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아기 사자, PEUGEOT 2008
2020-09-09  |   13,302 읽음

잘난 아기 사자, PEUGEOT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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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볼륨 모델 2008이 2세대로 거듭났다. 최신 모듈형 플랫폼을 토대로 강렬한 디자인, 새롭게 추가된 일렉트릭 파워트레인, 다양한 안전 편의 품목 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히 수입 소형 SUV 시장을 뒤흔들 만한 변화다. 아기 사자의 위용이 그 어느 때보다 맹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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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시킬 정도로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인테리어


1세대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확 바뀌었다.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신경 쓴 티가 역력하다. 최신 플랫폼 CMP(Common Modular Platform)를 토대로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디자인, 디젤에서 일렉트릭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파워트레인, 필요 이상으로 풍부한 안전 편의 품목 등을 담아냈다. 수입 소형 SUV 시장의 기준을 재정립하는 동시에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푸조의 지난날을 만회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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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르는 맛이 일품인 센터페시아 토글 스위치


치열한 경쟁 시대, 변화만이 살길

신형 2008의 CMP 플랫폼은 내연기관부터 모터에 이르는 모든 동력원을 소화한다. 따라서 디젤은 물론 일렉트릭 파워트레인까지 탑재 가능하다.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속 생존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택한 것. 북미에 수출하지 않는 푸조는 가솔린 엔진 버전을 수입하기 어려워 선택권이 적었다. 국내 가솔린 관련 배출가스 규정이 미국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EV 시대가 되면서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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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도 마련되었다


이번에 국내 소개된 디젤 파워트레인은 4기통 1.5L 터보와 8단 자동 조합으로,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7.1km/L. 강화된 배기가스 배출규제를 충족시키면서도 구형 대비 10마력 높은 출력과 13% 향상된 효율을 실현한다. 일렉트릭 시스템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내고, 주행 모드로 노멀, 에코, 스포츠를 제공한다. 회생 제동 시스템을 극대화하는 브레이크 모드도 마련됐다. 배터리 용량은 50kWh며, 완전 충전 시 최대 237km를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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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모델은 디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정숙성이다. 지금까지 유럽 소형차는 소형차라는 성격에 충실해 디젤의 소음 문제를 그리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형 2008은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차분했다. 엔진, 트랜스미션 간 궁합도 좋아 가속 역시 매끄러웠다. 엔진의 힘을 잘게, 빠르게 나눠 쓰는 영리한 트랜스미션 덕에 나름 화끈한 달리기 실력을 맛볼 수 있었다. 여기에 예리한 조향, 억제된 롤 앤 피치 등을 통해 굽잇길을 안정적으로 돌아 나갔다. 차선 이동 시 부담감도 크지 않았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충격 역시 잘 걸러냈다. 덕분에 오랜 시간 몰아도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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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갖추고 있다.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부피가 큰 짐도 싣고 나를 수 있다. 


안전, 편의 사양은 풍부했다. 사고 방지를 위해 차선 이탈 시 차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향하는 차선 이탈 방지, 충돌 위험 시 위험 경고 및 스스로 제동하는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가 달렸으며 65km/h 이상의 속도로 2시간 이상 주행 시 운전자에게 휴식을 권장하는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기본으로 장착되었다. 상위 트림인 GT 라인의 경우 속도와 거리 조절은 물론, 정차와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 앤 고,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차선 중앙 유지,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적극적으로 주행을 보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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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는 이전보다 커졌다. 길이는 4,300mm로 구형과 비교해서 140mm 길어졌고, 너비는 1,770mm로 30mm 넓어졌다. 높이는 1,550mm로 5mm 낮아져 균형 잡힌 자세를 완성했다. 전면부는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LED 주간 주행등이 강렬한 인상을 자아냈다. 측면은 삼각형 모양의 캐릭터 라인과 크롬 몰딩 장식으로 멋을 냈으며, 휠 하우스 주변 무광 검정 패널로 SUV다운 면모를 강조했다. 후면은 좌우로 길게 뻗은 유광 검정 패널에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풀 LED 3D 램프로 특별함을 살렸다. 전기차인 e-2008의 경우 전용 그릴과 보는 각도에 따라 초록색과 파란색을 오가는 전용 엠블럼, 그리고 좌우 펜더와 트렁크에 ‘e’ 모노그램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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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이드로 마감된 GT라인 스포츠 시트는 하중 이동 시 옆구리를 잘 지지해준다


인테리어는 최신 아이-콕핏을 받아들인 게 특징. 콤팩트한 더블 플랫 타입 스티어링 휠은 보는 맛, 잡는 맛, 돌리는 맛이 좋고,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센터페시아 토글 스위치, 여기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 풍부한 편의 장비로 사용자 친화적 공간을 연출했다. 조립 품질도 수준급이었다. 패널과 패널 사이 빈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꽉 맞물렸고, 특히 운전자 손이 가장 많이 닿는 스티어링 휠 바느질은 실오라기 하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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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살만한 수입 소형 SUV

신형 2008은 매력적인 조형, 부담 없는 주행 환경, 만족할 만한 안전 편의 품목 등을 갖추고 있었다. 기존의 단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제품 경쟁력이 높았다는 얘기. 분명 판을 뒤흔들 만한 저력이 느껴졌다. 도로 위 흔히 볼 수 있는 국산 소형 SUV가 아닌 남들과 다른 독창적인 멋을 추구한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한편 2008은 소형 전기 SUV 구매를 염두하고 있는 이에게도 추천할 만한 모델이다. 진입장벽이 낮은 유일한 수입 소형 전기 SUV이기 때문. 가격은 알뤼르가 4,590만원, GT 라인이 4,890만원이지만, 국고 보조금 628만원과 차량 등록 지역에 따른 지방 자치 단체 추가 보조금 지원을 받으면 3,000만원 대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사실상 디젤과 큰 차이 없는 초기 비용이다. 게다가 연료 및 유지 관리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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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f2c57c395ec06327a235a8917a84dc3_1583989569_5791.jpg글 문영재 기자 사진 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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