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7 LPI
2018-09-10  |   15,424 읽음

기아 K7 L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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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수송용 연료 정책이 달라지면서 경유값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찻값이 비싸고 소음과 진동이 큰 디젤차를 구태여 구입할 이유가 줄어든 셈이다. 이러한 배경에 힘입어 LPG 세단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소형차 수준의 유류비로 중형~준중형차를 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디젤차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 디젤게이트 여파로 제조사 신뢰도가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앞으로는 수송용 연료 정책도 달라진다. 사실 디젤차의 주된 인기요인이 바로 경제성이 아니었던가? 그래서 정부는 경유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 디젤차 운행수요를 줄이고자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배경에 힘입어 LPG차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가솔린차보다 유류비 부담이 덜하다는 게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반인도 5년 이상 된 중고 LPG차(자가용, 사업용 이력 포함)를 구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구매를 가로막는 장벽도 이전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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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형의 실내는 딱히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주지못한다


소형차 수준의 유류비로 타는 준대형 LPG 세단

특히 진동과 소음에 민감한 운전자라면 6기통 LPG 세단을 고려해봄직하다. 부드러운 엔진 회전과 큼직한 배기량이 만들어낸 넉넉한 출력은 중형 세단과 확실히 차별화된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물론 중형 LPG 세단보다는 연비 성능이 조금은 떨어지지만, 유류비 부담은 여전히 소형차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오너들의 평가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만원으로 보통 70~100km 주행한다고(LPG 910원 기준).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그랜저 HG와 K7 1세대다. 일반인에게 이전 가능한 연식의 차종 중에서 가장 최신이기 때문이다. 또한 5,000mm에 육박한 차체 길이와 1850mm가 넘는 너비, 기다란 휠베이스(2845mm)에서 비롯된 크고 여유로운 덩치가 확실한 존재감과 넓은 실내공간을 누릴 수 있게 한다. 이 덕분에 LPG 봄베를 탑재하면서 트렁크 공간이 좁아지는 단점도 중형 세단보다는 나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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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등을 품은 대형 실내등은 지금도 보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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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한 착좌감의 뒷좌석, 공간도 광활하다


만약 K7을 눈여겨보는 예비 구매자라면 연식에 따라 차의 구성이 달라지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2009년에서 2011년 사이에 생산한 K7은 그랜저 TG와 같은 뮤 2.7L LPI를 탑재했다. 따라서 그랜저 TG에서 드러난 엔진 밸브 리프터 결함(택시형 제외)을 똑같이 갖고 있다. 한편 기본형 모델인 ‘디럭스’는 ABS조차 없는 경우가 더러 있으므로 구매에 주의해야 한다. 디럭스는 운전석 시트가 수동이고 다이얼식 공조기를 탑재했으므로 이를 통해 상위 트림과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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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TG LPI나 동시대의 K5 LPI보다는 트렁크 공간 사정이 훨씬 나은 편

 

2011년 말에 나온 ‘더 프레스티지 K7’부터는 람다 3.0 LPI 엔진을 얹었다. 현대가 같은 해에 3.0 LPI를 얹은 그랜저 HG를 새롭게 출시했기 때문이다. 최고출력 235마력의 3.0 LPI는 165마력의 2.7 LPI 보다 무려 70마력이나 증가했지만, 함께 맞물린 6단 자동변속기 덕분에 연비효율은 이전과 비슷하다. 따라서 구입비용이 조금 높더라도 3.0 LPI를 선택하는 편이 두고두고 만족스러운 결정이 될 것이다. 파워스티어링 기구는 유압식에서 EPS(전동식)로 달라졌다. EPS는 한때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 되었던 것과 달리 실제 조작감이 크게 엉성하지 않다. 그러나 스티어링 휠과 컬럼을 연결하는 플라스틱 소재의 플렉시블 커플링이 마모되며 생기는 고질병을 갖고 있다. 만약 구입하러간 중고차의 스티어링휠에서 딸각거리는 소음과 유격이 느껴진다면, 수리비용만큼 금액을 흥정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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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커버가 엔진 전체를 가리면 3.0L LPI,앞쪽 절반만 가리면 2.7LPI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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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트림에는 스티어링 열선과 시트 통풍 기능도 탑재되었다 


3.0 LPI는 1,000만~1,700만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

그래도 앞서 말한 것을 제외하면 굵직한 결함이나 다른 잔고장은 없는 편이다. 현재(2018년 8월 기준) 기아 K7의 시세는 2.7 LPI(09년~11년)가 800만~1,100만원, 3.0 LPI(11년~12년)가 900만~1,300만원 사이다. 반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더 뉴 K7’(12년~13년) 3.0 LPI는 1,400만~1,700만원으로 시세가 훨씬 높다. 이는 구형 느낌이 적게 나는 외관 디자인 덕분에 아직도 많은 소비자가 찾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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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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