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은 EF 쏘나타, 유지비는 싼타페 ③경제성 - 투싼 연비 좋지만 세금 높아
2004-05-20  |   33,585 읽음
현대 투싼의 비교대상으로 끌어낸 SUV, 승용차, 미니밴의 대표 싼타페, EF 쏘나타(이하 쏘나타), 기아 카니발은 모두 승용차로 분류된다. 하지만 등록과 유지비용은 차이가 크다. 주원인은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차종 구별 때문이다. 2001년 1월 1일자로 10인승 이하를 승용차로 분류하고, 내년부터 등록세와 자동차세를 단계적으로 올려 2007년에는 승용차와 똑같아진다.
이번 시승에 나온 차를 새로 산다고 가정했을 때의 비용을 따져 보았다. 투싼과 싼타페를 제외하고는 자동기어가 달린 기본형 수준에 탁송비가 더해졌으며 차값은 현금 일시불이다. 다만 카니발은 100만 원 에누리 판매를 하므로 이 조건을 포함시켰다. 차값의 5% 정도가 할인된 것이다.

구입비용
등록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세금은 차값의 몇 %로 매기고, 준조세의 성격을 띠는 도시철도채권, 지역개발공채 금액기준은 기준이 복잡해 차종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난다. 비교 모델의 등록비용은 <표1>과 같다.
등록비용 중 차값을 뺀 부분은 비율을 잘 살펴야 한다. 등록세의 경우 승용차(투싼, 쏘나타)가 차값의 5%, 승합차는 3%다. 때문에 싼타페가 투싼보다 비싸지만 등록세는 낮다. 같은 이유로 덩치가 크고 승차인원이 많은 카니발은 넉 대 중 등록세가 가장 낮고, 승용차인 쏘나타는 투싼 다음으로 높다. 취득세는 무조건 차값의 2%를 내야 한다.
공채는 서울과 대도시에서는 도시철도채권, 기타 지역은 지역개발공채를 사야 한다. 새차를 등록할 때, 도시철도채권은 2천cc 미만 승용차(쏘나타)의 경우 차값의 12%를 사야 하고, 7인승 이상(싼타페, 카니발Ⅱ)은 차값에 상관없이 39만 원 정액을 구입해야 한다. 대체로 채권은 구입 직후 은행에 되팔므로 표에 실린 값은 채권구입비의 20% 금액이다. 다만 투싼은 지프형차로 차값의 5%가 적용되어 쏘나타보다 16만 원 이상 싸다.
차값을 수치로 비교할 때는 편의장비도 살펴야 한다. 요즘 차는 대부분 파워 윈도와 파워 핸들, 에어컨 등이 기본이다. 준중형급 승용차 이상은 운전석 에어백이 기본이고, 중형차는 ABS도 기본인 경우가 많다.
투싼은 가장 많이 팔릴 2WD 가운데 중간급에 속한다. 등급은 MX 고급형 오토로, ABS와 앞좌석 열선시트, CDP 기능을 겸한 MP3 오디오, 풀오토 에어컨과 유해가스 차단장치가 기본이다. 여기에 선택장비인 가죽시트(69만 원)와 선루프(40만 원), 조수석 에어백(34만 원)이 더해졌다.
싼타페는 VGT 2WD 골드 기본형이다. 투싼과는 엔진만 다를 뿐 기본장비는 똑같다. 역시 가죽시트(109만 원)와 전동식 선루프(43만 원)는 선택장비다.
쏘나타는 2.0 GV 오토로 기본형에 가깝다. 그럼에도 유해가스 차단장치(AQS)가 있는 풀오토 에어컨이나 운전석 에어백, ABS, 앞좌석 열선시트가 기본이다. 카니발은 중간급인 랜드. 듀얼 에어컨과 알루미늄 휠, 리어 스포일러, 운전석 에어백이 기본으로 달렸다. 2천만 원 넘는 차지만 ABS와 CDP 등이 옵션이다. 180만 원을 더 내면 등급이 파크로 올라가고, 풀오토 에어컨, AQS, 선루프 등이 더해진다. 하지만 ABS는 선택장비다.


<표1> 등록 및 구입비용

  투싼 2WD MX 고급형 자동기어 싼타페 WGT 2WD 골드 기본형 자동기어 EF 쏘나타 2.0 GV 기본형 자동기어 카니발 II 디젤랜드 자동기어
차값 18,380,000 21,010,000 15,910,000 19,100,000 (100만 원 할인금액)
선택장비 1,430,000

가죽시트+선루프+ 조수석 에어백
1,520,000

가죽시트+선루프
0 0
탁송료 168,000 168,000 90,000 45,000
차값 총계(A) 19,978,000 22,698,000 16,000,000 19,145,000
등록세 908,050 619,020 727,250 522,136
채권 182,000 78,000 349,000 78,000
취득세 363,220 412,680 290,900 348,091
기타비용(번호판,증지,등록대행비) 36,500 36,500 36,500 36,500
등록비용 소계(B) 1,489,770 1,146,200 1,403,650 984,727
총구입비용(A+B) 21,467,770 23,844,200 17,403,650 20,129,727


유지비용
차를 운행할 때 들어가는 유지비는 1년 단위로 내야 하는 자동차세와 기름값의 비중이 크다. 자동차세는 투싼과 쏘나타가 비슷하고, 7인승 싼타페와 9인승 카니발은 올해까지 승합차 기준이 적용되어 6만5천 원을 낸다. 하지만 내년에는 아래 공식에 맞춰 세금이 올라간다.
승합세액+{(승용세액-승합세액)×33/100}=2005년 세금
배기량 2천902cc인 카니발과 1천991cc인 싼타페의 세금 변화는 <표2>와 같다. 2006년이 되면 33%가 66%로 바뀌고 2007년 100%가 되어 승용차와 세금이 똑같아진다.
올해부터 2007년까지는 세금 차이가 크다. 카니발은 테라칸이나 무쏘, 렉스턴 등 다른 7인승 SUV에 비교할 수 있다. 매년 30만 원 가까이 세금이 올라 부담이 크다. 특히 5인승 투싼과 쏘나타는 7인승 싼타페와 차이가 더 벌어진다.
동급 휘발유 승용차에 비해 비싼 SUV를 고르는 이유는 단 하나, 좋은 연비와 저렴한 기름값 때문이다. 시승에 나온 넉 대의 공인연비와 연간 2만km를 주행했을 때의 기름값은 <표3>과 같다. 4월 중순 서울지역 평균 기름값을 기준으로 했고, 연비는 정부공인연비의 80%로 잡아 계산했다. 디젤차가 휘발유차에 비해 공인연비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예상했던 대로 휘발유 엔진인 쏘나타의 기름값은 투싼의 두 배를 넘었고, 연비가 떨어지는 카니발에 비해 580여만 원이 더 나왔다. 쏘나타는 카니발보다 1년 기름값이 146만 원 정도 더 든다는 말이다.


<표2> 자동차세

배기량(cc)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4년 합계
투싼 1,991 517,660 2,070,640
싼타페 1,991 65,000 214,378 305,256 517,660 1,102,294
EF 쏘나타 1,997 519,220 2,076,880
카니발II 2,902 65,000 338,509 612,018 893,816 1,909,343



<표3> 연간 2만km 주행시 2007년까지 누적 기름값

공인연비 실제연비 2004년 2005년까지 2006년까지 2007년까지
투싼 12.9 10.32 1,720,944 3,441,888 5,162,832 6,883,776
싼타페 12.0 9.6 1,849,704 3,699,408 5,549,112 7,398,816
EF 쏘나타 9.4 7.52 3,686,760 7,373,520 11,060,280 14,747,040
카니발II 10.0 8.0 2,220,000 4,440,000 6,660,000 8,880,000


결론
구입비용과 유지비용은 차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것을 하나로 모으면 아래 <표4>가 된다. 투싼을 기준으로 할 때 싼타페는 값 차이가 280만 원이지만 등록비와 세금이 저렴해 4년 후 200만 원 정도로 좁아졌다.
투싼과 쏘나타는 정반대다. 구입비용은 편의장비가 적은 쏘나타가 400만 원 정도 싸지만 4년간 굴린 후에는 380만 원 정도 더 든다. 카니발은 투싼에 비해 등록비가 저렴하고, 덩치 큰 미니밴을 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다. 현재 디젤유값은 휘발유 대비 64% 수준. 정부의 발표대로 휘발유의 85%까지 올라간다면 차값도 비싸고 연료비도 높아져 경제성이 줄어든다.
내년에 디젤 승용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유지비 때문에 비싼 SUV를 살 의미가 줄어든다. 때문에 아래의 네 차종을 놓고 고민할 사람이라면 자신의 취향을 우선한 다음 SUV냐 세단이냐를 정해야 한다. SUV나 미니밴으로 굳혔다면 값이 비싸지만 연비가 좋은 투싼을 고를 것인가, 덩치가 크고 앞으로 3년간 세금을 아낄 수 있는 싼타페나 카니발을 선택할 것인가를 정하도록 한다. 참고로 새차 대비 중고차 감가상각비는 SUV가 가장 낮아 차를 되팔 때 유리하다.


<표4> 구입비용 및 4년간 유지비

투싼 싼타페 EF 쏘나타 카니발II
구입비용(보험료 제외) 차값 19,978,000 22,698,000 16,000,000 19,145,000
등록비 1,489,770 1,146,200 1,403,650 984,727
소계(A) 21,467,770

23,844,200 17,403,650 19,145,000
유지비(정기 수리비,보험료 제외) 세금(2004∼2007년) 2,070,640 1,102,294 2,076,880 1,909,343
기름값(2004∼2007년) 6,883,776

7,398,816 14,747,040 8,880,000
소계(B) 8,954,416 8,501,110 16,823,920 10,799,343
총계(A+B) 30,422,186 32,345,310 34,227,570 30,919,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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