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C220D, 멋진 스타일은 유지하며 진화하다
2019-04-03  |   36,373 읽음

MERCEDES-BENZ C220d

멋진 스타일은 유지하며 진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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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콤팩트 세단 시장에서 BMW 3시리즈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C클래스가 마이너 체인지되었다. 외형은 거의 그대로지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조작계를 손보고 최신형 디젤 OM654를 얹는 등 알맹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현재 C클래스의 뿌리인 190 클래스(W201)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처음 시도하는 D 세그먼트 모델이었다. 1980년대 초의 플리미엄카 시장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좁고 모델 종류도 단출했다. 아우디가 아직 프리미엄 딱지를 달기 전이었으니 말이다. 당시 메르세데스 벤츠가 D 세그먼트 차를 선보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이었다. 베이비 벤츠라는 귀여운 별명과 달리 상급 모델을 그대로 축소한 디자인은 다소 낯설었다. 젊은 옷을 입은 아저씨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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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하이퍼포먼스  헤드램프는 곤충의 눈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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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하게 정리된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


변화를 최소화한 익스테리어 

2014년 등장한 현행 C클래스(W205)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패밀리룩으로 완성되었다. S부터 E, C클래스에 이르기까지 한 가족임을 누구라도 알 수 있게 닮았다. 그런데도 S클래스는 품격이 넘치고 C는 젊은 감각이다. 힙합 패션을 입은 아저씨가 아니라 조금 단정한 수트를 차려입은 젊은이 같다. 190이나 10년 전 W203 디자인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벤츠 스타일을 정립한 고든 와그너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데뷔 4년만인 지난해 C클래스는 6,500여 개의 부품을 뜯어 고치는 대대적인 마이너 체인지를 단행했다.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엄 콤팩트 시장에서 이 정도 변화는 큰 변화 축에도 못 든다. 익스테리어는 사실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첫인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솔직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범퍼 형상이 달라졌고, 앞뒤 램프에도 변화가 있다. 프론트 그릴은 기존과 같지만 AMG 라인 옵션을 선택하면 다이아몬드 그릴과 프론트 에이프런으로 스포티함을 더할 수 있다. 기본 LED 하이퍼포먼스 헤드램프가 달리고,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을 선택하면 좌우 84개의 LED가 필요한 방향으로 빛을 보낸다. 발광면 디자인이 달라진 브레이크 램프는 이전에 비해 단정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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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17인치 타이어를 끼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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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 조작계가 많이 달라졌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은 스티어링 휠, 특히 스포크에 달린 스위치다. S클래스와 닮은 조작계는 푸시 버튼과 레버 타입 외에 조그만 정전식 패드를 더해 조작 편의성을 개선했다. 시승차는 전통적인 계기판이었지만 완전 모니터식인 와이드 스크린 콕핏, HUD를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대시보드에 자리 잡은 10.25인치의 고해상도 모니터는 커맨드 온라인 NGT 5.5 버전을 담았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고집스럽게 터치식 모니터를 거부해 왔는데, 터치 모니터에 익숙한 우리에게 회전식 노브와 조그만 터치패드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안전에 관한 확고한 철학 때문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대화식 커맨드가 가능한 MBUX가 완성되었기 때문에 다음 세대부터는 이런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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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승객을 잡아주는 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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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터치 패드를 추가함으로서 보다 복잡한 조작이 가능해졌다


최신 기술로 무장한 신형 디젤 엔진

220d 아방가르드의 엔진은 최신 4기통 2.0L의 직분사 디젤인 OM654다. 최고출력 194마력에 40.8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최신 디젤 유닛은 승용 디젤 분야에 선구자 벤츠답게 회전 질감이나 출력 특성, 소음에서 흠잡을 데가 없다. 아이들링 상태에서도 특유의 소음이 잘 억제되어 있으며, 달리기 시작하면 활기차게 차체를 이끈다. 배기량 1,950cc로 구형의 2.1L 디젤(OM651)에 필적하는 힘을 낼 뿐 아니라 무게는 34.4kg 가볍다. 알루미늄 엔진 블록과 나노슬라이드 기술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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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계기판 외에 완전 모니터식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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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터치식 모니터를 뛰어넘어 인공지능 방식으로 넘어가려 한다


차에 타고 안전벨트를 채우니 ‘탁’하고 벨트를 한번 조인다. 사소하지만 안전의 벤츠임을 실감하게 하는 부분이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자랑하는 안전기술인 프리세이프와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사각지대 어시스트, 자동주차인 파킹 어시스트가 준비되어 있다. 시승차에는 없었지만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디스트로닉, 능동력 스티어링 어시스트 등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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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이 적고 힘과 효율이 뛰어난 신형 디젤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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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식 노브와 터치패드는 조작이 그리 편하지 않다


서스펜션은 충격을 적당히 걸러내면서도 안정적이다. 너무 스포티하지 않은 것이 중도를 지키는 유럽 고급차의 전형적인 느낌. 최근 BMW 3시리즈마저도 부드러워지는 추세라 그런지 딱히 부드러운 편이라는 느낌은 아니다. 드라이브 모드에서 스포츠를 선택하면 엔진 반응과 변속 패턴을 바싹 조일 수 있다. 모드를 바꾸어도 댐퍼는 단단해지지 않지만 FR 구동계와 기본기 뛰어난 서스펜션 덕분에 과격한 스티어링 조작에도 높은 안정성과 잠재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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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특유의 파워 시트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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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용 차로 충분한 실내공간을 지녔다


C 클래스에는 엔진과 트림에 따라 스포츠 서스펜션과 스포츠 브레이크, 18인치 휠/타이어 등 달리기용 옵션이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선택할 수 없지만 말이다. 적어도 220d 아방가르드는 펀 투 드라이브를 위한 차는 아니다. 벤츠 엠블럼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외관과 품위를 지녔으면서 최신 디젤 엔진의 뛰어난 연비와 성능을 지녔다. 그것만으로도 국내에서 잘 팔릴 이유는 충분하다.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성능 AMG의 국내 데뷔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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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진 편집장   

사진 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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