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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GT의 기준을 잡다, 맥라렌 GT 전격 공개 2019-11-15
세상 모든 GT의 기준을 잡다맥라렌 GT 전격 공개1992년, 영국 수퍼카 브랜드 맥라렌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중의 하나인 F1을 선보였다. 그리고 30여년이 지나 완전히 새로운 성격의 그랜드 투어러 맥라렌 GT(McLaren GT)를 출시했다. 지난 9월 서울 그랜드하얏트 그랜드 볼룸에서 맥라렌 GT는 오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위장막을 벗고 한국 시장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맥라렌의 그랜드 투어러 GT가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냈다 맥라렌이 생각하는 ‘그랜드 투어러’의 정의는 무엇일까? 누구나 알 수있는 식상한 정의는 장거리 운전이 가능한 고성능 자동차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일반적인 정의일 뿐이었다. 이날 맥라렌은 서울의 중심에서 그랜드 투어러의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초창기 그랜드 투어러는 매우 빠르고 세련되며, 편안함을 중시하면서그 중심에는 항상 진정한 스포츠카가 무엇인지 고민한 흔적이 엿보였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초심을 잃었다. 더욱 커지고 무거워졌으며 이에 따라 민첩함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맥라렌은더 나은 그랜드 투어러의 방향성이 있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이어왔다.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2인용 좌석과 넉넉한 러기지 스페이스,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편안한 승차감, 세련된 인테리어 등어느것 하나 버리지 않고서도 말이다.죠스의 매서운 인상을 풍기는 정면의 모습과 GT의 걸윙도어는잘 어울린다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고 누군가는 말하지만 맥라렌은 그런 선입견을 깨끗이 지우고 GT의 정의를 새롭게 썼다. 올해 7월 영국 웨스트 서섹스주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처음 대중에 공개된 맥라렌 GT는 스포츠, 수퍼, 얼티밋으로 구분된 맥라렌 프로덕트 시리즈에 포함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다.이태흥 맥라렌 서울 대표는 “GT는 ‘룰 브레이커’와 ‘모던 럭셔리’라는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그랜드 투어러의 시장의 획일화된 모습에서 탈피하면서 확실한 컨셉트, 고급 소재를 접목한 인테리어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소개했다.이태흥 맥라렌서울 대표와 샬롯 딕슨 맥라렌 매니저가 GT를 선보이고 있다역동적인 디자인과 운동 성능맥라렌 GT는 초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최고의 럭셔리함을 품으면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 스피드로 장거리를 달린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맥라렌만이 가진 특유의 다이내믹한 운동 성능을 더해 GT로 완성시켰다. 유려함, 젠틀하면서도 역동적인 운동 성능, 대담하지만 우아한 디자인. 어찌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3가지 요소는 적절하게, 전혀 모나지 않게 결합시킨 결과물이다.기존보다 높아진 노즈 위치와 전고는 일상 주행에서 실용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기능적으로 충실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은 해머헤드 라인, 상어를 닮은 노즈 디자인은 맥라렌이 강조하는 그랜드 투어러의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넉넉한 실내 공간에 승차감이 뛰어나다 샬롯 딕슨(Charlotte Dickson) 맥라렌 북아시아 마켓 매니저는 “맥라렌 GT는 모든 맥라렌과 마찬가지로 주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없는 공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최적의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을 자랑한다. 세련된 프론트 팬더는 유려한 라인을 따라 도어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미적 라인을 살리기 위해 도어 개방 장치가 후면 보디 패널에 들어간 것도 특징”이라며, “GT가 선사하는 막강한 파워와 정교함의 방점은 강렬한 디자인이자 사이드 라디에이터를 감싸는 넓은 리어 팬더에서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옆모습에서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반영한 GT만의 특징을 엿볼 수있다실내에 앉으면 맥라렌의 시그니처인 180° 시야를 제공하기 위한 글래스 랩어라운드 구조를 만날 수 있다. 옵션인 일렉트로크로믹 루프를 적용하면 유리로 된 C필러와 함께 캐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날렵한 뒤편에는 전자식 테일게이트가 자리한다. 무려 420L의 러기지를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나온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여기에 더해 전면부 트렁크에는 150L의 러기지 스페이스가 추가로 마련됐다. 골프 가방과 캐리어, 보스턴백이 한꺼번에 들어갈 정도의 여유 있는 공간이다.신형 맥라렌 GT와 모델을 함께 사진에 담았다최고를 꿈꾸는 차, 현실을 보여주다차체 중심부에는 뜨거운 심장이 들어있다. 최고출력 620마력과 최대토크 64.3kg·m를 자랑하는 V8 4.0L 트윈터보 엔진은 GT 세그먼트 최고의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무게 대비 출력비는 405마력/톤으로 수퍼카의 영역을 넘보기에도 충분하다.7단 듀얼 클러치 SSG 자동변속기와 결합된 파워 트레인은 최고속도 326km/h, 0→시속 100km 가속 3.2초, 0→200km/h도 9.0초면 끝을 낸다. 여기에 부드러우면서도 정교한 드라이빙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최대토크가 5,500~6,500rpm의 영역대에서 발휘되도록 세팅했다. 완만하게 상승하는 토크 커브는 전영역대에 걸쳐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엔진이 없는 앞쪽에도 150L의 러기지백을 실을 수 있다 혁신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소재맥라렌과 나사가 공동 개발한 수퍼패브릭(SuperFabric)은 맥라렌의 혁신을 반영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후면 러기지 베이는 엔진 바로 위에 자리하기 때문에 짐을 보관하고 내릴 때 발생하는 스크래치 외에도 엔진룸의 뜨거운 열기까지 극복해야 한다. 수퍼패브릭은 스크래치와 마모, 절단 등에 대한 내구성이 뛰어나다. 작은 돌기들이 솟아있어 보호판의 역할을 하며 뛰어난 탄성으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준다. 강한 내구성과 함께 오염을 방지하는 방오 기능까지 더해져 통기성, 세척과 건조 등 유지 관리도 쉽다. 후면 러기지 베이의 수퍼패브릭은 옵션이다.걸윙도어를 연 모습에서 강하고 날렵한 인상이 느껴진다 모던하면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고급 인테리어 소재도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소프트 그레이 가죽과 브러시, 광택 마감된 컨트롤 스위치 등 세련된 인테리어는 맥라렌 GT가 자사의 얼티밋 시리즈이자 세계 최초 하이퍼 GT인 스피드 테일과 유일하게 DNA를 공유하는 모델임을 증명한다.경량 카본 파이버 섀시는 그랜드 투어러에 걸맞은 정교함과 안락함에 더해 여태껏 볼 수 없었던 민첩함, 드라이버와의 긴밀한 일체감까지 맛볼 수 있게 해 준다. GT는 카본 파이버 섀시에 비스포크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시스템을 결합해 새로운 차원의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맥라렌 GT의 스티어링 휠과 센터패시아, 기어노브의 디자인이 고급스럽다맥라렌 GT에는 자체 혁신 기술인 Optical Control Theory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 이 소프트웨어는 나아갈 도로의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운전할 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습득한다. 충격과 소음 등에도 미리 대응하면서 사전에 위험 요소를 차단해 그랜드 투어러의 최우선 목표인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GT는 드라이버를 위한 차량이자 맥라렌을 그랜드 투어러의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되는 모델이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새로운 ‘보통’을 재정의 하겠다고 강조한 맥라렌.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를 만들던 그들의 새로운 도전이 어떻게 확장되고 발전할지 기대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글, 사진 김영명 기자
징벌적 보상제 없이 레몬법은 의미가 없다 2019-11-14
징벌적 보상제 없이 레몬법은 의미가 없다지긋지긋한 옵션 장난질국내의 소비자 권리는 최근 많이 개선되었다. 예전과 달리 법적인 부분도 소비자 중심으로 많이 바뀌고 있고 관련 시민단체도 냉정하게 판단하고 검증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분야별로도 이전보다 다양한 상품군에서 소비자의 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유일한 불모지가 있다면 바로 자동차 분야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메이커와 판매자가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이른바 ‘봉’ 내지는 ‘마루타’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동산 다음으로 가장 고가인 자동차를 구입하면서도 소비자 권리는 박탈당하고 목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도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많아서 보상하나 못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일선 소비자 단체들도 자동차 분야가 워낙 전문적이고 깊이가 있다 보니 어디까지가 소비자 권리인지 가늠하지 못하고 눈 뜨고 코 베이는 형국이다.가장 장난질을 많이 치는 자동차 옵션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한다.수입차는 대부분 옵션을 모두 넣다 보니 자동차 가격의 30~40%를 상승시킨다. 때에 따라서는 추가 옵션 비용이 찻값에 육박한다. 수입차 업계도 헬조선 패치가 되었는지 코리아 에디션으로 패키징을 하는 메이커도 있다. 국산 메이커 역시 옵션을 패키지라 하여 가격을 높이는데 열을 올린다.옵션을 분리해 제공하라고 해도 여간해서는 말을 듣지 않는다. 예를 들어 파노라마 선루프, LED 램프 옵션 정도만 필요한 사람도 있는데도 말이다.20만~30만원짜리 옵션을 달고 싶어도 패키지로 묶여 있어 수백만 원짜리 패키지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다.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올해부터 도입된 한국형 레몬법은 더욱 심각하다. 미국의 레몬법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하지만 실효성이 떨어져 아무런 의미가 없다. 중대 결함이 여러 번 발생하면 자동차 교환이나 환불을 해준다지만 이 중대 결함에 대한 잣대에 일관성이 없다. 사실상 메이커가 결함이 아니라고 우기면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다른 의미로는 자동차 메이커가 활동하기 좋은 나라인 건 분명하다.형식적인 벌금만 부여하여 되니 말이다.레몬법의 실효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현재 대한민국은 자동차 결함 발생 시 소비자가 결함을 직접 밝히고 증명해야 한다. 반면에 미국은 결함 발생시 메이커가 자사 차에 결함이 없음을 밝혀야 한다. 법원에서 요구한 질문에 답변과 근거가 부족하면 결과가 도출되지 않아도 합의를 종용하여 메이커에게 막대한 보상을 물게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경우 소비자 중심의 법적 테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대한민국은 반대로 되어 있어 소비자가 결함을 증명해야 한다. 자동차는 매우 전문적인 영역이라 일반인이 법리적, 기계적, 시스템적 문제를 직접 증명해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상황이 이러하니 소비자가 억울함을 호소해도 메이커는 법대로 하라며 배짱을 부릴 수 있는 것이다.미국은 메이커가 결함을 숨기거나 사실을 왜곡시키는 등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경우 천문학적인 벌금을 무는 징벌적 보상제가 있다. 국내에 레몬법이 시행된다고 해도 이런 전제 없이는 아무 소용이 없다. 현재 국내는 징벌적 보상제가 없다. 문제가 커지더라도 단순히 벌금 정도로 끝나니 메이커는 늘 당장의 위기만 모면하려는 의식이 만연해 있다.레몬법이 올바르게 시행되려면 징벌적 보상제 유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안타깝게도 소비자 보상 규정은 날로 까다로워져 소비자의 권리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전히 메이커를 위해주는 느낌이 든다. 레몬법이 시행되었지만 아직까지 교환이나 환불을 받은 경우가 없음을 보면 지금의 레몬법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글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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