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TERM DRIVE ( SOUL EV )- 2화
2016-08-23  |   25,374 읽음

전기차에 대해 쏟아지는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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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흔치 않다보니 지인들의 쏘울 EV에 대한 관심이 하늘을 찌를 정도다. 소리 없이 달리는 것에 모두들 신기해했고
정숙하면서도 경쾌하게 가속되는 성능에 또 한번 눈이 휘둥그레졌다. 기존의 박스카 이미지와 전용 드레스업 파츠, 흰색
보디와 하늘색 지붕의 투톤 컬러가 조화된 민트 아이스크림 같은 외모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호감도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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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는 50여 일 동안 전기자동차를 타면서 겪었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얘기하고자 한다. 누구에게나 새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은 신나고 설레는 일이다. 아직 시장에 많이 팔리지 않은 신차를 구입하는 것은 더욱 그렇다. 개인적으로도 흥분되는 일이지만, 특히 전기차는 국내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이 대다수이기에 지인들의 쏘울 EV에 대한 관심은 정말이지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이런 관심은 쏘울 EV를 택시 드라이빙 머신으로 만들었다. 필자의 쏘울 EV를 탄 이들은 짧은 주행 동안에도 예외 없이 전기자동차에 대해 긍정적이면서도 강한 인상을 받은 듯했다. 우선 시동버튼을 누르고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것에 대부분 놀랬다. 가만히 서 있을 때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지 않으면 전혀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 무척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그 이후 달릴 때도 마찬가지다. 특히 급가속을 할 때에는 다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기존 준중형급 차들과 달리 호탕하게 속도를 올리는 모습, 그리고 그런 가속이 이뤄지는 순간에도 외마디 비명조차 지르지 않고 묵묵하고 편안하게 가속이 되는 느낌! 바로 이 순간이 동승자들을 가장 감동하게 만들었다. 필자의 회사가 자리한청년창업사관학교에 함께 입주해 있는 20대 여성 CEO김예솔 대표는 이를 (기분 좋은) ‘가속감’으로 표현했다. 또 다른 이는 마치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이륙할 때의느낌과 비슷하다고 했고, 조용히 미동도 하지 않고 출발한다는 점에서 KTX를 타는 것과 비슷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듯 쏘울 EV는 친환경적인 전기차이기도 하지만 KTX의 고요한 출발과 비행기 이륙 장면을 연상케 하는 가속감을 모두 가진 야누스적인 자동차라 할 수 있다. 여성들의 디자인 선호도 또한 매우 높았는데, 이는 쏘울이 가진 박스카 이미지와 EV 전용 드레스업 파츠, 흰색 보디와 하늘색 지붕의 투톤 컬러가조화를 이뤄 마치 민트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외모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난 호에서도 밝힌 것처럼 수도권 제1호 민간보급 전기차를 받아 많은 이들에게 전기자동차의 경험을 전달하는 전도사가 되어 무척 기쁘다. 아직도 전기차는 고속도로나 올림픽대로를 달릴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허다할 정도로 전기자동차의 성능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 적어도 필자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나마 짧은 시승을 통해 이를 일소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주행가능 거리와 충전비용

택시 드라이빙의 끝은 대개 지인들의 구매욕구 촉발로이어졌다. 쏘울 EV를 시승한 많은 이들이 성능, 소음,진동, 디자인 등에 만족해 구매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실제 자신의 목적에 맞게 사용이 가능한지에대한 의문이 컸다. 주행거리 질문에 대한 답은 단답형으로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어서 일종의 조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 자동차는 한 번 주유로 보통 500km를 달릴 수 있는 반면 쏘울 EV는 여름철에는 180km, 겨울철에는 120km를 달릴 수 있다고 알려주니 주행거리가 짧다는 말들이 많았다. 이에 필자가 ‘당신의 하루 주행거리는 얼마나 되는가’를 물어보면 대부분 100km 미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 하루 동안 주행하고 퇴근 후집에서 충전하는 것으로 완전 충전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처럼 직장에서도 충전할 수 있다고 일러주었다. 그리고 고속도로를 이용해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충전소에서 20분 정도 휴식을 하는 동안 충전해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랬더니 전기자동차 사용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점에 동감하는 눈치였다.

주행거리 다음으로는 충전비용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요즘같이 유가가 폭락하는 경우엔 전기차의 경제성이상대적으로 반감되지만, 그래도 그 절대적인 금액을알게 되면 혀를 내두르게 된다. 누진제가 적용되는 주택용을 제외하고 전기요금은 보통 1kWh에 평균 100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1kWh에 5~8km를 달릴 수있으니 2kWh를 휘발유나 경유 1L의 가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렇게 비교하면 전기자동차 200원에휘발유 1,500원대, 경유 1,300원대이니 연료비 비교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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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괜찮은 동력성능과 그리 어렵지 않은 사용방법, 그리고 경제성까지 확인하고 나니 당장에라도전기차를 살 기세로 덤비는 이들 또한 많았는데, 차값을 얘기하면 갑자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때필자가 전기자동차 구입 보조금을 얘기하면 다시 화색이 돌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또 다시 전기차 구입 보조금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이에 독자 여러분들의 마음도 필자 주변의 지인들과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2015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이 시작되기 전에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일단 개요를 먼저 말하면 2014년도에는 10개 시도에서 약 1,000대의 전기자동차 보급을 진행했고, 올해에는 23개 시도에서 3,0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전기자동차 보급 수량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전기차에대한 인식 또한 개선되고 있어 차츰 경쟁이 치열해질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동차 구매 및 구입 보조금 수령 요령

1. 구입을 위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져라

일반 자동차의 구입과 달리 전기차를 구입하고 보조금을 받으려면 여러 달을 기다려야 한다. 필자의 경우서울, 제주 등과 달리 경기도 안산시에서 상대적으로빠르게 전기차 구입이 진행됐지만, 9월 30일 공고 발표 후 실제 차량 인수까지 45일 정도가 걸렸다. 다른 시도에서는 3개월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따라서 전기자동차 구입 보조금을 수령하며 전기차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여유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

2. 거주지 시도에 ‘지금’ 문의하라

전기자동차를 구입 보조금을 수령해 사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에는 전기차 민간보급이 23개 시도로 확장되는데 자신의 거주지(법인의 경우 사업장 소재지)가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지급하는지역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전기자동차 보급을 지원하지 않을 수도있기 때문. 문의할 곳은 구청이나 주민센터, 시청, 군청, 도청 등이다. 해당 관공서 홈페이지의 조직도에서 친환경교통과, 환경정책과 등의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전기자동차 보급계획이 있는지 문의하면 친절하게 알려준다.

3. 전년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모집공고를 사전에검토하라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모집공고를 사전에 검토하면어떤 서류와 준비가 필요한지 바로 알 수 있다. 해가바뀌더라도 구비요건에 큰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고서류 형식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간이 있을 때 미리 서류를 작성해 준비해 두면 좋다.

4. 완속충전기 설치장소를 확보하라

필자와 같이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에는 전기자동차 완속충전기 설치가 필수적이다. 완속충전기 설치 장소로 인정받으려면 합법적인 주차장에 완속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전기자동차 완속충전기 설치 장소 검토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이경우 대기 순번을 받은 이에게 전기차 구입 기회가넘어간다). 하지만 합법적인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합리적으로 설득이 가능한 경우에는 탈락되지 않을 수 있으니 일단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응모에 도전해보자.

5. 완속충전기 설치 동의를 구하라

완속충전기 설치장소가 사적인 공간이 아니라면 건물주의 설치 동의가 꼭 필요하다. 프랑스에서는 전기자동차 충전기 설치에 대해 건물주가 거부할 수없도록 법률이 개정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렇지 않다. 쉽게 말해 개인인 경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설치해야 하고 법인은 임대사업장에 설치해야 하는데,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어느 한 가구의소유가 아닌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즉 입주민 전체가 건물주가 되기 때문에 입주자대표회의 등의 설치 동의가 꼭 필요하다. 아직 많은 이들이 전기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므로 설치 동의를 구하기가 그리 녹록하지 않은 것이 사실. 따라서 갑자기이야기를 꺼내면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으므로 시간적인 여유를 충분히 갖고 설치 동의를 이끌어내는것이 효과적이다.

사실 4~5번 항목인 완속충전기 설치 문제는 개인의의지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필자가몸담고 있는 회사(Geo-Line)에서는 기존 전원 콘센트를 사용하면서 완속충전기 설치에 대한 어려움을없앨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솔루션은 2016년에나 보급사업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올해에는 완속충전기 설치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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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주행거리 3,911km  이달 주행거리 2,375km 평균 전기소비율 5.4km/kWh 보디형식, 승차정원 5도어 해치백, 5명

길이×너비×높이 4140×1800×1600mm 휠베이스 2570mm 트레드  앞/뒤1576/1585mm 무게 1508kg 서스펜션앞/뒤 맥퍼슨 스트럿/토션 빔 스티어링 랙 앤 피니언(전동 파워) 브레이크 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 205/60 R16 엔진형식 전기모터 구동계 배치 앞 모터 앞바퀴굴림 모터 최고출력 81.4kW(약 111마력)  모터 최대토크 285Nm(약 29.0kg·m) 배터리 종류/위치리튬이온 폴리머/바닥  배터리 전압/용량/에너지 360V/75Ah/27kWh 완속 충전시간 4시간 20분(6.6kW 충전기100% 충전) 급속 충전시간 24분(100kW 충전기 83% 충전) 33분(50kW 충전기 83% 충전) 충전 포트 위치 앞 그릴 1회 충전 주행거리 148km 에너지소비효율 5.0km/kWh(도심 5.6, 고속 4.4) 4,250만원(세제혜택 후)

* 글 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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