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 기획

다채로운 색상들의 컬러풀 향연 - THE MAGIC C.. 2011-10-24
형형색색의 역동성, BMW M3 GT2 제프 쿤스 아트카BMW와 세계적인 모던 아티스트 제프 쿤스(Jeff Koons)가 함께 만든 17번째 아트카가 지난 9월 1일 한국에 전시되었다. BMW M3 GT2를 베이스로 한 이 차는 BMW의 첨단 자동차 엔지니어링에 쿤스 특유의 팝아트 기법이 결합돼 레이스카의 역동성을 살린 예술 작품이다. 짙은 블랙 외장컬러를 기본으로 레이스카 특유의 힘과 움직임, 빛의 흐름을 그래픽으로 입혀 마치 차가 계속해서 달리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1979년 앤디워홀이 발표한 아트카를 기리는 의미에서 ‘79’ 넘버를 붙이고 실제 르망 레이스에 참가해 경주를 벌이고 있다. 01 빨강 RED정열부터 금지의 의미까지 내포한 색빨강(Red)은 가시광선을 구성하는 색 중 파장이 가장 길다. 인간의 시각에 쉽게 반응하는 색으로 정지나 금지, 방화, 경보의 뜻으로 쓰인다. 자극이 강한 색이어서 자연스레 정열, 흥분, 적극성에 어울린다. 빨강은 대한민국을 비롯해 국기에도 많이 사용되는 색상이다.RPM 레드존 RPM Red zone타코미터 끝부분에 빨강색으로 표시된 레드존은 엔진의 회전한계를 뜻한다. 신호등 적신호 Red light신호등 적신호는 무조건 ‘정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위반시 벌점 15점, 과태료 6만원이 부과된다. 이탈리안 레드  Italian Red‘빨간색’ 하면 떠오르는 자동차는 당연히 페라리(Ferr ari)다. 1980년대 F1에 스폰서 말보로를 상징하는 빨강색을 사용하기 이전부터 페라리는 내셔널 컬러인 빨간색을 고수하고 있다. 이태리 모데나에서는 “빨강이기만 하면 화폐를 더 지불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빨강이 오랫동안 페라리 전용 색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 1990년대 초반 페라리 전체 생산의 85%가 이탈리안 레드로 제작되었다. 최근엔 전통적인 메탈릭보다 차체를 더 깊이 있고 강렬하게 표현하는 트리플 레이어(세 겹 페인트), 투톤 컬러 등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지만 지난 몇 년간 생산된 페라리 중 45%는 여전히 이탈리안 레드였다. 이탈리아 고성능 바이크로 유명한 두카티(DUCATI)도 레드컬러를 고유색으로 내세운다.  소방차  Fire engine화재나 재해를 위해 소방용 장비를 갖춘 특수차. 불이 붉다는 사회적 통념에 따라 자동차 외관을 어두운 빨강색으로 칠했지만 가시도가 떨어지고 도시미관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이유로 소방방재청은 2009년부터 펌프차와 물탱크차 같이 주요 소방차는 빨간색 바탕, 고성능 화학차의 경우 노란색 바탕으로 바꾸었고 여기에 흰색을 첨가해 사용하고 있다.붉은 악마  Red Devils 2002년 코리아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붉은 악마 응원단이 서울 시청 광장을 붉은 물결로 가득 메웠던 것을 기억하는가? ‘붉은 악마’는 한국축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1995년 12월 국가대표팀 지원 클럽이 결성될 때 처음 등장했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4강에 오른 한국 대표팀에게 외국 언론들이 ‘붉은 악령’(Red Furies)이라 부른 것에서 유래해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트레이드마크인 치우천왕(蚩尤天王)을 붉은색으로 칠해 강하고 열정적인 느낌을 살렸고, 덕분에 어디서나 눈에 띄어 응원효과가 높았다.수퍼맨  Super man수퍼맨은 팬티와 망토, 커다란 S 마크까지 빨강색을 사용한 대표적인 영웅이다. 빨강색과 파란색이 조합된 수퍼맨 유니폼은 사실 미국 성조기에서 따온 것. 그러나 개봉을 앞둔 수퍼맨의 6번째 시리즈 ‘맨 오브 스틸’에서는 빨간 팬티와 노란색 벨트가 사라지고 파란 타이즈와 수퍼맨 신체의 굴곡을 그대로 살린 디자인이 채택되었다. CARLIFE<자동차생활> 애독자라면 책꽂이가 붉은 색으로 물들었을 것이다. 1984년 9월 창간 이후 20여 년 동안 <CARLIFE>는 빨간색을 대표색으로 내세웠다. 국문, 영문 로고의 공식 색으로 빨간색을 사용하거나 빨간색 바탕에 흰색을 사용해온 덕분에 <CARLIFE>는 빨간책으로 통하기도 했다. 억척스럽게 빨간색만 사용해왔던 <CARLIFE>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2005년 1월 창간 25주년을 맞아 책등을 흰색 바탕으로 바꾸고 로고를 검정색으로 바꾸기도 했으나 독자들의 요구로 2009년 7월호부터 다시 빨간색으로 바뀌는 헤프닝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의 바람은 거스를 수 없는 법. 올해 5월호부터는 책등이 노랑, 파랑, 검정, 자주 등 표지 모델에 맞춰 컬러풀하게 들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독자들이 아무리 아우성치더라도 ‘컬러풀’을 고수할 작정이다.02 주황 ORANGE따뜻한 느낌의 군침 도는 색주황은 빨강과 노랑의 중간색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이다. 활력, 만족, 적극성을 상징한다. 주로 안전색채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주의’의 의미를 담고 있다오렌지색의 추억  Orange memory197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기자의 집에서는 가을이면 으레 귤을 박스로 구입하곤 했다. 찬바람 불 때 이불 속에서 만화책을 읽으며 까먹는 그 맛은 무척이나 각별했다. 지금은 재배기술이 발달되어 사시사철 구입할 수 있고 제주 한라봉이나 해외에서 수입된 오렌지 등 다양한 귤의 형제들을 맛볼 수 있지만 그때의 귤맛에 비할 바는 아닌 것 같다. 오렌지색은 색 중에서도 드물게 과일에서 그 이름(Orange)을 따왔다. 보통 우리는 ‘주황색=오렌지색’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두 색은 약간 차이가 있다. 붉은색과 노란색을 혼합해 만든다는 점은 같아도 주황색이 조금 더 붉은색에 가깝다.닷지 차저, 리 장군  General Lee오렌지색이 네덜란드의 내셔널 컬러라고는 하지만 과연 닷지만큼 이 색과 어울는 차가 있을까? 1980년대 초 TV 드라마 듀크 오프 해저드(The Dukes of Hazzard)에서는 오렌지색 핫로드카가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들이 타는 1969년형 닷지 차저는 도어에 큼직한 숫자 01을 새겨 넣고 지붕에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 국기를 달았으며 남부군 행진곡을 클랙슨으로 사용해 ‘리 장군’(General Lee)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2005년 제작된 극장용 영화에서는 제시카 심슨을 비롯해 새로운 배우들로 바뀌었지만 자동차만큼은 예전 그대로였다.지금도 닷지 고성능 모델이라면 오렌지 색상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최신형 차저는 4도어로 바뀌어 오리지널 차저의 고성능 쿠페 혈통은 챌린저로 바통을 넘겼다. 2007년 등장한 지금의 챌린저는 70년대 핫로드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모습에 뒷바퀴굴림 LX 플랫폼을 활용한 2도어 쿠페로 나왔다. 가장 강력한 챌린저 SRT8은 6.4L로 배기량을 키운 V8 470마력 헤미 엔진으로 쿼터마일(400m) 가속 12.4초의 화끈한 가속능력을 자랑한다.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Netherlands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토털 사커를 탄생시킨 네덜란드. 그들을 우리는 오렌지 군단이라 부른다. 네덜란드는 우리에게 튤립의 나라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오렌지’와 큰 인연을 맺고 있다. 원래 스페인의 통치를 받던 16세기, 빌렘 반 오란여 공이 독립운동에 앞장서면서 지금의 네덜란드가 생겨났다. 오란여(Oranje)의 영어식 발음이 바로 오렌지. 아울러 당시 왕실에서 즐겨먹던 오렌지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과일로 정착, 지금은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내셔널 컬러로 사용되고 있다. 매년 4월 퀸즈데이에는 온 나라 사람들이 오렌지색 옷을 입고 여왕의 탄생을 축하한다고 한다.그렇다면 자동차 세계에서 오렌지 군단의 면모는 어떠할까? 사실 네덜란드에는 대형 자동차 브랜드가 없다. 그래도 수퍼카 메이커 스파이커가 있으며 F1에 참가했던 네덜란드팀도 2개나 있다. 1976~1977년 활동했던 보로팀 머신은 오렌지색이 아니라 흰색이었다. 대신 2007년 네덜란드 수퍼카 메이커 스파이커가 미드랜드팀을 인수해 만든 스파이커 F1팀은 선명한 오렌지 컬러로 칠함으로써 F1 역사상 유일하게 네덜란드의 내셔널 컬러를 선보인 팀이 되었다. 스파이커 F1은 마이크 가스코인을 테크니컬 디렉터로 임명, 드라이버 에이드리언 수틸을 영입해 2007년 풀 시즌 참가했다. 하지만 성능과 내구성 모두 수준 이하였고 일본 GP에서 수틸이 8위를 차지한 것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결국 2007년 10월, 인도 킹피셔항공의 비제이 말리야 회장에게 매각되어 지금의 포스 인디아팀이 되었다. 포스 인디아팀도 인도 국기를 모티브로 흰색과 녹색, 오렌지색을 사용한다.03 노랑 Yellow긍정의 힘을 선사하는 색따뜻한 색의 대표주자인 노란색은 일부 서양에서 교만, 시기, 나약함, 경고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희망, 에너지, 행복, 명예 등 긍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당연히 제품 디자인에서 노란색이 주는 의미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어필한다. 쉐보레 카마로영화 ‘트랜스포머’를 통해 널리 알려진 쉐보레의 노란색 카마로(원작의 시작은 폭스바겐 비틀이었다). 사실 국내에선 카마로보다 범블비(Bumblebee)로 더 유명하다. 이 차가 노란 이유에 대해선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삿포로 비영벌’을 뜻하는 이름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범블비는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벌의 한 종류로 대부분 노란색이다. 또 영화 속에서 주인공과 오토봇 진영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범블비의 성격이 노란색이 뜻하는 순수함과 유대감 등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노란 빛깔의 플린더스 기차역호주 멜버른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플린더스 기차역을 거치게 된다. 고풍스러운 노란색 건물은 밤이 되면 더욱 빛을 발하는데, 멀리서도 그 존재감이 드러나 여행객들에게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레인보우 컬러, 비타민 워터비타민 워터는 각각의 병마다 특유의 맛과 성분, 효능을 갖춘 개성 넘치는 음료. 특히 노란색이 가장 맛있어 보인다. 2000년 뉴욕에서 탄생한 이후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와 드라마 ‘가십걸2’(gossip girl 2)에 등장하면서 국내외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뉴욕의 새로운 옐로캡, 닛산 NV200미드(미국 드라마)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뉴욕의 옐로캡이 내년부터 닛산 NV200 차종으로 바뀐다. 그동안 뉴욕의 명물로 활약해온 포드 빅토리아 크라운(현재 뉴욕 택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을 대신해 2012년부터 10년간 닛산이 뉴욕의 노란색 택시를 독점공급하기 때문이다. 닛산은 이 거대한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NV200을 뉴요커들의 입맛에 맞춰 개조했다. 우선 노트북과 같은 IT 기기들을 많이 쓰는 승객을 위해 뒷좌석에 충전기와 USB 포트, 개인 조명 등을 별도로 마련했고 뉴욕의 고층 빌딩을 즐기려는 관람객을 고려해 지붕을 투명유리로 교체했다. 게다가 2017년부터는 전기 파워트레인을 단 모델도 투입해 깨끗하고 편안한 스타일의 새 옐로캡으로 뉴욕의 명물이 될 전망이다.페라리의 오리지널 컬러페라리의 오리지널 컬러는?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안 레드(이태리 국기)를 떠올리겠지만 원조 보디컬러는 노란색이었다. 그 이유는 창업자인 엔초 페라리가 모데나에서 태어났고 모데나를 나타내는 지역 컬러가 노란색이었기 때문. 이는 노란색 바탕에 말이 그려진 페라리의 로고에서도 잘 드러난다. 뵈브 클리코의 옐로우 레이블대부분의 샴페인 하우스에서 표준처럼 사용되는 르뮤아쥬(샴페인 속의 찌꺼기를 제거하여 맑게 만드는 방식)는 뵈브 클리코에서 발명한 것이다. 이 기술은 품질 향상과 특별한 와인을 전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했으며 특히 옐로우 레이블은 품질과 전통,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지금까지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04 금색 Gold화려함의 절정을 보여주는 색금색은 사랑, 열정, 전통, 풍요로움 등 노란색과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조금 더 화려하고 고귀하다. 예로부터 절대적인 권력을 지닌 왕은 물론이거니와 부를 쌓은 사회 지도층은 자신들의 위치를 뽐내기 위해 금색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클러치 백  Clutch bag 끈이 없고 손에 쥘 수 있도록 디자인된 클러치 백은 작은 크기 때문인지 다른 백들보다 과감한 금색 제품이 많다. 화려함을 쫓는 할리우드 스타나 명사들에겐 금빛이 영롱한 클러치 백이 필수이다. 사진은 카를로스 팔치 골드 클러치 백.메르세데스 벤츠 SLS AMG Desert Gold 때론 고객의 마음을 끌어내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2009년 두바이모터쇼에 등장한 ‘SLS AMG 데저트 골드 에디션’의 존재이유다. V8 6.2L 571마력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DCT-7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은 기본형과 같지만 알루미늄 보디에 매트실크 페인트를 입혀 완성한 금빛의 화려함은 귀하디귀한 SLS AMG 라인업에서도 단연 튄다. 오리지널 감각을 아는 몇몇은 최상급 모델을 저질 튜닝카로 망쳐놓았다며 고개를 가로저을 테지만 중동의 예비 오너들은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차’라고 치켜세울 게 분명하다.05 초록색 Green편안함을 강조한 자연 친화적인 색인간의 눈에 가장 피로를 덜 주는 것으로 알려진 초록색은 편안함, 안정, 휴식, 건강, 숲 등 자연과 평온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색이다. 더불어 평화와 안전, 중립,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도 많이 쓰인다. 교통 신호체계에서 진행을 뜻하는 긍정의 표시로 쓰이고 있다.브리티시 그린  Bristsh Green오늘날 경주차들은 후원기업의 상표로 도배되다시피 하지만, 국가의 명예를 걸고 자동차 경주를 벌이던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가를 대표하는 고유의 색인 내셔널 컬러(national color)가 있었다. 내셔널 컬러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00년 고든 베네트컵부터라는 게 정설이다. 이 대회는 한 나라에서 3대 이상 출전할 수 없거나 다음 경기를 우승국가에서 치르기로 한다는 규정 등 참가국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었다.따라서 첫 대회 참가팀들은 관중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국가를 대표하는 색으로 경주차를 칠했다. 이태리는 붉은색, 프랑스는 파란색, 독일은 흰색, 벨기에는 노란색을 배정받았고 영국은 녹색을 사용했다. 바로 이것이 브리티시 그린, 정확히 말하면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Bristsh Racing Green)의 탄생 배경이다. 2004년 이후 영국 재규어팀은 브리티시 그린을 고수하고 있다. 흐린 날 영국의 숲을 연상시키는 깊고 짙은 녹색, 브리티시 그린. 클래식한 벤틀리와 애스턴마틴에 유독 진중한 녹색이 많은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다. 아쉽게도 한국은 아직 국제무대에 내세울 만한 색상이 없다.  베니건스  Bennigans한국에서 서구식 패밀리 레스토랑이 도입된 것은 올림픽이 열린 1988년 미도파가 일본 브랜드와 합작해 도입한 ‘코코스’가 최초였다(2004년 파산). 이후 T.G.I 프라이데이스가 92년 데뷔했고 94년 제일제당이 스카이락(지금은 철수)을 선보이며 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이 속속 들어서던 90년대 중반, 토종 외식 브랜드로 베니건스가 나왔다. 베니건스는 1995년 11월 1호점 대학로점을 오픈한 이후 지금은 서울, 경기, 대전, 부산, 대구, 창원, 울산에 2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빨간색의 빕스(VIPS, 97년 데뷔)나 T.G.I 프라이데이스, 붉은 노을 바탕에 검정색 로고를 쓰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97년 데뷔) 등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주로 강렬한 원색 컬러를 내세우는 반면 베니건스와 마르쉐(96년 오픈)는 청정 이미지의 녹색을 브랜드 컬러로 쓰고 있다.전투복전통적으로 인류의 군복은 눈에 잘 띄는 화려한 색상과 형태가 많았다. 무기가 발달하지 못한 과거에는 근접전, 밀집전으로 전쟁이 치러졌기 때문에 전투 때 피아식별이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대에는 ‘위장’이라는 이유 때문에 녹색 계열의 군복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사막 같은 곳에서는 황토색 전투복을 사용하고, 전투복이 아닌 제복이나 평상시에 입는 근무복 등의 군복에는 흰색이나 검정(해군), 푸른색(공군) 등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전투복만큼은 대부분 녹색에 근간을 두고 있다. 이런 녹색 전투복도 모자라 군대에서는 온갖 녹색 장식물(위장크림이나 풀)을 이용해 위장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녹색(우리에겐 ‘국방색’ 혹은 ‘카키색’으로 통하는) 군복도 차츰 변화하고 있다. 애초 우리 군은 단일한 쑥색의 민무늬 군복으로 사용했으나 근래에는 황토색과 연한 카키색 등이 혼합된 얼룩무늬 군복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녹색 계열의 얼룩무늬 군복은 실제 야지에서 생각만큼 위장효과가 뛰어나지 않다. 이 때문에 국방부에서는 미군의 전투복과 비슷한 신형 디지털 무늬의 군복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는 ‘군복=녹색’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녹색(국방색)이 여전히 군복에서 가장 사랑받는 색이다. 초록색 나뭇잎=초보운전?초록색은 젊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경험부족을 뜻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유럽의 몇몇 나라에서는 초록색 나뭇잎 스티커가 초보운전을 나타내는 표시로 사용되고 있다. 초록색 나뭇잎을 자동차 뒤창에 붙인 차는 우리식으로 ‘초보운전’이란 스티커를 붙인 차와 같다고 보면 된다. 초록색 나뭇잎 스티커는 다른 운전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 스티커를 붙인 차는 일반도로에서 더욱 엄격한 속도제한을 받기도 한다.스타벅스요즘에는 카페베네, 탐앤탐스, 커피빈, 파스쿠찌, 엔제리너스 등 각종 커피전문점이 넘쳐나지만 누가 뭐래도 가장 성공한 다국적 커피 전문점을 꼽으라면 스타벅스다. 1971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커피 원두를 판매하는 소매점에서 시작한 스타벅스는 1987년 하워드 슐츠가 인수하면서 크게 확장되기 시작해 지금은 전세계 50여 개국 1만7,000여 매장에서 18만여 명이 근무하는 세계 최고의 커피 전문점이 되었다. 녹색은 스타벅스의 로고 및 브랜드 컬러로 쓰인다. 스타벅스란 이름은 멜빌의 소설 ‘모비 딕’에 나오는 ‘스타벅’ 항해사에서 나왔다. 로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요정 세이렌(Siren)으로, 여자의 얼굴과 새 모양을 하고 있다. 세이렌은 아름다운 모습과 달콤한 노래로 이탈리아 근해를 지나가는 뱃사람들을 유혹해 빠져죽게 했는데, 사람들을 유혹해 스타벅스에 자주 발걸음하게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70년대 초창기 스타벅스 로고는 갈색에 가슴을 드러낸 조금 민망한 디자인이었으나 80년대 녹색이 된 후 가슴을 머리카락으로 가렸으며 최근에는 로고에서 Coffee가 빠지면서 좀 더 단순화되었다. 한국에서는 99년 이대앞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2004년 100호점, 2007년 200호점, 2009년 300호점, 2011년 400호점을 오픈하는 등 하루 평균 14만여 명이 찾는 한국의 대표적인 커피 체인점이 되었다.네이버  Naver한국을 대표하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1997년 삼성 SDS의 사내 벤처에서 분할, 네이버컴 주식회사 시절인 99년 6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0년 한게임과 합병 후 NHN이 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2002년 지식iN 서비스를 도입해 유명해졌으며 현재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 60~70% 이상을 차지하며 부동의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를 선두로 멀찌감치 다음과 구글, 네이트, 야후코리아가 뒤를 잇고 있다.(2010년 기준). 광고를 우선시해 검색 품질이 떨어지고 다른 검색사이트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폐쇄성 등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검색 사이트임에는 틀림없다. 네이버의 연두색과 하얀색 로고는 이제 한국 검색엔진을 대표하는 색이 되었다.술은 녹색을 사랑한다?소주병은 왜 유독 초록색이 많은 걸까? 소주가 원래부터 초록색 병에 담겼던 것은 아니다. 금복주 등 예전 소주들은 대체로 푸르스름한 병에 담겨 나왔지만 70~80년대 진로가 초록색 병을 사용하기 시작하다 93년 경월을 인수한 두산이 그린 소주를 내세우면서 소주에 본격적인 초록색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와 달리 맥주는 보통 갈색 유리병에 담는 경우가 많다. 맥주의 원료인 호프 등은 햇빛에 취약하기 때문에 변질의 우려를 낮추기 위해 빛의 투과율이 낮은 갈색을 주로 쓰는 것이다. 그러나 투명한 용기에 담겨 나오는 맥주도 있으며 칭다오, 하이네켄, 칼스버그, 벡스 등은 초록색 병을 사용한다. 이들 중 초록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네덜란드 맥주 하이네켄. 하이네켄은 감각적인 초록색 광고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황금색 맥주 못지않게 하이네켄의 녹색 또한 입맛을 돋우게 한다.06 파란색 Blue미지의 행복을 담은 색빨강, 초록과 함께 빛의 3원색으로 보색은 노랑이다. 안전색채로 파랑은 ‘요주의’(각별한 주의)를 부여한다. 미숙 또는 신선하다는 뜻이 있고, 심리적으로 냉정함이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저탄소, 친환경 드라이브21세기는 많은 국가들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그린 레이스(Green Race)에 동참하고 있다.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은 화석연료 사용이 지구 대기오염과 온난화와 관련 있다는 주장에서 시작됐다. 이에 195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가장 먼저 시행했고 지금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엄격한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탄소배출 규제 정책에 따라 자동차는 연료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 한때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 등 대체연료 동력기관이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당장은 보급이 어려운 상태. 그 사이 연료효율이 높고 배출가스를 최소화한 클린디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배터리의 상호관계로 버려지는 동력을 최대한 재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 적극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토요타, 렉서스 등 친환경자동차를 그린 드라이브(Green Drive)로 부르는 반면 폭스바겐의 블루모션, 현대자동차의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 등으로 인해 ‘친환경=블루’란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지구  Earth우주에서 지구를 직접 본 사람을 극소수이지만 우리는 지구를 푸른색으로 알고 있다. 태양계에 행성들 중 혜왕성과 천왕성이 더 크고 파랗게 보이지만 이들과 다르게 지구에는 생명의 원천인 물이 존재한다. 지구 표면의 4분의 3을 덮은 물이 없었다면 인류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이슨( Dyson)의 블루 사랑날개 없는 선풍기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에어 멀티플라이어’, 흡입력을 잃지 않는 청소기 ‘DC 26 알러지’, 디지털 모터가 장착된 핸디형 청소기 ‘DC 31’ 등 다이슨 제품의 공통점은? 전부 블루 색상이 가미되어 있다는 것. 다이슨은 청소기 개발뿐 아니라 기존의 가전제품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진화를 거듭하는 중이다.07 남색 Blue Purple어둡고 둔하며 후퇴가 강한 색 블루 퍼플(Blue Purple), 딥 블루(Deep Blue), 페르시안 블루(Persian Blue)라고도 부르며 흔히 파랑과 보라의 중간색 혹은 파랑에 검은색이 가해진 어두운 파랑을 남색이라고 한다.고성능을 향한 3색, BMW M남색을 중심으로 파랑과 빨강이 모이면 BMW M을 상징한다. BMW 고성능 디비전 M(BMW M GmbH)은 BMW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자동차 경주에서 크게 성공한 후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게 위해 1972년 5월 설립했다. 초기에는 ‘BMW 모터스포츠’라 불렸지만 점차 이름을 바꿔 M으로 통일되었고 70년대 레이스카에 사용하던 파, 남, 빨 3줄 색을 합쳐 브랜드 고유컬러로 쓰기 시작했다. 현재는 모터스포츠 분야뿐 아니라 1시리즈 M, M3, M5, M6 같은 승용차와 X5 M, X6 M 등 SUV까지 BMW의 고성능 버전을 내놓고 있다. 블루레이 디스크  Blu-ray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보다 10배 이상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차세대 광디스크 규격인 블루레이는 청자색 반도체 레이저(blue purple semiconductor laser)를 사용해 제작하는 데서 이름을 따왔다. 기존 DVD가 650㎚ 파장의 적색 레이저를 사용하는 데 비해 블루레이 디스크는 좀 더 좁은 405㎚ 파장의 청자색 레이저로 한 면에 최대 27GB, 듀얼은 50GB의 데이터를 기록한다.스바루 임프레자 WRC파란색 스바루 임프레자 랠리카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트레이드 마크였다. 파란색 보디에 영국 담배 브랜드 ‘555’를 옆면에 크게 넣어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었다. 스바루는 랠리를 통한 이미지 제고에 적극적인 메이커로 1995년부터 1997년까지 3년 연속으로 WRC에서 컨스트럭터즈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콜린 맥레이(1995), 리처드 번즈(2001), 피터 솔버그(2003) 등 스바루 임프레자를 통해 드라이버즈 챔피언을 획득한 유명 드라이버들은 노면이나 날씨를 가리지 않고 박진감 넘치는 드리프트와 점프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라이벌인 미쓰비시 랜서 WRC팀은 빨간색 랠리카로 이에 맞섰다.08 보라색 Violet고귀함을 상징하는 황제의 색영문 바이올렛(violet)은 본래 청명한 제비꽃의 색을 의미했으나 지금은 광범위한 보라색을 통칭한다. 전통적으로 염료가 비싸서 서양에서는 로마시대 황실의 전용품으로 쓰였고 한국에서도 왕실의 상징으로 통했다. 흔히 고귀함의 상징 혹은 황제의 색으로 통한다.안나수이  ANNA SUI명품 패션&화장품 브랜드 안나수이의 매장을 찾은 적이 있는가? 브랜드 컬러인 보라색이 강조된 안나수이 매장은 화려하면서도 격조 있는 분위기로 유명하다. 브랜드 컬러가 보라색이라고 판매하는 화장품이 모두 보라색인 건 아니지만 향수병, 옷,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아이템에서 다른 브랜드보다 보라색을 즐겨 쓰는 건 사실이다. 안나수이는 미국 뉴욕의 파슨스디자인스쿨을 나온 올해 57세의 일본계 패션 디자이너 안나수이가 세운 명품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많은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다. 보라색, 연보라, 자주색의 관계는?3원색이 아닌 혼합색인 보라색(violet)은 푸른색과 빨간색을 섞었을 때 나오는 색으로 가시광선 영역 안에서 볼 수 있는 색상 중에서 파장이 가장 짧다(보라색보다 파장이 더 짧은 광선은 자외선으로 분류된다). 파란색과 빨간색의 조합이지만 보라색보다 붉은 기운이 더 도는 색은 자주색(purple, red-violet)이라 부르며, 보라색 중 흰색을 더해 채도가 낮은 색상은 라일락꽃색 혹은 연보라(light purple lilac)라고 부른다. 고액 화폐보라색은 실생활에서 격조 있고 기품 있는 것을 강조할 때 종종 사용된다. 따라서 지폐에 사용될 때는 500유로, 1,000노르웨이 크로나, 1,000스위스 프랑 등 주로 고액권에 많이 사용된다. 물론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예전에 사용된 한국의 1,000원권이나 50덴마크 크로네, 20영국 파운드 등 고액권이 아닌 지폐에도 종종 사용됐다. 폭스바겐 보라지금은 독자적인 콤팩트 세단 제타로 발전한 폭스바겐 보라(Bora)는 79년 이후 인기 해치백 골프의 세단 버전을 부르는 이름 중 하나였다. 하지만 보라색(Violet)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보라돌이요즘 아이들의 마음속에 ‘뽀로로’가 있다면 10여 년 전에는 ‘꼬꼬마 텔레토비’가 있었다. 영국 BBC 방송이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만든 어린이용 TV 시리즈 ‘텔레토비’(Teletubbies)는 영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히트를 쳤고 98년부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4가지 색의 옷을 입은 보라돌이, 뚜비, 나나, 뽀 등 4명의 인형들은 머리에 안테나, 배에는 텔레비전을 달고 마치 기저귀를 차고 있는 듯 통통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평화롭고 따뜻한 배경화면에서 아무 고민 없이 살아가는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언어학자가 제작에 참여하고 철저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4명의 캐릭터들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흡입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처음에는 느리고 반복되는 내용에 지루해하던 어른들도 차츰 텔레토비의 유아적인 말을 흉내낼 정도로 사회적인 열풍이 불었던 것. 이러한 텔레토비 중 가장 독특한 캐릭터가 바로 보라돌이다. 연신 “아이 좋아”를 내뱉던 이 보라색 인형은 텔레토비 중 키가 제일 크고 남자같이 생긴 외모 때문에 한때 동성애자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원작에서의 보라돌이 이름은 팅키윙키(Tinky Winky)다.보라색 자동차자동차 컬러에서 보라색은 그리 널리 사용되는 컬러는 아니다. 보기에는 화려하고 고귀하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을 것 같은 차가운 느낌도 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작은 차에는 주로 연보라 계통의 컬러가 잘 쓰이고 일부 대형차에는 보랏빛을 약간 넣은 짙은 색이 쓰이는 게 보통이다. 국산차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보라색은 94년에 발표된 현대 엑센트로, 당시 연보라색으로 칠한 파스텔톤 엑센트는 작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90년대 초중반에 나온 대우 티코는 이보다 짙은 보라색을 사용했다. 기아는 검정색 일색인 대형 세단의 색상에 보라색 기를 살짝 넣은 검정색인 ‘흑장미색’을 대표 보디컬러로 내세우기도 했으나 검정색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했다. 기아는 2005년에도 뉴 카렌스를 내놓으며 파격적인 보라색을 메인 컬러로 내놓아 관심을 끌었으나 실제 시장에 판매된 차는 대부분 흰색과 은색 등 무채색 계열이었다. 베르토네 B99 컨셉트지난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 나온 또 하나의 보라색 재규어. 보기에 따라 자주색으로도 보이는 이 차는 베르토네 B99 컨셉트카. 새로운 재규어의 디자인을 정립한 이안 칼럼의 XJ도 매력적이지만 베르토네가 제안한 우아한 XJ의 스타일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질 뿐이다. 신형 XJ를 기반으로 한 B99 컨셉트는 클래식 XJ의 고혹적인 라인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차체 곳곳에서 21세기의 감각이 넘쳐난다. 최근의 재규어에서는 없애버린 보닛의 리퍼가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다. 크기는 XJ를 능가하지만 실상은 재규어 X타입 후속을 의식한 베르토네의 구애에 가까운 작품. 아쉽게도 베르토네의 제의를 재규어는 공식적으로 거절했다. 이토록 아름다운 재규어가 도로를 달릴 수 없는 게 아쉬울 뿐이다.야후  Yahoo!인터넷 검색 포털사이트로 유명한 야후!(Yahoo!)의 브랜드 컬러는 보라색이다. 야후는 디렉토리, 전자우편, 개인 홈페이지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통합된 세계적인 포털 사이트. 야후!의 전신인 디렉토리 사이트는 1994년 1월 스탠퍼드대 출신의 제리 양과 데이비드 파일로가 만들었고, 정식 회사는 95년 3월 2일 설립됐다. YAHOO라는 이름은 조너선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동물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Yet Another Hierarchical Officious Oracle’(계층적으로 잇달아 나오는 친절한 제시)의 이니셜을 딴 것이라는 거창한 이야기도 있지만 창업자인 제리 양과 데이비드 파일로는 자신들을 야후(영어로 시골뜨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지었다고 밝혔다. 보라색 옷패션에서는 고상하고 우아하며 드레시한 의상에 많이 사용되지만 실제 보라색 옷을 멋스럽게 소화해내기가 쉽지 않다. 잘못 코디하면 촌스러워 보이기 십상. ‘미친 사람이 보라색을 좋아한다’란 말도 있지만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 쉽게 코디하기 힘들기 때문에 보라색 옷을 잘 소화한다면 당신의 패션 센스는 높아 보일 것이다.09 은색 SILVER반짝임을 담은 고귀한 색은의 빛깔과 같이 반짝이는 색. 한자어로 은(銀)은 백색에 속한 색으로 지금은 순백색과 별도로 회색으로 구분된다. 현대에는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로 대표되는 색이다. 기술적이고 기능적이며 화살처럼 빠른 느낌을 준다.실버 애로우  Silver Arrow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독일의 상징색은 흰색과 은색이 혼용되었다. 은빛 화살을 뜻하는 애칭 ‘실버 애로우’(Silberpfile)라는 말과 함께 은색이 독일 레이싱카의 상징색이 된 것은 1934년 이후의 일. 1934년 아이펠레넨 그랑프리의 새로운 750kg 규정에 따라 메르세데스 벤츠 W25(데뷔 당시 벤츠 전통에 따라 흰색)가 검차에서 무게가 1kg 초과되자 한 팀원이 페인트를 모두 긁어내는 것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때부터 알루미늄 보디를 드러낸 W25 경주차가 레이스에서 활약하면서 실버 애로우라는 명칭이 유럽 전역을 뒤흔들었다.B&O 베오사운드3  Beosound 38단 도시락쯤으로 보이는 이 은색 직사각형 박스의 정체는? B&O가 선보인 휴대용 오디오 베오사운드3이다. 홈 오디오라는 것이 이해할 수 없는 엄청난 값으로 부인들의 잔소리를 피하기 힘든 취미라지만 B&O만은 예외. 뛰어난 음질은 물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심미적인 디자인까지 갖추고 있어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휴대용 제품인 베오사운드3은 알루미늄 박스에 둥근 손잡이를 단 독특한 형태에 FM 라디오, SD 메모리를 사용하는 디지털 음원 재생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시계와 알람기능도 있어 여행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해리 윈스턴 오푸스 11  Harry Winston Opus11매년 봄, 스위스 바젤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예술적 심미안으로 표현하는 수많은 기계식 시계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중 해리 윈스턴은 다이아몬드로 유명한 주얼리 메이커지만 시계분야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왔고, 10여년 전부터는 창의적인 독립 시계제작자와의 합작을 통해 ‘오푸스’(Opus)라는 일련의 복잡시계를 발표해오고 있다. 그 열한 번째 작품인 오푸스11은 기존 디자인에서 완전히 벗어나 바늘이 하나도 없는 시계. 말끔하게 가공된 은빛 톱니바퀴 4개가 사이좋게 회전하면 그 위에 얹힌 24 조각의 퍼즐이 제각기 움직이다가 그 중 4조각이 시계 중앙에서 만나며 하나의 숫자(시간)를 표시한다. 566개의 부품이 사용되며 축받이로 쓰이는 보석만도 155개. 111개만이 한정 제작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주방용품은도금 기술로 특허를 받은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WMF는 최초로 녹슬지 않는 강철 크로마간을 개발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중 프리미엄 원 냄비는 비삽입식 뚜껑을 채택하여 조리 도중 첨가물을 넣거나 맛을 볼 때 옆으로 밀어내어 편리성을 강조했다.10 흰색 WHITE무(無를) 표현하는 공간색흰색은 가시광선 전체를 반사하는 색이다. 색공간에서 하양은 검정과 같이 색상 값이 없는 무채색으로 분류된다. 밝고 선명할 뿐 아니라 고귀하고 깨끗함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색상이다. 블리첸 벤츠  Blitzen Benz & SSK/SSKL 국내에서 굴러다니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대부분이 무채색임에도 흰색 비중이 그리 높지는 않다. 그런데 초창기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한 벤츠는 흰색이었다. 대표팀 유니폼에서도 알 수 있듯 독일의 상징색은 흰색과 검은색(레드/옐로도 있다)이 주류. 1930년대 실버 애로우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메르세데스 워크스팀의 상징색 또한 흰색이었다. 대표적인 모델이 블리첸 벤츠와 SSKL. 다임러와 합병하기 이전, 만하임에 있던 벤츠가 1908년 선보인 블리첸 벤츠는 속도기록을 위해 개발된 차였다. 21.5L 200마력 엔진을 얹고 데이토나 비치에서 시속 228.1km의 세계 최고속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1919년까지 깨지지 않았다. 1920년대 말 개발된 S와 SS 그리고 숏휠베이스형인 SSK, 경량버전인 SSKL은 당시 가장 강력한 스포츠카이자 레이싱카였다. 주임 엔지니어였던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가 완성한 7L 수퍼차저 엔진이 200~300마력을 냈고, 루돌프 카라치올라와 함께 많은 레이스에서 활약했다. 애플 아이팟  i-Pod마이마이, 워크맨에 열광하던 세대가 학부형이 되어버린 요즘 휴대용 음향기기시장은 온통 하얀색으로 물들어 버렸다. 맥킨토시 PC의 판매부진으로 고전하던 애플이 2001년 선보인 아이팟은 5GB/10GB 두 가지 용량에 매킨토시에만 연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작고 하얀 물건은 순식간에 미국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물론 지금은 일반 PC에도 손쉽게 연결될 뿐 아니라 아이팟 터치, 초소형 아이팟 셔플과 아이팟 나노 등 다양한 시리즈가 더해졌다. 아이팟 하면 누구나가 모서리를 둥글린 흰색 앞면에 스테인리스 백판 그리고 원형 클릭휠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이 디자인을 탄생시킨 조나단 아이브는 아이팟 인기에 힘입어 2003년 해리포터의 작가인 JK 롤링을 제치고 BBC 선정 영국문화를 이끌어가는 사람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가 전직 욕실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다던 만큼 매끈하고도 하얀 아이팟 디자인의 아이디어가 아마도 화장실에서 탄생하지 않았을까 싶다. 진주  Pearl 희고도 고귀한 존재. 살아 있는 조개에서 만들어지는 진주는 ‘인어의 눈물’ 혹은 ‘달의 물방울’로 불리며 그 어떤 귀금속에도 뒤지지 않는 인기를 누려왔다. 무려 6,000년 동안 장신구로 사용되어온 진주는 부귀와 건강, 장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조개가 몸속에 들어온 이물질을 분비물로 둘러싼 것이 바로 진주의 정체다. 흑진주나 유색진주도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이 흰색이나 크림색을 띠는 백진주. 천연 진주는 페르시아 만 일대에서 생산되는 오리엔탈 진주를 최고로 치고, 양식의 경우 1893년 최초로 진주 양식을 성공시킨 K. 미키모토 덕분에 일본이 주산지가 되었다. 유기물인 진주는 귀금속 중에서도 관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물기나 열은 물론 햇빛에도 약할 뿐 아니라 향수나 스프레이에도 손상을 입는다. 또 강도가 낮기 때문에 상처도 쉽게 생긴다. 영롱한 빛이 너무나 아름답지만 아차 하는 순간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가녀린 존재이기도 하다. 혼다 타입 R  Honda Type-R2륜 바이크를 만들던 혼다가 1962년 F1에 진출한다고 발표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그야말로 비웃음뿐이었다. 하지만 1964년 독일 그랑프리에서 데뷔한 이듬해 멕시코 GP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이런 분위기는 순식간에 역전되었다. 당시 혼다는 일본의 내셔널 컬러로 흰색 바탕에 붉은 원을 사용하고자 했지만 독일과의 혼선을 이유로 흰색을 아이보리로 바꾸어야 했다. 이 내셔널 컬러의 전통은 훗날 고성능 혼다 타입R 시리즈에 이어졌다. 지금까지 등장한 타입 R에는 소형차 시빅 타입R과 쿠페 인테그라 타입R 그리고 알루미늄 미드십 스포츠카 NSX-R 버전이 있다. 이집트 백사막  White Desert이집트 카이로 근방에 위치한 바하리야 오아시스에서는 화산활동과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백사막이 펼쳐진다. 지구상에서 달 표면과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백사막은 버섯, 스핑크스 등 가지각색의 바위가 즐비하며, 특히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11 검정 Black고급스러움을 표현하는 힘 있는 색검은색은 제품의 종류를 뛰어넘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컬러다. 단순하면서도 기본기에 충실함과 동시에 고급스러움을 상징하기 때문.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휴대폰의 40% 이상이 검정색이고 럭셔리 세단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컬러가 검정이라는 것이 좋은 예이다. 포르쉐 블랙 에디션  Porsche black edition자신의 라인업에 검은색을 입히고 고급스러움을 강조해 조금 더 높은 값에 파는 전략은 지극히 보편화된 방법이다. 자동차업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럭셔리 메이커들이 블랙 컬러를  마케팅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 포르쉐의 블랙 에디션이 대표적이다. 복스터 S, 카이맨 S, 911의 블랙 에디션들은 세대교체를 앞두고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기념 모델이자 특별한 포르쉐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선물인 셈이다. 블랙의 프리미엄을 이용한 마케팅의 하나로 볼 수 있는데 포르쉐쯤 되면 단순한 상술로 폄하하기보단 또 다른 한정판을 손에 쥘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수평대향 6기통 3.6L 345마력 엔진과 7단 PDK 변속기(옵션)의 카레라를 바탕으로 등장한 911 블랙 에디션은 911 터보에서 볼 수 있던 19인치 블랙 휠, 스테인리스 도어 가드와 글러브박스 커버 등에 붙은 블랙 라벨로 차별화했다. 911에 비해 조금 더 캐주얼한 복스터 S 블랙 에디션은 코드명에 따라 987대만 한정 생산된다. 보디와 휠뿐만 아니라 에어 인테이크 그릴과 두 개의 테일파이프, 롤 오버 바까지 블랙컬러로 도배했다. 도어 가드에 ‘Black Edition’ 이란 글자가 선명하고 내비게이션 모듈이 들어간 PCM이 기본이다. 스파이더와 같은 19인치 휠과 복스터 S보다 10마력 높은 엔진출력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뛰어난 핸들링으로 사랑받고 있는 카이맨 S 블랙 에디션도 복스터와 비슷한 변화를 주었다. 500대 한정의 카이맨 S 블랙 에디션의 엔진출력은 카이맨 S보다 10마력 높아 0 →시속 100km 가속 시간을 5.0초(PDK)로 당겼다. 블랙 소시라고 들어봤나요?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소녀시대만큼 블랙을 잘 소화해낸 아이돌그룹은 없다. 그녀들은 2010년 3월 선보인 ‘런 데빌 런’(Run Devil Run)을 통해 ‘블랙소시’라는 컨셉트로 예쁘고 깜찍했던 분위기를 단번에 세련과 도도함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이를 계기로 ‘펫’ 이미지에 머문 다른 아이돌그룹과의 차별화에 성공했고 소녀시대를 깜찍한 동생으로만 여겼던 삼촌팬들에게 ‘여신’의 향기까지 선물하는 1타2피의 효과를 거뒀다. 블랙 세라믹으로 만든 시계도자기에 사용되는 고체 재료인 세라믹은  가볍고 전기가 통하지 않는 성질 때문에 가공방법이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시계 가공에 있어 세라믹이 현저히 적은 이유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위블로의 ‘올 블랙Ⅱ’는 시계 전체를 블랙 세라믹으로 아낌없이 가공했다. 무엇보다 블랙의 강인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마카오의 블랙 택시런던의 블랙캡만큼은 아니더라도 마카오에 가면 블랙 택시가 있다. 중국인들이 블랙을 좋아하기 때문일까? 아니다. 중국인들은 돈을 부른다는 이유로 빨간색을 좋아한다. 때문에 축제나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축하연을 붉은색으로 화려하게 치장한다. 이런 이유로 중국을 포함한 홍콩에선 빨간 택시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중화권인 마카오의 택시들은 70% 이상이 검은색(콜택시는 노란색)이다. 이유는? 마카오정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카지노업체의 입김이 작용한 탓이다. 카지노 입장에선 빨간 택시를 타고 와 돈을 왕창 쓸어 가면 큰 손해를 입게 된다. 결국 ‘재수 없는 검은색 택시를 타고와 돈 좀 잃어 주세요~’ 하는 상술 때문이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마카오 카지노에서 돈을 잃지 않으려면 노란색 택시만을 기다려야 하나?랄프로렌은 블랙을 좋아해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랄프로렌의 디자인엔 언제나 블랙의 향이 짙다. 랄프로렌은 블랙이 주는 고급스러움과 차분함을 제품에 매치시키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검은색 타이어 노란 타이어? 흰 타이어? 물론 만들 수는 있다. 클래식카 중 몇몇은 ‘백구두’마냥 흰색 테두리로 한껏 모양새를 뽐낸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타이어의 99.9%는 검은색이다. 타이어는 천연고무뿐만 아니라 내구성과 유연성 등 복합적인 성질을 내기 위해 여러 가지 물질을 혼합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카본블랙’이란 재료가 타이어색을 검게 만드는 핵심이다. 카본블랙은 1912년 굿리치에 의해 처음 사용된 것으로 고무의 내구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타이어를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원료다.                           
ALFA ROMEO 4C CONCEPT - 이탈리아의.. 2011-10-19
지금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은 융합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선 급한 대로 피아트에 닷지 엠블럼을 달아 미국시장에 진출하고, 허술한 란치아 라인업에는 크라이슬러 일부 모델을 끼워 넣는 응급조치가 취해졌다. 반면 별세계의 페라리와 마세라티는 이 혼란에서 살짝 비껴나 있다. 그럼 알파로메오는? 차급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그룹내에서 가장 화끈하고 스포티한 성격이라 당장 크라이슬러와 섞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159와 스파이더 후계 모델이 크라이슬러의 LX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미뤄볼 때 며, 4C 컨셉트가 양산된다면 닷지 브랜드의 형제차로 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카본 섀시, 미드십의 본격 스포츠카제네바에서 공개된 4C 컨셉트는 멋진 디자인과 순수 스포츠 성격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07~2010년 사이 생산된 8C 콤페티치오네는 마세라티 플랫폼에 보디를 바꾼 모델인 데다 일반인들이 꿈꿀 수 없는 초고가여서 생산대수도 적었다. 반면 4C는 한결 현실적이면서도 멋지고, 경량  미드십 차체로 순수 스포츠를 지향한다. 게다가 알파로메오가 독립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알파의 색채가 진하다는 점도 매력. 디자인에서는 8C 콤페티치오네의 영향이 느껴진다. 다만 둥글둥글한 라인이 고전적인 8C에 비해 조금 더 현대적이고 작은 크기 덕분에 귀여워 보인다. 노즈 끝부분에는 알파로메오를 상징하는 역삼각형 그릴이 달렸고 그 양쪽 흡기구에는 카본 소재를 노출시켰다. 5홀의 휠 디자인과 원통형의 브레이크램프 역시 8C와 통하는 부분. 반면 프론트 엔진인 8C와 달리 미드십인 4C에는 독특한 사이드 인테이크가 달렸다. 차체 길이는 4m로 알파로메오의 막내 미토보다 짧고 휠베이스도 2.4m에 불과하다. 섀시 개발과 생산에는 모터스포츠와 수퍼카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이태리 달라라가 힘을 보탰다. 덕분에 4C 컨셉트는 카본 배스터브 섀시에 알루미늄 서브 프레임을 조합한 본격적인 구성에 무게는 불과 850kg. 그런데 시판형 역시 카본 뼈대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신 보디는 풀 카본에서 유리섬유강화수지(GFRP)로 바꾸어 생산성을 높이고 값도 낮출 예정. 알파로메오는 양산형의 값을 카본 섀시 모델로는 파격적인 4만5,000유로(약 6,800만원)로 못박았다. 달라라가 생산에 참여했던 KTM X-Bow가 5만유로(약 7,550만원)였고, 4C 생산량이 더 많을 것임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가격도 아니다.4C라는 이름의 유래는 4기통 엔진으로 159와 줄리에타에 사용 중인 1750Tbi 유닛을 미드십에 가로로 얹는다. 1,742cc 배기량에 직분사 시스템과 듀얼 밸브 타이밍 기구 및 터보를 조합해 235마력(줄리에타)이 가능하다. 하지만 4C는 200마력으로 출력을 묶고 TCT라 불리는 듀얼 클러치식 6단 변속기와 조합한다. 가벼운 차체 덕분에 0→시속 100km 가속 5초 이내, 최고시속 250km의 고성능이 가능하다. 3.6kg/ps에 불과한 마력당 하중비는 페라리 캘리포니아나 SL63 AMG에 필적하는 수치. 알파로메오의 다이내믹 컨트롤 셀렉터도 갖춘다.알파로메오는 모터스포츠 초창기 그 누구보다도 큰 활약을 벌인 유서 깊은 브랜드다. 엔초 페라리가 알파로메오 세미 워크스팀에서 감독으로 활동했고, 독일 실버애로우 세력에 맞서 이탈리안 레드의 의기를 보여주었던 일이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온다. 하지만 지금의 알파로메오는 스포츠카 혈통이 잠시 끊긴 상태. 브레라와 스파이더의 생산이 지난해 말 중단되고 크라이슬러 LX 플랫폼을 쓰는 신형 스파이더는 아직 개발 중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신형 4C가 알파로메오의 스포츠 이미지를 선도하게 된다. 이처럼 화끈하고 아름다우며 본격적인 미드십 스포츠카라면 당분간이 아니라 계속해서 그 임무를 맡겨도 되지 않을까?    
Global 경제위기 속의 자동차산업 최후의 승자는 누.. 2011-09-28
경기흐름에 민감한 자동차산업이 미국발 경제위기와 유로존 재정위기로 바짝 긴장하고 있고 자동차 관련주도 보란 듯이 연일 깊은 하향선을 그리고 있다. 설상가상 원자재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년 전 유사한 경제위기를 겪었던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은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날까 걱정이 태산이다. 당시는 유럽 각국 정부가 신차구매 프리미엄을 지원하며 자동차산업 살리기에 적극 나선 덕에 극적으로 회생했지만 지금은 유럽 이웃나라 부채지원에 재정이 바닥나 정부가 나설 여유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자동차 메이커들은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실정이다. 유럽 중에서도 독일 메이커들의 최근 7월까지 판매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 유럽 최대 자동차 메이커 폭스바겐은 지난 7월에만 총 41만9,000대의 신차를 판매해 전년 대비 17%가 증가하였고 올해 상반기에도 300만 대의 신차를 판매해 13% 증가를 기록했다. BMW도 상반기 판매마진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해 아우디의 11.8%와 다임러 벤츠의 10%를 앞섰다.독일 자동차 메이커들이 기록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 조기 진출해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1년 상반기 러시아 50%, 인도 12%, 중국 10% 등 신흥시장의 자동차판매가 급상승하고 있다. 반면 유럽 자동차시장은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유로존 재정위기로 2011년 상반기 840만 대가 판매되어 -2%를 기록했다. 독일시장만 예외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90만 대의 신차가 판매되어 유럽 자동차시장의 체면을 살렸다. 호황 모드의 독일과 달리 프랑스 자동차 메이커들은 고민이 많다. 폭스바겐에 이은 유럽 2위 자동차 메이커 PSA 그룹은 올해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면서 주가가 1/3 가량 폭락해 시가총액이 50억유로 규모로 하락했다. 르노 또한 신차판매량이 8~10% 감소한 데 따른 주가 폭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 메이커의 부진은 내수시장에 치중한 판매 전략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르노는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아직도 진출하지 않았고, PSA 그룹은 이제 막 중국에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받은 상태다.오래 전 영국 자동차 메이커의 몰락에 이어 최근 스웨덴의 대표 브랜드 볼보가 중국에 피인수되는 수모를 겪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판매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유럽의 자동차시장. 하지만 독일 자동차 메이커들은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처럼 유럽 자동차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독일의 메이커들이 유럽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첫째 원가절감 노력에서 찾을 수 있다. 독일 자동차 메이커는 글로벌 부품소싱을 통한 원가절감을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탄탄한 글로벌 부품공급체인을 완성했고 실시간 온라인 전자입찰 시스템을 도입해 투명한 부품소싱을 진행해 부정을 방지하고 있다. 그들은 얼마나 자동차를 싸게 만들 수 있는가가 곧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폭스바겐 또한 2000년대 초반부터 원가절감에 공격적으로 나서 위기 때마다 오히려 기록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가격보다 최상의 품질과 혁신을 우선했던 전통적인 장인정신의 BMW도 최근 원가절감에 올인했다. BMW의 오랜 부품공급 파트너들은 BMW의 가혹한 원가절감 압박에 난감해하고 있다. BMW가 원하는 원가를 맞추려면 폴란드로 생산라인을 몽땅 옮겨야 할 판. 독일 자동차 메이커의 원가절감 요구는 부품소싱협상 한번으로 그치지 않는다. 부품납품 계약서에 서명하고도 재협상을 통해 매년 꾸준히 부품납품 원가인하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부품납품 기업들은 3~5년의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해도 원자재와 임금인상과 무관하게 매년 원가를 낮추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한마디로 물량을 확보해 줄 테니 대신 기술개발과 생산성을 높여 알아서 원가를 낮추라는 요구다.두 번째 강점은 연구개발과 판매전략에 있다. 독일 자동차 메이커는 차세대 첨단기술 및 신소재 개발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경소형차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BMW와 폭스바겐은 탄소섬유 전문 제조기업 SGL 카본사의 지분을 각각 27.27%와 8.18%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지분 매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이 탄소섬유에 주력하는 것은 알루미늄보다 1/3 가벼우면서 티타늄보다 6배나 뛰어난 내구성을 가져 미래의 자동차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탄소섬유는 항공, 철도, 풍력 분야에서 그 장점이 입증되고 있다.세계 자동차시장의 미래는 차량무게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에 달렸다. 이를 통해 연비를 높이고 배기량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유럽 자동차 배기가스 규격 ‘유로6’이 발효되어 자동차 메이커들은 현재 배기가스 방출량을 2배 이상 감축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신소재 개발은 자동차 원가를 낮추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BMW는 2013년부터 양산되는 전기차 i3과 i8 모델의 차체를 100% 탄소섬유 소재로 제작함으로써 이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고, 다임러 벤츠 또한 일본 토레이(Toray) 사와 독일 에슬링겐(Esslingen)을 끌어 들였다. 알루미늄에 초점을 두었던 아우디 또한 탄소섬유 생산을 위해 독일의 포이트(Voith)와 협력계약을 체결했다.독일 메이커들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프리미엄 승용차의 대명사 다임러 벤츠, BMW, 아우디는 최근 소형차 모델을 잇달아 발표하고 기존 중대형 프리미엄 승용차시장에서 신흥시장과 신세대를 타깃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BMW 판매담당 상임이사 로버트슨은 BMW의 주력 모델을 5~7시리즈에서 1시리즈와 미니 중심의 소형 콤팩트카시장으로 전환하였다.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 CEO 쉬타들러 역시 현재 35%의 소형차 비율을 2020년까지 50%로 늘릴 계획이다. 다임러 벤츠는 프랑스 르노와 협력해 기존의 2인승 스마트 모델을 4인승으로 키운 신형 스마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주력 모델 변화는 신흥시장 진출 외에도 한-EU FTA 발효로 수세적 상황에 놓인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이 소형차 생산을 통해 공세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래 자동차산업을 위한 정부 지원 잇따라독일 자동차 메이커의 비전은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 시장으로 나설 수 있도록 주력산업을 지원하고 있는 점에서도 찾을 수 있다. 독일정부는 10년 안에 전체 자동차시장의 40%를 차지할 전기자동차를 통한 제2의 산업혁명을 꿈꾸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소위 ‘German National Electric Mobility Platform’ 라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1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전기자동차 연구개발에만 2013년까지 10억유로(약1조5,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독일 전기차 연구개발 투자의 중심은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이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핵심부품으로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시장이 2020년 200억유로(약 31조362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독일 베를린 소재 벤처기업 DBM 에너지사가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리튬메탈 폴리머 전지 기술을 사용해 베를린~뮌헨 구간 600km를 세계 최초로 재충전 없이 완주한 바 있는데 삼성그룹이 하네만(Hannemann) 사장에게 전기자동차 배터리기술 도입을 위해 6억달러(약 6,507억원)를 제안해 주목받기도 했다. 배터리 외에도 미래 전기차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용이 급속히 증가해 2015년에는 기존의 연료자동차보다 그 비중이 15배로 증가할 전망이다.그런데 독일의 미래형 전기차 지원 프로그램이 소리만 요란한 전시성 캠페인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 지원에 다가서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독일정부는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 소위 ‘샤우펜스터’(Schaufenster, 영어로는 쇼윈도)라는 전기차 프로젝트를 내년 여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독일 16개 연방주가 제출한 제안서 가운데 베스트 케이스 4~6건을 오는 9월 16일 최종 선정해 총 3,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다임러 벤츠와 바덴붸텐베르크, BMW와 바이엔, 폭스바겐과 베를린, 튀링엔과오펠의 제안서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내년 여름에는 2만~5만 대의 전기차가 독일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현재의 경제위기는 한편으론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크나큰 기회가 되고 있다. 유럽 자동차시장을 선도하는 독일 메이커들의 원가절감 노력은 위기상황 속에서 에어백과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또한 폭스바겐을 비롯한 BMW, 벤츠 등은 신흥시장 진출과 전기자동차 개발에 승부를 걸고 있어 첨단기술과 신소재를 중심으로한 경소형차 개발을 통해 미래 자동차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제작차의 전통과 그 계승자 - 오직 당신만을 위해 태.. 2011-09-28
자동차는 지난 100년이 넘는 역사에 걸쳐 끝없는 발전을 거듭해왔다. 아우디가 ‘기술을 통한 진보’를 브랜드 이념으로 삼고 있지만 사실 이 말은 자동차 그 자체에 통용될 수 있는 말이다. 엔진은 수많은 가변기구와 첨단소재가 투입되어 출력과 연비가 끊임없이 개선되고 있으며, 첨단 유체역학에 기초한 공력설계 덕에 보다 효율적으로 공기를 가를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발전된 기술을 사용한 최신 제품이 옛날 제품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것은 당연한 일. PC나 핸드폰 등 I T 제품의 경우 최신 제품을 놔두고 30년 전 제품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자동차라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진다. 소더비나 RM 옥션에서는 지금도 50~80년 전 자동차들이 수억~수십억의 가격에 거래되는 일이 흔하다. 대량생산을 통해 고품질 자동차가 즐비한 시대. 오히려 그렇기에 망치로 두들기고 손으로 한 땀 한 땀 바느질해 제작한 반세기 전 수제작 자동차들이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동차 관련법규의 강화로 예전과 같은 수제작은 불가능해졌지만 그 시절의 전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남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살리고자 하는 욕구는 그대로이고 자동차 메이커의 기술도 충분히 높기 때문이다. 쿼츠와 전자시계 열풍 속에서 사라질 뻔했던 기계식 시계가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처럼 수제작 자동차의 전통 역시 고급차시장 확대에 힘입어 새로운 꽃을 피우고 있다. 수제작차의 전성기19세기 말 탄생한 자동차는 초창기에 모두 사람의 손을 빌려 제작되었다. 핸리 포드가 컨베이어 벨트를 도입하면서 지금과 같은 대량생산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생산비를 낮추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동차를 보급하기 위해서였다. 반대로 생산대수가 적은 고급차에서는 이런 방식이 필요치 않았다. 기술적으로 숙성된 1930~40년대, 아직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자동차는 다양한 기술적 모험과 예술적 감성이 조화를 이룬 뛰어난 작품들이 많이 태어났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자동화 공장이 없었으므로 거의 모든 자동차가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숙련된 장인들이 최고급 소재와 기술로 완성시킨 차들 중에는 오늘날에도 예술품으로 인정받는 차들이 많다. 이태리와 프랑스의 예술성이 조화를 이룬 부가티, 레이싱카의 심장을 담았던 초창기의 페라리 그리고 최고급차의 살아 있는 전설 롤스로이스나 거대 스포츠카 벤틀리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아울러 탈보나 들라이에, 이소타 플라스키니처럼 지금은 사라져 잊혀진 이름도 있다. 수제작차 시대를 상징하는 존재로 코치빌더를 꼽을 수 있다. 자동차산업 초창기에 보디 제작은 꽤나 독자적인 기술을 요하는 일이었다. 아름다운 보디를 디자인해야 할 뿐 아니라 판금과 같은 숙련된 전문 인력이 필요했기 때문. 따라서 고급차의 경우 전문적으로 보디를 만드는 코치빌더의 힘을 빌리는 경우가 많았다. 1920~60년대의 클래식카 이름을 보면 자동차 메이커와 모델명 외에 낯선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알파로메오 6C 2300B 투링, 롤스로이스 팬텀 후퍼, 들라이에 135T 피고니 에 팔라시처럼 말이다. 뒤에 붙은 이름들은 모두 보디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던 코치빌더의 이름이다. 투링, 피닌파리나, 베르토네, 자가토 등 역사가 오래된 이태리의 카로체리아 대부분이 예전에는 자동차 보디를 만들던 코치빌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들은 자동차 메이커의 주문에 따라 보디를 디자인하기도 했지만 개인 주문에 맞추어 완전히 새로운 보디를 만들기도 했다. 부가티의 걸작 T41 르와이얄은 6대의 섀시가 모두 다른 보디를 얹었고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이 여배우 잉그리드 베리히만에게 선물하기 위해 주문했던 페라리 375MM(튜닝 보디) 역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디자인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전통은 계승되고 있다 1930년대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자동차를 상품화하기 힘들다. 배출가스나 안전규정 등 수많은 법규를 만족시켜야 하는데, 몇몇 장인의 손에 의존하던 예전 방식으로는 거의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손으로 두들겨 제작하는 방식은 생산성이 너무 떨어질 뿐 아니라 현대의 안전규정을 만족시키기도 어렵다. 결국 디자인 용역과 하청생산으로 살아남은 이태리 카로체리아들 외에는 코치빌더 대부분이 자동차 메이커에 팔리거나 사라지는 신세를 피할 수 없었다. 예전처럼 나만의 차를 만들기는 거의 힘들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수제작차의 전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어느 시대에나 최고의 차, 남과 다른 차를 원하는 고객들은 있게 마련. 이런 극소수의 최상위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물론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여러 색상이나 옵션을 준비하고 있으므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그런데 수제작차의 전통을 이야기한다면 단순히 다양한 옵션의 수만 가지 선택권 수준을 넘어서는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카탈로그에는 없는 핑크색 도장이라든지 나만의 인테리어 색조합처럼 말이다. 프리미엄계의 빅3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는 인디비주얼, 데지뇨와 익스클루시브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기본 옵션을 넘어서는, 더욱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옵션 프로그램이다. 벤틀리, 롤스로이스 정도의 고급차 브랜드에서는 일반 프리미엄 브랜드를 훨씬 상회에는 다양한 옵션에 더해 리스트에 없는 주문까지도 받아들인다. 특히 롤스로이스 비스포크와 벤틀리 뮬리너는 특수 주문제작이라고 할 만큼 고객 한 명 한 명의 세심한 주문까지도 대응한다. 그야말로 수제작차의 전통을 이어받은 특별 서비스다. 예전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코치빌딩의 전통 역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매우 한정된 시장이기는 하지만 세계적 갑부나 왕족 정도의 고객이라면 예전과 같은 코치빌딩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자동차 매니아인 브루나이 국왕은 이런 원오프 주문제작 모델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돈만 많고 법적 문제가 해결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 최근에는 피닌파리나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특별제작 모델 페라리 P4/5를 제작한 예도 있다.역사적으로 이름을 남긴 코치빌더들영국•Hooper, H. J. Mulliner, Park Ward, James Young, Vanden Plas프랑스•Chapron, Figoni et Falasci, Kellner, Gangloff, Letourneur et Marchand독일•Erdmann & Rossi, Glasser, Karmann, Hebmuller, Neuss이태리•Bertone, Pininfarina, Touring, Frua, Ghia, Scaglietti, Fissore, Zagato, Vignale  BMW IndividualBMW 인디비주얼은 고성능 부문인 BMW M에서 담당한다. 3시리즈부터 X시리즈까지 거의 모든 모델에 대응한다. 예를 들어 3시리즈에는 3가지 도장색과 4가지 인테리어 색상을 추가로 고를 수 있다.     AUDI/VW Exclusive아우디는 지난 1995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익스클루시브 서비스를 처음 공개했다. 콰트로에서 만들던 고성능 버전 R과 RS에서도 어느 정도 주문제작이 가능했지만 익스클루시브는 모든 차종 라인업에 대응한다는 점이 다르다. 폭스바겐 역시 현재 익스클루시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Mercedes-Benz Designo/AMG고급차 제작에 오랜 노하우를 자랑하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데지뇨라는 이름의 커스터마이즈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AMG 모델에서는 조금 더 폭넓고 세심한 커스터마이즈 작업도 가능하다.      ROLLS-ROYCE Bespoke롤스로이스 정도의 최고급차는 주문제작이 원칙이다. 그럼에도 롤스로이스는 비스포크라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용중이다. 이를 위해 별도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실제 제작을 위한 장인들까지 대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팬텀의 트렁크 아래쪽에 피크닉 세트를 수납한다면 그 재질과 디자인까지도 전부 고객의 취향에 맞출 수 있다.      Bentley Mulliner롤스로이스/벤틀리를 만들던 크루 공장은 영국 고급차 제작 기술의 핵심이라고 할 만큼 오랜 역사와 뛰어난 장인들을 보유하고 있다. 유서 깊은 영국 코치빌더 뮬리너도 이제는 벤틀리 소속. 지금도 소수의 특별한 주문제작 벤틀리부터 클래식 벤틀리의 복원, 수리까지 뮬리너의 이름 아래 이루어진다.  FERRARI One To One페라리 같은 수퍼카 메이커들 역시 차의 제작 공정 중 많은 부분을 수제작에 의존할 뿐 아니라 고객의 취향에 맞추어 개성적인 제작이 가능하다. 페라리 원투원은 V12 엔진을 얹은 기함급 모델에 제공하는 주문제작 프로그램. 카탈로그에 없는 특별한 색상이나 표범무늬  가죽 같은 것도 선택이 가능하다. 나만을 위한 특별한 차 수제작차를 만드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과 법규다. 물론 영국 키트카도 수제작차라고 할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배제하도록 하겠다. 최고급 수제작차는 많은 비용만 치른다면 누구라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인증과 관련된 각종 규정을 직접 처리하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보디까지 새로 제작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특별 제작된 한정생산 모델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자기만의 차를 주문제작하려는 노력 또한 끊이지 않는다. Bugatti•Veyron 16.4 Super Sport for China부가티는 올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한 중국 고객이 주문한 베이론 수퍼스포츠를 부스에 전시했다.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바로 풀 카본으로 제작된 보디. 카본 섬유 패턴이 드러나 보이는 블랙 카본이 베이론의 외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며 인테리어는 카본과 스노 베이지 색상 가죽을 대비시켰다. 거의 주문제작에 가까운 베이론 중에서도 돋보이는 모델 중 하나이다. Ferrari•P4/5 by Pininfarina영화감독 제임스 글리켄하우스의 작품은 B급으로 평가받지만 사실 그는 증권가의 거물이자 자동차 컬렉터로 더욱 유명하다. 특별한 차를 갖고 싶었던 그는 2005년 피닌파리나에 의뢰해 완전히 새로운 페라리를 창조하기로 했다. 켄 오쿠야마는 전설적인 페라리 P4 경주차를 모티브로 익스테리어를 디자인했고, 윈드 터널 같은 설비까지 사용하는 완벽한 개발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미드십에 얹은 엔진은 엔초 페라리용 V12 6.0L 660마력. Aston Martin•V12 Zagato애스턴마틴 V12 자가토는 걸작 DB4GT 자가토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 빌라데스테에서 발표되었다. 코치빌더로서 화려한 역사를 자랑하는 자가토는 DB4GT는 물론 V8 밴티지 자가토, DB7 자가토 등 애스턴마틴과 함께 많은 작품을 선보여왔다. 서킷에서 크게 활약한 DB4GT의 전통에 따라 이 차 역시 지난 6월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ADAC ACSA H&R컵 대회전에 출전했다. 매우 소수만 생산될 예정으로 값은 52만5,000달러(5억6,000만원). Ferrari•Superamerica 45뉴욕 최고의 부동산회사 사장이자 오랜 페라리 컬렉터 피터 칼리코프는 그만을 위한 새로운 페라리를 주문했다. 수퍼아메리카45는 599 피오라노 보디에 캘리포니아의 가동식 하드톱을 얹어놓은 모습. 세부적인 디테일이 599와 많이 다르다. 독특한 푸른빛 도색은 칼리코프의 컬렉션 중 하나인 1961년형 400 수퍼아메리카에서 따온 것. 이 차는 5월 20일 열린 빌라데스테 콘코르소 델레간자에서 일반에 공개되었다.     핑크색 팬텀도 만들어드려요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최고급차 롤스로이스(Rolls-Royce)는 기본적으로 공장에서 찍어내는 똑같은 차가 없다. 수십 종의 나무를 비롯해 각종 가죽 및 내장재 색상 등 매우 세밀하고 다양한 것까지 고객이 직접 선택해야 한다. 수제작의 비율이 높은 롤스로이스이지만 보다 특별한 오더까지 만족시키기 위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스포크(bespoke) 팀을 별도로 운영한다. 비스포크는 원래 영국 런던의 새빌로(Savile Row) 맞춤양복점 거리에서 유래된 말로, ‘~을 미리 부탁하다’는 뜻의 비스피크(bespeak)에서 파생되었다. 5년 전엔 팬텀의 절반 정도가 비스포크가 적용되었으나 지금은 100%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이들 맞춤제작의 90%는 색상과 디자인 등 주로 미적인 부분이이지만 10%는 기능적인 부분까지 개별 주문한다.전세계 롤스로이스 고객의 의견은 각국 딜러를 통해 영국 굿우드 공장에 전달된다. 원한다면 직접 롤스로이스 공장을 방문해 맞춤용 발판이나 박음질, 특수 시계의 다이얼이나 좌석 파이핑 같이 세밀한 부분까지 의견을 나눌 수 있다. 기본적으로 고객이 원하면 굿우드 공장을 방문해 자신의 차가 제작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비스포크를 통해 맞춤 제작되는 범위는 실로 다양하다. 어떤 고객은 바닥을 100% 흰색 가죽으로 요구하기도 하고 실내의 우드 장식에 환희의 여신상을 새겨 달라거나 주문형 에르메스 루프 내장 혹은 자신의 사유지에서 재배한 나무를 이용해 차의 실내를 꾸며달라는 오너도 있다. 그뿐 아니라 롤스로이스의 트렁크에 실을 독자적인 디자인의 여행용 가방이나 실내에서 사용할 유리제품, 호화로운 피크닉 세트 등 차에서 사용할 특별한 액세서리의 맞춤제작에도 완벽히 대응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작기간이 6개월까지 소요되기도 하지만 특별함을 추구하는 고객들은 이 정도 시간은 너끈하게 기다린다고. 실내의 가죽도 보라색이나 핑크색, 노란색으로 꾸미거나 빨간색 카본으로 꾸민 아주 특별한 롤스로이스도 이미 고객에게 인도되었다. 비스포크 팀의 영업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 매니저 토마스 제퍼슨은 “그동안 제공한 수많은 비스포크 모델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차는 진회색 보디컬러에 검정색 가죽과 조개빛깔 내장, 잿빛 베니어가 사용된 팬텀 EWB인데, 특별하면서도 굉장히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고 말했다. 서울 청담동에 자리한 한국의 롤스로이스 매장에서도 이 같은 비스포크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 6월 확장, 리뉴얼된 롤스로이스 매장 한켠에는 보디컬러를 비롯해 각종 우드그레인과 가죽시트의 색상 등의 샘플을 볼 수 있다. 원하는 샘플이 없더라도 아이패드(혹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각종 개별주문을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리스트에 없는 특별한 보디 색상을 주문하면 영국 굿우드에서 직접 철판 샘플을 한국으로 보내주는 등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에 완벽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별한 페라리를 원하십니까?페라리 아틀리에 페라리의 고객 맞춤 프로그램은 외장 및 실내색상과 가죽의 스티치, 브레이크 캘리퍼 색깔까지 철저하게 개인 맞춤이다. 단 최신형 페라리의 경우 다양한 전자제어 시스템과 공기역학 디자인, 안정성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변경할 수 없다. 이는  그만큼 페라리 스스로가 최상의 상태를 자부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에 해당하지 않는 외장 컬러, 인테리어 재료, 옵션 장비와 여행가방등은 고객이 원하는 만큼 변화를 줄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맞춤형 페라리를 전담하는 아틀리에(Atelier)에서 담당한다. 이테리 마라넬로 공장에 있는 공간에서는 페라리 전문가들이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특별한 페라리를 탄생시킨다. 맞춤형 프로그램 주문을 위해 꼭 이태리 마라넬로 공장에 방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경우 페라리 매장(FMK)에 설치된 아틀리에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은 자신의 자동차를 3D 입체 이미지를 볼 수 있으며 곧바로 주문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페이스 리프트가 없는 페라리는 새로운 옵션이나 모델이 추가될 때마다 아틀리에 전용 프로그램에 자동으로 업데이트되어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도록 한다.외장에서 선택이 가능한 부분은 기본 보디 색상부터, 바이 레이어, 트리플 레이어, 루프와 사이드 패널 도색, 탄소섬유 액세서리(손잡이, 주유구), 휠의 디자인 정도. 기본적인 색상은 20여 가지이지만 원한다면 신규 색상을 선택할 수도 있다. 대체로 신규 색상은 메탈릭 다크 그레이, 블랙, 블루 색상의 선호도가 높다고.인테리어는 다양한 색상조합과 가죽 종류, 스티치, 원하는 문구 각인(데이케이션 플레이트)까지도 제공한다. 대시보드와 계기판, 기기장치의 세부사항은 컬러부터 재질까지 모두가 조율 가능한 부분. 부트공간에 딱 맞고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맞춤형 여행가방도 준비된다. 페라리 캘리포니아를 예로 들면 외장 색상 및 휠의 조합은 약 1만6,000가지, 내장색상과 재질은 약 16억 가지가 존재한다. 통상 12기통 페라리 제작에는 4주가 걸리지만 고객이 새로운 타당성 조사나 안정성 테스트를 요구한다면 시간이 더 소요되기도 한다.한편 페라리는 2011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더욱 다양해진 맞춤 프로그램 옵션을 발표했다. 보디 색상과 그릴의 표면 장식, 챌린지 타입 휠, 배기관 스타일과 시트, 내장 소재와 옵션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이 외에도 클래식카의 인테리어 복원, 개인 소장품으로부터의 색상 샘플 추출, 보닛 아래 페라리 제작에 참여한 장인들의 서명, 두 대 이상 색상별 주문 등 특이한 요청사항도 반영된다.대량생산이 아닌 원 오프 포르쉐포르쉐 익스클루시브 수제작 자동차 브랜드와는 거리가 있음에도 포르쉐는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 익스클루시브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철저하게 반영한다. 포르쉐 익스클루시브는 전세계 12개 국가의 18개 전문센터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이곳에서는 기본적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내외장 색상과 실내의 소재, 기능형 옵션을 제외하고도 생산되지 않는 희귀컬러나 문양까지도 새로 디자인된다.보통 보디는 최대 2색상, 실내는 3가지 색상 조합을 권장하지만 경우에 따라 특정국가 국기의 색깔이나 개인 용품의 색상 및 재질로 차가 주문되기도 한다. 포르쉐 비즈니스 개발 익스클루시브&테큅먼트 매니저 카이 헨드릭 뮐러(Kai Hendrik Mueller)는 “아주 간혹 있는 일이지만 외내장을 분홍색으로 꾸민 카이맨이나 실내를 10가지 색상으로 조합한 차들이 주문되기도 하는데, 그들은 자신이 선택한 차가 완성됐을 때 아주 행복해하며 이런 차들은 오랜 기간 소장되기 때문에 충분히 제작하는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익스클루시브내 액세서리를 담당하는 테큅먼트(Tequipment)에서는 포르쉐 기본형 모델에 기능성을 강화하는 라인업. 이곳에서는 에어로보디 패키지, 카본 액세서리, 루프캐리어, 주문형 내장 소재를 비롯해 드라이브트레인 성능을 향상시키는 훨, 세라믹 브레이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포르쉐 분당 익스클루시브 센터를 통해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페라리 디자인 콘테스트 대상 쾌거! - 홍익대 디자인팀.. 2011-09-28
수상을 축하한다 안드레 아직 얼떨떨한 기분이다. 그동안 부족한 잠을 설쳐가며 함께 한 후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김청주 일주일 정도 이태리에 머물면서 페라리를 포함해 이태리 디자인이 왜 강한지 직접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이상석 보통 2학년 때에는 경험하기 힘든 기회를 얻었고 결과도 좋아 행복하다. 대상도 대상이지만 이태리에서 직접 다양한 문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정주현 프로젝트가 워낙 급박하게 진행되어 정신이 없었다. 바쁜 학과일정 속에서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해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 진행을 도와준 FMK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페라리가 직접 사용하는 고유의 페인트를 구해주었고 1/4 스케일 모델의 운송까지 책임지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쟁이 치열했을 텐데안드레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이번 콘테스트에 참가했다. 7개 학교에서 3팀씩 총 21개 작품이 결선에 올라 우열을 가렸다. 2위까지 우리의 이름이 오르지 않아 내심 포기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대상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정주현 이번 콘테스트의 주제를 가장 잘 살렸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플라이휠을 이용한 에너지 재생 시스템과 강력한 휠 모터 등 미래의 파워트레인을 스포티하고 열정적인 페라리 아이덴티티에 담은 점이 끌렸다고 한다. 우리의 뛰어난 모델링 솜씨도 칭찬받았다. 페라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얼마나 걸렸나정주현 지난 2월 페라리로부터 참가 초청 메일을 받고 시작했으니 5개월 가량 진행되었다. 우리 학교에서 3개 팀이 참가했는데 그 중에서 A팀이 대상을 받았다. 수상 팀뿐만 아니라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어떤 것을 담고 싶었나안드레 이번 컨테스트의 주제는 21세기 페라리 수퍼카에 대한 제안이었다. 환경규제가 더욱 심해지면서 수퍼카 브랜드가 어떤 고민을 할 것인가? 10~20년 뒤에도 페라리가 지금과 같은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지금과 같은 파워트레인으로는 그것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생각했고, 이를 스타일링에 접목시켰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담고 있으면서도 페라리의 고유 이미지를 살리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포인트였다. 페라리는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아무리 멋져도 페라리 유전자가 없으면 그것은 페라리가 아니다. 신선함 또한 중요한 부분이어서 파워트레인을 차체 속에 숨기기보다는 이를 적극적으로 디자인화해 겉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초전도 모터와 플라이휠 에너지 재생 시스템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과감하게 노출한 것도 그런 의도였다. 진행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안드레 수업을 하면서 남는 시간을 쪼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과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일주일에 4일 이상 밤을 꼬박 샌 적도 있다. 팀원들의 도움과 열정이 있었기에 이런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했나안드레 2학년부터 자동차 디자인을 시작해 학기마다 하나 이상씩 꾸준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는 홍익대 산업디자인과의 공통 커리큘럼이다. GM과 닛산 등 글로벌 메이커와의 교류도 지속적으로 가져왔다. 홍익대 출신 자동차 디자이너가 많은 특별한 이유는정주현 기본적으로 자질이 뛰어나다. 그리고 우리 학교의 커리큘럼은 굉장히 타이트하다. 고3때보다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다. 2학년부터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배우게 되고, 3학년 때 알리아스를 비롯한 디지털 툴을 익히며, 4학년이 되면 산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경험을 쌓는다.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려면 기본 자질을 바탕으로 혹독한 훈련이 뒤따라야 한다. 자동차산업의 현장에서 발로 뛴 교수진도 빼놓을 수 없다. 그들이 직접 경험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는 학생들이 실전에 뛰어들어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페라리 브랜드가 주는 느낌은안드레 일반 양산차가 필요에 의해서 구입하는 가전제품과 같다면 페라리는 갖고 싶어서 사는 차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브랜드 자체에서 감성을 자극하는 생명력이 느껴진다. 김청주 개성이 뚜렷한 반면 자기만의 색깔이 짙어 보수적이고 배타적이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보고 싶은 브랜드이지만 대학생인 나로서는 현실보다는 이상에 가깝다. 이상석 페라리의 시작점이 모터스포츠였던 만큼 열정적이다. 이탈리안 레드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선 하나하나에서 모터스포츠의 DNA가 꿈틀댄다. 정주현 페라리를 비롯해 이태리 자동차 디자이너는 감성적인 매력이 풍부하다. 정교하고 기계적인 독일이나 일본 디자인과는 차이가 있다. 이를테면 살아 숨쉬는 디자인이라고 할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인정받는 것이다. 역대 최고의 페라리 모델을 꼽으라면안드레 250 GTO와 티포. 김청주 디노의 라인이 가장 끌린다. 이상석 F40과 테스타로사를 좋아한다. 특히 테스타로사는 이름(붉은 머리를 뜻한다)에서 알 수 있듯이 모터스포츠와 페라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표현한 모델이다. 이태리 여정은 어땠나김청주 그동안 책이나 TV로만 봤던 이태리와 페라리 문화를 짧게나마 직접 경험할 수 있어 기뻤다. 그들의 문화를 통해서 왜 우리와 다른 디자인이 탄생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안드레 이태리 시골에 갔을 때의 일이다. 한 노부인이 내 핸드폰에 달린 예쁜 USB를 보더니 예쁘다며 어디서 구입했냐고 물었다. 이태리에서 지내는 동안 이런 일을 여러 번 겪었는데 이태리 사람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디자인이 배어 있다고 느꼈다. 이상석  2학년으로서 좋은 기회를 얻어 행복하다. 새로운 시각으로 디자인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진행될 다른 프로젝트에 더욱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 디자인 영감을 얻는 노하우가 있다면안드레 집안에 엔지니어 출신이 많아 어렸을 때부터 움직이는 물체를 주의 깊게 보는 습관이 있다. 하나의 사물을 깊게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레 디자인에 대한 영감이 떠오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스스로 타고 싶은지 혹은 갖고 싶은지에 대해서 자문한다. 이렇게 얻어진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다 보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좋아하는 자동차 디자이너는 누구인가안드레 피터 슈라이어다. 간결하게 멋을 내는 재주와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그의 안목이 부럽다. 김청주 크리스 뱅글의 개성 강한 디자인을 좋아한다. 그의 말과 행동은 언제나 나의 관심사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상석 이탈디자인의 쥬지아로다. 언젠가 자동차생활에서 그의 인터뷰 기사를 본 뒤부터 그의 자동차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쥬지아로는 세계적인 수퍼카들도 많이 디자인했지만 골프처럼 시대의 패러다임이 될 만한 모델도 많이 선보였다. 좋은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면안드레 정주현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기량을 뽐내면 되는 예술과 달리 디자인은 혼자서 해낼 수 없는 작업이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인성을 갖춰야 좋은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 김청주 동감한다. 예술가는 시대를 앞서 가려는 경향이 있지만 디자이너는 지금 시대와 다음 시대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반복되는 밤샘작업도 거뜬한 지칠 줄 모르는 체력도 중요하다.(웃음) 자동차 디자인만의 매력이 있다면안드레 같은 산업제품이라도 자동차는 특별하다. TV나 냉장고에 매료되어서 가전제품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가 얼마나 많을지 모르겠지만 자동차 디자이너의 경우 대부분 차에 매료되어 이 길로 접어든다. 그들에게 자동차는 디자인의 대상인 제품 이상의 존재로 다가온다. 움직이는 특성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자동차에는 생명이 있는 것 같다. 특히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메이커들의 디자인에는 감성적으로 사람을 매료시키는 그 무엇이 있다. 시간이 날 땐 주로 어떻게 보내나이상석 인사동을 걷거나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즐긴다. 가끔은 미국 드라마를 보며 스트레스를 푼다. 김청주 한 분야에 깊이 빠지는 편이라 지금은 자동차와 디자인 생각뿐이다. 친구들은 이런 나를 보고 중독자 혹은 환자라고 놀린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꿈에서도 페라리 디자인이 떠올라 나 스스로도 놀랐다. 안드레 사람들을 즐겨 만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을 느끼고 싶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신문도 즐겨 읽는다. 앞으로 어떤 길을 걷고 싶나안드레 우선 9월부터 시작 될 페라리 인턴십 준비에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그리고 많은 경험을 쌓아 내가 디자인하는 차를 도로 위에서 보고 싶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디자인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 쥬지아로처럼 오래도록 자동차 디자인을 하고 싶다. 김청주 한때는 막연히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더 멀리 보는 시야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나만의 작은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큰 틀에서 개성과 철학이 담긴 디자인을 하고 싶다. 이상석 내가 디자인한 차를 보고 싶다. 스포츠카든 경차든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내가 디자인한 자동차를 타며 즐거움을 누린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것이 있겠는가.
미래의 페라리 하이퍼카를 디자인하라! 2011-09-28
어떻게 하면 갈수록 살벌해지는 환경규제를 넘어 미래에도 스포츠카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할 수 있을까? 페라리가 ‘월드 디자인 콘테스트’를 통해 전세계 50개 유명 디자인 학교에 아이디어를 물었다. 이번 콘테스트는 페라리가 3D 모델링 툴인 알리아스(alias) 소프트웨어 공급자인 오토데스크와 함께 진행한 것으로 페라리 브랜드가 지닌 뛰어난 성능과 우아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첨단소재와 기술을 활용해 미래의 하이퍼카를 제안하는 자리였다.페라리는 지난 2월 50개 유명 디자인 학교로부터 참가의사를 확인하고 2D 스케치를 전달받아 그 중 7개 학교를 선별해 결선을 치렀다. 결선 진출 팀들은 대상을 차지한 홍익대를 비롯해 이태리 IED (Istituto Europeo di Design)와 IAAD(Istituto d’Arte Applicata e Design), 영국의 런던 왕립 미술학교(London Royal College of Arts),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러피언 디자인 인스티튜트(European Design Institute), 인도 푸나의 DSK 수핀포콤(DSK Supinfocom), 미국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의 칼리지 포 크리에이티브 스터디(College for Creative Studies) 등이었다. 이들은 디자인 스케치를 바탕으로 알리아스를 이용해 3D 모델링 작업을 완성하고 디테일과 인테리어를 포함한 1/4 모델을 제작해 최종 심사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홍익대 팀이 제출한 이테르니따(Etern ita)가 이번 콘테스트의 주제인 ‘페라리 아이덴티티가 살아 있는 하이퍼카’를 가장 정확하게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프로젝트의 대표 지도교수인 정주현 교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한국의 자동차 디자인 수준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한국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돼 기쁘다”며 1/4 실물 제작에 있어 페라리가 실제 사용하는 고유 페인트와 배송 및 통관업무를 지원해준 FMK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홍익대에 이어 IED와 RCA가 2, 3위를 차지했고, 입상한 학생들들은 페라리 본사의 스타일링 센터와 페라리의 오랜 파트너인 피닌파리나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루카 디 몬테제몰로 페라리 회장은 “이번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전세계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직접 보고, 엄청난 열정과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젊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페라리는 디자인 공모전이 창의적인 에너지를 표현하는 하나의 창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서울 홍익대학교(Hongik University)이테르니따(Eternita)는 미래형 2인승 오픈카(barchetta)를 표방하고 있다. 페라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F1 디자인의 영향을 받았고 공격적이고 아름다운 보디는 카본소재로 만들어졌다. 보닛 중간에 최근 F1 머신에 쓰이는 운동에너지 재생 시스템(KERS)을 노출시키는 등 기술적인 혁신을 디자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수소연료를 쓰는 엔진으로 전기를 만들어 4개의 강력한 휠모터를 돌려 스포티한 성능을 낸다. 이태리 토리노 IED(Istituto Europeo di Design)바람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xezri’.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루프 끝에 붙은 수평 윙이 시속 200km 이상에서 자동으로 올라와 다운포스를 만드는 동시에 냉각을 위한 공기를 엔진룸으로 불어 넣는 역할을 한다.  영국 런던 왕립 미술 학교(Royal College of Arts)까발로 비안코(Cavallo Bianco)는 겨울용 페라리 하이퍼카다. 리비에아 인근 럭셔리 휴양지의 꽁꽁 언 호수 위를 달리는 수퍼카로, 페라리의 역동성과 모험심을 담고 있다. 전통적인 유럽의 페라리 매니아뿐만 아니라 겨울이 긴 러시아와 중국의 부호들에게도 매력적일 것이다. 바이오 에탄올 터보차저 4기통 엔진으로 전기를 만들고 4개의 휠 모터로 움직인다.
작은 차 + 넓은 실내 = 큰 기쁨 2011-09-27
‘오리지널 박스카’ 닛산 큐브는 멋진 아이디어와 실험정신으로 가득하다. 작은 박스 2개를 합쳐놓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실내는 마치 소형 잠수정처럼 둥글고 넓다. 냉장고처럼 열리는 스윙 방식의 테일게이트와 비대칭 리어 윈도 디자인, 물결모양이 가미된 실내 디자인은 승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어디 그뿐인가? 트렁크에 짐을 싣지 않았다면 뒷좌석을 최대 150mm 뒤로 밀 수 있다. 운전석을 제외한 모든 시트가 원터치로 폴딩되어 간편하게 다양한 적재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것도 특징. 1.8L 120마력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달아 시속 150km를 가뿐하게 오르내리고, 연비도 좋아(14.6km/L) 도심을 휘젓고 다니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같은 팔방미인을 찾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보디형식 5도어, 해치백 승차정원 5명 길이×너비×높이 3980×1695×1690mm 휠베이스 2530mm 트레드 앞/뒤 1475/1480mm 서스펜션 앞/뒤 스트럿/토션 빔 액슬 스티어링 랙 앤드 피니언(파워) 브레이크 앞/뒤 디스크/드럼 타이어 기본 195/60 R15 엔진형식 직렬 4기통 밸브구성 DOHC 16밸브 배기량 1,798cc 최고출력 120마력/6000rpm 최대토크 16.8kgㆍm/4800rpm 구동계 배치 앞 엔진 앞바퀴굴림 변속기 형식 무단변속기(X-Tronic) 연비, 등급 14.6km/L, 2등급 CO₂배출량 160g/km 값 2,190/2,490만원
홀로서기 위한 미래전략 - MAZDA CX-5 2011-09-27
올 가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보일 다양한 신차 중에는 마쓰다의 신모델 CX-5도 포함되어 있다. 이 차는 두 가지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마쓰다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에 기초한 익스테리어, 또 하나는 스카이액티브(Skyactiv)라 불리는 차세대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이다. 이 두 가지는 바로 CX-5가 마쓰다 차기 모델 라인업의 시발점이 된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마쓰다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魂動(코도)’ 마쓰다 하면 떠오르는 것이 로터리 엔진. 독특한 구조 덕분에 콤팩트한 크기에 고성능이 가능한 로터리 엔진을 완성의 영역까지 갈고 닦은 유일한 메이커가 마쓰다이다. 로터리 엔진은 이미지 리더로서는 유용했지만 많은 돈을 벌어다주지는 못했다. 1990년대 버블위기 때 주식 1/3을 포드에 매각한 마쓰다는 강도 높은 체질개선과 라인업 정리로 2007년에는 역대최고 영업이익(1,585억엔)을 기록할 만큼 회복되었다. 반면 모기업인 포드는 계속된 경영부진에 미국발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돈이 궁해졌고, 마쓰다 주식 대부분을 처분해 이제는 실질적으로 별개의 회사가 되었다. 홀로서기를 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등장하는 CX-5는 디자인과 기술면에서 마쓰다 모델 라인업의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마쓰다는 최근 약 5~6년 사이 나가레(流) 시리즈라 불리는 일련의 디자인 컨셉트를 선보여 왔다. 나가레와 후라이, 타이키 등 마치 바람의 흐름을 형상화한 듯한 유려한 디자인 컨셉트들은 이제 코도(魂動)라는 이름으로 한결 구체화되었다. 마쓰다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코도는 컨셉트카 시나리를 거쳐 올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두 번째 작품 미나기로 이어졌는데, 미나기는 사실상 CX-5의 양산 디자인을 보여주는 선행 모델이었다. 포드 이스케이프를 바탕으로 했던 전작 트리뷰트에 비해 마쓰다의 색채가 한층 강해졌을 뿐 아니라 경쾌하고도 다이내믹한 라인들이 콤팩트 SUV에 잘 어울린다. 고리타분했던 트리뷰트에 비해 한결 매력적인 모습이다.CX-5의 변화는 외모에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스카이액티브라는 이름 아래 개발된 여러 신기술들이 거의 모두 투입되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이 새로운 직분사 가솔린 엔진 스카이액티브G와 직분사 디젤 엔진인 스카이액티브D. 마쓰다가 내연기관의 효율과 배출가스 개선을 위해 주목한 요소는 특이하게도 압축비였다. 스카이액티브G는 14:1이라는, 양산 가솔린 엔진 중 가장 높은 압축비를 실현하고 있다. 보통 내연기관에서 압축비가 높으면 열효율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의 압축비는 10에서 11 내외. 하지만 너무 높으면 이상연소에 의한 노킹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고성능 엔진이라도 좀처럼 12:1을 넘지 않는다. 기술진은 노킹과 출력저하 등의 문제를 피하면서 압축비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해결책을 마련했다. 우선 실린더내 과열을 막기 위해 6홀 고압 인젝터에서 두 번에 나누어 연료를 분사하고, 피스턴 위쪽을 옴폭하게 판 안정적인 연소공간과 와류를 발생시키는 텀블 흡기포트를 마련했다. 또 배기 매니폴드를 4-2-1 스타일로 길게 뽑아 실린더 간 배기가스 간섭을 최소화하는 한편 듀얼 밸브 타이밍 조절기구(S-VT)와 새로운 마찰감소 기술 등도 사용했다. 신 엔진의 키 포인트는 ‘압축비 14’직분사 디젤인 스카이액티브D는 이와 반대로 16~ 20:1이 보통인 디젤 압축비를 14:1로 낮추었다. 고압축으로 온도가 높아지면 연소가 불안정해지고 질소산화물(NOx) 발생이 많아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신 연료분사 타이밍을 당겨 연소시간을 늘리고 배기 밸브 타이밍 가변 기구를 달았다. 또 크기가 다른 두 개의 터빈이 순차적으로 작동하는 투스테이지 터보차저가 저회전부터 많은 공기를 공급한다. 저압축비화는 실린더 블록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경량화할 수 있다는 부수적 이점도 있다. 스카이액티브D는 이런 새로운 접근을 통해 구형보다 연비가 20%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전용 촉매필터나 요소 SCR 등 고가의 후처리 장치 없이도 유럽의 유로6, 미국 Tier2 Bin5, 일본 포스트 신장기규제 등 세계 각국의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거의 모든 운전상황에 록업을 활성화시켜 연비를 높인 스카이액티브 드라이브 변속기, 고장력 강판 사용 비중을 높이고 충격흡수효율을 높인 스카이액티브 보디 모노코크, 스트럿/멀티링크 구성의 스카이액티브 섀시 등도 함께 사용된다. 마쓰다2에 처음 얹히기 시작한 스카이액티브 엔진은 1.3L형. 반면 CX-5는 2.0L 가솔린과 2.2L 디젤을 탑재한다. 아울러 변속기와 모노코크 섀시, 서스펜션 등 스카이액티브라는 이름을 걸고 개발한 최신 기술을 모두 투입한 첫 번째 모델이 된다. 올 가을 공식 데뷔하는 CX-5는 최근 풀 모델 체인지를 공표한 혼다 CR-V와 토요타 RAV-4, 이제는 남이 된 포드의 쿠가, 폭스바겐 티구안 등과 경쟁하게 된다. 시대적 요구와 시장의 변화를 만족시키며 얼마나 수준 높은 제품을 만들어냈는지는 이 차가 생산을 시작하는 내년 봄 판가름나게 된다. 마쓰다에게 있어 목숨을 건 진검승부가 시작된 셈이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BMW 2011-09-27
i3지난 2월 초, BMW는 뮌헨에서 새로운 서브 브랜드인 BMW i의 발족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기존에 존재했던 브랜드를 인수한 미니나 롤스로이스와 달리 BMW가 미래를 대비해 완전히 제로베이스에서 탄생시킨 신생 브랜드. 한마디로 저공해차, 전기차 시대를 위한 BMW의 서브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세일즈마케팅 총괄사장인 이안 로버트슨은 새로운 브랜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BMW i는 프리미엄 모빌리티에 있어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새로운 서브 브랜드를 도입함으로 인해 BMW 그룹은 프리미엄 메이커로서의 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다.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만들어질 제품들은 전기 구동계를 위해 태어난, 완전히 전용 설계된 모델이다. 환경파괴 없이 지속가능한 자동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이것이 바로 BMW i다.”변혁의 순간에는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기 마련. 그 말은 기존의 강자가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 역시 존재함을 뜻한다. 브라운관 TV가 LCD로 교체되는 혼란기에 소니가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은 것처럼 말이다. 내연기관의 전성기가 막바지에 이르고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시작되고 있는 지금 자동차업계는 비슷한 혼란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차기 대권을 향한 업체들의 뜨거운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 최초의 양산 전기차 리프로 닛산이 칼을 빼들었고, GM은 발전용 엔진을 얹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볼트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프리미엄카 메이커들 역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BMW는 두뇌집단을 조직해 ‘프로젝트 i’라는 이름 아래 미래형 이동수단에 대한 개념확립과 관련 서비스에 대한 구상을 2007년부터 시작했다. 그 첫 결과물인 i3과 i8 컨셉트카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메가시티비클(MCV)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BMW가 제안하는 미래 도심형 소형차 제안이다. 5인승에 주 동력은 모터. 카본 복합소재를 활용한 초경량 모노코크와 공기저항을 줄인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이 주요 특징이다. 한국 땅을 잠시 달렸던 미니(MINI)의 전기차 미니E 역시 이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작업 중 하나였다. 일반적인 판매가 아닌 리스 운용되는 미니E는 뉴욕과 캘리포니아, 베를린 등 제한된 지역에서 월 500달러에 리스가 가능하다. BMW는 이 차를 통해 전기차 오너들의 운전습성과 실사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메가시티 컨셉트는 디자인 스케치만 공개되었으므로 i3의 실물 사진은 이번이 첫 공개인 셈이다. 공간활용을 중시한 원박스 형태의 5도어 해치백 보디에 대형 창문을 도어에 달아 개방감을 높였다. 최신 BMW 컨셉트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블랙과 실버, 블루 색상을 조합했다. BMW 엠블럼은 그대로 사용하지만 대신 둘레에 파란 링을 둘러 차별화했다.거실처럼 꾸며진 인테리어는 계기와 도어 트림 등이 플로팅 스타일로 디자인되어 있고 시트는 천연 태닝 처리된 가죽으로 만들었다. 전통적인 가죽 가공 공정은 공해물질을 엄청나게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센터터널이 없는 벤치타입 시트에 좌우로 열리는 코치도어는 승하차 편의성을 고려한 선택. 보디 카울 안쪽에는 카본 복합소재로 만든 모노코크 프레임이 자리잡고 있다. 카본 섀시는 생산성이 낮고 값이 비싼 대신 가벼우면서 강성이 뛰어나 레이싱카나 수퍼카에 사용되는 소재. i3은 대량생산차로는 최초로 카본 섀시를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카본 모노코크와 모듈식 구동계로 이루어진 i3과 i8의 라이프드라이브(LifeDrive) 아키텍처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BMW의 새로운 플랫폼이다. i3의 경우 배터리를 좌석 아래 평평하게 깔고 그 위에 좌석을 얹은 구조. 125kW(170마력) 모터는 뒤차축 위에 얹어 뒷바퀴를 굴린다. 25.5kg·m의 최대토크를 갖추어 0→시속 60km 가속 4초 이내, 0→시속 100km 가속을 8초 이내에 한다. 소형차로는 나쁘지 않은 성능이다. i3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한 많은 거리를 움직일 수 있도록 무게 뿐 아니라 공기저항과 타이어 구름저항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아울러 에코 프로(ECO PRO)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액셀 페달에 대한 모터 반응이 둔감해지면서 출력 제한이 걸리고 공조장치도 효율 우선으로 작동하게 된다.i8i8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 것은 2년 전 공개되었던 컨셉트카 비전이피션트다이내믹스 때문일 것이다. 마치 서 있어도 공기를 가르는 듯 날렵한 노즈와 부드러운 유선형 루프라인, 글라스루프로 덮인 전투기 캐노피 스타일의 그린하우스 등 전체적인 디자인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i8은 i3과 함께 BMW i의 첫 작품이 되지만 그 성격은 사뭇 다르다. i3가 효율에 중점을 둔 도심형 소형차라면 i8은 성능에 초점을 맞춘 스포츠카다. ‘얼티밋 드라이빙 머신’을 표방해 온 BMW의 성격이 잘 녹아 있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A필러에 힌지가 달린 대형 걸윙도어는 앞바퀴 근처까지 깊게 파여 있기 때문에 승하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인테리어는 비전이피션트다이내믹스에 비해 한결 양산형의 느낌이 강해졌다. 특히 대시보드 중앙에 초대형 에어 벤트가 달렸고 그 위로 8.8인치 와이드 모니터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금보다 한결 납작해진 i드라이브 컨트롤러는 i3과 공통. 스티어링 칼럼 위에 컬러 모니터가 계기판을 대신하는데, 에코 프로 모드에서는 파랑색, 스포츠 모드에서는 오렌지색으로 변한다.  성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i8은 순수 배터리 대신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택해 출력과 주행거리 문제를 해결했다. 컨셉트카에서는 3기통 직분사 디젤 엔진을 얹었지만 i8에서는 3기통 가솔린 터보로 바뀐 것이 큰 차이점. 220마력의 최고출력과 30.6kg·m의 최대토크를 내는 이 엔진은 뒤차축 바로 위에 얹혀 뒷바퀴를 굴리는 미드십 구성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성능이 부족하기 때문에 앞차축에 모터를 달아 네바퀴를 굴린다. 앞뒤 바퀴 사이 차체 중앙에 배터리를 배열해 무게배분을 최적화했다. i3과 달리 바닥에 깔지 않은 것은 시트 위치가 낮기 때문. i8의 시스템 출력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0→시속 100km 가속이 5초 이하라고 알려져 있다. 더구나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33.3L/km를 넘어서고 실사용 연비라고 해도 14~20km/L에 이른다고. 스포츠카의 성능에 소형차의 연비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센터터널 부분(에너지 터널이라 부른다)에 수납되는 배터리는 가볍고 용량이 큰 리튬이온 타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기 때문에 배터리를 충전해 순수 전기만으로도 움직일 수 있다. 일렉트릭 모드로 약 35km를 달릴 수 있으며 이때는 물론 앞바퀴굴림이 된다.  미래 자동차의 조건BMW는 단순히 효율 좋고 공해 적은 차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 제조부터 운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시야를 가지고 미래 자동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가볍고 공해 적은 차를 만드는 것이 우선. 차를 만들 때에도 인테리어 플라스틱의 25%, 외장 서모플라스틱 중 25% 그리고 카본 파이버 섀시에도 10%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다. 아울러 i8을 생산하게 될 라이프치히공장은 기존 시설에 비해 차 한 대당 물 70%, 에너지 50%를 절약할 수 있다고. 자동차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IT 기술도 십분 활용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를 세워둔 곳을 찾아낸다든지 주변의 가까운 충전소를 검색할 수도 있다. 또 충전소에 차를 맡긴 후 다른 일을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충전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파워 그리드’라 불리는 주차장 겸 충전소를 이용한다면 i3 같은 전기차를 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덕분에 전기차가 늘어난다면 도심의 공해는 물론 에너지 소비도 줄어 한결 쾌적한 환경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뜨거운 여름을 달군 서울오토살롱 & 서울오토서비스 2011-08-30
2011 서울오토살롱&서울오토서비스가 지난 7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C홀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전년에 비해 무려 2만 명 늘어난 12만여 명이 전시장을 찾아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이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린 전시품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수퍼카, 정통 아메리칸 머슬카 및 전문 튜닝 브랜드가 풀 튜닝한 컴플리트카 등으로 고성능 차량이 전시되는 만큼 모터쇼와 차별화된 매력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퍼카 부스에는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등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수퍼카 브랜드의 대표 차들이 전시됐다. 1984년 파리모토쇼에서 데뷔한 이래 ‘가장 기억에 남는 페라리 모델’ 로 손꼽혀온 페라리 테스타로사와 백야드빌더를 통해 태동된 자작 수제차를 일컫는 키트카의 명차 로터스 수퍼세븐 등이 인기가 높았다. 600마력의 고성능 튜닝카 칼슨 CK63RS와 닷지 바이퍼 SRT10, 전세계 한정 생산된 로터스 엑시지 S와 로터스 2-일레븐 또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밖에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즐길거리와 차량 관리 노하우 등 다양한 자동차문화가 소개되었으며 틴팅 시공 경연대회인 틴트오브코리아 페스티벌, 자동차 정비기능 경연대회, 튜닝발전 세미나 등의 부대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자동차 서비스 관련 전문 전시회인 서울오토서비스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관한 최신 기술 트렌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연료 효율을 높이는 각종 장치와 틴팅 필름, 자동차 유지 보수용 제품 등을 둘러보며 관람객들은 차량 유지 관리에 관한 상식을 얻었다. 한편 자동차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구매 상담회에는 이틀 동안 25개 업체(틴트어카, V-KOOL, 수인 코리아, 토마토 A&P, 오토프로업 등)가 참가해 자사의 대표 제품을 소개했다. 발보린한국발보린에서는 자동차용 윤활유, 케미컬, 광택 세정제 등 다양한 자동차 필수 품목을 소개했다 오토프로업15년 동안 브레이크 디스크 연마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오토프로업은 연마기와 멀티 프레스 등을 전시했다틴트어카자동차 윈도 틴팅, 광택, 코팅, 컬러필름 등을 선보이는 원스톱 토털 브랜드 틴트어카는 선팅 기술 시연과 함께 틴트어카 풀 시공 차량(크루즈)을 전시했다. 아울러 틴트어카 CM 송을 부른 래피와 비보이의 합동 공연으로 전시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V-KOOL브이쿨은 우주 항공용으로 사용하는 태양광 선팅 윈도 틴팅 필름을 메인으로 내세우며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수인코리아블랙박스 전문기업인 수인 코리아는 다양한 제품의 볼거리를 선사했다 토마토 A&P토마토 A&P는 YF 쏘나타 스플래시 카드, 쏘렌토 R 전용 T-그릴, 오토 패션 데칼 스티커 시리즈 등을 전시했다 썬프로텍국내 최초로 윈도 필름 자동재단 시스템을 개발한 썬프로텍은 윈도 필름 자동 재단 시스템을 소개했다
언제나 당대 최고의 해치백 - 폭스바겐 골프 2013-07-16
비틀의 전설 이어갈 명작의 태동폭스바겐은 전설의 베스트셀러 비틀의 후속작으로 골프를 준비했다. 비틀은 오랜 시간 폭스바겐의 아이콘으로 군림했기 때문에 이를 능가할 수 있는 전무후무한 역작이 불가피했다. 비틀의 장점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움이 필요했다.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세계 자동차산업은 일대 전환 국면을 맞이하고 있었다. 값싸고 품질 좋은 일본산 소형차들은 미국과 유럽에 물밀듯이 상륙했다. 대중적인 차를 만들던 폭스바겐에게 일본차는 큰 위협이었다. 게다가 같은 유럽의 피아트 역시 중저가 차를 내세워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급속히 넓혀갔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시장에서 20년 넘게 이어오던 비틀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폭스바겐은 비틀의 아성을 이어갈 혁신적인 후속작 개발이 시급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폭스바겐은 차세대 비틀의 개발 전략을 세웠다. 치열한 소형차 시장에서 성공을 이어가려면 30년대 히틀러가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에게 국민차 개발을 의뢰할 때 내건 조건(실용성과 경제성, 동력성능까지 두루 아우르는)보다 더 까다로워야 했다. 당시 새로 취임한 쿠르트 로츠(Kurt Lotz) 회장은 비틀의 후속모델로 유럽 자동차 시장을 제패하기 위한 치밀한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사운이 걸린 골프 개발에 폭스바겐 최고 실력자들이 소집되었다. 73년에 몰아친 1차 석유파동은 골프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런 개발환경 속에서 실용적인 세단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던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손을 거쳐 2박스 해치백 스타일 앞바퀴굴림의 명작 골프가 탄생했다. 40년을 이어온 해치백의 교과서 74년 등장한 1세대 골프는 자동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멕시코 만의 해류(멕시코만류: Gulfstream)에서 따온 차명에서 알 수 있듯, 골프는 전세계 소형차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 모았다. 인기몰이의 비결은 실용성과 경제성, 그리고 시대에 부합하는 디자인으로 빚은 해치백이었다. 이후 고성능 버전 GTI의 등장은 고성능 핫 해치의 영역을 개척하는 계기가 되었다. 차별화된 차체와 인테리어 파츠, 작은 차체에 직렬 4기통 1.6L 110마력 엔진을 얹은 소형 해치백 GTI는 독일 아우토반의 1차로를 질주했다. 1세대 골프는 83년까지 무려 678만 대가 팔려나갔다. 역대 골프 중 최대 판매량이다. 83년 2세대 골프는 초대 골프의 우수한 DNA를 이어받아 경제성과 실용성, 뛰어난 상품성까지 겸비해 등장했다. 당시 소형차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네바퀴굴림(syncro)과 ABS를 옵션으로 마련해 가치를 높였다. 1~2세대에 걸쳐 가공할 위력을 과시하자 많은 자동차 메이커에서 앞을 다투어 골프와 경쟁할 해치백을 출시했다. 하지만 골프를 위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91년 3세대 골프가 등장했다. 추격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차체를 더욱 키우고 VR6 2.8L 가솔린 모델과 직분사 디젤 모델까지 추가했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차종에 ABS를 기본으로 장착했고, 이듬해 운전석은 물론 동반석까지 에어백을 기본으로 얹는 등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의 파격적인 고급화를 단행했다.97년 4세대는 이전까지 골프가 가졌던 이미지에서 진일보한 고급화의 시금석이 되었다. 4링크 리어 서스펜션과 DSG, 바이 제논 헤드램프 등 고급 장비들이 하나 둘씩 장착되었다. 99년부터는 당시 꿈의 브레이크라고 불리던 주행안정장치(ESP)를 전모델에 기본으로 장착했고 V5 2.5L, GTI, R32 등 강력한 엔진을 이식한 모델까지 선보였다. 2003년 직분사 FSI, TSI 가솔린 엔진, DSG 등 혁신적인 파워트레인을 얹은 5세대 골프가 등장했다. 레이저 용접을 도입해 차체 강성을 높이고 2007년에는 CO₂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블루모션을 더하는 등 골프의 고급화·다양화와 함께 기술적인 혁신을 이어갔다.5세대에서 이룩한 동급 최고의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발터 드 실바가 이끄는 디자인팀은 이번에는 디자인에서 혁신을 꾀했다. 그 결과물인 6세대 골프는 디자인과 성능의 조화를 이루며 폭스바겐 패밀리룩의 전환점이 되었다. 5세대의 플랫폼을 쓴 강건한 차체, 가솔린 엔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1.4 TSI, 코너링 성능을 높이는 XDS(GTI/GTD) 등 높은 상품성까지 두루 갖췄다. 2012년, 역대 골프 중 가장 짧은 기간에 7세대 골프가 등장했다. 6세대의 성공적인 디자인을 이끈 디자인 수장 발터 드 실바(그룹 총괄)와 클라우스 비숍(브랜드 담당)이 골프의 디자인을 진두지휘했다. 7세대 골프는 폭스바겐 디자인 DNA를 그대로 반영한 뉴 에지로 역동적인 디자인을 담아냈고, 섬세한 터치와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역대 골프 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폭스바겐의 차세대 앞바퀴굴림 플랫폼인 MQB의 도움으로 100kg을 감량했고, 고효율 파워트레인으로 연료소비를 평균 23% 줄였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전방추돌방지 시스템 등 소형 해치백으로는 넘치는 수준의 10가지 신기술을 투입해 역대 골프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이처럼 골프가 매번 대박 행진을 하는 것은 언제나 ‘동급 최고’라는 혁신과 기능성을 고려하며 40년을 이어온 일관된 디자인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최신 기술과 장비를 대형차부터 적용하는 일반적인 자동차 메이커와 달리 자사의 개발 역량을 골프에 가장 먼저 투자한 다음 이를 통해 개발된 기술을 골프의 아랫급과 윗급에 나눠주고 있다. 즉 골프에 투입된 기술은 폭스바겐의 역량이 집대성된 것으로, 이 때문에 신형 골프에 도입한 컨셉트와 신기술은 전세계 메이커들의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골프를 ‘시대를 초월하는 해치백의 교과서’라고 부른다. 더불어 이 시대 최고의 독일 자동차 기술을 향유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중국 신세대의 마음을 잡아라! - 닛산 프랜드미 2013-07-10
중국에는 ‘바링허우’(八零後)라는 말이 있다. ‘80 이후’라는 뜻의 바링허우는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 즉 중국의 신세대를 지칭한다. 시장경제 체제에서 자라났으며 1가구 1자녀 정책에 따라 부모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난 이들은 소황제 혹은 소공주로 불릴 만큼 자기중심이며 소비지향적이라 종종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잦아진 해외여행과 인터넷의 영향으로 시야가 넓고, 한층 창의적이며 유행에 민감하다. 아울러 2억4,000만 명에 달한다는 바링허우의 소비성향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단서이기도 하다. 때문에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바링허우의 생활패턴과 취향에 맞춰라!제품을 개발할 때 주요 소비자층을 어떻게 정하느냐하는 것은 매우 기초적이고도 중요한 부분이다.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인데, 미국 시장에 중점을 둔 토요타 캠리가 넉넉한 차체에 안락한 승차감을 갖추고, 유럽이 주 시장인 폭스바겐 골프가 공간활용성에 다양한 디젤 엔진을 준비하는 것 등도 모두 이런 이유에서다.비슷한 성향과 나이대의 소비자가 한 시장 안에 2억 명 이상 있다면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인 상황. 누구나가 군침을 흘릴 매력적인 공략대상이다. 오토상하이에서 닛산이 공개한 프랜드미는 중국 시장, 그 중에서도 신세대인 바링허우를 직접 겨냥해 개발한 중형차 컨셉트다. “바링허우의 남성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거대한 집단을 이루어 그 기세가 최고조에 달해 있으며, 금후 수십 년간 자동차의 트렌드는 그들의 기호에 따라 변화하게 될 것”이라는 게 닛산 상품기획 본부장 프랑소와 방콘의 설명이다. 프랜드미 개발 프로젝트는 베이징에 자리한 닛산 디자인 차이나(NDC)와 닛산 글로벌 디자인센터가 함께 진행했다. ‘진보적인 대기(大氣)의 해석’으로 설명되는 프랜드미의 익스테리어는 새롭고도 젊은 감각의 세단 형태를 취한다. 알티마를 떠올리게 하는 부메랑 모양의 헤드램프나 역삼각형 그릴 등 닛산의 패밀리룩을 고집했고, 노즈에서 거의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윈스실드나 납작한 루프 덕분에 보디는 거의 원박스에 가까워 보인다. 아울러 해치백과 세단의 특징도 아우르기 때문에 스포트백의 고성능 버전 같은 느낌도 든다. 입체적인 펜더와 캐릭터 라인, 도어 아래쪽의 돌출구조 등 근육질의 몸매는 역동성과 속도감을 강하게 풍겨낸다.필러가 없고(필러리스) 프레임 역시 없는(프레임리스) 구조에 양쪽으로 열리는 문 덕분에 드나들기도 무척 편하다. 실내는 독립적이면서도 서로의 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공을 들였는데, 이는 형제자매가 없는 바링허우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것이다. 친구 4명을 위해 4개의 독립 시트에 뒷좌석도 좌우 분할식으로 만들었고 센터터널에 대형 터치식 모니터를 달아 정보(차속, 내비게이션 등)를 공유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네 명이 저마다 다른 음악을 감상한다든지 자신의 스마트폰을 연결해 음악, 동영상 등의 컨텐츠를 공유할 수도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극장이나 영화관의 상영정보 등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등 IT에 민감한 중국 젊은이들의 취향을 고려했다. 하이브리드 구동계는 퓨어 드라이브로 불리는 닛산의 저공해, 고효율 기술의 최신판. 2.0L 가솔린 엔진 기반이라는 정도만이 공개되었다.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문제로 들끓었던 일본산 제품의 불매운동은 한때 중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의 입지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 그나마 닛산은 하락폭이 적어 지난 4월 판매량이 10만 대를 넘어서는 등 약간씩이나마 안정을 되찾는 중.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한다면 회복은 더욱 빨라질 것이다. 프랜드미 컨셉트는 전세계 열강들의 각축전이 되어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닛산의 야심찬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다. 아울러 중국 시장이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로 떠올랐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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