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4] ​투스카니 2.0 VVT
2018-07-13  |   56,276 읽음


​투스카니 2.0 VVT 

더욱 스포티하고 세련되게 바뀐

 

※본 내용은 자동차생활 2002년 기사를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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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투스카니의 원조인 티뷰론은 한국 자동차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차다. 대중 스포츠카로서 이만큼 잘 만들고, 또 잘 팔린 차도 없었다. 많은 사람들은 현대 티뷰론과 아반떼의 차이를 현대 액셀과 스쿠프의 차이 정도로 예상했지만, 티뷰론은 예상외의 뛰어난 품질과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것은 국내에서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유럽에서 내수시장을 능가하는 판매성적을 올렸고, 덕분에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국산차 중 하나가 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티뷰론은 국내 시장에서 진정한 대중 스포츠카의 문을 연 모델인 것이다.

독특한 오렌지색 보디 눈길 끌고 
2.0 모델 안팎 다듬어 새 이미지
 
티뷰론의 선전은 품질과 성능을 이어갈 제2세대를 개발하게 하는 충분한 동기가 되었고, 97년 10월부터 개발에 들어간 투스카니는 99년 6월 출시된 터뷸런스를 징검다리 삼아 2001년 9월 시장에 공개되었다.

티뷰론이 새로운 대중 스포츠카로서 두각을 나타냈다면, 투스카니는 전혀 새로운 디자인과 배기량 2.7ℓ의 이미지리더 모델이 더해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7 엘리사는 투스카니의 상대가 도요다 수프라급임을 암시한다. 새 이미지리더에 쏠린 눈길은 2.0ℓ 엔진 모델의 새로운 변모에 그리 자극 받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윗급 모델에 비해 부족한 편의장비와 고급감, 그리고 엔진파워는 상대적인 빈곤감을 주었다. 하지만 거리를 달리는 대부분의 투스카니가 2.0 모델임을 의식한 현대는 2003년형 투스카니를 내놓으면서 많은 지적들을 수용했다. 2.0 모델에 VVT(Variable Valve Timing) 기술을 실용화하고, 메탈그레인과 스테인리스 스틸 머플러를 기본으로 달았다. 수용성 페인트 도장의 오렌지색과 야누스 실버 보디컬러는 신선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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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오렌지색 보디의 4단 AT로 준비되었다. 전혀 새로운 색상의 오렌지색은 이탈리안 레드처럼 강렬하지는 않지만 독특해 눈길을 끌기에 족하다. 더구나 공해를 유발하는 유기용제가 아닌 물을 쓴다고 하니 손뼉을 치고 반길 일이다.

투스카니의 2.0ℓ VVT 엔진은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아반떼 XD의 것과 같다. 공기와 연료를 실린더에서 태워 동력을 얻는 내연기관 엔진은 밸브를 통해 공기를 흡입·배출하는 타이밍이 동력성능을 좌우한다. 가장 적절한 밸브타이밍은 엔진회전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엔진은 엔진회전수에 무관하게 고정된 값을 가진다. VVT 엔진은 엔진회전수에 따라 밸브를 빨리 혹은 늦게 열리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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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VVT 기술은 세계적으로는 많은 엔진에서 상용화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2.0ℓ VVT 엔진을 내놓은 것은 현대가 처음이다. 최근에는 현대를 포함해 많은 메이커들이 엔진회전수에 따라 연속적으로 밸브타이밍 값을 조절하는 CVVT (Continuously Variable Valve Timing)를 개발하고 있다.

출력 늘었다지만 그리 두드러지지 않아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뛰어난 조화 눈길
 
배기 캠축에 VVT 유닛이 달린 2003년형 투스카니의 2.0ℓ 엔진은 엔진회전수에 따라 흡기밸브의 밸브타이밍을 조절한다. VVT 엔진이라 해서 소음이 커질 걱정은 없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조용한 실내는 무심코 시동키를 다시 돌리게 될 정도다. 액셀페달을 밟을 때 상쾌한 배기음도 전과 다를 바 없다. 4단 AT는 시원스레 변속해 시속 100km 이상으로 올려놓는다.

VVT 엔진으로 늘어난 3%의 출력은 미리 귀띔을 받지 않은 이라면 쉽게 눈치챌 정도는 아니다. AT로 준비된 시승차로는 엔진의 출력증가를 가까스로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분명한 것은, 2003년형 투스카니의 엔진은 트랜스미션과 조화가 뛰어나고, 이들의 하모니는 단단하지만 풍요로운 서스펜션과 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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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투스카니는 페라리 같은 정통 스포츠카를 겨냥해 만든 것은 아니다. AT를 금기로 여기는 이런 스포츠카들보다는 이클립스, 셀리카와 같은 고급화된 대중 스포츠카와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것이 시장의 요구이며 처음의 의도다.

2003년 투스카니 2.0 모델에 앉아 느끼는 풍요로움은 길을 달릴 때 극대화된다. 노면에서 들리는 날카롭지 않은 소음이 귀에 거슬릴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단단한 서스펜션은 극도의 코너링에서 차체를 잘 추스르고, 부드럽게 튜닝된 서스펜션은 매끈하지 못한 노면에서의 불쾌한 진동을 잘 걸러준다.

현대가 대중 스포츠카를 만든 지 6년. 그동안 잘 다듬어온 결실인 2003년 투스카니 2.0 모델은 인테리어에서 동력성능에 이르기까지 스포티하면서도 안락하고, 경쟁자들에게 필적할만한 고급감을 갖춘 세련된 모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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