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앞서 나간다-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2017-05-30  |   47,422 읽음


TOYOTA PRIUS PRIME
또 한 번 앞서 나가다


경쟁자의 매서운 도전을 유연하게 받아친다. 한 덩어리마냥 매끄럽게 동력을 이어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보고만 있어도 배부른 총 주행가능거리 안에 리더의 여유가 담겨 있다. 새로운 프리우스 패밀리는 20년 세월이 쌓아온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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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을 거듭한 부지런함 속에서 뚜렷한 존재감과 영향력이 피어난다. 도전장을 내민 여러 경쟁자는 소리 소문 없이 자취를 감추고, 오리지널의 입지는 더욱 굳건해진다. 자타공인 하이브리드의 기준, 프리우스 이야기다.
4세대로 거듭난 프리우스는 크기를 줄이는 대신 높은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챙긴 프리우스 C, 크기를 키워 SUV 못지않은 실내공간을 확보한 프리우스 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연료 소모량을 확 줄인 프리우스 프라임과 패밀리를 이룬다. 가지치기를 통해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선택의 폭을 넓혀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이 중 가장 최근 패밀리에 합류한 프리우스 프라임은 ‘주된, 주요한, 최고의, 뛰어난’ 등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 프라임(Prime)이 암시하듯 태생부터 남다르다. 토요타 북미법인 부사장 빌 페이는 최고이기 때문에 프라임이란 명칭을 부여했다면서 “이 차는 프리우스 패밀리 중 가장 상위 모델에 해당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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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패밀리에서 가장 고급화된 모델


프리우스 프라임은 4세대 프리우스에 적용된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를 공유한다. 길이×너비×높이는 4,645×1,760×1,470mm고, 휠베이스는 2,700mm. 4세대 프리우스 대비 길이가 105mm 늘어났다. 보다 입체적으로 다듬어진 디자인과 커진 배터리팩이 크기에 영향을 끼친 것.


네 개의 LED 프로젝터를 삽입한 쿼드 LED 프로젝터 헤드램프는 날렵한 인상을 자아내고 공기의 흐름을 고려한 더블 버블 백 도어 윈도는 파격적이면서 부드럽다. 또한 트렁크 도어는 카본 파이버로 제작돼 강성을 챙기면서 경량화를 꾀했다. 가벼운 무게 덕분에 크게 힘들이지 않고 열고 닫을 수 있다. 네 개의 휠 하우스 안에는 15인치 투톤 휠이 자리잡았는데, 효율을 고려한 195/65 R15 사이즈 브리지스톤 에코피아 타이어와 짝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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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LED 프로젝터를 삽입한 쿼드 LED 프로젝터 헤드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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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의 흐름을 고려한 더블버블 백도어 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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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을 고려한 195/65 R15 사이즈 브리지스톤 에코피아 타이어


실내는 2/2 시트 레이아웃으로 총 네 명이 탑승할 수 있다. 개발 단계에서는 2/3 구조로 기획했지만 5명이 탈 경우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해 부득이하게 2열 중앙 시트를 없애고 그 자리에 암레스트와 2개의 컵홀더를 마련했다. 1, 2열 모두 앉았을 때 무릎공간이나 머리공간이 넉넉한 편이어서 답답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트렁크공간은 9.5인치 골프백 두 개 정도는 거뜬히 수용한다. 60:40 비율로 접히는 2열 시트를 활용하면 골프백 한두 개는 더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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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열 모두 앉았을 때 무릎공간과 머리공간이 넉넉해 답답한 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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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렁크공간은 9.5인치 골프백 두 개 정도는 거뜬히 수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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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버블 백도어 윈도와 맞물린 해치 게이트는 카본 파이버로 제작돼 강성을 챙기면서도 경량화를 꾀했다

 


운전석 구성은 나쁘지 않다.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4.2인치 센터 계기판, 7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은 주행 정보를 보기 쉽게 제공하고 웬만한 기능은 버튼 한 번으로 조작이 가능해 직관적이다. 다만 도어패널과 대시보드를 감싼 문스톤 화이트 인테리어 컬러는 주간 주행시 앞과 옆 유리에 비쳐 운전을 방해한다. 경우에 따라선 사이드미러 시야 확보가 방해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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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여운 기어노브

 

기계적 완성도와 높은 효율성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1.8L 2ZR-FXE 엔진과 듀얼모터, 그리고 무단 변속기로 구성된다. 포트 인젝션 앳킨슨 사이클 엔진의 출력은 98마력. 모터와 조합된 시스템출력은 122마력, 시스템 토크는 14.5kg·m다. 배터리 잔량이 넉넉하면 숨죽인 엔진 대신 모터가 활기를 띤다. 가속은 준수하고 전기 모드 최고속도인 시속 135km까지 무리 없이 뻗는다. 고요하지만 재빠르게 달려나간다. 프론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더블 위시본이 들어간 서스펜션 세팅은 노면을 유연하게 읽어내며 크고 작은 충격을 차분하게 다스린다. 과속 방지턱을 대담하게 넘나들어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 거동이 안정적이다. 


주행모드는 에코/노멀/파워로 구성되며, 이 중 에코와 파워의 가속감은 차이가 크다. 주행모드를 파워에 두면 붉게 변한 센터 계기판이 시선을 자극하고 맹렬한 가속 반응이 온몸의 신경을 깨운다.


가솔린 탱크를 가득 채우고 8.8kWh 리튬이온 배터리(파나소닉)를 완충하면 최대 960km를 주행할 수 있다. 미국 측정기준으로는 1,030km.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1,000km 이상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순수 전기 모드 이동 범위는 40km. 배터리 완충시간은 가정용 전기로 4시간 30분, 전용 충전기를 쓰면 2시간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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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완충시간은 가정용 전기가 4시간 30분, 전용 충전기가 2시간 30분이다


시승 동안 평균연비는 22.4km/L로, 제원상 복합연비인 23.0km/L와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배터리가 충분한 상태에서는 70.0km~80.0km/L 연비가 표시돼 괜스레 흐뭇하다. 40km 내외의 출퇴근 거리를 부드럽게 달리고, 매일 밤 배터리를 완충한다면 99.9km/L에 이르는 평균연비를 기록할 수 있겠다. 조건만 맞으면 기름 한 방울 안 쓰고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가 전량이 떨어지면 바로 엔진이 개입하므로 전기차와 달리 충전에 대한 부담도 없다. 반면 EV 모드에서 너무 조용해서 그런지 엔진이 개입할 때마다 상대적으로 소음과 진동이 크게 느껴졌다. 


차를 고를 때 연료 효율성을 중시한다면 소음, 진동이 덜하고 배기가스 배출도 적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답이다. 그 차가 프리우스 프라임이라면 높은 완성도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다. 디자인도 나쁘지 않다. 괴기스러웠던 4세대 프리우스에 비할 바가 아니다. 값은 4,830만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매보조금 500만원과 하이브리드 감면 금액 270만원을 적용하면 실 구매가는 4,000만원 초반으로 떨어진다. 그래도 국내에 시판 중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비싸다. 하지만 토요타의 꼼꼼한 품질과 20년 세월에서 축적된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고려한다면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문서우 기자 사진 최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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