟁이들이었고, 쾌활하고 친근한 미정이는 요목조목 따져볼수록 꽤나 귀여운 아이였다. 스토닉을 처음 본 순간 그 시절 미정이가 떠올랐다. 화이트데이에 품 안 가득 선물바구니를 안고 집에 가던 아이. 방과 후에 떡볶이 먹으러 가자고 하건, 주말에 영화관에 가자고 하건, 언제든 “YES”할 것만 같던 그 애. 첫사랑이란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서, 자신도 모르는 새 움트기 마련이다.​YES SUV, 첫차의 문턱을 낮추다스토닉은 저렴하다. 경쟁모델 득실대는 소형 SUV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가격경쟁력을 승부수로 띄웠다. 경쟁하는 디젤모델의 시작가가 2,000만원을 호가하는 데 반해, 스토닉 엔트리 트림(디럭스)은 1,895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구성이 허술하지도 않다. 오토 라이트 컨트롤, 크루즈 컨트롤 등 경쟁력 있는 기능을 기본으로 갖추고, 통행료자동징수 시스템(ETCS), 7인치 스마트내비게이션을 트림에 따라 기본으로 달거나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 ​​스토닉은 예쁘다. 균형미가 좋고 두루두루 곱상하다. 입이 떡 벌어지게 화려한 구석은 없지만 차체를 휘감은 선과 면은 사뭇 정갈하다. 호랑이코 그릴 좌우로 또렷하고 다부진 두 눈에는 또렷한 LED 주간주행등이 들어갔다. 루프를 타고 후미로 떨어지는 보디라인은 제법 볼륨감 넘친다. 근육질을 강조한 앞뒤 펜더는 왜소한 체구를 마냥 얕볼 수 없게 하는 요소. 플라스틱 패널로 마감된 차체하부는 마냥 귀여워 보이는 이 차가 험로도 누빌 수 있다는 다짐이다.스토닉은 작다. 길이는 쉐보레 트랙스보다 115mm나 짧고, 휠베이스는 르노삼성 QM3에 25mm 못 미친다. 하지만 막상 실내에 들어서면 옹색함을 느끼기 어렵다. 융숭하거나 호화로울 것까지야 없지만 이 차급으로서 합리적인 거주공간이 마련돼 있다. 작은 차체에 탑승공간을 넉넉하게 갖춘 탓에 기본 적재공간은 비교적 협소한 편(320L). 하지만 2단 러기지 보드와 60:40으로 접히는 2열 시트를 활용하면 상황에 따라 적절한 짐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최대 1,155L).​​실내에서 기아의 자부심(Pride)이 엿보인다. 7인치 터치스크린과 하단의 공조기 조작부, 기어봉 주변부, 대시보드와 에어벤트 형상까지 올 하반기 출시할 프라이드의 그것과 꼭 닮았다​​7단 DCT 변속기가 높은 연료효율과 지체 없는 가속능력을 쌍끌이한다​스토닉의 개발 코드명은 YB CUV. 신형 프라이드(YB)의 크로스오버 버전인 셈이다. 실내에서 기아의 자부심(Pride)이 많이 엿보인 것도 그래서일 터. 플로팅 타입 7인치 터치스크린과 하단의 공조기 조작부, 기어봉 주변부, 대시보드와 에어벤트 형상까지 올 하반기 출시할 프라이드의 그것과 꼭 닮았다. D컷 스티어링 휠, 알로이 페달이 젊은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 스마트 기기 사용이 빈번한 젊은 고객을 위해 애플 카플레이와 기아 티맵 미러링크로 IT 기기와의 연결성을 챙겼으며, 충전용 USB 포트를 1·2열에 모두 마련했다. ​가격 YES! 디자인 YES! 달리기 YES?엔진은 1.6L 디젤 한 가지. 올 연말엔 1.4L 가솔린 터보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30.6kg·m는 그리 대단한 수치가 아니지만, 치고 나가는 감각은 의외로 호쾌하다. 1,270k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와 1,750rpm부터 쏟아져 나오는 최대토크, 머뭇거림 없는 7단 DCT 덕분에 실용역영에서 가속감각이 준수하다. ​​​엔진은 110마력 1.6L 디젤 한 가지. 올 연말에 1.4L 가솔린 터보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가격경쟁력에서 티볼리를 압도한 스토닉은 연료효율(16.7~17.0km/L)에선 QM3(17.3km/L)를 바짝 뒤쫓는다. 실주행연비도 훌륭해, 다양한 도로환경에서의 장시간 시승에도 20km/L에 가까운 연료효율을 어렵지 않게 기록할 수 있었다.   앞 맥퍼슨 스트럿, 뒤 커플드 토션빔(CTBA)으로 구성된 하체는 이 세그먼트에선 빠지지 않는 수준. 굽이진 길을 거칠게 돌아도 몸놀림이 산만하지 않고 무게중심 이동이 자연스럽다. 차량자세제어 시스템(VSM), 직진제동쏠림방지 시스템(SLS), 토크 벡터링 시스템(TVBB), 코너링 브레이크 컨트롤(CBC) 등이 포함된 차량자세제어 시스템 플러스(VSM+)의 조력도 한몫한다.다만 신경이 예민한 운전자라면 고속주행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답답한 후반 가속과 걸러지지 못한 소음(노면소음과 풍절음)이 운전자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기 때문. 183mm의 높은 최저지상고는 아웃도어 활동 편의성을 높여주지만, 그렇다고 오프로더로서의 면모를 논하기는 어렵다. 더욱이 사륜구동 옵션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전방충돌경고(FCW), 차선이탈경고(LDW), 하이빔보조(HBA), 후측방충돌경고(BCW), 후방교차충돌경고(RCCW) 등의 안전기능을 포함하는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는 차 값에 85만원을 더 내야 손에 넣을 수 있다.​​치고 나가는 감각은 의외로 호쾌하다. 1,270kg에 불과한 무게와 1,750rpm부터 쏟아져 나오는 최대토크, 머뭇거림없는 7단 DCT 덕분에 실용역영에서 가속감각이 준수하다​​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와 남양연구소 기아디자인센터의 협업으로 완성된 스토닉은 2013년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프로보(PROVO) 컨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기아차 특유의 젊고 역동적인 감각으로 무장한 프로보는 독일 오토모티브 브랜드 콘테스트(Automotive Brand Contest)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를 수상한 바 있다. 훌륭한 디자인 컨셉트에서 나온 준수한 외모를 가진 차라고 한들, 스토닉 사진을 벽에 걸어두고 군침을 흘릴 팬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스토닉은 누군가의 드림카가 되기보단 일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동반자가 될 차, 범접 못할 우리 동네 여신보다는 살가운 우리 반 친구 같은 차니까. 6월 2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스토닉 신차발표회에서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판매법인 부사장(COO)은 스토닉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러냈다.“2020년 유럽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10대 중 1대는 스토닉이 속한 B세그먼트 SUV가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시장에 데뷔하는 스토닉은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이자, 기아차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스토닉은 국내 데뷔에 앞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제는 유럽 B세그먼트 시장의 강자 캡처(QM3)와 국내 B세그먼트 시장의 왕자 티볼리가 녹록치 않다는 점. 비슷한 시기 데뷔해 거의 모든 면에서 우월함을 드러낸 코나의 기세도 제법이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는 것. 호불호를 가르지 않는 올망졸망한 외모, 친근하고 나긋나긋한 품성, 보면 볼수록 흐뭇해지는 풋풋함까지. 스토닉에겐 국민 첫사랑, 글로벌 첫차가 될 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다.     ​글 김성래 기자 사진 최진호​​​ 
작은 차들의 큰 전쟁 - 르노 삼성 QM3 [2부] 2017-08-29
 SUV B 세그먼트 SUV​ '5'   9,214대에 불과하던 시장규모는 지난해 10만4,936대로 늘어 4년 만에 11배나 성장했다. 유럽의 강자 QM3의 가세와 쌍용의 효자 티볼리의 활약이 폭풍성장을 견인했다. 그동안 쌍용, 쉐보레, 르노삼성의 놀이터로 평가받던 B세그먼트 SUV 시장에 코나와 스토닉이라는 현대·기아차의 십자포화가 쏟아지면서 기존 입지를 공고히 다지려 하는 세 모델과 시장의 패권을 거머쥐고자 하는 두 모델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B세그먼트 SUV 시장은 이제 소형차와 준중형차 시장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자동차생활>의 다섯 기자가 폭풍 속으로 뛰어들었다. 다섯 대의 B세그먼트 SUV를 타고 각각의 가치와 매력을 가늠해봤다. * 글 <자동차생활> 편집부 사진 최진호, 최재혁 RENAULT SAMSUNG QM3프렌치 커넥션​​QM3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모델이자 유럽에서 생산해 국내 브랜드로 팔린다는 점에서 데뷔 때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이제는 다양한 경쟁자가 등장하며 시장의 크기도 커지고 모델의 상품성도 좋아졌다.   ​​QM3가 부분변경 모델로 거듭났다. 트랙스와 더불어 국내에 처음 소개된 B세그먼트 SUV라는 점과 유럽에서 생산해 국내 브랜드로 팔리는 수입차라는 점에서 데뷔 때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한편 차값에 대한 논쟁도 뜨거웠는데 보는 이에 따라 ‘비싸다’와 ‘저렴하다’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다. 차값이 비싸다고 보는 이들은 작은 차체와 부족한 편의장비를 근거로 들었다. 당시 QM3의 값은 2,250만∼2,450만원. 같은 해 판매했던 기아 스포티지R 2.0L 디젤 오토는 2,380만∼2,775만원이었다. 두 대를 비슷한 가격으로 맞추면 스포티지의 편의사양이 훨씬 넉넉했다. 둘은 세그먼트 하나 차이지만 실제 차 크기 차이는 그보다 컸다. 스포티지R은 싼타페, 그랜저와 같은 중대형 플랫폼이었고 QM3는 클리오와 같은 소형 플랫폼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가격이 싸다는 주장은 르노삼성에서 나왔다. 프랑스 현지보다 저렴하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에서 팔리는 르노 캡처의 값은 약 2만1,000유로로, 2017년 8월 현재 환율을 고려하면 2,800만원 정도다. 이와 사양이 비슷한 QM3는 2,450만원으로 약 400만원 저렴하다. 보통 본사로부터 공급받는 자동차 도매가격은 최종 소비자가격의 절반이 되질 않는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수입 통관 비용과 국내화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하면 르노삼성이 QM3를 팔아 남기는 이윤은 극히 적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건 차값에 대한 의견이 나뉘는 가운데서도 QM3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2015년 2만4,000대가 팔려나갔고 SM6가 등장하기 전까지 르노삼성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었다. 최근에는 잇따른 신차 출시로 경쟁이 심화되며 차 자체에 대한 검증이 활발히 이루 어지고 있는 상황. QM3 역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내외장을 개선하며 경쟁력 강화 에 나섰다. 산뜻한 외관과 경쾌한 운전감각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소소하게 다듬은 외관이 특징이다. 라디에이터 그릴 면적이 넓 어지고 풀 LED 헤드램프와 C자형의 DRL(주간주행등)을 새로 달았다. 후면부는 테일램 프의 내부 디테일을 바꾸어 산뜻한 느낌.   ​풀 LED 헤드램프와 C자형 DRL이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테일램프 내부 디테일을 바꾸며 분위기가 산뜻해졌다​ 실내는 스피커와 센터페시아 주변을 두른 포 인트 몰딩이 변화의 핵심이다. 탈부착이 가능한 태블릿 PC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태블릿 PC를 통해 SK T맵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고 오디오 역시 태블릿 PC로 조작한다. 핸드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거나 기본으로 제공하는 ‘멜론’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원재생을 할 수 있다. 또한 후방카메라의 모니터 역할도 맡고 있다. 차체가 작은 만큼 내부공간을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탈부착이 가능한 태블릿 PC는 다양한 쓰임새를 지녔다스피커와 센터페시아 주변을 두른 포인트컬러 몰딩이 실내 변화의 핵심​​서랍식으로 열고 닫히며 이례적으로 많은 짐을 넣 을 수 있는 글로브박스는 데뷔 때부터 주목받았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암레스트 역할의 센터콘솔이 새로 생겼다. 수납공간이 늘어난 것도 좋지만 장거리 주행시 운전자 피로도가 확실히 적다는 점이 무척 반갑다.시트 위치는 작은 덩치와는 다르게 다소 높은 편이다. 차체 길이가 짧은 만큼 승차 위치를 높여 다리공간을 확보했다. 커버의 탈부착이 가능한 직물시트는 나파 가죽시트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양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변화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90마력의 1.5L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락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조합. 몇 년 전, 같은 유닛에 출력만 다른 SM5 1.5L 디젤을 시승하며 부드러운 회전감각에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QM3도 회전감각이 균일하고 진동이 매우 적기 때문에 디젤 엔진을 부담스러워하는 운전자들도 선호할 만하다. 동력성능은 연비위주로 가다듬었다. 막히는 올림픽대로를 가다서다 반복하는 주행에 서도 15.9km/L의 연비를 보여주었다. 다만 모든 것이 좋을 수는 없는 법. 연비는 좋지만 출력이 부족했다. 혼자 탈 땐 가뿐하게 달리지만 승객이 한 명이라도 늘어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시속 100km를 넘기자 눈에 띄게 가속이 둔해지는데 그나마 꾸준히 밀어주는 토크의 도움으로 시속 150km까지는 어렵지 않게 도달한다. 운전감각은 유럽 소형차 특유의 경쾌한 감각이 살아 있다. 스티어링 휠과 가속 페달, 브레이크 페달을 통해 운전자와 교감하며 ‘내가 차를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전달한다. 다만 한 박자 느린 터보 지연 현상과 저속에서 울컥거리는 변속기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저속으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구간에서 이 같은 현상이 도드라진다. ​​​​​작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팔린 B세그먼트 SUV는 약 8만6,000대다. 티볼리는 합리적인 가격과 풍부한 편의장비를 무기삼아 5만7,000대라는 압도적인 판매를 이뤘다. 티볼리보다 값이 비싼 QM3와 트랙스는 각각 1만5,000대와 1 만4,000대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최근 출시한 현대 코 나는 다양한 트림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고 기아 스토닉 은 실속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단점을 찾기 힘든 두 메이커의 강력한 신차라는 점에서 기존 경쟁자 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 진 소비자들은 이 같은 경쟁구도를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제조사마다 제각기 다른 차의 성격과 매력도 B세 그먼트 SUV 시장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글 이인주 기자 사진 최진호    
작은 차들의 큰 전쟁 - 쌍용 티볼리 아머 [1부] 2017-08-29
​SUV B 세그먼트 SUV​ '5'​​​9,214대에 불과하던 시장규모는 지난해 10만4,936대로 늘어 4년 만에 11배나 성장했다. 유럽의 강자 QM3의 가세와 쌍용의 효자 티볼리의 활약이 폭풍성장을 견인했다. 그동안 쌍용, 쉐보레, 르노삼성의 놀이터로 평가받던 B세그먼트 SUV 시장에 코나와 스토닉이라는 현대·기아차의 십자포화가 쏟아지면서 기존 입지를 공고히 다지려 하는 세 모델과 시장의 패권을 거머쥐고자 하는 두 모델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B세그먼트 SUV 시장은 이제 소형차와 준중형차 시장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자동차생활>의 다섯 기자가 폭풍 속으로 뛰어들었다. 다섯 대의 B세그먼트 SUV를 타고 각각의 가치와 매력을 가늠해봤다. * 글 <자동차생활> 편집부 사진 최진호, 최재혁​SSANGYONG TIVOLI ARMOUR가장 소녀, 갑옷을 두르다높은 인기로 국내 B 세그먼트 SUV 시장을 키워온 쌍용의 소녀가장 티볼리. 한층 격해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디자인을 가다듬고 장비를 보강해 티볼리 아머가 되었다.   ​​명목상 국산차 브랜드는 6개(모기업이 어딘지는 너무 따지지 말자). 그런데 동급차를 비교한다고 항상 이들이 모두 모이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마다 지향하는 바와 모델 라인업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국산 4가지 차종 이상 모을 수 있는 경우도 그리 흔치는 않다. 게다가 얼마 전까지 니치마켓 취급받던 B세그먼트 소형 SUV를 5가지나 모을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이 시장이 이토록 빠르게 급성장한 것은 소비패턴의 변화와 경제적 상황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지만 쌍용 티볼리라는 걸출한 인기 차종의 등장이 큰 영향을 미쳤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쌍용자동차는 98년 대우, 2004년에는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되었다가 현재는 인도 마힌드라 소속. 오랜 기간 여러 주인의 손을 거치다 보니 장기적인 모델 전략은 물론이고 신형 플랫폼이나 엔진 개발 등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상하이자동차가 로버를 인수하면서 손에 넣었던 FF 플랫폼이 미완성 상태로 쌍용에 흘러들었고, 이를 완성함으로써 코란도C와 티볼리의 뼈대가 되었다. 덩치 큰 FR 기반 4WD 플랫폼뿐이던 쌍용은 덕분에 시장이 요구하던 도심형 소형 SUV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티볼리가 대박을 침으로써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 이 차는 국내 소형 SUV는 물론 쌍용차 판매량에서도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는 엄청난 점유율을 자랑한다. ​티볼리 인기의 비결은?티볼리의 인기 요인은 몇 가지가 있지만 가장 먼저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흑역사로 기억되는 2000년대  쌍용 디자인(로디우스, 카이런, 액티언 등등) 이후 매우 평범한 코란도C를 거쳐 2015년 티볼리가 태어났다. 쌍용의 새로운 엔트리 모델로 등장한 티볼리는 비교적 오동통했던 코란도C에 비해 보다 전형적인 2박스 보디로 바뀌었고 얼굴이 화려해졌다. 매력적인 눈매, 강렬한 펜더 굴곡이 매력적이었고, 작은 차체 크기에 비해 높은 지붕으로 실내공간은 여유가 있었다. 본래 비슷한 크기와 가격대에서는 준중형 세단이 메인스트림이었지만 티볼리가 인기를 끌면서 준중형차 수요가 빠르게 B세그먼트 SUV 쪽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여성 오너들의 높은 인기도 한몫 거들었다. ​사실 티볼리는 여러모로 보아 매우 뛰어난 존재는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딱히 떨어지는 곳 없던 우등생이 시장의 변화와 고객 수요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대스타로 성장한 케이스라고나 할까. 완성도는 조금 떨어지는 대신 적당한 크기와 높은 가성비, 매력적인 디자인이 시너지를 불러 일으켰다. 게다가 대응 차종들이 늦게 나오면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던 것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르노삼성 QM3와 쉐보레 트랙스, 기아 쏘울이 이보다 앞서 존재했음을 생각하면 단순히 티볼리가 운을 잘 타고났다 폄하할 수는 없다. 다만 최근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까지 가세하며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티볼리가 발빠른 변신을 준비한 까닭이다.  ​​범퍼 디자인이 바뀌어 인상이 약간 달라졌다​LED 주간주행등이 화려한 눈매​​지난 7월 쌍용은 티볼리를 페이스리프트하며 아머라는 이름을 붙였다. 범퍼를 티볼리 에어처럼 다듬는 한편 LED 주간주행등과 크롬 몰딩, 17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 등으로 변화를 주었다. 보닛에 붙이는 데칼만도 다섯 가지가 준비되었고 2톤 컬러와 각종 편의장비 등을 조합하는 경우의 수가 최대 수십만 가지에 이른다. ​인테리어도 세심하게 다듬었다. 계기판 미터는 중앙부의 조명 색상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고 아래부분을 평평하게 만든 D컷 스티어링과 무드등, 굴곡 형태로 박음질한 시트 등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했다. 여러 가지 장비의 편의기능을 다양하게 그러모으기는 했지만 조금은 정리가 덜 된 느낌. 미터 조명 색상 같은 기능 설정은 단 두 개의 버튼으로 조작하느라 전혀 직관적이지 않다. 시승차는 기어 에디션이라 문을 열 때마다 도어 아래에 티볼리 로고 형태의 조명이 들어오고 리어 해치 윙 로고에도 조명이 달렸다. 도어 조명은 지하주차장 등에서 꽤 멋진 광경을 연출한다. 이 차는 형식상은 B세그먼트지만 지붕이 높은 만큼 C세그먼트 해치백에 필적하는 실내거주성을 제공한다. 뒷좌석 등받이를 접어 트렁크를 확장할 수 있고, 유럽차 느낌의 러기지 스크린도 갖추었다. ​​차급에 비해 다양한 기능을 그러모았다조명이 들어오는 윙 엠블럼은 그다지 세련되지 못하다 기어 에디션에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퀼팅 시트가 달린다​​구동계나 하체에서는 사실상 달라진 것이 없다. 1.6L 직분사 디젤 e-XDi160은 최고출력 115마력에 최대토크 30.6kg·m를 내고 아이신제 6단 AT를 조합했다. 딱히 흠잡을 데도, 동시에 내세울 것도 없는 스펙. 저속에서는 비교적 활발하게 반응하지만 조금 속도를 올리면 금세 힘이 빠진다. 가속 때는 3,000rpm 부근에서 부밍음이 거슬리지만 아이들 소음은 작은 편. 티볼리는 오프로더 전문 브랜드답게 베이스 트림부터 4WD 선택이 가능하다. 평소에는 앞바퀴만 굴려 연비를 개선하지만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뒷바퀴로 구동력을 배분하고, 버튼을 눌러 50:50으로 고정하는 록 기능도 있어 라이벌들에 비해 비포장 노면에 대한 적응력이 한 등급 높다. ​​​아이들링이 조용한 대신 출력이 넉넉지 못한 편이다 ​​서스펜션은 스트로크가 짧고 살짝 통통거리는 것이 승용 플랫폼 기반 도심형 SUV의 전형에 가깝다. 온로드에 최적화된 느낌이어서 코너마다 휘청거리고 중립 유격이 컸던 예전 쌍용차 오너라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도 있다. 다만 이 차의 주요 고객들에게는 딱 적당한 수준의 주행감각이다. ​쌍용의 구원투수가 된 막내단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가 약체 팀을 우승까지 견인한 경우를 우리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티볼리가 지난해 내수에서만 5만7,000대 가까이 판매된 덕분에 쌍용은 수출 포함 15만 대가 넘는 차를 팔았다. 역대 2위의 실적이다. ​ ​​다만 강한 빛에는 그만큼 그림자도 짙기 마련. 순식간에 늘어난 라이벌들을 상대로 티볼리가 지금과 같은 활약을 계속 보여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티볼리에 대한 의존도가 큰 만큼 티볼리 판매 하락으로 쌍용이 다시 어려운 상황에 놓일 가능성도 높다. 아직은 데뷔 2년차라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어도 착실하게 다음을 대비해야 할 때다. 쌍용의 미래를 책임진 소녀가장 티볼리가 새로운 범퍼와 장비들을 갖추고 티볼리 아머로 변신한 이유다. 글 이수진 편집장   사진 최재혁      
레인지로버 벨라, MIDAS TOUCH 2017-08-29
 LAND ROVER RANGE ROVER VELARMIDAS TOUCH레인지로버 스포츠와 이보크, 헤리티지와 비전, 과감한 오프로더와 우아한 럭셔리카 사이 그 어딘가에서 태어난 레인지로버의 최신작. 출시를 앞둔 레인지로버 벨라를 한발 앞서 만나봤다. ​​​  세 개의 선 안에 모든 것이 들어 있었다. 완만하게 떨어지는 지붕선, 은근한 오르막을 부지런히 역주하는 반듯한 허리선, 차체를 든든히 떠받치다 뒷바퀴를 지나며 기세 좋게 상승하는 바닥선. 세 라인은 각기 다른 온도로 차체 옆면을 쓰다듬다 결국 하나의 점에서 마주친다. 그렇게 완성된 거대한 알루미늄 조각상엔 실루엣만으로 존재를 확인시키기는 저력이 있었다. 그 어떤 레인지로버보다 날렵한 옆모습에 헤리티지와 비전, 농익은 고급감과 비교할 수 없는 우아함이 빼곡히 담겨 있다.벨라(Velar)는 숨김(veil), 또는 항해(sail)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기원한다. 1969년 레인지로버 컨셉트에서 따온 그 이름만으로도 이 차가 레인지로버의 시작과 맞닿아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어쩌지 못하고 매만지고 마는 것. 누구의 손길로 빚어진 것인지 문득 궁금해지는 일. 벨라를 처음 보는 이가 맞닥뜨리게 될 거부 못할 본능이다.​레인지로버 컨셉트의 화신벨라의 겉치장엔 주저함이 없다. 디테일이 유려한 곡선형 앞뒤 램프, 헤드램프 윗선에서 테일램프 윗선을 하나로 잇는 짙은 캐릭터 라인, 존재감 넘치는 펜더벤트, 차체 곳곳에 수놓인 선연한 브론즈 장식까지. 부분은 깨알같이 신선하고 한결같이 화려하되, 전체는 웬일인지 사뭇 단정하며 정갈하다.​​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마스크를 계승하면서도, 곡선과 브론즈 장식으로 확실히 차별화했다 ​풍부한 볼륨감을 지닌 후면에 블랙과 레드로 멋을 냈다​​단순한 형상에 입체감으로 멋을 낸 LED 테일램프 차체 곳곳에 더해진 브론즈 장식이 독특한 멋을 부여한다 컨셉트카 하나 없이 대뜸 세상에 던져진 이 차는 그 자체로 컨셉트카를 뛰어넘는 참신함을 지닌다. 그 자신 말곤 어떤 경쟁차 같지도 않은, 차라리 어떤 호화요트를 닮았을 독보적인 균형미를 보고 있자니 절로 숨을 몰아쉬게 된다. 하나의 소실점을 향해 달려가는 세 개의 선, 단호하도록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긴 리어 오버행, 길게 당겨진 보닛과 잔뜩 누운 윈드스크린. 맹렬하도록 역동적이면서도 한편으론 고요하리만치 정적이다.​​하나의 소실점을 향해 달려가는 세 개의 선. 그 안엔 헤리티지와 비전, 농익은 고급감과 비교할 수 없는 우아함이 빼곡히 담겨 있다​​벨라는 양산된 랜드로버 가운데 가장 날렵한 눈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두 눈엔 어떤 랜드로버보다 화려한 기술이 담긴다. 빛을 감지해 하이빔을 자동으로 켜고 끄는 인텔리전트 하이빔 어시스트(IHBA)와 조향각을 따라 주행방향을 비춰주는 어댑티브 헤드램프 시스템(AFLS), LED 모듈을 개별적으로 제어하는 매트릭스 LED 기술도 들어간다. 최상위 옵션인 레이저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일반 LED보다 다섯 배 높은 조도로 전방 550m까지 밝혀준다.​​​레이저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LED보다 다섯 배 높은 조도로 전방 550m까지 밝힌다​벨라는 이보크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이에 자리한다. 5m에서 한 뼘 정도 모자란 길이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50mm 못 미치는 수준. 휠베이스(2874mm) 역시 49mm 짧다. 하지만 이보크보단 433mm 더 길고, 휠베이스가 214mm나 넉넉하다. 벨라는 디자인 면에서도 형과 아우의 사이에 놓인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보다 온화하며 이보크보단 우아하다. 벨라의 디자인은 이보크의 미적 감각에 기댄 채 풀 사이즈 레인지로버의 고급감에 바짝 다가선다. 위급보단 감각적이되 아래급보단 웅장한 채로 지금까지의 레인지로버가 쌓아올린 디자인 헤리티지를 집대성한다. ​평소엔 차체 옆면에 숨죽이고 있다가 도어 잠금을 풀면 스르륵 솟아오르는 자동전개식 플러시 도어캐치는 벨라의 시그니처 중 하나. 도어가 잠기거나 시속 8km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면 매끈한 사이드뷰 속으로 조용히 스며든다. 차체 옆면을 어지럽히지 않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은 심미성과 공기역학에 동시에 기여한다. 테슬라의 그것과 닮았지만 조형미와 작동감각은 포개지지 않는다. 테슬라가 좀 더 전자적이라면 이쪽은 보다 물리적인 편. 신선하되 낯설지 않은 감각이다. ​ 평소엔 차체 옆면에 숨죽이고 있다가 도어 잠금을 풀면 스르륵 솟아오르는 자동전개식 플러시 도어캐치는 벨라의 시그니처 중 하나다​​BEHIND THE VEIL인테리어는 레인지로버 라인업의 다른 형제들과 궤를 같이한다. 랜드로버가 BMW 산하에 있던 시절부터 레인지로버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두툼한 수평형 대시보드도 그대로 계승했다. 하지만 간결함과 우아함, 세련미의 깊이는 사뭇 다르다. 뼛속까지 절제의 미학을 담은 채 고급 가죽으로 뒤덮은 실내는 레인지로버의 인테리어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 뼛속까지 절제의 미학을 담은 채 고급 가죽으로 뒤덮은 실내는 레인지로버의 인테리어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두툼한 센터페시아엔 10인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 패널 한 쌍이 들어간다. 인컨트롤 터치 프로 듀오라는 이름의 듀얼터치 디스플레이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에서 처음 선보인 파나소닉의 신기술을 적용한 것. 랜드로버와 파나소닉은 그동안 전장부품 영역에서 다양한 공동작업을 진행해왔다. ​​​인컨트롤 터치 프로 듀오디스플레이. 상단 화면은 내비게이션,전화 및 오디오 시스템을 관리하고,공조기와 다이내믹 모드 및 전지형 주행반응 시스템의 조작은 하단 디스플레이가 관장한다​​시동을 켜기 전, 가죽이 품은 은은한 빛과 하이글로시 디스플레이 패널이 내뱉는 현란한 광택의 힘겨루기를 감상한다. 시선을 어디에 두건 형상과 재질, 마감에 아쉬움이 없다. 스위치를 찾아보기 힘든 실내에 앉아 시동버튼을 누르면, 검은 패널 뒤에 숨어 있던 수많은 기능이 눈을 뜬다. 12.3인치 가상계기판, 스티어링 휠 위에 잠자고 있던 버튼 조명,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두 개의 디스플레이 패널,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동시에 기지개를 켠다. ​​​ 시동버튼을 누르면, 검은 패널 뒤에 숨어 있던 수많은 기능이 눈을 뜬다 ​​스티어링 휠의 다기능 스위치는 상황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바뀌며 빛난다. 대시보드 면을 따라 뉘여 있던 인컨트롤 터치 프로 듀오의 위쪽 패널은 30° 가량 틸팅되며 살며시 고개를 든다. 아래쪽 패널에는 원형 디스플레이를 담은 2개의 큰 다이얼과 자그마한 중앙 볼륨 컨트롤러가 담긴다. 상단 화면은 내비게이션, 전화 및 오디오 시스템을 관리하고, 공조기와 다이내믹 모드 및 전지형 주행반응 시스템의 조작부는 하단 디스플레이가 관장한다. 현란한 그래픽의 터치 디스플레이에 녹아든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은 그 자체로 언제든 어떤 길이든 주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그러나 도로나 험로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주행모드를 바꾸고자 하는 운전자에게 무릎 옆에 자리한 터치스크린 조작부는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요소다. 실내 분위기는 마치 최신 럭셔리 세단의 그것 같다. 하지만 공간은 그 어떤 SUV와 비교해도 쓰임새가 좋다. 앞좌석 센터 암레스트는 좌우 파트가 각각 슬라이딩되어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 간 갈등의 소지를 줄인다. 2열 공간은 성인 둘이 넉넉히 앉거나 성인 셋이 불편하지 않게 앉을 수 있는 정도. 4존 온도조절, 전동식 리클라이닝 기능, 두 개의 USB 포트가 지원된다. 558L의 넉넉한 적재공간은 마칸(500L)을 기죽이기 충분한 수준. 40:20:40 비율로 분할된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731L의 적재공간이 마련된다. ​ 2열 공간은 성인 둘이 넉넉히 앉거나 성인 셋이 불편하지 않게 앉을 수 있는 정도​실내 분위기는 마치 최신 럭셔리 세단 같다​​SAIL TO THE FUTURE레인지로버 벨라는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모든 엔진은 ZF 8단 자동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D240은 인제니움 2.0L 4기통 트윈터보 디젤 엔진으로 최고 240마력, 최대 51.0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V6 3.0L 트윈터보 디젤 D300 엔진은 300마력, 71.4kg·m의 힘으로 0→시속 100km 가속을 6.5초 만에 끝낸다. 시퀀셜 트윈터보는 세러밀 볼베어링으로 내부 마찰을 줄여 스로틀 반응성을 높였고, 전환식 냉각 펌프를 통해 열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V6 3.0L 수퍼차저 P380 가솔린 엔진은 380마력, 45.9kg·m의 강력한 힘으로 2톤이 넘는 거구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7초 만에 몰아붙인다. ​ ​벨라는 재규어 F-페이스에 사용된 알루미늄 인텐시브 D7a 플랫폼을 공유한다. 차체의 82%는 알루미늄으로 빚어졌으며 차체 전면부에 마그네슘, 트렁크 하단에는 스틸을 사용해 이상적인 앞뒤 무게배분에 한발 다가섰다. 측면 패널은 6000시리즈 고강도 알루미늄으로 구성해 무게와 부피 저감에 일조했다. 아울러 각 보디 패널의 접합부에는 셀프 피어싱 리벳을 활용해 복잡한 조립 과정을 최소화하고 차체의 강성을 개선했다. 이외에도 차체 곳곳에 마그네슘 크로스 빔, 탄소복합 소재를 사용해 경량화와 충돌보호능력을 모두 챙겼다.하체는 자매차 F-페이스와 같은 전륜 더블위시본, 후륜 인테그럴 링크. 거기에 전자식 에어서스펜션(D240 제외)을 추가해 온로드 주행이나 오프로드 주파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다. 최대지상고는 251mm(D240 213mm)이며, 최대접근각은 28.89°, 최대브레이크오버각 23.5°, 출발각은 29.5°다. 최대도강깊이는 650mm(D240 600mm)에 이른다. 에어서스펜션은 시속 105km 이상에서 차고를 10mm 낮춰 공기저항 저감에도 일조한다.레인지로버 벨라의 공기저항계수(Cd)는 0.32. 역대 랜드로버 중 가장 낮다. 프론트 범퍼의 에어벤트를 통과한 공기는 앞바퀴 주변으로 흘러 주행 중 저항을 줄여주며, 리어 스포일러와 곡선형 테일라이트는 후미를 어지럽히는 공기흐름을 정돈한다. ​​​벨라의 공기저항계수(Cd)는 0.32. 역대 랜드로버 중 가장 낮다​벨라엔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달린 저단 기어비 트랜스퍼 케이스나 디커플링 안티롤바가 없다. 최대견인력은 2,500kg으로 레인지로버 스포츠보다 1톤이 모자란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랜드로버의 혈통. 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매차인 F-페이스는 물론 그 어떤 경쟁자에 견줘도 월등한 험로주파 능력을 자랑한다.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 지능형 토크-온 디맨드 AWD 시스템, 액티브 리어 로킹 디퍼렌셜 시스템 등 랜드로버의 농익은 오프로드 기술이 이를 뒷받침한다.​ ​생긴 건 영락없는 도심형 SUV지만, 잔디/자갈/눈길/진흙/모래 안 가리고 오프로드를 공략한다. 랜드로버니까​차선이탈경고 시스템과 차선유지보조 시스템, 사각지대모니터링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파크 어시스트 등 최신 주행보조 기술도 챙겼다. 다만 최신 고급차에 필수항목으로 자리매김한 자동조향 기능은 빠졌다.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 대신 재규어랜드로버의 잇아이템인 액티비티 키(옵션)와 요즘 차의 필수항목인 제스처 테일게이트 기능을 챙겼다. ​제리 맥거번의 손길43만4,582대. 랜드로버는 지난해 역사상 최대 글로벌 판매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국내 시장에선 처음으로 연간 1만 대 판매 고지를 넘었다. 불과 10여 년 전 파산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그들이 이토록 극적으로 부활한 배경에는 성공적인 인수합병,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그리고 LRX가 있었다. 레인지로버의 새로운 장을 연 LRX 컨셉트의 비전은 랜드로버 이보크라는 이름으로 실현됐다. 그때부터 모든 것이 변했다. 이보크 이후의 랜드로버는 한층 감각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했으며, 디자인 혁신은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랜드로버는 이보크를 출시한 2011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혹자는 승승장구하는 랜드로버를 미다스 터치에 비유한다. 손길이 닿는 곳마다 황금으로 바꾼 이는 그리스 신화 속 프리기아의 왕이 아닌 영국 코번트리 출신의 한 남자다. 제리 맥거번, 랜드로버의 새 시대는 그의 손길에서 시작됐다. 이보크를 탄생시킨 사나이, 랜드로버 디자인 총괄 디렉터 제리 맥거번은 벨라를 아방가르드 레인지로버라고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벨라는 브랜드에 새로운 차원의 화려함과 우아함을 더합니다. 레인지로버 벨라는 모든 것을 바꿀 것입니다.”세상은 이 차를 보고 1969년 레인지로버 컨셉트의 이름을 부를 것이다. 사람들은 벨라를 통해 레인지로버의 지난 50년과 다음 50년을 마주할 것이다. 헤리티지를 담은 채 미래로 달리는, 단정하되 세련미 넘치는, 온화하며 동시에 거침없는 레인지로버. 벨라는 아늑하게 머물고자 하는 욕구와 험로를 노려보는 모험정신을 한몸에 담는다.​​ 헤리티지를 담은 채 미래로 달리는, 단정하되 세련미 넘치는, 온화하며 동시에 거침없는 레인지로버. ​​벨라는 아늑하게 머물고자 하는 욕구와 험로를 노려보는 모험정신을 한몸에 담는다.​​​​​​자동차 세계의 인구 대이동은 절정에 다다랐다. 어떤 브랜드와 어떤 브랜드가, 또 어떤 브랜드조차 최초의 SUV를 내놨다고 할 때면 문득 궁금해진다. ‘수많은 자동차 메이커가 자신의 뒤뜰로 몰려들 때 SUV 스페셜리스트는 어디로 향할까?’ 지극히 아름다운 디자인 속에 전통과 비전을 담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온화한 SUV. 랜드로버가 던진 대답은 벨라였다. 레인지로버 벨라에 담긴 오프로드 특화 기능들​​​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운전자가 주행모드를 선택하면 시스템이 엔진, 변속기, 섀시 등을 포함하는 세부적인 차량의 설정을 노면 상황에 적합하게 바꾼다. 온로드는 물론 잔디, 자갈, 눈길, 진흙, 모래 등 다양한 오프로드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되며, 퍼스트에디션 모델에는 ‘Auto’ 모드가 추가된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2가 들어간다.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전진 기어와 후진 기어 모두에서 작동되며 시속 3~30km로 주행시 사용할 수 있다. 차량의 안정감을 유지하고 탑승자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저속주행을 해야만 하는 험난한 오프로드 환경에서 효과적이다. 크루즈 컨트롤처럼 액셀 페달을 밟지 않은 채 세팅값에 따라 속도가 유지된다. ​지능형 토크-온 디맨드 AWD 시스템앞뒤 바퀴로 배분되는 엔진의 토크를 지속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노면 상태와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 높은 접지력을 보장한다. 토크 분배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DD) 시스템을 통해 정밀하게 제어되며 IDD는 스티어링 휠 각도, 스로틀 반응 등 차량 곳곳에 위치한 센서로부터 수집한 차량과 노면 사이의 상호 작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만큼의 동력을 전륜 또는 후륜에 배분한다.​액티브 리어 로킹 디퍼렌셜 시스템차량의 앞뒤 차축 간의 동력배분은 물론, 후륜의 좌/우측 휠 사이의 슬립과 동력을 추가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함으로써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트랙션을 확보해준다. 후륜 사이에 위치한 다판 클러치를 통해 주행 상황에 맞도록 좌/우측 휠에 전달되는 동력을 즉각적으로 제어해주기 때문에 젖은 잔디, 눈길 등과 같이 트랙션이 부족한 노면이나 암석 등과 같은 극한의 오프로드 조건에서도 주행안정성이 보장된다.​전자식 에어서스펜션D300 및 P380 모델에 들어가는 에어서스펜션은 오프로드 모드에서 지상고를 251mm까지 높여준다. 그러나 시속 50~80km의 속도가 되면 자동으로 지상고를 낮춰 안정성을 확보한다. 무거운 짐을 실었거나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경우 에어서스펜션이 자체적으로 균형을 잡아 알맞은 높이를 유지한다. 또한 서스펜션을 50mm씩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기능은 트레일러를 연결하거나 짐을 싣고 내릴 때 유용하다. 접지 감지(Grounding Detection) 기능은 자동으로 지상고를 상승시켜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수중 장애물을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해준다. ​로우 트랙션 런치잔디, 눈 등의 미끄러운 노면에서 앞뒤 바퀴 사이의 토크 균형을 맞춰 마찰력을 최대화한다. 앞바퀴에만 접지력이 남아 있는 극한의 상황에서 엔진토크를 최대 100%까지 앞바퀴에 배분해 트랙션을 끌어올린다.​ 글 김성래 기자 사진 랜드로버  
완벽에 완벽을 더하다, 롤스로이스 팬텀 2017-08-24
​​ROLLS-ROYCE PHANTOM 완벽에 완벽을 더하다​100년 넘는 역사를 통틀어 세계 최고의 차로 찬사를 받아왔던 팬텀.예술의 경지를 넘나드는 비스포크 서비스, 첨단 운전보조 시스템으로 그 명성을 이어간다.​​​​롤스로이스. 언제나 극수소의 수제작차를 고집해온 이 영국 브랜드는 100년 넘는 역사를 통틀어 언제나 최고급차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90년대 말 모기업 비커스가 매각을 결정했을 때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BMW였다. 최고급차 브랜드가 필요했던 BMW는 롤스로이스에 V12와 V8 엔진을 공급하며 차근차근 관계를 다져온 터였다. 그런데 갑작스레 인수전에 뛰어든 폭스바겐이 산하 브랜드 벤틀리와 함께 롤스로이스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크루 공장을 손에 넣었다. BMW의 손에 남겨진 것은 달랑 상표권 하나. 이때부터 굿우드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완전 백지 상태에서 신차를 개발해야 했다. 그리고 2003년, 7세대 팬텀이 등장해 브랜드 재건을 이끌었다. 지난해 113년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차를 판매(4,011대)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롤스로이스는 올해에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팬텀의 8세대 신차를 공개했다. 신형 팬텀은 최초의 롤스로이스가 그랬던 것처럼 ‘세계 최고의 차’(The Best Car in the World)를 목표로 한다. 다만 디자인에 있어서는 이전 세대를 거의 그대로 계승했다. 파르테논 신전을 닮은 그릴과 직사각형의 헤드램프, 보디 프로포션 등을 그대로 두고 약간의 변화만 더해졌다. 그릴이 위치가 7세대보다 높아지면서 환희의 여신 엠블럼의 위치 또한 1cm 가까이 올라갔고 비전 넥스트100 컨셉트(103EX)의 디자인 요소들을 사용해 세심하게 다듬었다. ​​​​위압적이면서도 품위가 넘치는 얼굴 ​​ 환희의 여신 엠블럼 위치가 살짝 높아졌다 ​​프론트 오버행은 더욱 짧아졌고, 뒤창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은 부드럽게 다듬어졌다. 이 옆 라인은 70년대 5세대 팬텀의 우아한 보디라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제 팬텀의 상징이 된 코치도어는 스테인리스제 도어 핸들을 더욱 고급스럽게 만드는 한편 살짝 터치하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닫힌다. 문 하나 여닫는데도 격식과 예의를 따져야 하는 명사들이 이 차의 고객이기 때문이다. 직사각형의 헤드램프는 최신 레이저 램프를 박아 넣으면서 이를 상징하듯 파란색으로 장식했다. 덕분에 칠흑 같은 밤에도 600m의 가시거리를 확보할 뿐 아니라 나이트비전의 도움을 받아 더욱 안전한 주행을 이끈다. ​​레이저 램프가 야간 시야를 책임진다  ​클래식 팬텀에서 영감을 얻은 브레이크 램프​인테리어는 얼핏 보기엔 달라진 부분이 없는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많은 부분이 변했다. 우선 고스트처럼 대시보드 중앙에 와이드 모니터를 달면서 에어벤트 아래로 내린 것이 눈에 띄는데, 모니터를 쓰지 않을 때는 커버로 덮을 수도 있다. 흰 바탕의 아날로그 3련 미터는 이제 테두리만 남고 내용물은 디지털 모니터로 교체되었다. 롤스로이스라 해도 디지털 시대로 변화는 무시할 수 없었을 터. 다만 타코미터 대신 파워 리저브 미터가 달리는 점은 여전하다.  ​ 인테리어는 보기보다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컨셉트카 103EX의 디테일이 보인다 ​두께가 조금 두꺼워진 스티어링 림은 넓어진 스포크에 오디오와 크루즈 컨트롤, 앞차와의 거리 세팅 등 다양한 조작 스위치를 마련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전용 컨트롤러가 새롭게 달렸는데 고스트와 마찬가지로 환희의 여신상이 새겨져 있다. ​뒷좌석은 더욱 넓은 공간과 편안함, 존재감을 자랑한다. 앞좌석 등받이를 가로지르는 우드 패널은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찰스&레이 임스의 라운지 체어를 떠올리게 하는 한편 암레스트 부근은 아메리카컵 경기 등에 사용되는 J클래스 요트에서 영감을 얻었다. 피크닉 테이블과 모니터는 전동 접이식으로 수납한다. 시트는 벤치 타입이나 좌우 독립식, 혹은 개별 암레스트가 달린 시트 외에 새롭게 수면 시트가 준비되었다. 아울러 센터콘솔에는 음료나 유리잔 등을 넣을 수 있는 냉장고가 준비되어 있다.  ​​최고의 귀빈을 위한 최고의 자리  암레스트 부분은 요트에서 영감을 얻었다​밤하늘의 별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천장 조명​대시보드는 이제 갤러리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화려해졌다. 여기에는 고급스러운 가죽과 우드 트림은 물론 모니터의 화려한 그래픽이 포함된다. 롤스로이스를 표현하는 말 중에 ‘달리는 차 안에서 가장 크게 들리는 것은 시계소리뿐’이라는 말이 있는데, 원래 대시보드 중앙에 있던 시계는 이제 모니터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계는 검은 문자판에 가죽을 두르는 것이 기본이지만 다양한 비스포크 제작도 가능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모니터가 추가되었다​​​예전 주문제작 서비스가 단순히 소재나 컬러의 선택권을 확장된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예술과 창조의 영역을 넘나든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혹은 전문가들과 손을 잡았다. 예를 들어 중국의 젊은 여류 화가 리앙 유안웨이와 독일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토르스텐 프랑크, 세계적인 도자기 메이커 님펜베르크, 영국의 텍스타일 디자이너 헬렌 에이미 머레이 등이 롤스로이스의 파트너들. 나날이 높아지는 배출가스 규제로 인해 고급차들마저 엔진을 축소하는 분위기지만 팬텀은 여전히 V12 6.75L를 고집했다. 게다가 터보 2개를 추가해 출력을 100마력 이상 끌어올렸다. 최고출력은 570마력을 넘어서며 91.8kg・m에 이르는 최대토크를 불과 1,700rpm부터 뿜어낸다. ZF제 8단 AT는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코스에 맞추어 미리 단수를 결정하는 똑똑한 변속기다. 심장은 더욱 강력해졌지만 개발진은 세계 최고의 정숙성까지 확보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무려 130kg이 넘는 흡음/차음재가 투입되었다. 엔진룸을 완벽하게 둘러싼 덕분에 시속 100km 주행시 엔진 소음이 이전보다 10% 낮아졌다. ​​트윈 터보를 달고 100마력 이상 강력해진 V12 엔진​60년대 개발되었던 6세대 팬텀에 비해 현행 7세대부터는 독일 모기업의 영향과 시장의 요구에 따라 수많은 첨단기술을 받아들였는데, 알루미늄 모노코크도 그 중 하나다. 새로운 뼈대는 노르웨이에서 만들어져 덴마크에서 다듬은 후 독일에서 완성해 영국 굿우드로 보내졌다. 신형에서는 무게를 더욱 줄이면서 강성을 30% 높였고 방음성도 개선했다. ‘Architecture of Luxury’라 불리는 이 새로운 뼈대는 8세대 팬텀은 물론 앞으로 등장할 차세대 롤스로이스의 밑바탕이 된다. 여기에는 현재 마무리작업이 한창인 롤스로이스 첫 SUV 컬리난도 포함된다. ​​​‘마법 양탄자’라 불리는 특유의 승차감은 신형 에어 서스펜션과 앞 더블위시본, 뒤 5링크 서스펜션을 통해 갈고 다듬어졌다. 보디와 휠의 가속, 스티어링 입력치와 카메라 정보 등을 종합해 제어할 뿐 아니라 새롭게 뒷바퀴 조향(4WS)을 추가함으로써 고속 안정성과 운동성능 한계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었다.  ​신형 팬텀의 전자제어 시스템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정교할 뿐 아니라 BMW 그룹을 통틀어도 첫손가락에 꼽힌다. 여기에는 운전보조 시스템(Alertness Assistant)과 네 개의 카메라가 달린 파노라믹 뷰, 나이트 비전과 비전 어시스트, 액티브 크루즈 컨트로, 충돌경고장치, 차선경고장치와 고화질 HUD, Wi-Fi 핫스팟과 최신형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1907년, 알루미늄 페인트에 은장식을 더했던 40/50HP 모델(AX201)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일명 ‘은빛 유령’(Silver Ghost)이라 불렸다. 그리고 1925년, 롤스로이스는그 후속작에 유령을 뜻하는 팬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거의 한 세기에 가까운 세월동안 팬텀 시리즈는 선택받은 소수의 유명인과 명사들의 발로서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더욱 강력하고 똑똑하게 진화한 8세대 팬텀은 과연 누구와 어떤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게 될까?​ 글 이수진 편집장​​​ 
9월 신차소개 2017-08-22
​​9월 신차소개뉴모델 ​ ​​2018 CHEVROLET SPARK ( 7월 16일 )경차 시장의 왕좌를 빼앗긴 쉐보레 스파크가 2018년형으로 돌아왔다. 여심을 저격할 코랄 핑크 색깔을 더하고, 가격표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왕좌 재탈환을 노린다. 새롭게 추가된 분홍색은 이전 세대 판매량의 23%나 차지했던 인기 컬러. 기존 9가지 색상에 코랄 핑크가 더해져 총 10가지 중에서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게 됐다. 중간 등급인 LT 플러스 등급에 크롬 손잡이를 추가하고 가격은 5만원 내렸다. 그리고 선택사양인 컨비니언스 패키지의 가격은 51만원에서 45만원으로, 스마트키와 스마트크롬 패키지는 각각 15만원과 23만원 낮췄다. 상품성을 높인 2018년형 스파크의 가격은 999만~1,559만원이다. ​​​​SSANGYONG TIVOLI ARMOUR ( 7월 17일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이 연달아 출시됨에 따라 쌍용 티볼리도 새단장을 통해 소형 SUV 시장 수성에 나섰다. 이름부터 티볼리 아머로 바꾸고 상품성을 개선했다.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앞 범퍼. 미식축구와 메카닉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로 든든한 인상을 강조한다. 이 밖에 신형 17인치 휠과 LED 안개등을 더했다. 실내엔 G4 렉스턴을 통해 선보였던 마름모꼴 퀼팅 패턴을 넣고, 버튼류 구성을 조정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함께 선보인  주문제작 프로그램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은 사이드미러, LED 엠블럼, 휠, 루프컬러, 데칼 등에 따라 수십만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가격은 티볼리 아머 1,651만~2,420만원, 티볼리 에어 2,095만~2,530만원이다. ​​​HYUNDAI SONATA PLUG-IN HYBRID ( 7월 18일 )7월 18일 마지막 남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하 PHEV) 모델까지 쏘나타 뉴라이즈로 교체되면서 모든 쏘나타가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다. 기본 모델과 스타일이 달랐던 이전 세대와 달리 신형 쏘나타 PHEV는 일반 모델과 거의 비슷하다. 단지 공기저항을 줄인 전용 휠과 엠블럼 등을 달았을 뿐이다. 친환경차라고 요란하게 드러내지 않는 셈. 파워트레인은 이전 세대의 것을 가져왔다. 최고출력 156마력의 2.0L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68마력 전기모터를 맞물린다.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용량은 9.8kWh. 전기만으로 45km를 주행할 수 있고 가솔린까지 태우면 최대 985km를 달린다. 가격은 프리미엄 3,935만원, 익스클루시브 4,256만원이다.​ ​​BMW 330i M SPORT PACKAGE ( 7월 19일 )BMW 3시리즈 ‘끝판왕’ 328i가 330i로 돌아왔다. 숫자가 2 더해진 데서 엿볼 수 있듯 보다 강력한 엔진이 들어간 게 특징. 직렬 4기통 2.0L 신형 직분사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이 243마력에서 252마력으로 올랐다. 최대토크는 이전과 같은 35.7kg·m.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8초 만에 주파한다. 스포츠 세단으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수치. 강력한 성능에 걸맞게 M 스포츠 패키지와 18인치 M 경합금 휠이 기본으로 달렸고, 다코타 천연가죽 시트와 뒷좌석 열선 등을 더해 한층 고급스럽게 꾸몄다. 성능을 높이고 이것저것 더했지만 가격은 이전과 같은 5,590만원이다. ​​​​KIA SORENTO ( 7월 20일 )8단 자동변속기를 품은 기아 신형 쏘렌토가 출시됐다. 상품성을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로 스타일부터 파워트레인, 그리고 첨단장치까지 대대적인 수정을 거쳤다. 세 개의 프로젝션 렌즈가 담긴 풀 LED 헤드램프를 시작으로 LED 안개등과 LED 테일램프, 그리고 19인치 휠로 겉모습을 꾸몄고, 브릭 브라운 색상의 가죽과 퀼팅 가죽 시트를 적용해 실내를 장식했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파워트레인에 있다. 엔진은 그대로지만 변속기가 8단 자동으로 바뀌어 효율이 대폭 개선됐다. 2.2L 디젤의 연비는 이전보다 리터당 0.5km 오른 13.4km/L, 2.0L 가솔린 터보 모델 연비는 이전보다 0.4km/L 오른 9.6km/L다(2륜구동 18인치 휠 기준). 아울러 차로이탈방지보조 시스템과 운전자주의경고 시스템 등의 첨단 안전장치도 더했다. 가격은 2,785만~3,425만원. ​​​​JEEP WRANGLER UNLIMITED WINTER EDITION ( 7월 20일 )뜨거운 태양에 녹아버릴 것 같았던 지난 7월 20일,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윈터 에디션이 출시됐다. 한여름에 뜬금없이 겨울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등장한 한정판 모델은 랭글러 언리미티드 사하라를 바탕으로 꾸며졌다. 헤드램프 링과 그릴, 전면 지프 배지, 17인치 휠 등은 미드글로시 블랙으로 칠해 묵직한 분위기를 내고, 스페어타이어 커버 및 주유구는 검은색으로 칠해 새하얀 눈과 대조를 이룬다. 실내는 블랙 가죽 시트를 기본으로 운전대 베젤, 송풍구, 도어 핸들 등에 피아노 블랙을 칠했다. 브라이트 화이트, 엑스트림 퍼플 펄, 파이어크래커 레드 세 가지 컬러가 적용됐으며, 가격은 랭글러 언리미티드 사하라보다 290만원 비싼 5,390만원이다. ​​​​RENAULTSAMSUNG QM3 ( 7월 26일 )소형 SUV 2차전의 막이 올랐다. 현대 코나, 기아 스토닉 출시에 이어 QM3를 마지막으로 국내 모든 소형 SUV가 새단장을 마친 것. QM3는 이미 유럽 소형 SUV 시장을 제패한 르노 캡처의 국내형 모델. 내공이 쌓일 대로 쌓인 해외파 경쟁자다. 이번 부분 변경은 지난 3월 공개된 신형 캡처의 변화를 그대로 따랐다. 범퍼에 최신 SM6에서 봤던 ‘ㄷ’자 모양의 주간주행등을 넣고 LED 헤드램프와 LED 테일램프로 미래적인 느낌을 냈다. 심지어 방향지시등엔 고급차처럼 순차적으로 켜지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들어갔다고. 범퍼 아래 은색 스키드 플레이트를 더해 터프한 스타일을 강조한 것도 놓칠 수 없는 특징이다. 이 외에도 실내에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와 가죽 운전대 등 프리미엄 패키지를 마련하고 천장에 고정형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도 달았다. 가격은 2,220만~2,570만원이다.​​​​MINI COOPER 5DOOR DEUTSCH EDITION ( 7월 26일 )미니 공식 딜러 도이치모터스가 한정판 모델 미니 쿠퍼 5도어 도이치 에디션을 선보였다. 일반 모델에서 고를 수 없는 색 조합과 편의장치를 더해 특별하게 꾸민 모델로 30대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색깔은 멜팅 실버를 바탕으로 지붕과 사이드미러, 그릴 등을 검은색으로 칠했다. 실내도 겉모습처럼 새틀라이트 그레이 바탕에 피아노 블랙 인테리어 트림을 적용해 통일성을 꽤했다. 앞좌석 문과 트렁크를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지 않고 여닫을 수 있는 컴포트 액세스, 오토 라이트, 레인센서, 후방카메라 등의 편의장치를 더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 미니 쿠퍼 5도어 도이치 에디션은 도이치모터스 미니 전시장에서 판매되며, 가격은 3,590만원이다.​​​​PEUGEOT 3008 GT ( 7월 27일 )푸조 3008 중 제일 강력한 3008 GT가 출시됐다. 가장 큰 특징은 보닛 아래 2.0L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연비는 리터당 13km(도심 12km/L, 고속 14.3km/L)다. 한층 강력해진 엔진에 걸맞게 스타일도 달라졌다. 19인치 보스톤 다이아몬드 휠을 달고 GT 엠블럼을 곳곳에 붙여 1.6 모델과 차별화했다. 실내는 새틴 직물 대신 알칸타라 소재로 고급스럽게 꾸몄으며 운전석 시트엔 마사지 기능을 더했다. 이와 함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파크 어시스트 등 첨단 주행보조장치도 부족함 없이 챙겼다. 가격은 4,990만원이다.​​​​BMW 4SERIES ( 7월 28일 )3시리즈의 쿠페형, 4시리즈가 새 얼굴로 돌아왔다. 기존 스타일을 조금씩 바꾼 부분변경 모델.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를 손봐 눈매를 더욱 날카롭게 다듬고, 범퍼 공기흡입구 스타일을 다시 매만졌다. 실내는 곳곳을 크롬 장식으로 두르고 대시보드를 부드러운 가죽으로 감싸 한층 고급스럽게 꾸몄다. 420i(184마력), 430i(252마력)의 두 가지 가솔린 엔진 외에 420d(190마력), 435d(313마력) 디젤 엔진 2종이 들어가며 모두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맞물린다. 이와 함께 신형 M4 쿠페와 M4 컨버터블 컴페티션도 새롭게 선보였다. 신형 M4엔 컴페티션 패키지가 기본으로 달리며 일반 모델보다 19마력 높은 450마력의 힘을 낸다. 신형 4시리즈의 가격은 5,800만~8,450만원. 신형 M4의 가격은 1억1,780만~1억 2,530만원이다.​​​​MERCEDES-BENZ AROCS AIR SUSPENSION CARGO ( 7월 31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중형 트럭 아록스 1830L 4X2 에어 서스펜션 카고가 출시됐다. 대형 카고를 기반으로 개발된 아록스 에어 서스펜션 카고는 대형 트럭급 성능을 자랑한다. 유로 6 환경기준을 만족시키는 직렬 6기통 7.7L 엔진이 들어가 최고출력 299마력, 최대토크 122.3kg·m의 힘을 내며 자동 12단 메르세데스 파워시프트 변속기와 조합된다. 7.5톤의 전축 허용하중과 8,800mm 길이의 적재함 크기는 동급 최고 수준. 고성능 엔진 브레이크(HPB)와 전복방지 어시스트, 전자식 주행안정장치(ESP) 등의 주행보조장치를 기본으로 달고, 엔진을 켜지 않고 실내를 덥힐 수 있는 무시동 히터와 과적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축하중 표시장치 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가격은 1억원대다. ​​​​​SSANGYONG G4 REXTON 7SEATER ( 8월  2일 )쌍용 SUV 라인업의 기함 G4 렉스턴에 3열 시트가 마련됐다. G4 렉스턴의 출시 때부터 트렁크에 빈자리가 마련돼 있어 7인승 모델의 추가는 시간문제로 여겨졌다. 그리고 예상대로 트렁크 빈 공간에 2개의 시트가 더해졌다. 처음부터 7인승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기 때문에 3열 시트를 접으면 마치 5인승 모델처럼 바닥에 깔끔하게 수납된다. 하지만 변화는 이게 전부다. 3열 시트가 더해졌을 뿐 편의장치는 그대로다. 단지 무게가 5인승보다 25kg 늘었을 뿐. 그래도 연비는 5인승과 같은 10.5km/L~10.1km/L다. 가격은 5인승보다 40만원 비싼 3,390만~4,550만원이다.​​​​CITROEN C4 CACTUS ONE TONE EDITION ( 8월  7일 )개성만점 SUV 시트로엥 C4 칵투스에 원톤 에디션이 더해졌다. ‘원톤’ 의미 그대로 에어범프와 휠, 사이드미러, 루프랙 등을 차체 색깔로 통일한 모델이다. 단 기존 10가지 컬러 모두 원톤으로 맞출 순 없고, 펄 화이트, 오닉스 블랙, 플래티넘 그레이 등 무채색 계열 3가지 색에서만 고를 수 있다. 무채색 계열과 원톤이 조합돼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나머지는 일반 칵투스와 같지만 가격은 사뭇 다르다. C4 칵투스 원톤 에디션은 기존 가장 비쌌던 샤인 모델보다 100만원 높은 2,790만원이다. 다만 지금 당장 사면 샤인보다 저렴한 2,65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불모터스는 원톤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8월 한 달간 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 ​​BMW 6SERIES LIMITED EDITION ( 8월 9일 )유럽에서 역차별 논란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전세계 300대만 판매하는 640d x드라이브 M 스포츠 리미티드 에디션이 국내에 무려 200대나 배정됐다. BMW 코리아에 따르면, 6시리즈 글로벌 판매 순위 4위인 우리나라 시장이 높게 평가된 결과라고. 리미티드 에디션은 기존 640d를 바탕으로 M 스포츠 패키지와 고급 사양을 더한 모델이다. 겉모습은 소닉 스피드 블루 색상을 칠하고 20인치 휠과 카본 파이버 미러캡을 더해 멋을 냈으며 실내는 BMW 최고급 가죽 인디비주얼 메리노 가죽과 카본 파이버 장식 등으로 화려하게 꾸몄다.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인 BMW 드라이빙 어시스트 플러스가 더해진 것도 특징. 가격은 일반 모델보다 900만원 비싼 1억2,730만원이다.​​​​JEEP RENEGADE 2.4 LONGITUDE HIGH ( 8월 10일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 했던가. 수입 소형 SUV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지프 레니게이드의 라인업이 또 하나 늘었다. 이번엔 가장 저렴한 2.4 론지튜드 모델의 상품성을 높인 2.4 론지튜드 하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에 판매하는 레니게이드의 가짓수가 5개로 늘어났다. 2.4 론지튜드 하이는 ‘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급 사양이 추가됐다. 헤드램프가 누런 일반 램프에서 영롱한 푸른색의 제논 헤드램프로 바뀌었고, 직물 시트가 부드러운 가죽 버킷시트로 바뀌었다. 아울러 터치스크린이 5.0인치에서 6.5인치로 커지고 내비게이션이 추가됐으며,  센터 콘솔박스 안에 USB 포트를 하나 더 넣었다. 여러 사양을 추가함으로써 기존 2.4 모델보다 250만원 오른 3,580만원에 판매된다. ​​​​2018 CHEVROLET MALIBU ( 8월 11일 )상반기 가솔린 중형 세단 판매 1위, 쉐보레 말리부가 2018년형으로 거듭났다. 기존 모델을 바탕으로 상품성을 소폭 개선한 연식 변경 모델. 가장 큰 특징은 1.5L 터보 모델의 엔진제어장치(ECU)를 손봐 제3종 저공해차로 인증받았다는 점이다. 새 ECU 덕분에 환경오염에 대한 죄책감을 한층 줄여줄 뿐만 아니라 지자체별 공영주차장 할인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대신 연비는 기존 13.0km/L에서 0.3km/L 줄어든 12.7km/L(16&17인치 타이어 기준)다. 쉐보레에 따르면 줄어든 연비로 인한 손실보다 ECU 개선으로 인한 혜택이 더 많다고. 카푸치노 브라운 색상이 추가되고 후방카메라가 LT 등급부터 기본 적용됨에 따라 가격도 소폭 조정됐다. 2018년형 말리부의 가격은 2,388만~3,340만원이다.​​글 윤지수 기자​ 
혼다 컬렉션 홀 2017-08-11
아직 끝나지 않은 한 남자의 꿈혼다 컬렉션 홀   아침마다 직원들을 모아 놓고 귤 박스에 올라가 자신의 꿈을 설명하던 남자가 있었다.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그 남자는 훗날 아시아 최초 F1 머신을 만들었으며, 바이크로 세계를 제패하는 인물이 된다. 바로 혼다자동차의 설립자 소이치로 혼다의 이야기이다. 혼다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키워드인 꿈과 도전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 ​​얼마 전 일본 출신 드라이버 사토 타쿠마가 인디애나폴리스 500에서 우승했다. 레이서로서 늦은 나이인 21세에 커리어를 시작한 사토는 F3 데뷔 3년 만에 F1 무대에 혼다의 유니폼을 입고 진출한다. 8년의 F1 커리어 동안 그는 늘 혼다 관련 팀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혼다가 F1에서 철수하자 인디카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인디카 진출 8년 만에 인디애나폴리스 500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컵을 거머쥔다. 인디카에서 그가 탔던 머신 역시 혼다 엔진을 사용하고 있었다. 사토는 소이치로 혼다와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불리한 조건에서 노력과 도전, 실패를 거쳐 승리에 오르기까지 많은 노력을 경주했다. 물론 사토 타쿠마와 혼다 소이치로는 일면식도 없다. 사토가 데뷔했을 무렵 혼다 소이치로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하지만 그 정신만은 시공을 넘어 고스란히 이어졌다.  ​혼다의 정신이 한 자리에 열정, 도전 같은 추상적인 개념은 실생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그 실체를 쉽게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혼다의 열정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만약 당신이 혼다의 정신을 확인하고 싶다면 트윈링 모테기의 혼다 컬렉션 홀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현재 혼다자동차는 미에 현의 스즈카와 토치기 현의 트윈링 모테기 등 두 곳의 국제규격 서킷을 운영 중이다. 자동차 메이커가 테스트 트랙이 아닌 서킷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혼다는 이 두 곳을 통해 자신들의 열정과 도전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이 중 트윈링 모테기에는 자동차 마니아라면 한번쯤 방문할 만한 아주 특별한 장소가 있다. 도쿄에서 트윈링 모테기까지는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는 160km 남짓이지만 악명 높은 도쿄의 교통체증을 뚫고 지나가는 루트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인적이 드문 2차선 국도로 40여 분을 달려 도착한 트윈링 모테기는 일본 최초의 오벌 서킷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웅장한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혼다자동차의 역사가 총정리된 혼다 컬렉션 홀은 트윈링 모테기의 게이트로부터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군더더기 없이 단순한 디자인의 컬렉션 홀 건물은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우선 설립자 혼다 소이치로가 내세운 ‘꿈을 향한 도전’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정리정돈이 잘 된 갤러리에 가깝다. 3층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은 빼곡하다 못해 촘촘할 지경. 이곳에 있는 바이크와 자동차는 약 350대로 전시차종만 놓고 보면 유럽이나 미국의 대규모 자동차 박물관과 비슷한 수준이다. ​​​트윈링 모테기의 컬렉션 홀 건물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한 모습이다​1층 중앙에는 1968년 F1에 출전했던 RA310과 S600M이 전시되어 있다. 혼다자동차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모델들이다. 중앙에서 우측에는 최근 혼다가 집중 투자하고 있는 2족 보행 로봇, 아시모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전시장이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가장 높은 곳이다. 2000년에 탄생한 아시모는 어느덧 17살이 되었다. 17년간의 진화를 거쳐 이제는 보행 외에도 영어와 일본어로 의사표현이 가능하다. 지난 2015년 서울모터쇼 혼다 부스에 등장해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시모는 자동차 부품 회사로 출발해 바이크, 자동차, 비행기, 2족 보행 로봇까지 만드는 혼다의 기술력을 한눈에 보여준다. ​​아시모의 프로토타입들아시모는 어느덧 17살이 되었다혼다의 모델과 역사는 2층부터 시작된다. 좌측은 자동차, 우측은 바이크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중적인 모델이 가득하다. ‘자동차는 누구에게나 즐거워야 한다’는 명제 아래 탄생한 혼다 자동차는 일본 대중차의 역사를 보여준다. 혼다가 최초로 만든 자동차인 S600을 시작으로 혼다의 첫 DOHC 경트럭인 T360, V-TECH 엔진으로 유명한 타입 R 시리즈까지 혼다의 양산차 역사가 빼곡하게 정리되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존재는 시빅이다. 1972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빅은 효율과 운전재미를 강조한 가장 혼다다운 소형차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L당 100마력을 돌파한 소형차이기도 한 시빅은 혼다 역사에서 있어 가장 많이 팔린, 그리고 가장 인기가 높은 차다. 10세대까지 진화한 시빅은 최근 뉘르부르크링에서 전륜구동 부문 가장 빠른 차에 등극했다. 이밖에 어코드와 인스파이어, 인테그라 타입 R, NSX 등 혼다를 대표하는 역대 모델들을 두루 만날 수 있다. ​​S500을 비롯한 초창기 혼다 자동차들L700이나 P700, 바모스 같은 상용차들도 전시되어 있다 ​혼다가 4륜차 진출을 발표하면서 공개했던 스포츠 360. 양산되지는 않았다​​​반대편의 바이크 부문은 자동차 분야보다 더욱 세분화되어 있다. 혼다가 만든 최초의 바이크부터 맨섬 TT, 모터 GP에 출전했던 모델을 비롯해 커브 같은 상업용 바이크 등 다양한 바이크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실 바이크 쪽에 별로 관심이 없어 크게 기대는 안 했지만 컬렉션 홀의 전시 규모를 보면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바이크를 잘 몰라도 엔지니어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 봤을 법한 오벌 피스톤 엔진의 NR도 만날 수 있다. 원형 피스톤은 지금까지 널리 사용될 만큼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혼다가 1990년대 개발한 오벌 피스톤은 성능 면에서 원형 피스톤을 뛰어넘었다. 물론 생산 단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2배 이상 높아져 일찍 단종됐지만 지금도 바이크 마니아들 사이에서 오벌 피스톤의 NR은 고가에 거래될 정도로 획기적인 모델이었다.    ​​야마하 YZR500 같은 라이벌 머신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혼다 커브 시리즈는 모터사이클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다​타원형 피스톤으로 유명한 혼다 NR​​​혼다의 역사는 레이스와 함께 했다!마지막 전시장에는 혼다의 레이스 기록들을 모아 놓았다. 혼다 컬렉션 홀에서 가장 인기가 높고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장소다. 혼다는 양산차를 만들기에 앞서 F1 머신을 만든 회사로 유명하다. 일본 최초의 F1 머신인 RA271은 1964년에 혼다 R&D 컴퍼니에서 만들었다. 안타깝게도 RA271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1964년 제3전 벨기에 그랑프리에 엔트리했지만 제 시간에 준비를 맞출 수 없었다. 실제 데뷔전은 제6전 독일 그랑프리. 이후 이탈리아와 미국 그랑프리에도 출전했지만 두 경기 모두 리타이어했다. 사실상 데뷔 첫해는 제대로 달릴 기회조차 없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문제점을 보완한 머신(RA272, RA273)을 투입했다. RA300을 투입하고 존 서티스를 기용한 1967년에는 2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종합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자동차를 만들기 전에 F1에 진출한 예가 없었기 때문에 당시 혼다의 도전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었다. 아시아 메이커로서 큰 족적을 남긴 혼다는 1968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F1에서 철수했다.  ​​​​1966년부터 68년까지 F1에 투입되었던 RA273, RA300, RA301​​​90년대 초 혼다 파워는 F1에서 맹위를 떨쳤다. 사진은 1992년형 맥라렌 MP4/7​​브라밤 BT18이나 마치 812 등 혼다 엔진을 얹었던 머신도 전시되어 있다​​혼다가 F1에 돌아온 건 1983년. 워크스팀이 아닌 엔진 공급자로서였다. 혼다는 첫해를 제외하고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었으며 1986년부터 1988년까지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다. 윌리엄즈와 로터스가 1,000마력이 넘는 터보 시대를 장악한 혼다의 파트너였으며 불세출의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를 비롯해 나이젤 만셀, 넬슨 피케, 앨런 프로스트, 그리고 일본인 드라이버 나카지마 사토루도 F1 커리어를 혼다와 함께했다. 터보 엔진의 시대가 끝나고 자연흡기 V10이 등장한 1989년부터 1992년까지 맥라렌과 티렐에 엔진을 공급했다. 완성도가 높고 안정적인 혼다의 F1 엔진은 아일톤 세나를 1990년과 1991년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윌리엄즈 시절부터 세나를 유심히 지켜본 소이치로 회장은 “세나에게는 일본인이 추앙하는 사무라이 정신이 있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혼다는 1992년 시즌을 마감하고 F1 무대를 떠났다. 비교적 긴 공백기를 가진 후 2000년에는 워크스팀을 꾸려 복귀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자크 빌르너브와 리카르도 존타, 장 알레시, 야르노 트룰리가 팀을 거쳐 갔고 젠슨 버튼과 사토 타쿠마가 팀을 안정화시켰지만 그 또한 오래가지 않았다. 2006년에는 일본 팀인 수퍼아구리에 엔진을 공급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 했으나 2008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F1에서 철수한다. 2015년에는 영혼의 파트너 맥라렌에 엔진을 다시 공급하며 옛 영광을 재현하려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성능과 내구성에서 라이벌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 혼다는 F1뿐 아니라 미국 챔프카와 인디카 시리즈에서도 눈부신 활동을 했다. 워크스팀은 아니지만 엔진 공급자로 1994년부터 활동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혼다 컬렉션 홀이 있는 일본 최초의 오벌 트랙이 있는 트윈링 모테기는 혼다가 인디카와 나스카 유치를 목적으로 만든 서킷이기도 하다. ​20주년 기념 특별 전시 트윈링 모테기는 올해로 개장 20주년을 맞았다. 일본 최초의 오벌 서킷이자 또 다른 도전으로 불리는 이곳은 현재 수퍼 포뮬러와 수퍼GT, 수퍼 타이큐 등 일본 내 인기 모터스포츠가 한번쯤은 거쳐 가는 곳이다. 개장 20년 동안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와 레이싱팀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일본의 투어링카 규모는 훨씬 커졌고 포뮬러의 인기도 높아졌으며, 일본 출신 드라이버들이 국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트윈링 모테기 역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개장 첫해인 1997년에는 인디카 시리즈를, 1998년에는 나스카 선더 스페셜을 유치했다. 2008년 대지진 때 서킷 외벽이 손상되었지만 최근 개보수를 마쳤다. 수많은 챔피언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굴곡 있는 20년 역사 동안 트윈링 모테기는 혼다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취재를 갔던 3월 말에는 트윈링 모테기 개장 20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지난 20년간 일본 모터스포츠에 족적을 남긴 경주차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가장 앞쪽에는 2001년 조던 팀에서 운용하던 F1 머신 EJ11이 자리를 잡았다. 야르노 트룰리와 이 머신은 혼다의 V10 3.0L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으며 공차 중량 600kg에 최고출력은 800마력 정도이다. 후안 파블로 몬토야가 미국 카트 시리즈에서 탔던 레이너드 99i도 빼놓을 수 없다. 혼다 V8 2.65L 터보 엔진이 800마력의 출력을 냈다. 이 외에도 1997년 르망에 출전했던 닛산 R930 GT1, 1998년 토요타 TS020, 1999년 BTCC에 출전했던 닛산 프리메라, 1999년 JGTC 닛산 펜즈오일 니스모 스카이라인 GTR도 함께 전시됐다. ​​​​모테기 20주년 특별전을 위해 토요타 TS010, 닛산 R390 등이 이곳을 찾았다​전일본 GT에 투입되었던 스카이라인 GT-R​르망 24시간에 출전했던 닛산 R390 GT1​혼다는 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다. 고급 세단이나 럭셔리카보다는 대중차에 주력하는 회사지만 신기술 개발에 적극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혼다가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요인은 특유의 장인 정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기술 개발에 대한 꾸준한 투자 등이다. 농기구부터 경트럭, 아시모, 혼다 제트 등 혼다의 도전 분야는 다른 자동차 회사에 비해 무척이나 다양하다. 68년 전 매일 아침 직원들을 모아놓고 귤 박스에 위에 올라가 자신의 꿈을 설명하던 혼다 소이치로의 열정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글, 사진 황욱익(자동차 칼럼니스트)​​​
걸 그룹 PPL- 총 맞은 것처럼 2017-08-09
​총 맞은 것처럼​걸그룹 PPL이 세 번째 싱글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섬섬옥수 안에 서슬 퍼런 권총을 쥐고 여름의 심장을 겨눈다. BOOM BOOM SHOOT U! 매혹적인 카우걸이 남심사냥에 나섰다.​​​여섯 총잡이가 무대에 올랐다. 남자들은 가슴을 움켜쥐고 비명을 질렀다. 지난 7월 6일 서울 강남구 640아트홀은 걸그룹 PPL의 세 번째 싱글앨범 발표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PPL은 문가경, 이다희, 오아희, 유진, 아지, 임솔아 여섯 모델로 이루어진 걸그룹. 서부 개척시대 카우걸 컨셉트의 의상을 입은 미녀들은 신곡 ‘SHOOT U’에 맞춰 ‘총댄스’라는 비장의 퍼포먼스로 남심을 저격했다.​​​​걸그룹 PPL의 세 번째 싱글‘SHOOT U’는 두 번째 싱글 ‘Watch Me’를 통해 선보였던 섹시함 위에 휴양지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가미한 곡. 트랩팝 기반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난 조준할게 널’이라는 도발적인 가사와 흥겹게 반복되는 후크(Boom Boom Shoot U)가 특히 인상적이다. ​이번 앨범의 제작은 하리의 ‘귀요미송’, 배드키즈의 ‘귓방망이’, 김종민의 ‘살리고 달리고’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한 프로듀서 단디(DanDi)가 맡았다. 신곡 쇼케이스에서 PPL은 “SHOOT U는 PPL 멤버들의 도도한 매력을 잘 담아낸 곡”이라고 소개했다.​​​  ​​MUSIC VIDEO‘SHOOT U’ 뮤직비디오는 몬스터 패밀리 이정규 감독이 연출했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공식 응원가 ‘외쳐라! 대한민국’의 뮤직비디오를 작업한 바 있다. 한 편의 웨스턴 영화를 연상케 하는 영상에 PPL의 다채로운 매력이 듬뿍 담겨 있다. 캡처 이미지만 봐도 가슴이 두근댄다면, 주저 말고 유튜브에 ‘SHOOT U’를 검색해보자.​​​ PERFECT PERFORMANCE LADY​​​리더 문가경172cm / 51kg / B형데뷔 2014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팀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wishing0m별명 가롱, 문낙(몸이 문어, 낙지 같이 유연해서)매력포인트 보조개 드림카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이상형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막내 임솔아174cm / 55kg / B형데뷔 2015 넥센스피드레이싱 GRBS팀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sola0508별명 자이언트베이비, 베이글녀(몸집은 크지만 얼굴과 목소리가 귀여워서)매력포인트 애교 있는 목소리이상형 자상하고 털 많은 남자특기 눈웃음​비타민 이다희170cm / 48kg / B형데뷔 2012 CJ슈퍼레이스 모터타임팀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Visualdahee 별명 엉치기자(이유는 본인도 모름) 매력포인트 천진난만 웃음 드림카 벤틀리 플라잉스퍼이상형 존경할 수 있는 남자, 강아지 같은 남자 특기 코믹댄스​​섹시퀸 오아희169cm / 49kg / 완전 B형데뷔 2013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HK록타이트팀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omingky90별명 오밍키, 우양왕(중국어로 야한 여자라는 뜻. 뭘 해도 야해 보여서)매력포인트 무한긍정 파워드림카 포르쉐 마칸이상형 자상하고 말주변이 좋고 나만 좋아해주는 사람특기 섹시댄스, 반찬을 집어도 섹시하게​미친 몸매 아지174 cm / 52kg / 완전 AB 데뷔 미스코리아 경북 미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azi_aziazi별명 오징어(술 취하면 다리가 풀려 오징어처럼 흐물거려서)매력포인트 덤벙거리는 것드림카 메르세데스 벤츠 스프린터 캠핑카이상형 자상한 애교쟁이취미 좀비영화 보기​​감성눈빛 유진169cm / 49kg / A형 데뷔 2015 금호타이어 엑스타레이싱팀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feelyujin별명 옌쯔딴땅(중국어로 얼굴 담당이라는 뜻)매력포인트 버럭 화내기, 급 정색드림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이상형 나를 아기처럼 보살펴주는 남자취미 드라이브​   ​ INTERVIEW​​​​신곡 ‘SHOOT U’가 첫 번째 싱글(RUSH), 두 번째 싱글(Watch Me)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아희 기존 저희 노래는 섹시미를 강조한 멜로디와 퍼포먼스와 멜로디로 구성이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곡은 트랩팝을 기반으로 도도함과 발랄함을 함께 표현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랍니다. 여름에 듣기 신나도록!(웃음)​신곡을 준비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가경 1, 2집 활동 때는 잘하지 못해도 처음이니까 귀엽게 봐주실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번 싱글은 노래나 안무, 무대매너 모두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어요.다희 각자 모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여섯 멤버가 컨셉회의와 단체연습을 위한 시간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멤버들 사이에 서로를 챙겨주고 아껴주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잘 준비할 수 있었어요.유진 유명 프로듀서 단디와의 작업이라 긴장도 많이 됐어요. 프로듀서의 눈높이에 맞는 실력을 보이기 위해 보컬 트레이닝부터 녹음까지 매순간 비지땀을 흘려야 했죠.아지 모델 걸그룹인 만큼 시원시원한 몸매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몸매 관리가 쉽지 않았어요. 식단조절과 운동의 연속이었죠. 준비기간 동안 먹고 싶은 게 정말 많았어요.아희 ‘SHOOT U’ 안무는 나나스쿨 댄스팀에서 만들어주셨어요. 처음엔 안무가 멋져서 마냥 신났는데 막상 연습에 들어가 보니, 선생님처럼 느낌을 내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솔아 인천에 살다보니 삼성동에 있는 회사까지 오가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연습, 녹음 등 모든 스케줄을 강남-인천을 오가며 소화했거든요. 길은 또 얼마나 막히는지, 차가 막힐 땐 운전 중인 차를 버리고라도 뛰어가고 싶었어요.​​​​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이 있다면?가경 PPL은 처음에 퍼포먼스팀으로 출발했어요. 많은 분들의 사랑 덕분에 싱글 앨범을 세 장이나 낸 걸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었죠. 그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멤버들도 점점 욕심을 내고 있답니다. 꾸준한 연습으로 춤과 노래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모습이 스스로도 신기하고 대견해요.​솔아 팀의 막내로서 언니들의 열정에 놀랐어요. 컨셉회의부터 앨범이 나오기까지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했거든요. 연습시간 칼같이 지킨 건 물론이고요. 우리 멤버들, 보면 볼수록 정말 멋져요.유진 이제는 멤버들의 눈빛만 봐도 지금 기분이 어떤지, 뭘 원하는지 어느 정도 감이 와요. 예전보다 저를 더 잘 이해해주고, 저 또한 멤버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어서 준비하는 동안 서로에게 많은 힘이 되었어요.아지 한 명 한 명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노래나 댄스 파트를 나눌 때 보이지 않는 경쟁심이 엿보였어요. 서로 욕심내고 자기 파트에 욕심을 내며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정말 프로가 되어가고 있구나’ 느꼈죠.​다른 걸그룹과는 비교할 수 없는 PPL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아희 모델 출신 걸그룹인 만큼 무대에서의 춤과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델 활동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에요. 시원시원한 몸매와 넘치는 자신감도 빼놓을 수 없죠(웃음).유진 PPL 멤버들은 모델/레이싱모델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자동차 관련 이벤트 및 레이싱 경기를 통해 <자동차생활> 독자들도 자주 만나고 있죠. 그 어떤 팀보다 자동차 마니아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친구 같은 걸그룹이라는 점이 PPL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에요.​앞으로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다희 7월 중 음악방송 첫 출연을 앞두고 있어요. 신곡 발표와 함께 매거진 인터뷰 및 방송 출연도 계획하고 있고요. 아시아 시장에서의 활동도 계속 이어가 중국, 일본을 비롯해 몽골,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나라에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지금 준비 중인 PPL 화보집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여섯 멤버의 모델로서의 매력을 한껏 담아낼 예정이거든요.​‘SHOOT U’로 활동하는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가경 모든 걸그룹이 그렇듯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어요(웃음). 하지만 음악방송에 처음 도전하는 거니까 일단 순위권 진입부터 도전하려고요.​PPL에게 여름이란?가경 여름은 저희에게 ‘꼭 맞는 옷’이에요. 아름다운 보디라인과 화끈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에 여름만 한 계절이 없잖아요.아희 여름은 ‘사냥감’이죠. 총을 든 PPL은 이제 막 여름 사냥에 나선 거예요. ​글 김성래 사진 박살컴퍼니​ 
튜너 뉴스 2017-08-08
​8월 튜너뉴스​​​​​Dark Knight 911 TURBO S ( PORSCHE 911 by AutoDynamics.pl )튜닝문화가 발달한 유럽에는 크고 작은 튜너들이 많이 존재한다. 개중에는 ‘이런 곳도 있었어?’ 라고 반문할 만큼 생소한 튜너도 있다. 폴란드 튜너 AutoDynamics.pl도 바로 그런 경우다. 바르샤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최신 포르쉐 911 터보S를 어두운 뒷골목의 수호자로 꾸몄다. GMC 레이싱으로부터 가져온 배기 매니폴드, 테크아트에서 공급받은 배기 시스템과 머플러 팁을 달았고 흡기 시스템과 냉각계통을 개선하여 최대 700마력 가까운 출력을 뽑아냈다. 카본 소재로 만들어진 전면 스포일러를 비롯해 펜더와 보닛의 공기흡입구, 사이드 스커트, 리어 범퍼와 윙으로 꾸며 한층 과격해진 것이 특징이다. 바닥에 깔린 RUF 포르쉐 플로어 매트는 폴란드인의 유머감각으로 받아들이자. 가격 미정.  www.auto-dynamics.pl​​​​​C-HR, Dress Up Body Kit ( TOYTOA C-HR by Kuhl Racing )성형 수술을 거쳤어도 여전히 못생겼다. 일본 튜너 Kuhl Racing이 꾸민 토요타 C-HR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토요타 C-HR은 작년에 등장한 서브콤팩트 SUV다.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았지만 유럽과 아시아, 호주와 북미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일본과 터키, 태국 세 나라에서 생산하며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B세그먼트 SUV다. 토요타 C-HR은 우스꽝스럽고 캐릭터 강한 디자인이 그대로 양산되어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누가 봐도 끔찍한 이 녀석을 일본 튜너 Kuhl Racing이 한 번 더 손댔다. 차체를 낮추고 보디 전체를 아우르는 드레스업 키트를 단 것이다. 프론트 스포일러, 리어 스포일러, 사이드 스커트, 리어 플로팅 디퓨저, 리어 범퍼 디퓨저, 드레스업용 전장품 및 센터 배기 팁으로 구성되었다. 가격은 도색 여부와 그 종류에 따라 소비세를 포함, 17만2,800엔부터 최고 38만3,400엔까지다. 토요타의 순정 액세서리 브랜드 TRD의 악세서리와 함께 조합하면 더욱 과격해진 C-HR을 만나볼 수 있다. 물론 그런 사람이 되도록 없으면 좋겠다. 17만2,800엔~38만3,400엔.www.kuhl-racing.com​​​​Strasse F430 ( Ferrari F430 by Strasse Wheels )부유층이 많이 사는 미국 마이애미, 이곳에 본사를 둔 Strasse Wheels은 슈퍼카 전용 주문제작 휠 업체로 유명하다. 제조사에서 신제품을 내놓는 건 놀랄 일이 아니지만 8년 전에 단종 한 차를 위해 만들었다는 휠은 주목할 만하다. 매트 메탈릭 골드 컬러를 입힌 이 휠은 F430에 딱 맞는 피팅감을 자랑하며 1.5톤의 차체무게를 감당한다. 사이즈는 앞/뒤 20인치. Rosso Corsa 이탈리안 레드로 꾸민 수퍼카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휠이다. 가격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구입을 원하는 고객은 직접 문의를 바란다고 알렸다.www.strasseforged.com​​​​TAG Unique Tuning Project M3 ( BMW M3 by TAG MOTOR SPORTS )흰색 차체와 휠이 인상적인 BMW M3 세단은 M4 GTS에서 튜닝의 힌트를 얻은 모양이다. 전면 하단부의 립 스포일러와 후드 스쿱이 특히나 그렇다. 성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ECU를 조정하고 102mm 두께의 새로운 머플러 팁과 BMC사의 에어클리너로 숨통을 터 전체적인 성능에 소극적인 변화를 주었다. 휠하우스를 곽 채운 HRE의 R101 20인치 휠은 숨막히는 위압감을 자랑한다. 실내로 들어서면 새로운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기어노브, 바닥 매트와 암레스트가 탑승자를 반긴다. 이 차를 구경하고 싶다면? 미국 캘리포니아로 날아가면 된다. 가격 미정.www.tagmotorsports.com​ ​​ABU DHABI MOTORS X5M ( BMW X5M by ABU DHABI CAR DEALERSHIPS )평범한 고급차를 팔기 힘든 동네가 있다. 오일머니가 넘쳐나는 일부 중동 지역이다. 이곳은 본인들의 부유함을 과시하기 위해 수퍼카와 럭셔리카를 더욱 과격하고 못생기게 꾸미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평범한 BMW X5M은 주변의 시선을 잡아끌기 어렵다. BMW 아부다비 모터스는 이런 고객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여러 군데에서 끌어온 튜닝 부품을 한데모아 X5M에 장착했다. 실내는 M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카본으로 장식했다. 외관은 3D 디자인의 보디키트와 M퍼포먼스의 액세서리를 달았다. 여기에 AC슈니처의 22인치 휠과 배기 시스템, 만하트의 보닛을 얹고 4.2초 만에 0→시속 100km에 도달한다. 딜러쉽에서 파는 차인 만큼 A/S와 품질 보증도 일반 BMW와 동일하다. 가격 미정.www.bmw-abudhabi.com​​​Novitec's Torado Aventador SV ( Lamborghini Aventador SV  by Novitec )영화 다크나이트가 떠오르는 이 회색 아벤타도르 SV 로드스터는 페라리 튜너로 유명한 노비텍의 최신 작품이다. 더욱 편하고 강력한 성능, 더욱 강렬한 드라이빙 스릴을 즐기기 위해 V12 6.5L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740마력의 최고출력을 957마력까지 끌어올렸다. 이렇듯 강력해진 성능을 포장하고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해 에어로다이내믹 보디키트와 새롭게 디자인한 리어윙, 그리고 사이드 스커트를 달았다. 여기에 VOSSEN의 전용 휠 세트로 마무리해 숨막힐 듯 아찔한 외관을 완성했다. 아직 시판에 들어가지는 않았으며 가격을 포함한 상세정보는 곧 알려질 예정이다.www.novitecgroup.com 글 이인주 기자​ 
중형 프리미엄 SUV의 시작점 BMW X3 2017-08-07
중형 프리미엄 SUV의 시작점BMW X3​2003년 등장해 150만 대 이상 판매된 BMW의 중형 프리미엄 SUV X3가 3세대로 진화했다. 보다 공력적으로 다듬은 매력적인 외모와 함께 강력한 M 퍼포먼스 트림을 갖추었다. ​​승용차에 주력하던 BMW가 X라는 이름으로 SUV 시장에 얼굴을 내민 것은 1999년의 일. 프리미엄 SUV라면 전통의 랜드로버나 군용차 베이스의 메르세데스 벤츠 G바겐이 먼저 떠오르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BMW X5는 이들과는 다른 노선을 탔다. 당시 BMW가 소유하고 있던 랜드로버에서 많은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오프로드보다는 온로드에 중점을 두었고, 기존 SUV들과 구별하는 의미에서 SAV(Sport Activity Vehicle)라 불렀다. BMW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4년 후 동생 격인 X3를 선보이며 라인업 확장을 가속화했다. X3는 X5에서 덩치는 작아졌지만 특유의 패밀리룩과 호프마이스터킥, FR 기반의 네바퀴굴림인 x드라이브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유지한 콤팩트 SUV였다. ​공력적이면서도 매력적인 디자인X3가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프리미엄 SUV라면 크고 비쌌으며, 덩치가 비슷한 차들은 대부분 대중적인 모델이었다. 게다가 SUV 자체도 일부 시장에서만 인기 있을 뿐 메인스트림 성격은 아니었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르면서 상황은 많이 변했다. SUV는 기존 세단이나 해치백 수요까지 먹어치우며 급성장했고, 프리미엄 시장 역시 덩달아 커졌다. 중간 사이즈 프리미엄 SUV를 표방하는 동급 라이벌들만 따져도 이제 열손가락으로 모자랄 지경이다. X3가 비록 이 클래스의 선도자이기는 하지만 느긋하게 내려다 볼 입장은 아니라는 이야기.  초대 X3의 디자인은 X5에 비해 다소 투박하고 단순했다. 하지만 2세대 마이너체인지부터 본격적으로 꾸미기 시작하더니 이번 3세대에서는 한층 매력적으로 진화했다. 키드니 그릴은 더욱 커지면서 입체적으로 바뀌었고, 헤드램프 형태는 최신 1시리즈 느낌이 난다. 앞트임했던 눈매는 다시 그릴과 분리시켰고 보닛에는 더욱 역동적인 장식 선을 넣었다. ​​​범퍼 아래 형태는 더욱 입체적이며 다이내믹해졌고 루프 뒷부분이 낮아져 공기흐름을 부드럽게 유도하면서도 날렵한 옆모습을 자랑한다. 그릴에 내장한 액티브 에어 플랩, 범퍼 양옆 에어 커튼 기술 등 세심한 공력설계를 활용한 덕분에 공기저항계수는 0.29로 떨어졌다. 또한 일부 유리를 어쿠스틱 글라스로 바꾸어 소음 유입을 최소화했다. 화물칸은 기본 550L에 최대 1,600L까지 늘어나고, 40/20/40 분할접이식 등받이와 바닥 아래 수납공간, 레일 시스템으로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루프 뒷부분이 더욱 경사져 옆모습이 스포티해졌다 ​ 공기 흐름을 조율하는 루프윙브레이크 램프 형태도 완전히 새롭다 ​트렁크는 1600L까지 늘어난다​뒷좌석은 40:20:40으로 접힌다​트림은 크게 x라인과 럭셔리 라인, 그리고 M스포트 패키지의 세 가지로 나뉜다. x라인과 럭셔리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디자인에 그릴 색상이나 휠 디자인, 인테리어 장식 트림 등으로 소소한 변화를 주었다. 반면 M스포트는 범퍼 디자인이 전혀 다르고 휠 역시 한 사이즈 큰 19~21인치가 달린다. X3가 온로드 주력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오프로드에 취약한 것은 아니다. 204mm의 최저지상고와 진입각 25.7°, 탈출각 22.6°, 브레이오버각 19.4°를 확보했으며 500mm 깊이의 물도 건널 수 있다.  ​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성능을 갖추었다 ​  고성능 M 버전이 함께 공개되었다  ​M40i에 달리는 전용 휠  인테리어 디자인은 2세대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대시보드가 이전보다 낮고 부드러워진 덕분에 SUV보다는 승용차 느낌으로 바뀌었다. 스포티한 3스포크 스티어링과 12.3인치 모니터식 계기판(옵션)이 달리고 대시보드 윗부분에는 10.2인치의 모니터를 돌출식으로 배치했다. 최신형 i드라이브는 터치스크린과 제스처 기능을 담아 사용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손가락 움직임을 인식하는 제스처 컨트롤은 운전 중에 특히 유용하다. 언어나 억양에 따라 인식율 문제가 있는 음성인식에 비해 전세계 어떤 운전자라도 조작이 가능하다. ​  대시보드 디자인이 승용차 감각으로 바뀌었다​ 다양한 기능을 담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센터 터널에 자리잡은 전자식 시프트 레버와 i드라이브 컨트롤러 ​오픈 모빌리티 클라우드 기술은 스마트폰과의 연결성과 확장성을 한 차원 높여준다. 단순히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 정보나 파일을 활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인터넷 연결을 통해 운전자에 최적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애플워치나 삼성기어를 연결한 후 아마존 에코(음성인식 스마트 스피커)처럼 음성대화를 통해 차의 정보를 듣거나 각종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한다. 대화 형식으로 인터넷 서핑이나 음악 검색도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자동차의 IT화를 선도하는 메이커답게 MS오피스 사용자를 위한 보안서버를 마련해 메일과 일정 등을 안정하게 관리할 뿐 아니라 옵션인 와이파이 핫스팟을 선택하면 모바일 기기 10대에서 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효율과 성능을 챙긴 트윈파워 터보 유닛들엔진은 4기통부터 6기통까지의 다양한 트윈파워 터보 유닛이 준비되었다. 가솔린의 경우 트윈 스크롤 터보와 직분사 시스템, 가변 밸브 기구 더블 바노스와 밸브트로닉을 탑재하고 있으며 디젤에는 가변 지오메트리 터보와 2500바의 커먼레일 시스템, 분진필터와 SCR 등을 통합한 블루퍼포먼스 배출가스 정화 기술이 사용된다. 변속기는 8단 스텝트로닉이 기본. 우선은 x드라이브 구동계만 선택할 수 있지만 일부 시장에서는 뒷바퀴굴림(s드라이브20i)도 선보인다.  라인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4기통 2.0L 직분사 터보(20i)는 최고출력 184마력에 최대토크 29.6kg·m. 최고시속 215km에 L당 13.9km를 달린다. 가장 연비가 뛰어난 2.0L 직분사 디젤(20d)은 190마력에 20km/L, CO₂ 배출량은 132g/km다. 게다가 최고시속 213km을 내면서 0→시속 100km 가속 8.0초의 순발력까지 갖추었다. 이밖에도 2.0L 가솔린 터보 고출력형인 x드라이브30i(252마력, 35.7kg・m)와 6기통 3.0L 디젤의 30d(258마력, 63.3kg・m)도 있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유한 M40i의 경우 직렬 6기통 3.0L 터보로 구형의 35i보다 54마력 높은 최고출력 360마력을 낸다. 최대토크는 25% 높아진 51.0kg·m. 이런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최고시속 250km에 0→시속 100km 가속은 불과 4.8초. 그러면서도 L당 12.2km를 달릴 수 있고, CO₂ 배출량도 km당 188g에 불과하다. BMW에서는 M 버전의 강력한 성능을 효율적으로 살릴 장비, 론치 컨트롤도 장비했다. 시프트패들로 간단하게 불러낼 수 있는 이 기능은 엔진 성능을 최대한 쥐어짜내 발진 가속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뼈대는 온로드 성능과 승차감 향상을 목표로 진화했다. 서스펜션은 앞 더블 조인트 스프링 스트럿, 뒤 멀티링크 구성. 알루미늄을 많이 사용해 스프링 하중량 경감은 물론 전체적인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신형 디퍼렌셜을 비롯해 다양한 부분에서 경량화를 시도한 결과 구형 대비 55kg의 감량을 이루었다. 이밖에 주행안정장치 DSC, 트랙션 컨트롤 DTC, 디퍼렌셜 브레이크 ABD-X, 코너링 브레이크 CBC, 급제동 보조장치 DBC와 내리막 보조장치 HDC 등 다양한 전자제어 기능이 운전자를 돕는다. 이밖에 최신형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물론 차선유지장치, 충돌위험을 경고하는 다양한 안전장비들을 더해 위험을 줄이고 실수를 커버한다. ​ 인테리어는 외형만큼이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강력한 성능 제공하는 M 퍼포먼스 옵션들최근 BMW는 기본형을 부드럽게 세팅하는 대신 M 패키지를 통해 고성능 수요를 만족시키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번 X3 역시 M스포츠 패키지에서 스포츠 댐퍼와 스테빌라이저 등 다양한 고성능 옵션을 만나볼 수 있다. X3로서는 최초의 M 퍼포먼스 모델. SUV 쪽으로는 M3나 M5 같은 전용모델을 내놓지 않기 때문에 X3 역사상 가장 강력한 존재라 할 수 있다.  이 차는 강력한 구동계에 더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 스위치가 구동계와 서스펜션의 성격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조절식 댐퍼인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이 필수. 별도 옵션으로 마련된 고성능 브레이크는 M을 상징하는 푸른색 알루미늄 캘리퍼가 강력한 제동력과 함께 무게도 덜어준다. 가변 기어비 스티어링은 M40에 기본, 나머지 모델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2003년 데뷔해 15주년을 눈앞에 둔 X3는 지금까지 무려 150만 대 이상 판매되며 BMW SUV 라인업의 핵심모델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라이벌(GLK, Q5 등)에 비해 5년 가량 빠른 데뷔로 사실상 이 시장의 선구자였다. X3는 이번 진화를 통해 다소 평범했던 디자인을 매력적으로 다듬고 강력한 M 퍼포먼스 버전까지 더해 고객 선택권을 한층 넓혔다. 3세대 X3는 프리미엄 콤팩트 SUV의 시작점인 동시에 기준점이다. 최소한 현 세대 최고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싶다면 이 차를 넘어설 실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글 이수진 편집장   사진 BMW ​ ​ 
여름휴가- 4인4색 오토캠핑 [2부] 2017-08-04
4인4색 오토캠핑여름휴가​​“야속한 빗줄기는 굵어져만 갔다. 하늘도 울고 기자도 울고 포토그래퍼도 울었다.” *구성 김성래 기자 사진 최진호, 최재혁 ​​JEEP RENEGADE TRAILHAWK언제든 탈출한다 ​​날을 잘못 잡았다. 하늘은 구멍 뚫린 듯 비를 퍼부었고, 홍천강은 무섭게 차올랐다. 다들 펼쳐놓은 캠핑 장비를 걱정하며 수위만 바라보는 상황. 미안하게도 나는 덤덤했다. 물이 차오르면 시동 걸고 탈출하면 그만이다. 레니게이드는 물 좀 밟았다고 끄떡할 리 없고, 텐트는 펴든 접든 방해가 안됐다. 지프 레니게이드와 루프탑 텐트가 함께한다면 폭우 속 캠핑도 걱정 없다.​돌길을 성큼성큼홍천강 주변 오토캠핑장. 차들이 사뿐사뿐 들어온다. 강가에 쌓인 돌멩이에 행여나 바닥이라도 닿을까 조심하면서. 그 뒤로 레니게이드가 내려온다. 성큼성큼 큰 돌 작은 돌 꾹꾹 눌러가며 당당하게. 레니게이드보다 더 터프하다는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의 등장이다.이날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수색대 역할을 수행했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와 미니 컨버터블은 바닥이 너무 낮았고,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거대한 카라반에 발목 잡혀 옴짝달싹 못했다. 그러니, 듬직한 레니게이드가 돌길을 헤치며 캠핑 장소를 물색하는 수밖에.‘덜컹덜컹’ 돌길에 좌우로 요동치지만, 바닥 닿을 걱정은 접어둬도 좋다. 210mm에 달하는 바닥 높이는 웬만한 돌은 내려다보며, 사선으로 깎인 범퍼는 바위에 닿기 전 타이어를 먼저 내보낸다. 그러다 혹시라도 긁혀도 상관없다. 트레일호크 바닥의 두터운 스키드 플레이트가 돌부리의 공격을 막아줄 터다. 이윽고 길이 끝난 지점에 다다랐다. 사실 캠핑 장소는 이미 찾았건만, 꿀렁꿀렁 흔들리는 오프로드 매력에 푹 빠져 무의미한 탐험에 나섰다. 소형 SUV 중 유일하다는 저속 기어(4WD Low)를 자랑스레 넣고, 트레일호크에만 있다는 락(Rock) 모드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레니게이드가 무거워진다. 가속 페달은 둔해지고 차는 슬슬 기어간다. 저속 기어 넣어본 사람들이 ‘탱크 같다’고 말하는 그 느낌이다. 길이 아닌 곳에서 왼쪽 바퀴, 오른쪽 바퀴가 번갈아 허공에 치솟아도 레니게이드는 금세 반대 바퀴로 동력을 나누며 끊임없이 나아갔다. 머리엔 거대한 텐트를 올린 채. ​빗소리와 함께오지 탐험은 여기까지. 우리는 폭우 속 캠핑을 강행했다. 이런 날 일반 텐트는 펼칠 엄두도 못 낼 터. 텐트를 펼치다 빗물이 들이칠 게 뻔할 뿐더러, 말뚝 박는 동안 물에 빠진 생쥐 꼴을 면치 못할 거다. 하지만 루프탑 텐트는 걱정 없다. 그저 잠금장치 풀고 레버만 돌리면 끝이다. 레버를 돌려 기둥을 세우는 동안 나는 좀 젖었지만 실내는 뽀송뽀송했다.​  앞뒤 잠금장치를 풀고 레버만 돌리면 텐트 설치 끝!​ ​젖은 옷을 갈아입고 텐트로 들어왔다. 울퉁불퉁한 강 바닥과는 전혀 다른 폭신한 매트리스가 반긴다. 이게 루프탑 텐트의 강점이다. 차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 평평한 바닥에 편하게 누울 수 있다는 것. 바닥에 튀어나온 돌부리나 나무뿌리에 몸을 배배 꼬아가며 불편하게 잘 필요가 없다. 천장 위에 있으니 바닥에 기어다니는 온갖 벌레나 물이 스며들 걱정도 뚝! 덕분에 폭신하고 뽀송뽀송한 실내에서 FRP 천장을 후드득 때리는 빗소리와 함께 여유롭게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책을 읽으며 이리저리 뒤척여도 손끝 발끝에 닿는 건 없다. 오토홈 에어패스 플러스 카본 S 루프탑 텐트는 두 명이 편안히 누울 수 있는 크기다. 혼자 큰 대 자로 누워도 상관없을 정도. 90cm의 높이도 앉아 있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누워서 좌우로 뒤척거리며 만화책 읽기 딱이다. ​ 어디서든 평평한 바닥에 누울 수 있다는 건 루프톱 텐트만의 강점이다​그래도 캠핑인데 아늑한 텐트 안에만 처박혀 있을 순 없지. 비가 살살 잦아들길 기다려, 어닝(그늘막)을 펼쳤다. 평소라면 태양을 가렸겠지만, 오늘은 빗물을 막아줄 용도다. 어닝까지 펼쳐놓고 한걸음 뒤로 나와 살펴보니 제법 구색을 갖췄다. 똘망똘망한 레니게이드와 큼직한 루프탑 텐트, 그리고 널찍하게 튀어나온 어닝이 잘 어우러진 모습이 뿌듯하다.  ​​​어닝 안에 뼈대와 천막이 모두 들어 있기 때문에 접고 펴는 게 신속하다어닝은 이탈리아 브랜드 피아마의 F35 250 티타늄. 이름에서 알 수 있듯 253cm의 천막이 펼쳐진다. 날개처럼 펼쳐져 비바람에 펄럭일까 걱정했건만, 예상외로 조용하다. ‘ㄱ’ 자로 뻗은 알루미늄 뼈대가 차체와 바닥에 고정돼 제법 든든하게 버틴다. 캠핑 중 비가 쏟아질 때마다 마치 피난처라도 된 듯 다른 이들이 찾아와 비를 피할 정도로 폭우에도 끄떡없었다.하지만 우리의 캠핑은 오래가지 않았다. 폭우는 그치지 않았고, 홍천강은 매섭게 불어올랐다. 캠핑장은 점점 강물에 영토를 내줬다. 레니게이드의 뒤 타이어가 강물에 적셔질 무렵, 텐트에서 재빨리 내려와 어닝을 걷었다. 알루미늄 뼈대를 후다닥 접고 천막을 급하게 말아 넣는 데 걸린 시간은 대략 1분 미만. 테이블 같은 건 트렁크에 던져 넣고 급하게 탈출했다. 펼쳐진 텐트가 돌길에 좌우로 흔들리긴 했지만, 이동하는 데 전혀 문제가 안됐다. 레니게이드도 살짝 차오른 강물쯤은 우스운 듯 보였다. 480mm에 달하는 도하 능력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몸풀기도 안 될 터다.​있는 듯 없는 듯안전지대로 올라와 캠핑 장비를 점검하니, 생각보다 별거 없다. 이불이나 베게는 텐트 안에 깔려 있고, 텐트나 어닝은 루프랙에 고정돼 있다. 트렁크에 있는 거라곤 테이블과 간단한 먹을거리뿐. 거대한 캠핑장비를 올려놓으니 레니게이드의 트렁크는 텅 비었다. 이렇게 쓸 거라면 더 큰 SUV가 욕심날 일은 없겠다.캠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비는 여전히 쏟아지고 있지만 실내는 조용했다. 레니게이드 천장을 매섭게 때리던 빗소리가 텐트에 차단됐기 때문이다. 예상도 못했던 기능이다. 땡볕 아래에선 햇볕도 잘 막아줄 것 같다. 마치 사막의 열기를 버티기 위한 과거 랜드로버의 2층 지붕처럼 말이다. 루프탑 텐트는 달릴 땐 그저 짐더미에 불과할 줄 알았건만 의외로 쓸모 있는 기능이 있었다. 물론 무게중심 높아지고 선루프 열 수 없다는 건 감수해야겠지만. 사실 그동안 캠핑을 즐겨왔지만, 루프탑 텐트는 거들떠도 안 봤다. 캠핑장 쾌적한 그늘에 자리잡는 일반 텐트와 달리, 주차장 땡볕에 서 있는 루프탑 텐트의 모습이 안쓰러웠기 때문. 하지만 이게 레니게이드에 달리니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어디든 갈 수 있는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와 어디서든 잘 수 있는 루프탑 텐트. 아무도 갈 수 없는 자연 깊숙이 들어가 즐길 편안한 캠핑을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글 윤지수 기자 ​<이런 캠핑 어때?>이수진 GOOD “지형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성”  BAD “드나들기가 이렇게 불편해서야……”김성래 GOOD “아쉬울 게 없는 풀 세팅”  BAD “사다리 타고 내려올 때마다 엄습하는 고소공포증”이인주 GOOD “습기, 한기, 열기와 상관없음. 게다가 견고하기까지”  BAD “높고 흔들려서 애정행각은 못……”​​​VOLVO V90 CROSS COUNTRY 캠핑이 불편하다고? 그럼 집을 끌고 가보자! ​출장차 미국 콜로라도와 캐나다 휘슬러를 방문했을 때 길거리에 널린 캠핑카들이 무척이나 신기했다. 한두 명이 쓰기에도 비좁을 만큼 작은 크기부터 입이 딱 벌어지는 거대한 모델까지 모양과 크기도 가지각색. 개중에는 버스를 개조한 캠핑카 뒤에 헤비듀티 픽업을 매달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거대한 땅덩어리의 북미에서 오토캠핑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편화된 레저다. 한국은 그에 비할 수 없을 만큼 국토가 비좁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오토캠핑의 매력이 어디 가겠는가? 가끔은 누구라도 답답한 도시와 집을 떠나 대자연 속에 파묻히고 싶은 때가 있으니 말이다.  비좁은 차에 텐트를 구겨넣고 떠나는 캠핑이라니. 가뜩이나 집 밖에 나서지 않는 기자는 선뜻 마음이 내키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카라반이라고 하니 왠지 한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돈 내고 왜 야외에서 자느냐며 한사코 캠핑 따윈 거부하는 아내를 설득시키기에도 이쪽이 수월할 것이다. 게다가 요즘은 전기, 수도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전문 오토캠핑장도 많아지는 추세 아닌가. ​아웃도어 친화적인 볼보, 그리고 크로스컨트리한국에서 판매되는 카라반은 대개 유럽식이다. 미국식은 크고 무거워 풀사이즈 픽업이나 SUV가 필요하다. 촬영을 위해 빌린 W카라반의 플래닛 미니+는 중량 750kg으로 별도의 면허도 필요 없다. 그렇다고 빈약한 경차로 끌 수는 없고, 볼보 정도면 딱 적당하지 않을까? 크로스컨트리는 북미 시장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모델로 신형은 S90의 왜건형인 V90과 같은 차체를 쓴다. 여기에 지상고를 높이고 휠아치에 프로텍터를 둘러 SUV처럼 다듬었다. 엔진은 4기통 2.0L 직분사 디젤. 트윈터보 과급으로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kg・m를 뽑아내기 때문에 750kg짜리 카라반쯤은 거뜬히 끌 수 있다. 견인용 히치는 접이식이라 평소에는 보이지 않도록 접어넣을 수 있다.​​견인용 히치는 접이식이라 평소에는 보이지 않도록 접어넣을 수 있다촬영에 동원된 카라반은 플래닛 미니+. W카라반의 제품 라인업은 기본인 플래닛 미니와 플래닛 미니+, 큰 사이즈의 플래닛 마스 등 세 가지다. 미니와 미니+는 길이 4.8m 너비 2.2m, 높이 2.6m이고 250kg 적재가 가능하다. 크기는 같지만 내부 구성에서 차이가 나는데 U자형 침대와 가변형 소파, 접이식 테이블, 130L 냉장고, 인덕션, 주방 싱크볼 등은 동일하게 적용되는 가운데 플래닛 미니에는 옷장이, 플래닛 미니+에는 화장실이 제공된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덩치가 만만치 않다. 국내 법규상 750kg이 넘으면 별도 면허를 취득해야 하고, 견인차의 출력이나 운전 등 여러모로 까다롭다. 플래닛 미니와 미니+는 일반 면허로 견인이 가능한 가장 큰 사이즈다. ​최상위 모델인 플래닛 마스의 경우 길이가 6.8m로 늘어나 4~5명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이 3,685만원이나 되지만 그만큼 장비가 호화롭다. 가압펌프가 달린 60L 정수통을 갖추었고 히터가 달려 난방은 물론 온수 샤워도 가능하다. ​​​실내엔 넓고 아늑한 응접실이 마련돼 있다​욕실과 주방이 완비돼 있다​​ 쿠션 배열을 바꾸면 소파와 테이블이 킹사이즈 침대로 변신한다차와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카라반 차체만으로 방향 전환과 이동이 가능하다. 조종은 이 리모컨으로 한다​​카라반을 끌고 운전하기도 익숙지 않은 상황에서 촬영날 폭우가 내렸다. 처음엔 긴장도 되었지만 10여 분 달려보니 카라반을 끌고 달리는 게 생각보다는 까다롭지 않다.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이런 분야에 도가 튼 메이커답게 카라반의 존재를 재빨리 알아챈다. 그리고는 BLIS를 끄겠냐는 사인을 보낸다. 사각지대감시장치인 BLIS가 카라반 때문에 계속 경고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오토캠핑 궁극의 장비 카라반규정속도를 유지하며 달리니 운전 자체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고속도로와 국도까지는 괜찮았는데, 시골길에 들어서니 타이트한 헤어핀 코너와 후진 구간이 발목을 잡는다. 특히나 후진은 엉덩이 움직임으로 방향을 조절해야 하는 만큼 상당한 숙련도가 필요하다. 또 굴곡이 많은 노면에서는 카라반의 움직임이 차체 뒷부분에 전달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럴 때는 그저 속도를 늦추어 느긋하게 달리는 게 답이다.  촬영지인 강가 캠핑장에서는 먼저 도착한 기자들이 빗속에서 텐트를 친다며 분주하다. 이동은 힘들었지만 카라반의 진가는 지금부터다. 그저 평평한 땅에 끌어다 놓았을 뿐인데 분위기부터 남다르다. ‘역시 좋은 장비는 제값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자연스레 미소가 떠오른다. 폭 2m가 넘는 덩치는 도로를 달릴 때 주변 차에 부딪히지 않을까 걱정스럽지만 막상 캠핑 현장에서는 여유로운 거주공간으로 제몫을 톡톡히 한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꺼내 마시려니 촬영준비에 구슬땀인 기자들에게 왠지 미안해졌다. 외부 전기와 여유시간만 있었다면 따뜻한 음식이라도 만들어 먹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 카라반은 이동이 가능한 집이다​ 좋은 차가 운전의 즐거움과 안전을 보장하듯 캠핑 장비 여유만 된다면 카라반은 오토캠핑의 최종병기다. 편안한 침대와 인덕션레인지, 에어컨이라는 호사를 대자연 속에서 누릴 수 있으니 말이다. 이것은 텐트의 발전형이나 호화 버전 같은 것이 아니다. 이동이 가능한 집이다. 2,000만원이 넘는 가격표가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kg·m로 750kg짜리 카라반쯤은 거뜬히 끈다​글 이수진 편집장​​<이런 캠핑 어때?>김성래 GOOD “부럽다……. 자본주의 캠핑…….”  BAD “후진이 너무 어려워”윤지수 GOOD “부럽다”  BAD “비싸서 엄두도 안 난다”이인주 GOOD “부럽다”  BAD “없는 사람은 못한다. 돈이든, 운전 실력이든”    <에필로그>#1 실시간으로 불어나는 강물 탓에, 해질녘 그곳을 떠나야만 했다. 당초 1박2일로 계획되었던 우리의 바캉스는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2 다음날, 비는 거짓말처럼 그쳤다. 눈부신 햇살은 우리의 눈부신 날짜 선정 능력을 조롱하듯 필요이상으로 찬란했다.#3 모처럼 더위를 잊고 하루를 보냈다. 오랜만에 속옷과 신발, 양말, 영혼까지 다 젖도록 비를 맞았다.#4 “하늘도 야속했지.” “거참 지독하게도 비가 내렸어.” 두고두고 이야기할 것이다. 우리가 젊고 뜨거웠던 그날, 잊지 못할 2017년의 여름휴가를.​​촬영지원 W카라반(www.wcaravan.co.kr 041-667-1294)마린랜드(www.marineland.kr 031-584-5221)툴레코리아(www.tlkor.com 1644-2022)제로그램(www.zerogram.co.kr 1644-7805)​​여름휴가- 4인4색 오토캠핑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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