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기사] 벤츠 C320 열정적인 비즈니스맨을 위한 차
2018-03-22  |   10,133 읽음

 벤츠 C320 열정적인 비즈니스맨을 위한 차

※본 내용은 자동차생활 2000년 기사를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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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클래스가 완전히 바뀌었다. 헤드램프를 제외하고는 뉴 S클래스와 거의 비슷한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메커니즘이나 편의장치이며 안전장치에 이르기까지도 S클래스에 버금가게 만들어졌다. S클래스의 축소판이라 할 만하다. 신형 C클래스는 이제까지의 어떤 벤츠보다 베스트셀러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C클래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편하고 조용한 차`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지금까지의 벤츠는 중후하지만 딱딱한 차라는 인상을 씻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뉴 S클래스가 유선형으로 대담한 변신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C클래스가 진일보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내세운 것이다. 사실 구형 C클래스는 좀 작고 불편했다. 그러나 신형은 이전 모델에 비해 높이 19mm, 너비 7mm나 넓어졌다. 휠베이스도 25mm 나 길어졌다. 더구나 연비도 높다.

땅콩을 눕혀 놓은 듯한 헤드램프 
실내는 구형보다 넓고 편안해져

C320의 외형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헤드램프와 리어패널이다. 헤드램프는 마치 땅콩을 눕혀 놓은 듯한 모양이다. 크고 작은 2개의 램프를 일체화한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처음에는 좀 낯설어 보였지만 볼수록 괜찮다는 느낌이 든다. 공기저항계수는 0.27로 구형의 0.32보다 좋아졌다.

뒷모습은 뉴 S클래스와 거의 같지만 S클래스의 보조 스톱램프가 뒷 선반에 설치된 것에 비해 뉴 C클래스는 트렁크 리드의 위쪽에 단 것이 차이점이다. 인스트루먼트 패널도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시계바늘처럼 중심 축에서부터 긴 막대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필요한 수치만 지시하고 가운데 부분은 가려져 있다. 그 공간에 메시지 센터를 마련해 운행에 필요한 데이터 정보를 문자와 디지털로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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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시지 센터에는 주행중 평균속도, 연료소모율, 외부온도, 현재시각, 레인지의 위치 등이 선명하게 표시된다. 또 엔진 냉각수의 온도도 그래프로 표시되고, 문제가 생기면 필요한 위치와 부품 등을 알려주는 정보를 제공해 준다. 내비게이션은 주행에 필요한 지도와 CD 플레이어와 CD 체인저, 라디오와 휴대폰 등의 작동을 위한 데이터 뱅크로도 활용할 수 있다. CD 체인저는 글로브 박스 아래에 설치했고 보스(Bose)제 디지털 스피커 10개와 9인치 우퍼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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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은 10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고 3사람의 포지션을 메모리 시킬 수도 있다. 리어 시트의 등받이는 60/40 분리형이고 중앙의 부분을 앞으로 접어 트렁크 룸과 통하게 해 스키나 낚싯대 또는 긴 물체를 싣도록 했다. 뒷좌석에 설치된 3개의 헤드레스트는 운전석에서 원터치로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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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겐 헤드램프는 운전자가 불빛의 높낮이를 선택할 수 있고 날씨가 흐리거나 어둠이 내리면 자동적으로 켜지며, 비나 눈이 내려 시야를 가릴 정도가 되면 와이퍼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센서가 있다. 또 운행 중 램프가 끊어질 때를 대비해 자동으로 예비램프가 작동하게 했다. 헤드램프에는 워셔 노즐을 설치해 흙이나 먼지, 눈 또는 결빙상태에서 청결을 유지하도록 고압의 더운물을 분사한다. 리어 윈도는 강한 햇빛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하고 냉방효과를 올리기 위해 차광 스크린을 전동으로 올리고 내리는 파워 리어 선쉐이드를 설치했다.

사이드 미러는 외부 온도와 기후의 변화에 따른 김 서림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으로 열이 가해진다. 운전석 쪽 미러는 운전자의 체위에 맞게 세팅된 위치로 방향이 자동 조정되고, 조수석 미러는 후진기어를 넣을 때마다 거울의 방향이 노면을 비치도록 자동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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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치에서 특이한 것은 S클래스처럼 SOS 버튼을 설치한 것이다. 만일 차가 움직이지 않거나 긴급 구난이 필요할 때 SOS 버튼을 누르면 딜러와 경찰에 연락이 된다. 또 시트 벨트를 한 상태에서 에어백이 터지면 SOS 버튼이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차의 현재 위치와 향하고 있는 방향까지 긴급 연락망에 연결이 된다.통신을 위한 이 방식은 인공통신위성을 통해 벤츠 정보센터에서 차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GPS)이다. 이 시스템은 차가 운행할 때나 엔진을 끈 상태를 막론하고 24시간 작동된다. i 버튼을 누르면 벤츠 기술센터가 전문용원이 연결되어 차의 문제점에 대해 응답을 해주는 인포메이션 기능이 작동한다.


렌치 버튼도 유용하다. 운행중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연료가 떨어져 경고등이 켜지면서 차가 움직이지 않을 때 렌치 버튼을 누르면 벤츠의 노상 수리반과 음성으로 연결되어 긴급 고장에 대처하게 된다.

장거리 달리기 때 부드러운 승차감 느껴 
벤츠 모델 중 가장 기동력 있고 경제적

벤츠 C320의 시승은 캘리포니아주 사우전 옥스 오토 몰의 플립매니저 로이 윤이 도와주었다. 때마침 벤츠 딜러에서는 C클래스의 전시회를 2시간 앞둔 타이밍이어서 운 좋게 시승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뉴 C클래스는 인상부터 아주 친숙하다. 그것은 아마도 S클래스에서 느꼈던 부담감에 대한 반사적인 친숙감일 것이다. 엔진은 V6 3.2 SOHC 3밸브 타입으로 최고출력은 5천700rpm에서 215마력을 내고, 최대토크는 3천rpm에서 31.0kg·m다. 미국시장에는 C240과 C320 등 2종류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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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은 렉서스 ES300 에 맞먹을 정도로 조용했다. 기어 레버는 수동기어처럼 레버의 길이를 최소화했고 작동이 아주 편안하고 정확했다. 주행 또한 아주 부드러웠고 가속도 무리 없이 이루어졌다. 프리웨이에서 고속주행을 할 때는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경쾌한 굉음과 함께 민첩한 가속반응을 보여준다. 가속성 못지 않게 감속성도 매우 예민하게 작동한다. 고속 레인 체인지에서의 드리프트 현상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시가지와 프리웨이를 달리며 장시간 시승하며 느낀 승차감은 매우 부드러웠다. 그러나 뒷 시트는 좀 딱딱했다. 특히 뒷좌석의 등받이는 부드럽게 몸을 감싸주는 감이 약간 부족했다. 이것은 6:4 분리형에다 트렁크 룸과 통하는 디자인인 때문인 것 같다. 트렁크 룸은 골프 클럽 4개를 넣고도 남을 정도로 넉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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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C320의 강력한 경쟁차로는 BMW 328i와 아우디 A4 2.8 콰트로를 들 수 있다. 차값은 아우디 A4가 3만1천 달러이고, BMW 328i가 3만4천 달러 정도인데 비해 C320은 4만 달러 정도여서 가장 비싸다. 배기량도 C320이 가장 높고 출력도 가장 세다. 이 3종류의 차 중에서 C320이 단연 챔피언이다.


뉴 C클래스는 스포트-럭셔리 세단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30~40대 비즈니스맨과 열정적인 장년층을 겨냥한 모델로 개발되었다. 벤츠 세단형 중 가장 기동성 있고 경제적인 모델로 차체의 크기와 성능, 기능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 것 같다.


벤츠 C320의 주요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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