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백이 이렇게 여유롭다니, BMW 620d GT
2019-08-07  |   23,392 읽음

패스트백이 이렇게 여유롭다니

BMW 620d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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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리즈 기반의 CLAR 플랫폼을 입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620d GT는 왜건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게다가 뛰어난 효율로 연비까지 좋아 장거리 주행에 적합하며, 오토캠핑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차다.


완성형 CLAR 플랫폼

기존 3세대 6시리즈(F12)는 5시리즈 플랫폼 기반의 쿠페와 컨버터블로 그랜드 투어러 성격의 차였다. 역사적으로 6시리즈는 BMW에서 고성능을 담당하는 모델이었다. 그런데 요즘 BMW의 모델 라인업이 다양해지는 과정에서 기존 6시리즈의 역할이 새로이 8시리즈로 넘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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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백 스타일이지만, 왜건만큼 실용적이다. 게다가 넉넉한 헤드룸까지 갖췄다 


최신 CLAR 플랫폼을 사용한 4세대 6시리즈 GT(gran turismo)는 2017년에 등장했다. 3세대에도 그란 쿠페가 있기는 했지만 쿠페에 휠베이스를 연장하고 도어를 추가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번 6시리즈는 고성능 쿠페 역할을 8시리즈로 넘기면서 기본 성격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 전고를 높이고 4개의 도어를 갖춘 패스트백 스타일은 5시리즈 GT처럼 다양한 차종이 혼합된 크로스오버 성격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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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이차가 있으면 굉장히 듬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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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자형 헤드램프 집착에서 점점 벗어나는 BMW. 바람직한 방향이다 


첫인상은 최신 BMW를 닮아 무척이나 친숙하다. 사실 6시리즈 GT를 보기 전까지 BMW GT(3GT, GT)계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SUV와 세단의 경계에 있는 어정쩡한 비율과 성격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국내에서 BMW GT 계열은 인기가 별로 없었다. 기존에는 뭔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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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610L 용량. 2열을 접으면 1800L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6시리즈는 덩치에 맞는 멋진 패널을 입었다. 점점 커져가는 키드니 그릴이지만 6시리즈를 고려했을 때 딱 알맞다. 여기에 코로나 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눈매는 굳이 엠블럼 없이도 이 차가 BMW란걸 한눈에 알 수 있다. 캐릭터 라인을 선명하게 그려내 큰 덩치에도 둔탁함을 찾아 볼 수 없으며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라인은 우아함과 스포티함을 담으면서도 2열 헤드룸을 헤치지 않는다. 154cm로 높아진 전고는 몸을 많이 숙이지 않아도 승하차가 가능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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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공간을 갖고 있는 기본에 충실한 운전석 


넉넉한 적재 공간

뒷좌석 공간은 3개의 풀 사이즈 시트로 보다 여유로운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한다. 뒷좌석은 최대 3개의 유아용 시트를 장착할 수있으며, 아이소픽스를 지원한다. 전동식으로 개폐되는 테일 게이트는 리어 범퍼 아래쪽에 발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열 수 있다. 뒷좌석 등받이는 트렁크에 위치한 버튼으로 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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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쏙 드는 예리한 테일램프 


트렁크 기본 용량은 총 610L로 골프백 4개를 싣는다. 2열을 완전히 접을 경우 최대 1800L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오토캠핑 장비들도 수납할 수 있으며, 2명 정도는 차박이 가능할 정도로 넓어 언제든 훌훌 떠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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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기 터빈 블레이드를 형상화 한듯한 클래식한 휠은 BMW 로고와 아주 잘 어울린다 


전면의 수직형 그릴은 당당한 자태를 보여준다. 여기에 액티브 에어 플랩이 상황에 따라 여닫혀 공기저항과 냉각성능을 조율한다. 전면 에어커튼과 가변식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해 이전 모델보다 낮아진 0.28의 공기저항 계수(Cd)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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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디스플레이 키,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6시리즈에 처음으로 도입된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시속 70~110km에서 자동으로 움직이며 다운 포스를 조절한다. 아울러 기존보다 가벼운 CLAR 플랫폼으로 조종성이 향상되었다. 고강도 스틸 외에 알루미늄과 카본을 지능적으로 배치해 강성은 높이고 무게는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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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인 공조기 버튼은 편리한 조작성으로 디자인까지 훌륭하다 


검증받은 파워트레인

이 차는 N47 후속의 B47 엔진을 얹었다. BMW 엔트리급 심장으로 이미 검증이 완료된 엔진이다. 효율, 열관리, 내구성 모두 충족시켜 BMW 첫입문자들에게도 만족감과 신뢰를 제공한다. 620d에 탑재된 B47D20 엔진은 116마력에서 최대 230마력까지 커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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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버튼을 기어 노브 쪽에 배치하는 추세지만, 이 방식이 아직까지는 더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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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트림의 소재와 마감은 좋은 편이다


직렬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들어간 시승차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토해낸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날 정체구간에서도 차체의 진동이나 불필요한 소음을 느낄 수가 없었다. 고속도로에 오르니 시속 180km 속도에서 공력을 잘 다듬은 차체는 뛰어난 안정감을 보여준다. 아울러 주행풍 소음이 크지 않아 피로감이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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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퍼는 대부분 노면에서 잘 작동해 승차감이 튀는 느낌이 없었을 정도로 쾌적했다. 연비는 실제 주행했을 때와 13km/L로 메이커가 표기한 복합 연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고속도로에서는 평균 15km/L의 연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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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맹범수 기자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9-08-08 13:32:04 카라이프 - 시승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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